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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 집주인에게 안 준다”…HUG가 보관·반환하는 새 전세 등장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 임차인의 전세보증금 상당액을 공공기관이 직접 보관·반환하는 '전월세 안심신탁' 사업의 임대인 모집을 11월 4일부터 시작했지만, 기존 월세 수익과 전세보증금 활용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고려할 때 임대인들이 얼마나 참여할지가 제도 정착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이번 사업은 기존 월세 주택을 전세 형태로 전환해 임차인의 보증금 반환 위험을 줄이고, 임대인에게는 매월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전세계약에서는 임차인이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지급하고 계약 종료 후 돌려받지만, 안심신탁은 임차인이 보증금 상당액을 HUG에 직접 예치한다. HUG는 예치금을 운용해 임대인에게 약정 수익을 지급하고, 계약이 끝나면 임차인에게 예치금을 반환한다.정부가 제시한 약정 수익률은 세전 연 4.35%다. 월 기준으로 환산하면 0.3625%로, 예치금 1억 원당 월 36만 2,500원, 2억 원은 72만 5,000원, 3억 원은 108만 7,500원을 임대인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그러나 이번 사업의 실효성을 판단할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임대인이 실제로 참여할 이유가 충분한지 여부다. 정부가 전세사기 예방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강조하고 있지만, 기존 월세 주택을 전세 형태로 전환하려면 현재 월세를 받고 있는 임대인의 선택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특히 임대인의 자금 여력과 주택 보유 목적에 따라 참여 유인이 달라질 수 있다. 자금 여력이 충분한 임대인은 전세보증금을 활용할 필요가 적고 매월 현금 수입을 확보하기 위해 월세를 선호할 수 있다. 이 경우 기존 월세 수입이 HUG의 약정 수익보다 높다면 안심신탁으로 전환할 이유가 크지 않다. 반대로 대출 부담이 큰 임대인은 전세보증금을 활용해 금융비용을 줄이려는 수요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안심신탁에서는 보증금을 HUG가 직접 보관하므로 임대인이 이를 대출 상환이나 사업자금으로 활용할 수 없다.결국 자금 여력이 충분한 임대인은 기존 월세 수익 때문에, 자금이 필요한 임대인은 보증금 활용 필요성 때문에 사업 참여를 주저할 수 있다는 점이 제도의 구조적 과제다.세종지역 실제 아파트 거래에서도 이러한 수익률 경쟁력을 검토할 수 있는 사례가 확인됐다. 앞서 확보한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0000000단지 전용 59.9㎡ 아파트는 지난 10월 24일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130만 원으로 계약됐다. 같은 단지 동일 면적 아파트는 10월 13일 전세보증금 3억 원에 거래됐다. 또한 10월 15일에는 보증금 2,000만 원에 월세 95만 원, 10월 9일에는 보증금 1억 5,000만 원에 월세 70만 원으로 계약된 사례도 확인됐다. 동일 단지·면적에서도 보증금 규모와 개별 계약조건에 따라 월세 수준이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전세보증금 3억 원을 HUG 안심신탁 예치금으로 가정하면 임대인이 받는 월 수익은 세전 108만 7,500원이다. 이는 같은 단지에서 확인된 월세 130만 원보다 매월 21만 2,500원, 연간 255만 원 적다. 다만 두 거래는 서로 다른 주택에서 체결된 계약이며, 월세계약에는 보증금 1,000만 원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단순 차액만으로 어느 방식이 더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반대로 월세 95만 원 계약과 비교하면 HUG의 예상 수익이 매월 13만 7,500원 많다. 그러나 이 계약에도 보증금 2,000만 원이 포함돼 있어 실제 수익성은 해당 자금의 활용 가치와 세금, 공실·연체 위험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전세보증금 활용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변수다. 예를 들어 임대인이 전세보증금 3억 원으로 연 5%의 대출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면 연간 금융비용 절감 효과는 1,500만 원으로, HUG의 연간 약정 수익 1,305만 원보다 195만 원 많다.이는 가정에 따른 계산이지만, 전세보증금을 직접 활용할 수 없는 안심신탁이 모든 임대인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월세 연체나 공실에 대한 부담이 크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선호하는 임대인에게는 참여 유인이 있을 수 있다.정부는 임대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HUG가 지급하는 월 수익에 대한 소득세·법인세 50% 감면과 농어촌특별세 비과세를 추진한다. 다만 관련 법률 개정이 필요한 만큼 현재 확정된 세제 혜택은 아니다. 기존 안심신탁 계약이 정상 종료된 뒤 후속 임차인과 다시 계약을 체결하면 공실기간에 대해 최대 2개월분의 월 수익을 지급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다만 후속 계약과 입주가 완료돼야 지원받을 수 있으며, 기존 계약을 중도 해지한 경우에는 제외된다.정부가 강조하는 월세 연체 위험 감소 효과도 계약 형태에 따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안심신탁은 임차인이 별도의 월세를 부담하지 않는 전세형과 예치금 외에 일부 월세를 추가로 지급하는 준전세형으로 운영된다.전세형은 HUG가 임대인에게 약정 수익을 지급하지만, 준전세형은 임차인이 별도 월세를 임대인에게 직접 지급한다. 따라서 준전세형에서 임차인이 월세를 연체할 경우 HUG가 이를 대신 지급하는지, 임대인이 직접 회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HUG의 예치금 운용 안정성도 검증 과제다. HUG는 계약 종료 시 임차인에게 예치금을 반환하면서 임대인에게 연 4.35%의 약정 수익을 지급해야 한다. 실제 운용수익이 약정 수익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부족한 재원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가 중요하다.사업 참여 대상은 주택가격 20억 원 이하이면서 기존 선순위 부채비율이 주택가격의 80% 이하인 주택이다. 임대인과 임차인의 소득·자산 제한은 없지만, 세금 체납 등 임차인의 주거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계약은 임대인·임차인·HUG 간 3자 약정으로 체결된다. 임차인이 예치금의 10%를 계약금으로 납부하고 입주 시 나머지 90%를 HUG에 입금하면, HUG가 계약 종료 시 이를 반환하는 구조다.법률적으로는 '보증금 없는 월세' 형태지만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적용돼 계약갱신청구권과 대항력, 임대료 증액 제한 5% 등 기존 임대차 보호 장치는 유지된다. 주택이 경매에 넘어가더라도 HUG가 예치금을 반환하지만 임차인이 조기에 퇴거해야 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임대인 참여 신청은 11월 4일부터 HUG 안심전세포털과 전국 HUG 지사를 통해 상시 접수한다. 임차인을 확보하지 않은 임대인도 신청할 수 있으며, 2027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국토교통부 김이탁 1차관은 "전세금을 공공이 책임지고 보관하는 전월세 안심신탁사업은 임차인에게는 전세사기 걱정 없는 전세를, 임대인에게는 연체·공실 걱정없는 월세를 제공하는 새로운 선택지"라고 밝혔다.전월세 안심신탁은 임차인의 보증금 반환 위험을 줄이는 새로운 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실제 주택을 공급할 임대인의 참여가 부족하면 정책 효과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특히 자금 여력이 충분한 임대인은 기존 월세 수익을, 대출 부담이 큰 임대인은 전세보증금 활용을 선호할 수 있다. 정부가 이러한 이해관계를 고려해 충분한 참여 유인을 마련하고 월세 연체·예치금 운용 위험에 대한 대응책을 구체화할 수 있을지가 제도 정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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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기린초 수면 건강 소재로 산업화…국립원예특작과학원·세종시농업기술센터·심플플래닛 협약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농업기술센터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심플플래닛이 4일 오후 2시 세종시농업기술센터에서 기린초의 수면 건강 기능성 소재 개발과 지역 농가의 생산 기반 확대, 제품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세종지역에서 2023년부터 재배·연구해 온 기린초를 기능성 소재로 개발하고, 농업 생산부터 연구개발, 기업의 제품화와 판로 확보까지 연결하는 산·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업자원을 단순한 농산물 판매에 그치지 않고 기능성 원료와 제품으로 개발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는 산업화 모델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이날 협약에는 피옥자 세종시농업기술센터 소장과 윤영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 정하영 ㈜심플플래닛 이사가 각각 기관을 대표해 서명했다.협약서에 따르면 세 기관은 기린초 연구 성과 활용과 생산 기반 확충, 안정적인 원료 공급, 제품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기술과 자원을 공유하기로 했다.협력 분야는 기린초 생산 기반 조성과 참여 농가 육성, 원료의 안정적 생산·공급 및 계약재배 추진, 재배·수확·건조·추출 등 원료 표준화와 품질관리, 수면 건강 기능성 소재 연구개발, 인체적용시험과 기능성 원료 인정 추진, 제품화 및 판로 확대 등이다. 이를 위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기린초의 기능성 연구 성과와 관련 기술·정보를 제공하고, 재배·수확·건조·추출 조건과 제조공정 등 원료 표준화 및 품질관리 기술을 지원한다.또한 인체적용시험과 기능성 원료 인정 추진에 필요한 연구자료 및 기술 자문을 제공하고, 기린초 생산·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애로사항 해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세종시농업기술센터는 지역 내 기린초 시범재배 기반을 활용해 참여 농가를 연계하고, 재배·수확·건조 등 농가 교육과 현장 기술지원을 담당한다. 아울러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위한 생산자와 기업 간 협력을 지원하고, 지역 농업과 연계한 사업 홍보 및 행정적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민간기업인 ㈜심플플래닛은 산업화에 필요한 원료 품질 기준과 수요계획을 공유하고, 참여 농가와의 계약재배 및 원료 구매·활용 방안을 협의한다. 이와 함께 인체적용시험과 기능성 원료 인정 추진, 제품개발과 산업화, 생산공정 적용, 시장 진출 및 판로 확대를 담당하게 된다.기린초는 돌나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한국과 일본, 중국, 동시베리아 등에 분포한다. 국내에서는 주로 산지의 바위 지대에서 자라며 6~7월 노란색 꽃을 피운다.기린초는 그동안 관상용이나 식용 등으로 활용돼 왔으며, 이번 협약에서는 기린초의 수면 건강 관련 기능성 소재 개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세종시에서 기린초 재배와 연구가 시작된 것은 2023년부터다. 당시 농촌진흥청 연구과제와 연계해 지역 농업인들이 약 0.5㏊ 규모로 재배에 참여했으며, 이후 3년간 생산 경험과 연구 기반을 축적해 왔다.피옥자 세종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2023년도부터 우리가 기린초가 농진청하고 연구 과제로 시작을 해서 한 0.5헥타 정도"라며 기린초 재배와 연구가 시작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맨 처음에 시작은 이렇게 야생화, 야생초 같은 느낌으로 시작했는데 이런 것들이 수면 기능에 효과가 있다. 그래 가지고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라며 연구 성과가 산업화 협력으로 이어진 과정을 소개했다.윤영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은 기린초가 아직 재배 규모가 작은 작목이지만, 지역 농업의 새로운 산업화 모델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부장은 "기린초라는 한 작목, 작은 작목이죠. 아직은 작은 작목이지만 저는 작목의 크기가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을 해요"라며 "크기가 작은 작목이 산업화돼서 소비자한테 직접 제품으로 쓰일 수 있다면 그게 작은 성공 모델이 될 거고요"라고 말했다.이어 작은 작목의 성공적인 산업화 사례가 세종시 농업 발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연구기관과 지자체, 산업체가 생산부터 제품화까지 협력하는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부장은 기린초 산업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농가와 연구기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연구 및 기술지원 의지를 밝혔다.㈜심플플래닛은 기린초를 활용한 수면 건강 기능성 소재 개발과 제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27년 초부터 기린초의 기능성 검증을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하영 심플플래닛 이사는 "저희가 지금 내년 초부터 기린초 임상 실험을 지금 하는데 지금 기린초 자체에 대한 여러 약효적 가능성들을 가지고 저희가 이거를 같이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엔 인증을 받아야 저희가 판매할 수 있는 거고, 저희는 결과적으로는 나중에 수급이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로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기능성 검증과 제품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다만 기린초의 수면 건강 관련 기능성은 현재 연구개발과 검증을 추진하는 단계로, 인체에 대한 효과가 최종적으로 입증되거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된 것은 아니다. 실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활용하려면 관련 법령에 따른 안전성과 기능성 평가, 필요한 인정 절차 등을 거쳐야 하며, 향후 시험 결과와 인허가 진행 상황에 따라 제품 출시 시점도 달라질 수 있다.이번 협약에서 주목할 부분은 기능성 소재 연구와 제품화뿐 아니라 세종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원료 생산과 공급 기반을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기능성 소재 개발이 성공하더라도 지역 농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이 요구하는 품질과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재배체계와 구매계약이 뒷받침돼야 한다.이에 따라 세 기관은 기린초 재배기술 개선과 생산 기반 확대, 원료 품질관리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향후 산업화 진행 상황에 맞춰 농가 참여와 공급체계 확대를 모색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업무협약만으로 기린초 재배 면적 확대나 원료 구매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협약서 제5조에는 재배 면적과 공급 물량, 품질 기준, 구매가격, 공급기간, 비용 분담 등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관련 당사자 간 별도 계약이나 후속 협의를 통해 정하도록 명시했다. 또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은 관계 법령과 관련 절차 및 예산의 범위에서 추진하고, 기술이전과 연구 성과 활용 조건도 별도 협약이나 계약으로 정하도록 했다.협약의 효력은 서명일부터 1년이며, 유효기간 종료 1개월 전까지 어느 일방이 상대방에게 협약 연장에 관한 서면 통보가 없을 경우 동일한 조건으로 1년씩 자동 연장된다. 이에 따라 이번 협약의 실질적인 성과는 향후 기능성 연구 결과와 제품화 진행 상황, 기업의 원료 구매 수요, 지역 농가의 생산 능력 및 계약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피옥자 소장은 "업무협약은 사실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협약 체결 자체보다 이후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번 협약은 세종지역에서 2023년부터 추진해 온 기린초 재배와 연구를 민간기업의 기능성 소재 개발 및 제품화 단계로 연결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특히 지역 농업자원을 기능성 소재로 개발하고 기업의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로 공급하는 구조가 정착될 경우 기존 농산물 생산·판매 중심의 농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그러나 기린초가 세종지역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능성 검증과 제품화 가능성 확보, 안정적인 원료 구매계약, 참여 농가 확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결국 이번 협약의 성패는 연구 성과가 실제 제품 출시와 시장 수요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세종지역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으로 연결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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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10월 소비자물가 2.7% 상승…충청권서 가장 낮아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10월 세종지역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올라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인서비스의 전월 대비 상승률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지만, 외식 등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갔다.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세종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0.82(2020년=100)로,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7% 각각 상승했다. 세종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전국 평균인 2.8%보다 0.1%포인트 낮았다. 충청권에서는 충북이 3.2%로 가장 높았고, 대전과 충남이 각각 2.9%, 세종이 2.7%로 뒤를 이었다.전월 대비로는 세종과 대전·충북이 각각 0.3%, 충남이 0.4% 상승했다. 세종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한 상승률은 전국 평균인 0.2%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세종의 개인서비스 가격이 전월 대비 0.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전은 0.8%, 충북과 충남은 각각 0.6% 상승했다.전년 동월 대비 세종의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2.9%로 전국 평균인 3.3%보다 0.4%포인트 낮았다. 전국에서는 대구 2.7% 다음으로 낮았으며, 충청권에서는 충북 4.4%, 대전 3.9%, 충남 3.7%를 모두 밑돌았다. 개인서비스를 세부적으로 보면 세종의 외식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3%,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3.2%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외식은 0.2%,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는 0.3% 올랐다.외식 상승률 역시 충청권에서 가장 낮았다. 전년 동월 대비 충북은 4.2%, 충남은 3.4%, 대전은 3.2% 상승했다. 세종은 다른 충청지역보다 상승 폭이 작았지만, 외식과 외식 이외 개인서비스 가격이 모두 올라 관련 지출 부담은 이어졌다.세종의 공공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전국 평균인 1.7%보다 낮았지만, 대전 0.9%와 충북 0.8%보다는 높았다. 충남은 1.2% 상승했다.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20.73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상승률은 9월의 2.9%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했지만 공업제품과 서비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전국 공업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4%, 서비스는 2.7%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에 대한 기여도는 각각 1.46%포인트와 1.47%포인트였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1.7% 하락해 전체 상승률을 0.14%포인트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특히 전국 석유류 가격은 14.9% 올랐다. 경유는 19.7%, 휘발유는 11.6% 상승했으며 가공식품과 외식은 각각 2.9% 올랐다. 이는 전국 기준 수치로, 세종의 개별 품목 상승률과는 구분된다.전국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식품은 1.5%, 식품 이외 품목은 3.2%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6.2% 하락했지만 신선어개는 6.0% 상승해 품목별 흐름이 엇갈렸다.과거 보도와 비교하면 세종의 상대적인 물가 상승률은 달라졌다. 본지가 2025년 4월 2일 보도한 당시 3월 소비자물가 자료에서 세종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6%로, 전국 평균인 2.1%보다 0.5%포인트 높아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개인서비스 상승률도 4.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2026년 10월 세종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전국 평균보다 0.1%포인트 낮았고, 충청권에서는 가장 낮았다. 개인서비스 상승률 역시 2.9%로, 2025년 3월의 4.4%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지역 간 상대적인 순위가 낮아졌어도 전체 물가 상승률 자체는 과거 비교 시점의 2.6%보다 0.1%포인트 높다. 이번 결과는 전국과 충청권 내 상대적인 상승 폭이 작아졌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하며, 이를 곧바로 물가 부담 해소나 지역경제 개선의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또한 소비자물가지수는 각 지역의 기준연도 가격 수준을 100으로 놓고 이후 변화를 측정하므로, 지수의 높낮이만으로 지역 간 실제 가격 수준을 비교할 수 없다. 두 비교 시점의 계절과 전년 기준도 다른 만큼, 변화의 원인을 판단하려면 월별 추이와 품목별 기여도 등을 추가로 살펴야 한다.향후 세종시의 물가 대응은 전체 상승률과 함께 시민이 자주 구매하는 생활필수품과 필수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주요 생필품과 외식 가격의 비교 정보를 제공하고, 공공요금 조정 시 가계 부담과 서비스 공급 비용을 함께 검토하는 방식이다.아울러 저소득 가구 등 가격 상승에 취약한 계층의 필수생활비 부담을 살펴 지원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 상승률이 시민의 실질적인 생활 안정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대응의 중요한 기준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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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첫 구직수당 월 65만 원, 형평성 논란…어려운 청년부터 두텁게 지원해야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정부가 2027년 도입을 추진하는 ‘청년 첫 취업 지원제도’를 놓고 분리 가구 청년의 부모 소득 미반영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실제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의 지원 여부를 반영한 기준 마련이 과제로 제기됐다.고용노동부의 2027년 예산안 안내에 따르면 청년 첫 취업 지원제도에는 3,793억 원이 편성됐으며 지원 규모는 16만 명이다.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에게도 구직촉진수당과 진로탐색, 일경험·훈련 연계, 모의면접 등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상이다. 현재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내용으로, 최종 시행 조건과는 구분해야 한다. 정부 공식 안내는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취업 준비청년에게 월 65만 원씩 6개월간 최대 390만 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제시했다. 첫 일자리를 구하는 동안 생계 부담을 줄여 취업 준비를 이어가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SBS Biz는 지난 2일 ‘고소득 부모 자녀도 65만원 따박따박…‘청년 첫 구직수당’ 형평성 논란’ 보도에서 부모와 별도 가구를 구성한 청년의 지원 자격을 심사할 때 부모 소득 수준이 반영되지 않는 문제를 제기했다. 또 국회예산정책처의 지적을 인용해 취업 경험 요건을 없애는 과정에서 형식적인 구직활동만 하고 수당을 받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이는 도입을 추진하는 제도의 설계와 운영에 관한 문제 제기로, 고소득 부모의 자녀가 실제 수당을 받은 사례가 확인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노동부는 같은 날 설명자료에서 취업 경험이 없는 저소득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제도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구 분리 청년에 대한 지원을 제한하면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단절된 저소득 청년 등이 배제되는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개인별 취업활동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이행해야 수당을 지급하므로, 부모와 가구를 분리한 모든 청년이 지원받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에게 지원 기회를 넓히는 방향에는 의미가 있다. 첫 일자리를 얻지 못한 청년이 과거 취업 이력 부족으로 지원에서도 밀려나는 문제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원 확대의 필요성과 대상 선정의 형평성은 함께 검토해야 한다.한정된 재원을 고려하면 부모에게 충분한 경제적 지원을 받는 청년에게까지 생계 목적의 공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적절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부모가 취업 준비 기간의 생활비와 주거비를 부담할 여력이 있고 실제 지원도 한다면, 가족의 도움 없이 생계와 구직을 병행하는 청년에게 재원을 우선 배분하는 것이 정책 목적에 더 부합한다.가구 분리 여부가 실질적인 경제적 독립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부모에게 주거비와 생활비를 지원받으면서 별도 가구를 구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소나 가구 구성의 차이가 실제 생활 형편보다 지원 여부를 좌우하지 않도록 심사 기준을 설계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취업활동계획 이행과 경제적 지원 필요성은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 취업활동계획은 참여자가 구직 의무를 다했는지 확인하는 장치다. 부모의 지원을 충분히 받는 청년에게 생계 목적의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판단까지 대신하지는 못한다.반대로 가족의 경제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신청자에게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 가족에게 부양할 여력이 있다는 판단과 당사자가 실제로 도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청년 취업 지원뿐 아니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에서도 살펴야 할 쟁점이다. 다만 기초생활보장은 급여별 기준이 다르다. 보건복지부 안내에 따르면 주거급여와 교육급여에는 부양의무자 기준이 없다. 생계급여는 생계·주거를 달리하는 1촌 및 그 배우자의 연소득이 1억3,000만 원을 초과하거나 일반재산이 12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 수급자 선정에서 제외하는 기준을 두고 있다. 의료급여는 부양의무자가 없거나, 있어도 부양능력이 없거나 부양받을 수 없는 경우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가족관계 해체나 부양 기피·거부 등으로 실제 부양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인정하는 장치도 마련돼 있다. 따라서 가족 소득이 있으면 모든 기초생활보장 지원에서 제외된다고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 정책적으로 점검할 부분은 이러한 예외가 실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충분히 보호하는지다. 가족의 지원이 단절됐더라도 그 사정을 설명하거나 증빙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예외 규정의 존재와 별개로 신청·심사 과정에서 보호 대상이 누락되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청년 첫 취업 지원제도 역시 두 방향의 형평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부모의 도움을 충분히 받으면서 가구 분리로 지원받을 가능성과,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가족의 경제력 때문에 배제될 가능성을 모두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부모의 경제력과 실제 지원 관계를 확인하는 범위, 지원 단절을 인정하는 요건, 이의신청과 재심사 절차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다만 확인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해 취약 청년이 신청을 포기하거나 지원이 늦어지는 문제도 함께 방지해야 한다.형식적 구직활동을 가려내는 관리 체계도 과제다. 노동부는 수당만을 목적으로 한 참여가 의심되면 취업활동계획 수립·이행을 엄정하게 점검하고, 형식적인 활동이 적발되면 수당 감액·부지급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심 사례 탐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운영 과정에서는 반복적인 입사 지원 자체를 부정 참여로 단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채용 기회가 적거나 구직 기간이 길어지면 성실한 참여자도 유사한 활동을 반복할 수 있다. 상담과 사실 확인, 당사자의 소명 절차를 갖춰 제재의 정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성과 평가도 수당 지급 인원이나 이력서 제출 건수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생계 부담이 큰 청년에게 취업 준비 시간이 확보됐는지, 훈련과 일경험이 실제 취업과 고용 유지로 이어졌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청년 첫 취업 지원제도의 핵심은 서류상 가족의 경제력과 당사자의 실제 생활 형편 사이의 차이를 줄이는 데 있다. 부모의 도움을 충분히 받는 청년과 생계 때문에 취업 준비조차 어려운 청년을 구분하되, 가족의 지원이 끊긴 청년은 보호해야 한다. 더 어려운 청년에게 더 두텁게 지원하는 원칙이 선정 기준과 취업지원 서비스에 함께 반영돼야 한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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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한우축제에 2,900만원 지원…소비 촉진 효과 따져봐야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 도시상징광장에서 열린 한우 소비 촉진 행사에 시비·한우자조금 2,900만 원이 지원된 가운데, 지원 효율을 평가하기 위해 기존 판매장 추가 할인과 행사 지원의 비용·효과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세종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시비 1,000만 원과 한우자조금 1,900만 원 등 총 2,900만 원이 지원됐다. 시 관계자는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한 행사에 시비 1,000만 원을 천막·의자 등 부대시설 비용 명목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시 동물정책과 동물정책팀장에 따르면 행사에서는 3일간 약 964㎏의 한우가 판매됐으며, 판매대금은 약 7,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원금과 별도로 발생한 판매 매출로, 고기 매입비 등을 공제한 순이익이나 농가 소득을 의미하지 않는다.전체 지원액은 판매 매출의 약 39.2%에 해당한다. 이 비율만으로 사업의 적정성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지원 규모와 함께 소비자 가격 혜택과 농가의 추가 판매 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본지는 10월 12일 기준 축제 현장 가격표와 같은 날짜의 마켓세종 판매단가표를 확보해 비교했다. 양쪽 모두 100g 기준이며, 마켓세종의 ‘1++(9)’와 ‘미경산’ 별도 구분을 제외한 일반 등급 가격을 대조했다. 안심·등심·채끝은 등급별 12개 조합에서 축제 가격이 모두 낮았다. 다만 가격 차이는 0.7~21.3%로 부위와 등급에 따라 달랐다.1++등급 안심은 축제 1만4,400원, 마켓세종 1만4,500원으로 100원 차이였다. 같은 등급 등심은 각각 1만1,900원과 1만2,900원으로 1,000원, 채끝은 1만3,000원과 1만3,500원으로 500원 저렴했다. 반면 2등급 채끝은 축제 7,000원, 마켓세종 8,900원으로 축제 가격이 21.3% 낮았다. 2등급 안심과 등심도 각각 18.3%, 16.5% 낮았다. 일부 품목의 가격 차이는 작았지만, 다른 품목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동일 날짜·중량 기준이라도 같은 부위와 등급의 세부 상품 조건은 다를 수 있다. 마켓세종 가격이 축제 측의 할인 기준가격이라는 의미도 아니므로, 표시가격 차이만으로 행사 측이 안내한 할인율의 적정성을 단정할 수는 없다.시 관계자는 행사 판매가격에 대해 “저희가 뭐 협의해서 최대 30% 할인을 했었죠”라고 설명했다. 전체 구매자가 받은 혜택을 평가하려면 최대 할인율뿐 아니라 기준가격과 적용 품목, 품목별 실제 판매량을 함께 살펴야 한다.지원방식의 대안은 기존 판매망을 활용한 추가 할인이다. 세종시는 한우데이를 맞아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싱싱장터 새롬점과 소담점에서 지역 한우 브랜드 ‘세종한우대왕’을 30% 할인 판매한다고 안내했다. 기존 매장을 통한 소비 촉진 방식도 운영되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역시 지역 축제와 연계한 판매촉진뿐 아니라 온라인 한우장터, 식육점 판매지원, 원료육 차액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행사 개최 외에도 소비를 촉진하는 여러 지원 수단이 있는 셈이다. 전체 지원액 2,900만 원을 이번 판매량과 같은 964㎏의 추가 할인에 전액 사용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100g당 약 3,008원의 가격 인하 재원이 된다. 다만 이는 지원방식을 비교하기 위한 산술적 가정으로, 실제 전환에는 재원별 사업 목적과 집행 기준, 필수 운영비 등을 검토해야 한다.기존 판매장과 연계하면 별도 행사장 설치비를 줄이면서 할인 기간과 구매 장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구매 한도와 대상 품목을 정하고, 할인 전 가격과 실제 결제금액·판매량에 따라 정산하면 소비자에게 돌아간 혜택도 확인할 수 있다.다만 추가 할인이 실제 소비 증가로 얼마나 이어지는지는 별도 검증이 필요하다. 기존 구매에 지원금만 더해지는 것인지, 가격 부담이 낮아져 새로운 구매가 발생하는지를 구분해야 한다.야외축제의 역할도 함께 살펴야 한다. 현장 식사와 체험, 브랜드 홍보에 더해 방문객의 소비를 지역 판매장과 음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평가 대상이다.참고할 사례는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충남 홍주성 일원에서 열린 ‘2026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이다. 홍성군이 주최하고 홍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 행사는 홍성한우·한돈을 활용한 바비큐와 먹거리,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홍성군 자료에 따르면 지역 외식업체가 참여하는 푸드존과 농축산물 판매 공간을 마련하고, 홍성상설시장 구이존과 명동상가 야시장을 연계했다. 축제장 방문이 주변 시장과 상점가 이용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한 것이다.박정주 홍성군수는 “축제의 성공은 방문객 수에 연연하지 않고 지역 상인과 농가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군은 공식 방문객 통계와 참여 업체 판매 실적, 상인·방문객 의견을 종합해 성과와 개선 과제를 살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홍성과 세종은 행사 규모와 예산, 운영 여건이 달라 경제 효과의 우열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다만 축제의 성과를 현장 매출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 상권과 농가에 돌아간 혜택으로 평가한다는 접근은 참고할 만하다.세종 행사도 야외 숯불구이 방식을 유지한다면 도시상징광장의 시식·홍보를 주변 판매장과 음식점의 구매 혜택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평상시 대비 추가 판매량, 참여 농가의 수취액, 신규 고객과 재구매, 주변 점포 이용 등을 확인해 행사 효과를 평가해야 한다.한우 소비 촉진 지원의 성과는 행사 개최와 매출 규모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행사 지원과 기존 매장 추가 할인, 상권 연계 방식의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시민의 구매 부담을 낮추고 농가와 지역 상권에 돌아가는 혜택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원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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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출범 후 첫 1금고 교체…하나은행, 농협보다 9.5점 높아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세종시가 2027년부터 시 재정을 관리할 제1금고로 하나은행을 선정한 가운데, 본지 취재 결과 하나은행이 금고지정심의위원회 평가에서 농협은행보다 9.5점 높은 총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세종시 세정과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차기 시금고 선정 평가 결과 하나은행이 869.2점, 농협은행이 859.7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이 제1금고로 일반회계와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농협은행이 제2금고로 특별회계와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제외한 기금을 맡는다. 두 은행의 업무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4년이다.현재는 농협은행이 제1금고로 일반회계와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관리하고, 하나은행이 제2금고로 특별회계와 나머지 기금을 맡고 있다. 현 약정은 올해 12월 31일 종료된다.본지가 역대 금고 지정 관련 보도를 확인한 결과, 농협은행은 2012년 세종시 출범 당시부터 제1금고를 맡아왔다. 차기 약정이 예정대로 시작되면 출범 이후 약 14년 6개월 만에 제1금고가 하나은행으로 바뀌게 된다. 시는 지난달 차기 금고 지정계획을 공고하고 금융기관의 제안서를 접수한 뒤, 지난 21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두 은행을 선정했다. 위원회는 대학교수와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됐다.평가에는 금융기관의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예금·대출금리,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도 등이 반영됐다. 시는 선정된 금융기관과 협의를 거쳐 11월 중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세정과장은 은행별 종합점수는 확인해 주면서도 분야별 평가점수는 심의위원회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해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의 9.5점 차이가 어느 평가 항목에서 발생했는지, 각 은행이 제안한 금리와 지역사회 협력사업 조건이 평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평가에는 올해 8월 개정된 「세종특별자치시 금고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의 평가기준이 적용됐다. 조례 개정 과정에서 관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실적과 계획의 배점은 3점에서 5점으로 높아졌다. 다만 이 항목의 배점 변경이 두 은행의 순위에 미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의 읍·면 지역 점포 접근성에 대한 질문에 세정과장은 점포 수 등을 정량적으로 평가했으며, 다른 평가 분야에서도 점수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은행별 편의성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금고 변경에 따른 시민의 세금 납부 불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터넷뱅킹 등을 통한 납부가 이뤄지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면 창구를 이용하는 시민에게 달라지는 사항은 향후 업무 인계 과정에서 확인이 필요하다.세정과장은 금고 약정에 따른 금리와 협력사업비를 약정 개시 후 30일 이내 시 누리집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약정이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작되면 공개 시점은 1월 말 이내다.제1금고가 관리하는 일반회계는 복지·교통·문화 등 시의 일반적인 행정사업을 운영하는 기본 회계다. 특별회계는 상수도·하수도 등 특정 사업의 재원을 일반회계와 구분해 관리한다.두 은행은 약정 기간 세입금 수납과 세출금 지급을 비롯해 시 자금의 보관·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회계와 기금의 여유재원을 통합 관리하고 회계연도 간 재정수입 불균형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이상호 세종시 자치행정국장은 “시금고는 시의 소중한 재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시민의 납세 편의를 높이고 시정 발전을 함께 이끌어가는 동반자”라며 “차기 시금고가 그 역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시금고 순위가 출범 이후 처음 바뀐 만큼 앞으로 공개될 약정 금리와 협력사업비가 시 재정과 지역사회에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금고 업무 전환 과정에서 시민의 납부 편의가 유지되는지가 관심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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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숙련기능인력 체류 연장서류 간소화…장기근속 혜택 확대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법무부가 국내 산업현장에서 일해 온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고용과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숙련기능인력(E-7-4)의 체류기간 연장서류를 간소화하고 장기근속자의 자격 전환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법무부가 발표한 개선안에 따르면 E-7-4 체류기간 연장 신청에 필요한 제출서류를 현재 12종 이상에서 7종 이하로 줄인다. 동일 사업장에서 오래 근무한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E-7-4 전환 가점을 확대하고, 이후 거주(F-2) 자격 전환에 필요한 체류기간도 완화할 계획이다.숙련기능인력 제도는 비전문취업(E-9)·선원취업(E-10) 등의 자격으로 국내에 체류하며 성실하게 근무한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어 능력과 소득, 근무·체류기간 등을 검증받아 숙련인력 자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법무부는 2023년 9월 전환 쿼터를 2,000명에서 3만5,000명으로 확대했다. 2026년 9월 기준 E-7-4 자격으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5만2,648명이다. 이번 개선은 신규 외국인력 도입 규모 확대보다 국내에서 근무해 온 인력의 장기근속과 정착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신청 과정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하이코리아에서 ‘취업비자 안내 길잡이’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기업과 외국인 근로자는 직종명이나 키워드 검색을 통해 취업 가능한 직종을 찾고, 직종별 자격요건과 임금기준, 고용 가능 인원, 필요서류를 확인할 수 있다. 학력·경력·연봉 등을 입력해 신청 가능한 취업비자 직종을 찾는 자격진단 기능과 E-7-4 점수계산기도 제공한다. 신청 유형과 직종에 따른 제출서류 체크리스트는 인쇄해 서류 준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장기근속 지원은 동일 사업장에서 쌓은 근무경력이 자격 전환에 더 유리하게 반영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E-7-4 전환 때 근속기간에 따른 가점을 확대하고, 추후 F-2 자격을 신청할 때 필요한 체류기간을 완화해 근로자의 장기근속 유인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E-9·E-10에서 E-7-4를 거쳐 거주(F-2), 영주(F-5) 자격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경로를 명확히 제시하기 위해 관련 고시를 제정한다. 기업과 근로자가 채용·근속 계획과 장기 체류 경로를 미리 설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발표자료에는 장기근속 가점의 확대 폭과 F-2 전환에 필요한 체류기간의 단축 폭, 항목별 시행일이 제시되지 않았다. 자격 전환을 준비하는 기업과 근로자는 향후 고시와 안내를 통해 구체적인 적용 요건을 확인해야 한다.이번 개선안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제도 확대 시행 3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마련됐다. 조사는 중소기업중앙회·한국산업인력공단의 협조로 지난 6월 1일부터 26일까지 사업체 470곳과 외국인 근로자 3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 고용주의 85.3%, 외국인 근로자의 81.3%가 E-7-4 전환 의사를 밝혔다. 고용주의 75.7%는 제도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도움이 되는 이유로는 장기근속·인력 안정 38.4%, 숙련도 축적에 따른 생산성 향상 35.9%가 제시됐다.자격 전환 과정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고용주는 복잡한 신청서류와 행정절차를, 외국인 근로자는 한국어 점수 취득을 꼽았다. 고용주는 복잡한 신청서류와 행정절차 부담이 3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환 후 이직 우려 13.7%, 임금 요건 부담 13.1%, 한국어 능력 등 요건 부담 12.5% 순이었다. 외국인 근로자는 한국어 점수 취득이 53.5%, 복잡한 절차가 18.7%였다. 서류 간소화는 이러한 행정절차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다만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한국어 점수 취득과 관련해서는 이번 발표자료에 요건 조정이나 교육 지원 확대 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이진수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은 “이번 제도 개선은 외국인력의 유입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산업 현장에서 장기간 성실히 일해 온 외국인 근로자가 안정적으로 일하며 지역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청취하여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개선안은 기업의 숙련인력 유지와 근로자의 안정적인 체류를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실제 신청을 준비하는 기업과 근로자에게는 서류 간소화의 적용 시점과 장기근속 가점, 거주자격 전환 요건이 핵심인 만큼 후속 고시와 세부 안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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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금남대평시장, 홍익대 청년과 상권 살리기 실험 본격화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 금남대평시장이 14일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와 지역 상인, 세종시가 참여하는 ‘2026 금남대평시장 가치회복 리빙랩’ 출발식을 열고 청년 창업과 디자인, 빈 점포 활용을 결합한 전통시장 활성화 실험에 본격 나섰다.이번 사업은 대학이 보유한 디자인·건축 분야의 전문성과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전통시장에 접목해 상권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들에게는 실제 지역문제를 해결하며 창업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오전 11시 10분 금남대평시장 3번 입구에서 열린 출발식에는 조상호 세종시장과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김희선 부총장, 세종시의회 김동빈 의원, 이현숙 금남대평시장 상인회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 홍익대 학생과 지역 상인 등이 참석했다.사업의 핵심은 대학생들이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 상인들의 영업환경과 시장의 특성을 살펴보고,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디자인과 창업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리빙랩(Living Lab·살아있는 실험실)’ 방식이다.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디자인컨버전스학부와 건축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며, 세종시와 홍익대학교, 상인회, 금남면 등이 협력한다. 교육부의 지역대학 연계 정책과 중소벤처기업부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사업을 연계해 추진하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다.특히 홍익대학교는 충청권에서 로컬콘텐츠 중점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창업 활동을 지역 상권의 실질적인 변화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사업은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금남대평시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주요 과제는 빈 점포 2곳을 활용한 청년 창업공간 조성, 시장 캐릭터와 상권 대표 색상 개발, 점포별 브랜드 10종 제작, 상품 디자인과 온라인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이다.홍익대 학생들은 금남대평시장이 간직한 역사와 지역 이야기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시장을 상징하는 캐릭터와 안내 디자인을 개발하고,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점포별 브랜드를 만드는 방식이다.출발식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앞치마와 배지 등이 소개됐다. 시장의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을 실제 상인들의 영업 현장에 적용해 시장 전체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시도다.비어 있던 점포를 청년 팝업카페와 방문객 안내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청년에게는 창업 아이디어를 시험할 공간을 제공하고, 시장에는 새로운 방문 수요와 체류 공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이는 단순한 점포 환경 개선을 넘어 청년 창업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팝업공간 운영이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창업과 지속적인 점포 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할 과제다.14일부터 16일까지는 로컬크리에이터 10개 팀이 참여하는 창업가 플리마켓도 운영한다. 참여팀들은 창업 아이디어와 상품을 선보이고 방문객과 직접 소통하면서 시장에서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는 기회를 갖는다.금남대평시장의 점심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사업 운영자료에 따르면 10월 16일과 23일, 30일 등 세 차례 금요일에 시장에서 점심 식사를 유도하는 행사를 추진한다.특히 세종시청 공무원들의 시장 이용을 연계해 지역 상권의 소비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공공기관 직원들의 일상적인 소비를 전통시장으로 연결해 상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상권 활성화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조상호 세종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대학의 역할과 함께 시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전통시장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조 시장은 “지역사회가 발전하려면 가장 중요한 건 대학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역의 혁신과 발전은 결국은 저는 대학에서 출발을 하는데”라며 홍익대학교가 지역 혁신에 참여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어 국가 단위의 대규모 발전사업도 중요하지만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시민들의 일상과 직접 연결된 지역 상권을 살피는 일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특히 홍익대학교 디자인컨버전스학부와 건축학과 학생들이 실제 상인들의 영업 현장에서 배운 지식을 적용하는 경험이 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조 시장은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이 지역 상권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그는 기존 중앙행정기관 근무 인원에 추가 이전 인원을 더하면 약 2만 4천 명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상인회가 이전기관 노동조합 등과 협력해 공무원들이 즐겁게 찾아올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이는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잠재적인 소비 수요를 지역 전통시장으로 연결하자는 제안이다. 다만 실제 상권 활성화 효과는 이전기관 직원들의 시장 접근성과 이용 편의, 상인회의 유치 활동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김희선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부총장도 이번 사업이 학생들의 현장 교육을 넘어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장은 “저희가 이제 대학에서 이 목표를 원래 학생들의 교육에서 마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실질적으로 대학이 가진 전문성과 역량을 다해서 금남대평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과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이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동빈 세종시의원은 축사에서 대학과 청년,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리빙랩 사업의 출발을 축하하고, 이번 사업이 금남대평시장 활성화뿐 아니라 금남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출발식은 참석자 소개와 축사, 테이프 커팅, 기념촬영, 청년 팝업상점 및 리빙랩 결과물 관람 등의 순서로 계획됐다. 행사 운영자료에는 시장 내 점포와 학생들의 디자인 작품을 둘러보는 현장 동선도 포함됐다.사업은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시장 방문과 실제 소비를 연결하는 데도 초점을 맞춘다. 점포별 홍보물 제작과 온라인 콘텐츠 확산을 추진하고, 금남면 주민과 시장 이용객을 대상으로 참여 이벤트도 운영할 계획이다.사업계획에는 홍보영상 50개 이상 제작과 시장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상품권 이벤트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단기간의 행사 홍보를 넘어 시장의 인지도를 높이고 재방문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오는 11월에는 세종시청 로비에서 사업 성과를 전시하고 리빙랩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홍익대학교 건축학부를 중심으로 금남대평시장의 지속 가능한 공간 활용과 상권 발전 방향을 제안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2027년 이후에는 이번 사업에서 도출된 상권 활성화 모델을 고도화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다만 구체적인 후속사업 추진 여부와 예산, 운영체계는 향후 협의와 성과 평가를 거쳐야 한다.이번 사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은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상인들의 매출 증가와 신규 고객 확보, 빈 점포 활용으로 얼마나 이어지느냐다. 시장 캐릭터와 점포별 브랜드 개발, 팝업카페 운영 등이 방문객 증가에 기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사업 전후의 점포 이용 현황과 방문객 반응, 참여 상인들의 만족도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특히 청년 창업공간이 사업 종료 이후에도 운영될 수 있도록 상인회와 대학, 지방자치단체 간 역할을 정하고 후속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적인 행사 성과를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서다.금남대평시장의 ‘가치회복 리빙랩’은 청년들의 창의성과 대학의 전문성, 상인들의 현장 경험을 결합해 전통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도다. 이번 실험이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실제 소비와 창업, 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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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삼광벼 수매가 7만4천 원…정부 매입가 연동 추가정산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지역에서 2026년산 벼 수매가 본격화된 가운데 농협이 삼광 계약벼 특·1등급 수매가격을 조곡 40kg당 7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특히 정부 공공비축미곡 최종 매입가격에 연동한 추가정산도 예정돼 있어 농가의 최종 수령액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쌀 소비 감소와 생산비 상승 속에 실질소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본지가 지난 11일 세종강남농협 벼건조저장시설을 현장 취재한 결과, 수확한 벼가 담긴 대형 포대들이 시설 안팎에 줄지어 적재돼 있었다. 현장에 게시된 안내문에 따르면 올해 산물벼 수매는 지난 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세종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지난 9월 30일 제11차 이사회를 열고 2026년산 자체벼 수매가격을 품종과 등급, 계약재배 여부에 따라 차등 확정했다. 본지가 확보한 수매가격 확정 공문에 따르면 조곡 40kg당 삼광 계약벼(GAP 포함)는 특·1등급 7만4,000원, 2등급 7만2,000원, 3등급 7만 원으로 책정됐다. 삼광 비계약벼는 특·1등급 6만9,000원, 2등급 6만7,000원, 3등급 6만5,000원이다.친들 계약벼는 특·1등급 7만 원, 2등급 6만8,000원, 3등급 6만6,000원이며, 비계약벼는 각각 6만5,000원, 6만3,000원, 6만1,000원으로 결정됐다. 기타벼는 특·1등급 6만4,500원, 2등급 6만2,500원, 3등급 6만500원이다. 친환경벼는 특·1등급 9만8,500원, 2등급 9만6,500원, 3등급 9만4,500원으로 가장 높은 수매가격이 적용됐다.삼광과 친들 모두 계약재배 농가가 비계약 농가보다 동일 품종·등급에서 조곡 40kg당 5,000원을 더 받는다. 동일한 품종과 등급의 벼 4톤을 출하하면 계약 여부에 따른 수매대금 차이는 50만 원으로, 계약재배 여부가 농가의 판매수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본지가 세종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 직접 확인한 결과, 올해 자체벼 수매대금은 정부 공공비축미곡 최종 매입가격에 연동해 추가정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농협은 정부 매입가격이 확정된 이후 추가정산을 진행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정산액은 연말 가격 결정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다만 정부 가격과 농협 자체 수매가격을 연동하는 세부 산식과 추가 지급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농림축산식품부의 올해 전국 공공비축미곡 매입계획은 40만 톤으로, 지난해 43만 톤보다 3만 톤, 약 7% 감소했다. 정부는 공공비축미곡 매입 직후 조곡 40kg당 6만 원을 중간정산금으로 지급하고,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의 평균 산지쌀값을 반영해 연말 최종 매입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다.중간정산금은 지난해 4만 원에서 올해 6만 원으로 2만 원 인상됐다. 이는 수확기 농가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지만, 중간정산금 인상이 최종 매입가격이나 농가소득의 동일한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난해 정부의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최종 매입가격은 포대벼 1등급 40kg 기준 8만160원으로, 2024년산 6만3,510원보다 1만6,650원, 약 26.2% 상승했다. 다만 정부 공공비축미곡 매입가격과 지역농협 자체벼 수매가격은 매입조건과 가격 결정 방식이 다르다. 따라서 지난해 정부 매입가격과 올해 농협 자체벼 수매가격을 직접 비교해 농가의 수취가격이 올랐거나 내렸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세종시의 지난해 공공비축미곡 매입계획 물량은 총 2,110톤이었다. 본지의 2025년 11월 6일 보도에 따르면 세종시는 당시 산물벼 480톤을 매입 완료하고, 연동면을 시작으로 건조벼 1,630톤의 매입에 착수했다. 매입 품종은 삼광과 친들 2개 품종이었으며, 수매된 벼는 세종지역 정부관리양곡창고 3곳에 보관하도록 했다. 올해 전국 공공비축미곡 매입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세종지역 배정량은 확인되지 않아 지난해 확정 물량과의 증감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전국 쌀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8일 발표한 2026년 쌀 예상생산량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 쌀 생산량은 약 351만8,000톤으로 지난해 약 353만9,000톤보다 2만1,000톤,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벼 재배면적은 지난해 67만7,514ha에서 올해 67만69ha로 1.1% 줄었다. 반면 10a당 쌀 생산량은 지난해 522kg에서 올해 525kg으로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단위면적당 생산성은 개선되지만 재배면적 감소로 전체 생산량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문제는 쌀 생산량 감소와 별개로 국민의 쌀 소비도 장기적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양곡소비량조사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3.9kg으로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반면 식료품·음료 제조업체의 쌀 소비량은 106만5,324톤으로 전년보다 22.0% 증가해 가정용 쌀 소비는 줄어들지만 가공용 수요는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비구조 변화 속에서 생산량 감소가 곧바로 공급 부족이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전체 수급 상황은 정부 비축물량과 민간 재고, 가공용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농가 입장에서는 수급 조절 과정에서 안정적인 판매가격과 적정한 출하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배면적이 줄어 생산량이 감소하면 수매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전체 판매수입은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생산비 상승도 농가 경영의 부담 요인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산 논벼 생산비조사에 따르면 10a당 생산비는 92만1,395원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벼농사는 농기계 작업비와 비료·농약비, 인건비 등 영농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생산량이 감소한다고 비용도 같은 비율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결국 농가의 실질소득은 수매가격뿐 아니라 출하량과 생산비를 함께 비교해야 판단할 수 있다.세종지역 역시 올해 벼 재배면적과 실제 생산량, 농협 수매물량이 지난해보다 얼마나 달라졌는지에 따라 농가의 경영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전국적인 생산량 감소 추세가 세종지역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는지는 별도의 지역통계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이런 상황에서 농협의 계약재배와 추가정산은 농가의 판매수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된다. 다만 추가정산이 실제 농가소득 개선으로 이어졌는지는 최종 지급액과 생산비, 출하량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장기적으로는 쌀 소비 감소에 대응한 재배면적 조절과 함께 계약재배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판로 확보, 생산비 절감, 가공용 쌀 수요 확대,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등 생산부터 유통·소비까지 연계한 대책이 요구된다.특히 세종지역 농업의 생산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매가격뿐 아니라 영농비용과 실제 농가소득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소규모 농가가 생산비 상승과 출하량 감소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결국 올해 벼 수매의 성과는 수매가격 자체보다 농민들이 한 해 농사를 통해 얼마나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쌀 수급 안정정책과 농가의 실질소득을 뒷받침할 대책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재배면적 감소가 장기적으로 지역 농업의 생산 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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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HD현대오일뱅크 44조 원대 담합 의혹…3월 충청권 기름값도 급등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의 석유제품 가격정보 교환 및 담합 의혹에 대한 심의 절차에 착수했다. 본지가 대전·세종·충남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50개월간 분석한 결과 충남의 평균 판매가격이 두 유종 모두 가장 높았으며, 2026년 3월에는 세 지역의 경유 가격이 한 달 사이 리터당 240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공정위 사무처는 지난 7일 두 정유사의 휘발유·경유·등유 공급가격 관련 담합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와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제출하고 해당 업체에도 송부했다.공정위 심사관은 두 회사가 2022년 2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약 4년간 주유소 공급가격과 관련한 입금가, 확정가, 판매정책 등의 정보를 교환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2026년 3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입금가를 명시적으로 합의한 혐의도 있다고 봤다.공정위가 제시한 관련 매출액은 약 44조1천억 원이다. 이는 혐의 관련 거래 규모로, 소비자 피해액이나 정유사의 부당이득이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내 석유제품 시장에서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의 2025년 시장점유율은 각각 28.1%와 21.0%로, 두 회사가 전체 시장의 49.1%를 차지한다.이번 사건의 쟁점은 경쟁 관계에 있는 정유사들이 공급가격 정보를 교환하거나 가격을 합의해 시장 경쟁을 제한했는지 여부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심사보고서를 받은 날부터 8주 이내에 서면 의견을 제출하고 증거자료 열람·복사 등을 통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뒤, 위원회를 열어 법 위반 여부와 제재 수준을 판단할 계획이다.연합뉴스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공정위 심사보고서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전원회의 등 심의 절차에서 사실관계와 회사 입장을 충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HD현대오일뱅크는 교환된 정보가 이미 공개됐거나 다른 경로로 확인할 수 있는 사후 정보로, 가격이나 판매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특히 2026년 3월 입금가 담합 혐의는 경쟁사 관계자의 일방적인 진술에 근거한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담합 사실을 부인했다.공정위의 심의 착수와 함께 실제 주유소 판매가격의 변동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본지는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의 지역별 일평균 판매가격 자료를 토대로 2022년 2월 1일부터 2026년 3월 30일까지 1,519일간 대전·세종·충남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휘발유의 기간 평균가격은 대전 리터당 1,686.82원, 세종 1,697.62원, 충남 1,706.42원이었다. 충남이 대전보다 19.60원, 세종보다 8.80원 높았고 세종도 대전보다 10.80원 높았다.경유 역시 충남이 가장 높았다. 대전은 리터당 1,617.74원, 세종 1,622.67원, 충남 1,627.07원으로 집계됐다. 충남은 대전보다 9.33원, 세종보다 4.40원 높았다.비교 대상으로 분석한 호남권에서는 광주의 휘발유 평균가격이 1,681.43원, 전남이 1,705.11원이었다. 경유는 광주 1,602.67원, 전남 1,626.68원으로, 광주가 상대적으로 낮고 전남은 충남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특히 공정위가 입금가 합의 혐의 시기로 지목한 2026년 3월에는 충청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휘발유의 경우 2월 대비 3월 월평균 가격은 대전이 리터당 154.74원, 세종 143.97원, 충남 153.14원 올랐다. 경유 상승 폭은 더 컸다. 대전은 2월 평균 1,579.38원에서 3월 1,821.53원으로 242.15원 상승했다. 세종은 1,581.01원에서 1,823.14원으로 242.14원, 충남은 1,590.18원에서 1,838.95원으로 248.77원 올랐다.충남의 경유 가격 상승 폭이 세 지역 가운데 가장 컸으며, 이러한 유가 급등은 화물운송업과 농업 등 경유 사용 비중이 높은 업종의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같은 기간 광주와 전남에서도 휘발유는 각각 146.79원과 120.96원, 경유는 239.02원과 213.05원 상승해 유가 급등이 충청권에만 나타난 현상은 아니었다.가격 급등 시점이 공정위가 지목한 담합 혐의 시기와 겹치지만, 이를 담합의 결과로 단정할 수는 없다. 국제유가와 환율, 정부의 석유제품 가격정책 등 다양한 요인이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오행록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도 7일 브리핑에서 소비자가격에 미친 영향은 아직 정확하게 분석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이번 분석은 50개월간의 지역별 일평균 판매가격을 산술평균한 것으로, 판매량을 반영한 가중평균은 아니다. 정유사별 실제 공급가격과 국제유가 변동을 함께 비교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역별 가격 차이를 담합에 따른 소비자 피해로 해석할 수는 없다.공정위의 심의가 진행 중인 만큼 두 정유사의 위법 여부와 제재 수위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공정위 심의에서는 가격정보 교환과 입금가 합의 혐의의 위법성뿐 아니라 실제 석유제품 공급가격과 소비자가격에 미친 영향이 규명될 수 있을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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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또 1조8천억 AI데이터센터…‘각 세종’ 고용이 남긴 숙제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가 6일 액티스코리아와 1조8,000억 원 규모의 100MW급 AI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앞서 네이버 ‘각 세종’ 유치 당시 기대했던 고용과 세수, 연관기업 집적 등 지역경제 효과가 실제 얼마나 실현됐는지 점검하고 이번 투자에서는 시민에게 돌아갈 실익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세종시는 이날 시청 세종실에서 조상호 시장과 최용석 액티스코리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협력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액티스코리아는 세종지역 약 13만㎡, 4만 평 규모 부지에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100MW급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착공 목표는 2027년이다.협약에 따라 액티스코리아는 투자재원 조달과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이행하고 지역기업 참여와 지역인재 채용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세종시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인허가 등 행정지원과 부지·기반시설 확보 과정에서 관계기관 협의를 지원할 방침이다. 액티스코리아가 세종스마트국가산업단지 내 AI 관련 추가 투자 의향도 밝히면서 시는 후속 투자 유치에도 나선다.그러나 1조8,000억 원이라는 대규모 투자액이 곧 대규모 지역 일자리 창출을 의미하는지는 별도로 따져봐야 한다. 세종에는 이미 대규모 데이터센터인 네이버 ‘각 세종’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세종시는 2019년 전국 100여 곳이 뛰어든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전에서 최종 입지로 선정됐다. 당시 네이버가 제시했던 투자규모는 5,400억 원이었고 이후 사업비는 6,500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유치 과정에서 세종시와 행복청, LH는 공동 대응에 나섰다. 세종시는 데이터센터 건립·운영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과 전담 TF 운영, 관련 민원 대응을 맡았고 행복청은 개발·실시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지원했다.LH도 부지 조성을 위한 인허가와 토지매매계약, 기반시설 공사 등을 지원했다. 네이버는 당초 요구했던 10만㎡보다 약 3배 넓은 29만3,697㎡의 원형지를 매입했다. 특히 해당 부지는 당초 대학용지였지만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수 있도록 용도가 변경됐다. 200MVA 규모 전력 공급과 1일 5,100톤의 상수도 공급 등이 가능한 조건도 마련됐다.세종시가 당시 내세웠던 것은 단순한 데이터센터 하나의 유치가 아니었다. 2019년 이춘희 당시 시장은 네이버 데이터센터 주변에 관련기업을 유치해 데이터 관련 기업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등 세종만의 차별화된 데이터산업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까지 밝혔다. 데이터센터 집적화를 비롯해 IoT·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AI 등 전후방 산업 활성화와 관련기업 추가 입주, 고용창출과 지방세수 증대 등도 주요 기대효과로 제시됐다.2021년 ‘각 세종’ 기공 당시에는 구체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도 나왔다. 대전세종연구원 분석을 토대로 6,500억 원의 건설투자를 통해 세종지역 생산유발 7,076억 원, 부가가치유발 2,535억 원, 취업유발 3,064명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세종시는 ‘각 세종’이 춘천 데이터센터보다 규모가 큰 만큼 네이버가 춘천시에 납부하던 연간 80억여 원보다 많은 지방세를 세종시에 납부할 것으로 기대했다.운영단계 직접고용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IT기술자와 시스템관리자, 개발자 등 약 200명의 직접고용이 예상됐고 신규 채용 과정에서 지역인재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그러나 ‘각 세종’ 가동 이후 공식적으로 확인된 근무인원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2024년 6월 세종시의회 긴급현안질문에서 당시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네이버 데이터센터 근무인원을 묻는 질문에 “현재 근무 중인 인력은 148명 정도”라고 밝혔다. 당시 세종시는 향후 서버가 추가되면 근무인력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148명은 당초 예상했던 직접고용 약 200명의 74% 수준이다. 더욱이 이 인원은 데이터센터를 24시간 운영하기 위한 3교대 체계의 전체 운영인력으로 파악되고 있어 일반적인 대규모 사업장의 상시근무 인력과는 구조가 다르다.다만 148명 가운데 실제 교대근무 대상과 주간 고정근무 인원이 각각 몇 명인지, 한 근무시간대에 실제 몇 명이 근무하는지는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따라서 148명을 단순히 3으로 나눠 교대조별 근무인원을 산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또 당시 제시됐던 취업유발 3,064명 역시 ‘각 세종’에서 근무하는 직접고용 인원이 아니다. 데이터센터 건설투자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고용효과를 산업연관분석을 통해 추정한 수치인 만큼 운영단계의 실제 고용인원과 구분해야 한다. 지역사회와의 상생효과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세종시와 네이버는 2020년 ‘소프트웨어야 놀자’를 통한 세종지역 어린이들의 데이터·AI 교육과 ‘프로젝트 꽃’을 통한 소상공인 지원 등을 제시했고 실제 관련 사업도 진행했다.반면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를 계기로 기대했던 관련기업 집적과 시민 친화시설 등은 당초 기대와 비교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는지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2024년 6월 세종시의회에서도 이 문제가 제기됐다. 김학서 의원은 네이버 데이터센터의 경제적 효과와 지역사회 상생 성과를 따져 물으며 중앙공원 내 네이버 정원과 소프트웨어 지원 등이 지역사회와 긴밀한 접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로 지적했다.이에 세종시는 소프트웨어·클라우드 교육과 공공정보 검색 최적화, 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 등을 네이버와 추진하고 있으며 ICT·AI·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지역공헌 사업을 추가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물론 ‘각 세종’의 산업적·기술적 성과와 지역경제 효과는 구분해서 평가해야 한다. ‘각 세종’은 단일 기업 데이터센터로 최대 60만 유닛의 서버 수용능력을 갖추고 자동제어와 공기조화 시스템, 자율주행차량과 물품운송·보안순찰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적용했다. 친환경 설계와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문제는 대규모 첨단시설의 기술적 가치와 별개로 세종시가 기업유치 과정에서 강조했던 고용과 세수, 연관기업 유치 등 지역경제 효과가 실제 시민에게 어느 정도 돌아왔느냐는 것이다.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지역사회 갈등도 이미 경험했다. 지난해 세종시가 어진동 파이낸스센터Ⅱ에 40MW급 데이터센터 유치를 검토하자 인근 주민들이 전력 사용과 소음·발열, 전자파, 생활환경 영향 등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다.당시 반대 주민들은 기존 ‘각 세종’을 사례로 들며 막대한 투자규모에 비해 데이터센터가 만들어내는 직접고용과 주변 상권 활성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종시는 이번에는 1조8,000억 원 규모의 100MW급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한다.이번 협약에는 지역기업 참여와 지역인재 채용이 명시됐지만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예상 직접고용 인원과 세종시민 채용 규모, 예상 지방세수, 지역기업 참여비율 등 지역경제 효과를 판단할 구체적인 수치가 없다.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연산장비를 대규모로 가동하는 시설인 만큼 전력과 냉각 인프라 확보도 핵심 사안이다. 세종시는 향후 전력 공급 규모와 용수 사용량, 기반시설 확보 방안과 비용 부담 주체 등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특히 데이터센터 산업 특성상 투자규모와 고용효과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 만큼 이번에는 ‘1조8,000억 원 투자’라는 숫자보다 실제 지역인재를 몇 명 채용하고 지역기업에 어느 정도의 공사·용역 참여 기회를 제공할 것인지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조상호 시장은 “이번 협약은 세종의 미래산업 기반을 확충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계획된 투자가 차질 없이 이행되고 스마트국가산단으로의 추가 투자로까지 발전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최용석 액티스코리아 대표는 “세종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거점에 데이터센터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세종스마트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추가 투자도 구체화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AI 시대 데이터센터는 국가 디지털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의 기업유치 성과를 투자금액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막대한 전력과 용수, 부지와 기반시설을 사용하는 만큼 지속적인 일자리와 세수, 연관기업 유치와 시민 편익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세종시는 이미 ‘각 세종’이라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유치 경험을 갖고 있다. 1조8,000억 원이라는 또 하나의 투자계획을 성과로 내세우기에 앞서 네이버 유치 당시 기대했던 고용과 세수, 기업집적, 지역상생의 현재 성적표부터 시민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그 결과를 토대로 이번 액티스코리아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직접고용과 지역인재 채용, 지방세수, 지역기업 참여 등 시민에게 돌아올 실질적인 효과를 구체적인 숫자로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이번 협약이 또 하나의 대규모 투자유치 발표를 넘어 세종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미래산업 투자로 평가받을 수 있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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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생활임금 1만2,630원…최저임금보다 18% 높은 이유 있었다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대전시가 2027년도 생활임금을 법정 최저임금보다 18% 높은 시급 1만2,630원으로 결정한 배경에는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적정임금 수준으로 제시한 ‘최저임금의 118%’ 기준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법정 최저임금과 공공부문 등의 생활임금 사이에 발생하는 임금 하한 격차와 민간 저임금 근로자와의 형평성도 주목된다.대전시는 지난 22일 노동자·경영자 대표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생활임금위원회를 열고 2027년도 생활임금을 시급 1만2,630원으로 결정했다. 올해 생활임금 1만2,043원보다 587원, 4.9% 인상된 금액이다.2027년 법정 최저임금은 시급 1만700원이다. 올해 1만320원보다 380원, 3.7% 올랐다. 이에 따라 대전시 생활임금은 법정 최저임금보다 시간당 1,930원, 18% 높다.월 209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법정 최저임금은 223만6,300원, 대전시 생활임금은 263만9,670원이다. 제도적으로 보장되는 임금 하한을 단순 비교하면 월 40만3,370원, 연간으로는 484만440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다만 일반 민간사업장 근로자가 모두 최저임금만 받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임금은 최저임금을 웃돌 수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차이는 실제 평균임금의 차이가 아니라 저임금 근로자에게 제도적으로 보장되는 ‘임금 하한’의 차이다.대전시 생활임금 적용 대상은 시와 시 산하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소속 근로자와 민간위탁시설 사무에 종사하는 저임금 근로자 등 약 1,799명으로 추산된다. 2022년 확대된 현행 적용 범위는 내년에도 유지된다.특히 2027년부터 대전시와 5개 자치구는 같은 생활임금액을 적용한다. 시와 자치구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활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공공부문 등의 저임금 근로자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취지다.이번 결정에서 주목할 부분은 생활임금 1만2,630원의 산정 배경이다. 대전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적정임금안’을 준용해 최저임금의 118% 수준으로 생활임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118%’는 대전시가 독자적으로 만든 비율은 아니다.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처우개선 대책에서 기간제 노동자의 적정임금 수준으로 전국 지방정부 생활임금 평균인 최저임금의 118% 수준을 제시했다.행정안전부도 지방공공기관 예산편성기준을 개정해 지방공공기관 기간제 근로자에게 최저임금의 118% 수준의 적정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대전시는 이러한 정부의 공공부문 적정임금 기준을 생활임금 결정에 준용한 것이다. 실제로 2027년 법정 최저임금 1만700원에 118%를 적용하면 1만2,626원이다. 대전시가 결정한 1만2,630원과 불과 4원 차이다.이에 따라 대전·인천·충남의 생활임금이 같은 금액으로 결정된 배경도 상당 부분 설명된다. 대전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7년 생활임금은 대전과 인천, 충남이 모두 시급 1만2,630원이다. 서울은 1만2,757원, 경기도는 1만2,995원, 제주는 1만2,569원이다.인천시 역시 2027년도 생활임금을 1만2,630원으로 결정한 사실이 공식자료를 통해 확인된다. 다만 충남의 경우 이번 기사에서는 대전시가 제시한 타 시·도 비교자료를 기준으로 했다. 따라서 서로 다른 인구와 산업·재정구조를 가진 대전·인천·충남이 같은 금액을 결정한 것을 단순히 지역별 재정여건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정부가 공공부문 적정임금의 기준으로 최저임금의 118% 수준을 제시했고 대전시가 이를 준용했기 때문이다.대신 정책적 질문은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전국 모든 사업장에 적용되는 법정 최저임금은 1만700원인데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적정임금으로는 이보다 18% 높은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법정 최저임금과 공공부문 적정임금은 법적 성격이 다르다. 최저임금은 전국 모든 사업장에 강제되는 임금의 법정 하한이고, 적정임금과 생활임금은 공공부문 등의 저임금 근로자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을 보장하려는 정책이다.따라서 정부가 서로 다른 두 개의 ‘최저임금’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공공부문 근로자 역시 최저임금법의 적용을 받고, 생활임금은 그보다 높은 별도의 임금기준을 추가로 적용하는 구조다. 그럼에도 저임금 근로자의 생활이라는 측면에서는 형평성에 관한 질문이 남는다.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적정임금’을 법정 최저임금보다 18% 높은 수준으로 설정했다면 같은 지역의 물가와 주거비, 생활비를 부담하는 민간 저임금 근로자에게 법정 최저임금과 적정임금 사이의 차이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정책적 설명도 필요하기 때문이다.대전시의 설명도 이 문제를 더욱 선명하게 한다. 오수근 대전시 시민사회국장은 “생활임금은 공공부문 저임금 노동자가 최소한의 존엄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임금정책”이라며 “시·구 생활임금액 동일화 추진을 계기로 지역 노동자의 생활 안정과 처우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생활임금제의 취지를 설명한 발언이지만 동시에 질문도 남긴다. 법정 최저임금보다 18% 높은 수준을 공공부문 저임금 노동자의 ‘최소한의 존엄한 삶’을 위한 임금이라고 설명한다면, 같은 대전에서 동일한 물가와 주거비 등 생활비를 부담하면서 법정 최저임금 수준을 받는 민간 저임금 근로자와의 임금 하한 격차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다.그렇다고 이를 법정 최저임금이 적정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2027년 최저임금 1만700원은 정부가 임의로 결정한 금액이 아니라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노사가 수정안을 거듭 제시하고 최종안을 표결한 뒤 고용노동부가 절차를 거쳐 결정·고시한 법정 임금 하한이다. 결국 이번 생활임금 결정에서 확인되는 핵심은 대전시가 독자적으로 법정 최저임금보다 18% 높은 기준을 만든 것이 아니라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적정임금 기준을 준용했다는 점이다.동시에 법정 최저임금은 100%를 전국적 임금 하한으로 삼으면서 공공부문 저임금 근로자에게는 118% 수준을 ‘적정임금’으로 제시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그 차이를 뒷받침하는 정책 목적과 민간 저임금 근로자에 대한 보완책도 함께 살펴볼 필요성이 커졌다.생활임금과 법정 최저임금의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2026년 대전시 생활임금 1만2,043원은 당시 법정 최저임금 1만320원보다 16.7% 높았지만 2027년에는 18%로 차이가 1.3%포인트 확대된다. 재정적인 측면도 남은 과제다. 2027년 생활임금 적용 예상 인원이 약 1,799명인 만큼 인상에 따라 실제로 추가되는 시와 산하기관, 출자·출연기관 및 민간위탁 분야의 인건비가 얼마인지는 대전시가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다만 대상자 1,799명 모두에게 올해와 내년도 생활임금 차액을 일률적으로 적용해 추가 재정소요액을 계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근로시간과 기존 임금, 국·시비 분담, 기관별 부담구조 등이 서로 달라 실제 추가 재정부담은 별도의 산출이 필요하다.생활임금의 민간 확산 효과도 검증할 필요가 있다. 생활임금을 지역 임금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한다는 정책 취지와 달리 공공부문 등의 임금 하한만 상승하고 민간 저임금 근로자의 임금 개선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면 공공과 민간 저임금 근로자 사이의 임금 하한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결국 대전시의 2027년 생활임금 1만2,630원 결정은 약 1,799명의 저임금 근로자 처우 개선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동시에 법정 최저임금보다 18% 높은 정부의 공공부문 적정임금 기준이 실제 지방자치단체 생활임금으로 이어지면서 나타나는 임금 하한 격차와 민간부문 확산 효과, 추가 재정부담, 저임금 근로자 사이의 형평성은 앞으로 함께 검증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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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임가 5년 새 58% 증가…임업 직불·세제 개선 논의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세종지역 임가가 2025년 1,076가구로 5년 전보다 58% 증가한 가운데 산림을 유지하며 임산물을 생산하는 임업인의 직불·세제 형평성을 개선하려는 제도개편 논의가 본격화됐다.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는 지난 22일 제3차 ‘임업의 불합리 개선 TF’ 회의를 열고 산지의 형상과 산림의 공익기능을 유지하면서 임산물을 생산하는 ‘산지형 임산물생산업’에 대한 직불제 기본 보상수준 동등화와 별도의 세제 적용 경로 신설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이번 논의는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산림이고 최근 임가가 크게 늘어난 세종에서도 관심을 끌 만한 사안이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4월 발표한 ‘2025 농림어업총조사’ 결과를 보면 세종지역 임가는 1,076가구, 임가인구는 2,446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681가구, 1,690명과 비교하면 임가는 395가구(58.0%), 임가인구는 756명(44.7%) 증가했다.전국 임가는 같은 기간 10만3,416가구에서 12만1,877가구로 17.9% 증가했다. 세종의 임가 증가율 58.0%는 전국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이 통계의 ‘임가’와 임업경영체 등록자, 임업직불금 신청·수령자는 서로 다른 개념이다. 농림어업총조사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서 임업을 직접 경영하는 가구를 임가로 집계하기 때문에 세종의 1,076임가 전체가 이번 직불·세제 개편의 직접 대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산림 규모도 작지 않다. 2024 산림임업통계연보 기준 세종의 산림면적은 2만4,779㏊로 전체 국토면적 4만6,496㏊의 53.45%를 차지한다. 행정중심도시라는 도시적 이미지와 달리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산림인 도농복합 구조를 갖고 있는 셈이다.농특위가 제도개선에 나선 배경에는 산지에서 산나물과 약초, 밤·대추 등 임산물을 직접 재배하는 생산활동이 기존 농업과 임업의 법·제도 경계에서 불합리한 적용을 받을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농특위는 지난 8월 제1차 TF에서 산나물·버섯·수실류 등을 직접 식재·재배·수확하는 ‘재배형 임산물 생산’이 확대됐지만 관련 법과 제도가 과거 조림·육림·벌채 및 산림보전 중심으로 설계돼 현실에 맞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난 1일 열린 제2차 회의에서는 농업과 임업, 농산물과 임산물, 농업인과 임업인, 농지와 산지 등을 규정한 27개 농림업 관계 법률을 비교·검토했다.농특위는 법률마다 농업과 임업의 경계가 다르게 설정된 반면 직불제와 각종 지원제도는 토지와 품목을 기준으로 적용대상을 구분하고 있어 실제 생산활동이 제도 경계에서 배제되는 모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22일 제3차 회의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판단기준이 한층 구체화됐다. 특정 임산물의 품목 자체보다는 산림을 어떤 상태로 유지하면서 생산활동을 하는지를 직불·세제 형평성 판단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 방향이다.농특위는 입목을 그대로 두고 기존 산지 지형을 유지하면서 임산물을 생산하고 산림재해 예방 등 기본적인 공익의무를 수행하는 생산활동을 ‘산지형 임산물생산업’으로 설정했다. 반면 입목을 제거하고 경운·평탄화 등을 통해 산지를 사실상 밭이나 과수원처럼 이용하는 경우는 산지형 임산물생산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런 산지는 적법한 농지 전환이나 산지 복구 등 별도의 절차에 따라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따라서 이번 논의가 밤·대추·산나물 등 특정 임산물에 대한 직불금 지급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대상 품목 목록을 새롭게 확정한 것도 아니다. 산림의 형상과 공익기능을 유지하면서 생산활동과 공익의무를 수행하는지를 기준으로 직불·세제 체계를 다시 살펴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직불제 분야에서는 농업 기본직불과 비교 가능한 공익의무를 수행하는 산지형 임산물생산업에 대해 농업 기본직불과 ‘동등한 기본 보상수준’을 적용하는 원칙을 임업직불제법에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했다.여기서 ‘동등한 기본 보상수준’은 농업 기본직불금과 임업직불금의 지급액을 곧바로 동일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구체적인 지급액과 적용대상, 지급요건, 시행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현재는 제도개선과 법률 개정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다.세제 분야에서도 산지형 임산물생산업에 대한 명시적인 세법 감면 경로를 신설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농지에서 발생하는 반대 방향의 사각지대도 개선 대상으로 제시됐다. 농지에서 실제 농업활동으로 임산물이나 묘목을 생산하면서도 생산 품목이 임산물이라는 이유로 농업 관련 세제와 정책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관계부처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임업직불제의 안정적인 재원 마련도 남은 과제다. 이번 회의에서는 다양한 기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구체적인 재원과 조달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김호 농특위원장은 “임업 활동과 관련한 각종 세제 및 직불제 등의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임업 현장과 학계·연구계 전문가들의 의견, 부처의 입장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실질적인 제도 개선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세종은 2025년 총조사에서 임가가 5년 전보다 58% 증가했고 전체 면적의 53% 이상이 산림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번 제도개선 논의와 지역 임업의 연관성도 적지 않다. 다만 실제 지역 수혜 범위는 세종지역 임가 가운데 향후 법률로 정해질 ‘산지형 임산물생산업’ 요건을 충족하는 임가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한편 농특위는 제4차 TF 회의에서 산지형 임산물생산업의 범위와 직불·세제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법령 개정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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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 추월…61세부터 적자 다시 ‘적자’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우리 국민은 평균적으로 28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를 넘어 경제적 흑자에 진입하지만 61세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자 재진입 연령은 2010년 56세에서 2024년 61세로 5년 늦어졌다.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전체 소비는 1,509조8천억원, 노동소득은 1,289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에서 노동소득을 뺀 생애주기적자는 220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3천억원 감소했다.소비는 전년보다 3.4% 증가했지만 노동소득이 4.6% 늘면서 적자 규모가 줄었다. 소비 가운데 공공소비는 4.5%, 민간소비는 2.9% 증가했고 노동소득에서는 임금소득이 4.7%, 자영자 노동소득이 2.6% 늘었다.국민이전계정(NTA)은 연령별 소비와 노동소득의 차이를 토대로 세대 간 경제적 자원의 흐름을 보여주는 통계다. 여기서 ‘생애주기적자’는 가계부채나 국가재정 적자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연령의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연령계층별로 보면 0~14세 유년층은 186조2천억원, 65세 이상 노년층은 188조9천억원의 생애주기적자가 발생했다. 반면 15~64세 노동연령층에서는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155조원 많아 흑자를 기록했다.노동연령층의 소비는 1,059조8천억원, 노동소득은 1,214조9천억원이었다. 노년층은 263조7천억원을 소비한 데 비해 노동소득은 74조8천억원으로 소비와 노동소득 간 차이가 188조9천억원에 달했다.고령화에 따른 소비구조 변화도 두드러졌다. 노년층 소비는 전년보다 8.1% 증가해 유년층 1.0%, 노동연령층 2.7%보다 증가폭이 컸다. 전체 소비에서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17.5%로 전년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특히 전체 민간소비에서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8.4%에서 2016년 10.1%, 2021년 13.0%, 2024년 15.2%로 꾸준히 상승했다. 2024년 노년층 민간소비는 161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노년층의 노동소득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동소득은 74조8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5.7% 늘었다. 임금소득은 15.9%, 자영자 노동소득은 13.4% 증가해 노동연령층의 노동소득 증가율 4.0%를 크게 웃돌았다.10년 전과 비교하면 경제적 생애주기의 변화가 더욱 뚜렷하다. 55~64세는 2014년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많은 적자 연령대였지만 2024년에는 노동소득 증가폭이 소비 증가폭을 넘어서면서 흑자로 전환됐다. 이 연령대는 2019년까지 적자였으나 2020년부터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반면 15~24세는 2014년과 2024년 모두 적자를 기록했으며 10년 사이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25~34세는 흑자를 유지했지만 소비 증가폭이 노동소득 증가폭보다 커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35~44세와 45~54세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두 연령대 모두 노동소득 증가폭이 소비 증가폭보다 커지면서 2014년보다 2024년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1인당 기준으로 보면 경제적 생애주기는 ‘적자→흑자→적자’의 3단계 구조를 보였다. 0세부터 27세까지는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많고, 28세부터 60세까지는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았다. 61세부터는 노동소득이 줄면서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1인당 생애주기적자가 가장 큰 나이는 16세로 4,604만원이었다. 교육소비가 집중되는 연령대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45세에는 1인당 노동소득이 4,651만원으로 정점을 기록하면서 생애주기 흑자도 1,932만원으로 가장 컸다.특히 경제적 적자로 다시 전환되는 시점이 지속적으로 늦어지고 있다. 흑자로 처음 진입하는 연령은 2010년 이후 대체로 27~28세 수준을 유지했지만 적자로 재진입하는 연령은 2010년 56세에서 2024년 61세로 14년 사이 5년 늦어졌다.세대 간 경제적 자원의 이동도 확인됐다. 생애주기적자는 세금·연금이나 가족 간 지원처럼 별도의 대가 없이 이뤄지는 ‘이전’과 자산소득에서 저축을 차감한 ‘자산재배분’을 통해 충당된다.2024년 노동연령층에서 순유출된 이전자원은 344조9천억원으로, 유년층에 185조9천억원, 노년층에 148조3천억원이 각각 순이전됐다.조세·사회보험료·공적연금 등을 포함한 공공이전에서는 노동연령층에서 216조3천억원이 순유출됐고 유년층에는 93조3천억원, 노년층에는 123조원이 순유입됐다.1인당 공공이전은 0~22세가 순유입, 23~62세가 순유출 구조를 보였으며 63세부터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공공교육이전은 주로 6~17세에 집중됐고 보건·연금·사회보호 부문의 공공이전은 주로 노년층에서 순유입됐다.가족과 친지 사이에서 이뤄지는 민간이전도 노동연령층에서 유년층과 노년층으로 이동했다. 노동연령층에서 128조6천억원이 순유출돼 유년층에 92조6천억원, 노년층에 25조3천억원이 순유입됐다.유년층의 민간이전 순유입 92조6천억원 가운데 92조5천억원이 같은 가구 안에서 이뤄진 가구내 이전이었다. 1인당 기준 민간이전은 0~28세가 순유입, 29~64세가 순유출, 65세부터 다시 순유입되는 구조를 보였다.이에 따라 노동연령층에서 유년층과 노년층으로 공공·민간 이전이 동시에 이뤄지는 세대 간 경제적 자원 이동 구조가 수치로 나타났다.자산을 통한 재배분은 230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노동연령층에 189조8천억원, 노년층에 40조7천억원, 유년층에 3천억원이 각각 순유입됐다.공공소비에서도 인구 고령화의 영향이 나타났다. 전체 공공소비는 447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노년층 공공소비는 102조2천억원으로 8.9% 늘었다.특히 노년층 공공보건소비는 57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8.0% 증가했다. 반면 공공교육소비는 유년층 62조8천억원, 노동연령층 25조5천억원으로 교육과 보건 분야에서 연령별 소비구조가 뚜렷하게 구분됐다.이번 국민이전계정은 저출생·고령화 속에서 소비와 노동소득뿐 아니라 세대 간 경제적 자원의 이동 구조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55~64세의 생애주기적자가 흑자로 전환되고 적자 재진입 연령이 61세까지 늦어진 변화는 향후 연금·고용·보건·복지정책의 재정소요와 세대 간 자원배분을 분석하는 주요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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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테크노파크 제3대 원장 공모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재)세종테크노파크가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양현봉 제2대 원장의 뒤를 이을 제3대 원장 공개모집에 착수한 가운데, 양 원장은 재지원 자격이 있지만 이번 공모에는 지원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재)세종테크노파크가 제3대 원장 선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세종테크노파크는 지난 11일 이사장인 세종시장 명의로 ‘세종테크노파크 원장 초빙 공고’를 내고 제3대 원장 공개모집에 들어갔다. 현 양현봉 원장은 2023년 1월 2일 제2대 세종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취임한 뒤 한 차례 연임했으며, 현재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인 것으로 확인됐다.양 원장은 이미 한 차례 연임했지만 이번 공모에 다시 지원하는 데 제도적인 제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테크노파크 관계자는 14일 대전인터넷신문과의 통화에서 양 원장의 이번 공모 지원 가능성에 대해 “신청 조건은 되세요”라고 밝혔다. 연임 횟수를 별도로 제한하는 규정이 없어 지원 자격을 충족한다는 설명이다.다만 양 원장은 이번 제3대 원장 공모에 다시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테크노파크 관계자는 “본인 의지는 없으신 걸로 지금 말씀하셔서”라고 밝혀 양 원장이 재지원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향후 공모와 심사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새로운 인물이 제3대 세종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양 원장은 산업연구원(KIET)에서 37년간 근무한 중소·벤처기업 정책 전문가로, 전남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수석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을 거쳤다. 국무조정실 정책평가위원회 전문위원과 중소기업학회 회장, 행정안전부 지자체 규제개혁 자문위원, 창업진흥원 이사, 전남테크노파크 등기이사, 중소벤처기업부 자체평가위원회 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양 원장은 2023년 취임 당시 “산업연구원에서 37년간 축적한 창업, 중소, 벤처기업 정책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세종시의 지역경제, 지역전략산업 발전을 위해 역량을 발휘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당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창업·중소기업 지원, R&D를 통한 지역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2030 세종산업발전 비전·전략 마련, 기술사업화지원센터 설치, 미래전략산업 펀드 조성 등을 주요 운영 방향으로 제시했다.이번에 선임될 제3대 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이사회 의결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승인을 받아 2년 이내에서 임기를 연장할 수 있으며, 공모 절차를 거쳐 연임도 가능하다. 보수는 연봉 1억5,000만원 이내이며, 세종시 경영평가 결과를 반영하고 이사회 결정에 따라 연 1회 성과급을 지급한다.지원 자격은 대학에서 정교수로 5년 이상 근무했거나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선임연구원급 이상으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 등이다.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책임급 이상으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도 지원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관련법에 따라 설립된 연구소와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른 전문생산기술연구소 등에서 대표로 2년 이상 근무했거나 대기업 이사급 이상으로 3년 이상, 중소기업 대표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도 대상이다.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3급 이상 공무원 경력자와 정부·지자체 출자·출연기관에서 이사급 이상으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도 지원할 수 있다. 이 밖에 원장추천위원회가 테크노파크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경력이 있다고 인정하는 사람에게도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원서접수는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세종테크노파크 경영기획팀에서 진행한다. 10월 13일 서류심사에 이어 같은 달 26일 발표평가와 질의응답 방식의 면접심사를 통해 복수 후보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면접심사 이후에는 공개검증이 진행된다. 세종테크노파크는 10월 말부터 7일 이상 후보자의 발표자료와 발표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이어 11월 중 이사회를 열어 복수 후보자 가운데 원장 선임 예정자를 선정한다. 공고된 일정에 따르면 이후 11월부터 12월 사이 세종시의회 인사청문회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승인 절차가 예정돼 있다.세종테크노파크 원장은 현행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상 인사청문 대상 직위다. 다만 시장이 인사청문요청안을 시의회에 제출하면 청문 절차가 진행되는 구조인 만큼 실제 인사청문회 개최와 일정은 향후 요청 절차에 따라 구체화된다.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승인 등 후속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최종 합격자는 12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세종테크노파크는 2019년 출범한 세종지역 산업·기업지원 거점기관으로 지역산업 정책기획과 기업 성장지원, 기술혁신 및 미래산업 육성 등을 담당하고 있다.양 원장이 재지원하지 않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번 공모는 사실상 새로운 제3대 원장을 선임하는 절차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세종시 미래산업 육성과 지역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 차기 원장에 어떤 인물이 낙점될지 주목된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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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5일제 확산…‘36시간·임금 100%’ 기업도 노동자도 시험대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정부가 임금 감소 없는 실노동시간 단축을 추진하면서 주 4.5일제가 한국 노동시장의 새로운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등 저비용 제조국의 가격·물량 공세 속에서 노동시간을 줄이면서도 기업 경쟁력과 노동자의 삶의 질을 함께 지킬 수 있느냐가 제도 확산의 관건이다.고용노동부는 올해 ‘워라밸+4.5 프로젝트’를 통해 노사 합의로 임금 감소 없이 주 4.5일제 등 실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 참여기업은 6월 말 224곳으로 당초 연간 목표 220곳을 조기 달성한 데 이어 7월 말에는 293곳까지 늘었다. 6월 말 기준으로는 50인 미만 기업이 참여기업의 67.9%를 차지했다.노사발전재단도 일터혁신 상생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별 노동시간 단축 모델과 생산성 개선 방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서울 구로구 의료용 기기 제조기업 ㈜에스엔제이를 찾아 주 36시간제 도입 준비 상황과 제조 현장의 생산성 유지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 기업은 2021년부터 주 38시간제를 운영해 왔으며 현재 실제 근무시간을 주 36시간으로 줄이면서 기존 임금을 유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주 36시간제 정착 이후 생산성과 매출, 원가 등 경영성과가 확인된 단계는 아니어서 향후 운영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주 36시간제의 경제적 의미는 비교적 분명하다. 기존 주 40시간에서 실제 근무시간을 36시간으로 10% 줄이면서 같은 임금을 지급한다면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는 단순 계산상 시간당 임금비용은 약 11.1% 높아진다. 다만 제품 한 개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인건비나 전체 생산원가가 곧바로 11.1% 상승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36시간에도 기존 생산량을 유지하거나 더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면 시간당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비용 상승 압력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결국 주 4.5일제의 경제성을 판단할 핵심은 ‘몇 시간을 덜 일하느냐’보다 ‘줄어든 시간에도 기존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유지하거나 높일 수 있느냐’에 있다. 임금보전 방식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기존 주 4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월 300만 원을 받던 근로자가 주 36시간제로 전환한 뒤에도 월 300만 원을 받는다면 근로자는 주당 4시간의 근로 제공 의무가 줄지만 회사는 이를 이유로 기존 임금을 삭감하지 않는 구조다.노사발전재단 자료에서 설명한 이른바 ‘유급 면제’ 방식은 단축된 4시간을 실제로 근무한 것으로 계산한다는 의미와는 구별된다. 근로기준법상 법정근로시간은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1주 40시간, 1일 8시간이다. 기업이 근로계약이나 취업규칙, 단체협약 등을 통해 이보다 짧은 소정근로시간을 정하는 것과 법정근로시간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다른 문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주 4.5일제 확산에 따른 새로운 노사쟁점이 발생할 수 있다. 주 36시간을 소정근로시간으로 정한 사업장에서 주문 증가나 납기 대응 등을 위해 추가근무가 발생했을 때 이를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의 문제다.주 36시간제 근로자가 특정 주에 총 38시간을 근무했다고 해서 추가된 2시간 전부가 곧바로 근로기준법상 연장근로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주간 총근로시간뿐 아니라 특정일의 1일 8시간 초과 여부와 실제 근무편성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또 근로계약이나 취업규칙, 단체협약 등에서 주 36시간을 소정근로시간으로 정하고 이를 초과한 근무에 별도 수당이나 보상을 하기로 했다면 그 약정에 따른 보상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실제 근로가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한 경우에는 근로기준법상 연장근로 가산임금 문제도 따르게 된다.따라서 주 4.5일제를 도입하는 기업은 임금보전 여부만 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정근로시간을 넘어 법정근로시간에 이르기까지 발생하는 추가근무의 보상기준과 승인 절차, 실제 근로시간 기록방식을 노사가 사전에 구체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더 큰 시험대는 국제경쟁력이다. 한국 제조업의 노동시간 단축 실험은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의 가격·물량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노동비용과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국가와 단순 가격으로 경쟁하는 데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OECD가 2026년 발표한 한국 조선산업 분석에서는 2024년 한국의 노동비용이 일본보다 약 5% 높고 중국의 약 2.3배 수준으로 제시됐다. 다만 OECD는 중국의 경우 제조업 자료를 사용했다고 별도로 밝히고 있어 이를 한·중 제조업 전체의 동일 기준 임금격차로 단순 비교하거나 일반화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그럼에도 한국 제조업이 앞으로 ‘더 오래 일하고 더 싸게 만드는 방식’만으로 경쟁하기 어렵다는 점은 노동시간 단축 논의에서 중요한 변수다. 근무시간까지 줄어든다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생산량을 확보하거나 더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생산성 중심의 경쟁으로 전환할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OECD의 ‘2026 생산성 지표’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시간당 국내총생산(GDP)은 2020년 고정 구매력평가(PPP) 기준 52.0달러로 미국 84.1달러의 약 62% 수준이다. 노동시간 단축을 단순한 근로복지 정책이 아니라 산업 생산성 문제와 함께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특히 주 4.5일제의 부담은 기업 규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자동화와 연구개발, 추가 인력에 투자할 여력이 있는 대기업과 달리 인력과 자본이 부족한 중소 제조기업은 줄어든 근무시간을 설비투자나 신규채용으로 보완하기 쉽지 않다.자동화 설비와 추가 인력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노동시간 감소분을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하지 못하면 생산량 감소나 납기 대응 부담, 추가채용 비용 또는 기존 근로자의 업무강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정부 사업 참여기업 가운데 50인 미만 사업장이 6월 말 기준 67.9%를 차지했다는 점은 중소기업에서도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참여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들 기업의 생산성 개선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가 정책의 중요한 과제라는 점도 시사한다.지원 여력에 따라 기업 간 노동조건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 생산성이 높고 투자 여력이 있는 기업에서는 임금을 유지하면서 근무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업장에서는 기존 근무체계를 유지하면서 이른바 ‘좋은 노동조건’이 일부 기업과 근로자에게 집중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노동자에게도 주 4.5일제가 항상 유리한 결과만 가져온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기존 40시간에 처리하던 업무를 그대로 유지한 채 36시간 안에 끝내도록 한다면 근로시간 단축이 사실상 노동강도 상승으로 바뀌는 ‘압축노동’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정규 근무시간은 줄었지만 퇴근 이후 전화와 모바일 메신저, 이메일, 전자결재 등 사실상의 업무가 계속된다면 명목상 노동시간과 실제 노동시간 사이의 차이를 둘러싼 갈등도 예상된다. 직종 간 형평성도 풀어야 할 과제다. 사무·연구직은 근무시간을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지만 생산라인과 영업, 고객대응, 교대근무 직종은 동일한 방식을 적용하기 어렵다. 같은 사업장에서도 직무에 따라 휴무와 근무시간이 달라질 경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생산성 향상의 핵심 수단으로 거론되는 AI와 자동화도 양면성을 갖는다. 자동화는 줄어든 노동시간을 기술로 보완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필요한 인력이 감소한다면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시작한 생산성 혁신이 고용불안으로 돌아오는 역설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주 4.5일제는 기업과 노동자 어느 한쪽에 비용과 부담을 전가하는 방식으로는 정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기업은 AI·자동화와 스마트공장, 계획생산, 공정 표준화 등을 통해 불필요한 노동시간과 대기·재작업을 줄여야 한다. 정부는 투자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 직무훈련, 노동시간 단축 초기비용을 연계 지원하는 방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노동자 역시 새로운 생산방식에 필요한 직무교육과 공정개선에 참여하되 기술혁신이 일방적인 인력감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직무전환과 재교육, 인력 재배치 원칙 등을 노사가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산성 향상으로 만들어진 성과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다. 생산성 증가분이 기업에만 돌아간다면 근로자는 업무강도만 높아졌다고 느낄 수 있고, 반대로 생산성 개선 없이 임금보전과 노동시간 단축 비용을 기업만 부담한다면 제도를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 기업에는 원가 절감과 품질·납기 경쟁력 향상이라는 성과가 돌아가고 근로자에게는 기존 임금 유지와 노동시간 단축, 합리적인 성과보상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노사 공존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이를 위해 노동시간 단축 전후의 변화를 노사가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노동시간과 생산량뿐 아니라 불량률과 재작업률, 납기 준수율, 부가가치, 노동강도, 이직률 등을 일정 기간 함께 살펴본 뒤 근무제도를 조정하는 방식이다.이 같은 방식은 기업에는 노동시간 단축이 실제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판단할 근거를 제공하고 근로자에게는 생산성 향상이 단순한 노동강도 상승 때문인지, 공정혁신과 기술투자에서 나온 것인지를 확인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노사발전재단이 지난 10일 방문한 에스엔제이도 생산·출하 요청과 재작업 일정 등 출고 전 과정을 표준화하고 영업과 제조부서 간 계획생산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시도가 주 36시간제 시행 이후 실제 생산성 유지와 노동자의 업무부담 완화로 이어질지는 객관적인 성과를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박종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실노동시간 단축은 기업의 업무방식과 생산과정을 함께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노동시간이 줄어도 생산성은 올라가는 마법 같은 일이 현실화되기 때문이다”라며 “㈜에스엔제이의 사례처럼 노사가 함께 해법을 찾는 다양한 모델이 현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결국 주 4.5일제의 성패는 ‘36시간을 일하느냐, 40시간을 일하느냐’라는 숫자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중국 등 저비용 제조 경쟁국과 맞서야 하는 기업에는 줄어든 노동시간을 기술과 숙련, 공정혁신으로 얼마나 대체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과 생존의 문제다.노동자에게는 생산성 향상이 압축노동이나 임금 감소, 고용불안으로 전가되지 않고 실질적인 노동시간 단축과 정당한 보상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주 4.5일제의 지속 가능성은 결국 ‘덜 일하고 같은 임금을 받는 것’을 넘어 더 짧은 시간에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과와 부담을 노사가 얼마나 공정하게 나눌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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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유동인구 큰데 ‘방문 1위’는 조치원…원도심 살아나나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 빅데이터 플랫폼 ‘세담터’의 2026년 7월 방문통계에서 조치원읍이 176만명 규모로 세종 읍면동 가운데 ‘방문 1위 동네’로 나타났다. 다만 이동통신 기반 통계에는 관내·외 이동과 반복 체류가 포함될 수 있어 이를 실제 방문객 수나 원도심 활성화 성과로 곧바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세종특별자치시 빅데이터 플랫폼 ‘세담터’가 공개한 이동·방문 데이터를 대전인터넷신문이 분석한 결과, 2026년 7월 조치원읍의 방문통계는 176만명으로 세종지역 읍면동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세담터는 공식 화면에서 조치원읍을 7월 ‘방문 1위 동네’로 표시했다. 조치원의 해당 지표는 전년 같은 달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세종 전체의 이동 규모도 크다. 세담터 메인 화면에 별도로 제시된 7월 ‘일평균 유동인구(유입)’는 28만9,906명이다. 하지만 이 숫자를 ‘매일 외지인 29만명이 세종시로 들어온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세담터는 이동분석에 활용하는 SK텔레콤 유입인구를 ‘거주지 외 지역에서 들어와 체류한 인구 수’로 정의하면서 관내·외 이동을 포함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체류 기준도 시·도와 시·군·구에서는 2시간 연속, 행정동에서는 30분 연속이다. 따라서 세종시민이 자신의 거주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 일정 시간 머무는 이동도 통계에 반영될 수 있고, 동일인이 출퇴근·통학·업무 등의 이유로 반복 이동하는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결국 일평균 유입 유동인구 28만9,906명을 세종시 경계를 넘어 매일 들어오는 서로 다른 외지인 수로 해석하거나 주민등록인구 약 39만명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조치원의 176만명도 마찬가지다. 이는 서로 다른 176만명이 한 달 동안 조치원을 관광하거나 방문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세담터가 이동통신 자료를 토대로 산출한 방문·이동 규모를 나타내는 통계로 이해해야 한다. 그럼에도 조치원읍이 세종 읍면동 가운데 ‘방문 1위 동네’로 나타났다는 사실은 지역적으로 주목할 만하다.조치원은 세종시 출범 이전 연기군의 중심지였으며 현재도 세종 북부권의 교통·상업·교육 기능이 집중된 기존 도심이다. 경부선 조치원역이 자리하고 세종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상권이 형성돼 있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와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등 대학도 조치원 생활권에 자리하고 있다.충북 청주시 오송읍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도 있다. 조치원은 세종 신도심뿐 아니라 오송·청주 등 주변지역과 연결되는 북부권 생활축에 위치한다. 그러나 조치원역과 전통시장, 대학, 오송과의 연계가 방문통계 1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현재 공개자료만으로 충분하지 않다.세담터의 요약 방문통계만으로는 조치원에서 발생한 이동이 출퇴근인지, 통학인지, 쇼핑이나 외식인지, 철도·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등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세종 전체 방문통계에서는 대전과의 강한 연결성도 확인된다. 세담터는 2026년 7월 세종시 당월 방문통계를 3,075만명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전년 같은 달보다 0.6% 증가한 것으로 표시했다. 이 가운데 ‘유입 1위 도시’는 대전광역시로 778만명 규모였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3.7% 감소했다. 하지만 3,075만명과 778만명 역시 실제 서로 다른 방문객 수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동일인의 반복적인 이동·체류가 포함될 수 있는 이동통신 기반 통계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이 때문에 7월 전체 방문통계 3,075만명을 31일로 나눠 하루 방문객을 산출하거나, 이를 일평균 유입 유동인구 28만9,906명과 비교하는 방식도 적절하지 않다. 서로 다른 지표를 단순 환산하면 실제 이동 규모를 왜곡할 수 있다.그렇다면 조치원이 ‘방문 1위’라는 결과는 원도심이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일까. 현재 자료만으로는 그렇게 결론 내리기 어렵다. 방문 규모가 크더라도 조치원역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출퇴근·통학 과정에서 잠시 머무는 인구가 많다면 지역상권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반대로 반복적으로 조치원을 찾는 생활인구가 세종전통시장과 음식점, 상점, 의료·교육시설 등을 이용한다면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소비 기반이 될 수 있다.실제 세담터에는 타지역 주민의 조치원읍 카드소비 규모가 상당한 수준으로 집계된 자료도 존재한다. 다만 해당 카드소비 통계는 신한카드 매출정보를 시장점유율 100%로 환산한 자료이고 방문통계와 동일한 모집단이라는 점이 확인되지 않아 이번 분석에서는 방문 규모와 직접 결합하지 않았다.‘조치원 방문통계 176만명’을 카드소비액으로 나눠 1인당 소비액을 산출하는 방식 역시 통계적으로 적절하지 않다. 결국 조치원 원도심의 회복 여부를 판단하려면 방문 규모 외에 상권 매출과 점포 공실률, 사업체 수, 상주인구 변화, 조치원역 이용객, 체류시간 등 여러 지표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특히 방문통계를 요일과 시간대별로 분석하면 조치원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평일 오전·오후에 이동이 집중된다면 통근·통학의 영향이 클 가능성이 있고, 주말과 저녁시간대 방문이 많다면 쇼핑·외식·문화활동 등 소비 목적의 이동 가능성을 추가로 살펴볼 수 있다. 세종시가 추진해 온 조치원 원도심 활성화 정책의 성과를 평가하는 데도 이러한 생활인구 데이터는 활용 가치가 있다.단순히 주민등록인구가 늘었는지를 보는 것을 넘어 실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조치원을 찾고, 얼마나 오래 머물며, 지역에서 얼마나 소비하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세담터 공식자료에서 현재 분명하게 확인되는 사실은 2026년 7월 조치원읍이 176만명 규모로 세종의 ‘방문 1위 동네’였고, 세종의 별도 일평균 유입 유동인구 지표가 28만9,906명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하지만 두 숫자 모두 ‘실제 서로 다른 외지인 방문객 수’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특히 28만9,906명에는 관내·외 이동이 포함된다는 점을 반드시 전제로 해야 한다.따라서 조치원의 ‘방문 1위’를 원도심 부활의 결과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사람의 이동이 실제 체류와 소비, 상권 회복으로 얼마나 연결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출발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조치원에 사람이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는 확인됐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움직임이 단순한 ‘통과’인지, 아니면 실제로 머물고 소비하는 ‘생활인구’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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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소비는 왜 밖으로 향하나…‘유출인구’ 카드소비 6,571억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지역 카드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세종시가 ‘유출인구 카드소비’로 집계한 금액은 올해 7월 6,571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8.88% 증가했다. 지역 전체 카드소비 증가율 2.07%의 약 4.3배로, 세종의 소비구조와 지역상권 경쟁력을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세종특별자치시 빅데이터 플랫폼 ‘세담터’가 공개한 소비 관련 데이터를 대전인터넷신문이 분석한 결과, 2026년 7월 세종지역 전체 카드소비금액은 5,530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07% 증가했다.세담터 월별 세부자료에서 확인되는 실제 금액은 5530억2993만원가량이다. 6월 5354억2136만원가량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약 176억원, 3.29%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카드소비금액도 3조6,42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세종지역 내 카드소비 자체는 지난해보다 완만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세담터가 별도로 집계하는 ‘유출인구 카드소비금액’에서는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르게 나타났다. 7월 유출인구 카드소비금액은 6,571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8.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종지역 전체 카드소비 증가율 2.07%와 비교하면 증가율이 약 4.3배에 달한다. 반대 방향의 소비 흐름을 나타내는 ‘유입인구 카드소비금액’은 같은 달 3,379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0.84% 증가했다.이에 따라 7월 세종의 카드소비 관련 주요 지표를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로 비교하면 전체 카드소비 2.07%, 유입인구 카드소비 0.84%, 유출인구 카드소비 8.88%로 차이가 뚜렷했다. 금액만 보면 유출인구 카드소비 6,571억원은 세종지역 전체 카드소비 5,530억원보다 약 1,041억원 많고, 유입인구 카드소비 3,379억원보다 약 3,192억원 많다. 그러나 이 같은 금액 차이를 세종지역의 ‘소비 순유출액’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전체 카드소비와 유입·유출인구 카드소비는 각 지표의 집계 대상과 산출기준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 차감으로 지역경제에서 빠져나간 소비액을 산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세담터가 제공하는 소비통계의 성격도 일반적인 지역경제 총량 지표와 구분해야 한다. 세담터는 소비 분석에 신한카드 매출정보를 활용하며, 세종시 내 사업장에서 사용된 카드 사용액을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을 고려해 100%로 환산한 수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공영우편업과 일부 자동차 관련 업종 등은 집계에서 제외된다.따라서 세담터의 카드소비액을 세종지역 전체 소매판매액이나 지역내총생산(GRDP)과 동일한 개념으로 볼 수는 없다. 카드 이용자료를 바탕으로 지역 소비 규모와 변화 흐름을 살펴보는 지표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세담터는 별도로 광역자치단체별 ‘타 지역 카드소비’ 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공개된 자료에서는 경기·서울·대전 등이 주요 지역으로 나타나지만, 현재 공개 화면만으로는 해당 세부자료의 기준시점과 최신 유출인구 통계와의 동일 모집단 여부를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이에 따라 이번 분석에서는 해당 지역별 금액과 비중을 2026년 7월 유출인구 카드소비 6,571억원의 지역별 구성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외부 소비가 실제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발생했는지를 판단하려면 동일 기준시점의 원자료를 추가 확인해야 한다. 이번 자료에서 비교적 분명하게 확인되는 것은 소비의 ‘증가 속도’다. 세종지역 전체 카드소비가 전년 동월보다 2.07% 증가하는 동안 유출인구 카드소비는 8.88% 늘었다. 반면 유입인구 카드소비 증가율은 0.84%에 그쳤다.이는 세종지역 내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지역 전체 카드소비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유출인구와 관련된 소비가 이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현재 공개된 통계에서 확인되는 핵심이다. 다만 현재 공개된 총액만으로 이러한 차이가 대형 유통시설 부족 때문인지, 대전·청주 등 인접 도시와의 생활권 공유 때문인지, 의료·교육·문화·여가 등 특정 서비스 이용 때문인지를 단정할 수는 없다.온라인 결제가 유출인구 카드소비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역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소비지역을 가맹점 소재지를 기준으로 분류하는지, 결제 또는 이용자의 위치를 기준으로 하는지에 따라 역외 소비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향후에는 동일한 기준시점으로 유출인구 소비의 지역별·업종별 자료를 결합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 대전·충북 등 인접지역과 서울·경기 등 수도권 소비를 구분하고 외식·유통·의료·교육·문화·여가 등 분야별 흐름까지 확인해야 세종 밖에서 발생하는 소비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이는 단순히 ‘세종의 돈이 밖으로 빠져나간다’는 문제 제기와는 다르다. 세종지역에서 충족하지 못하는 소비 수요가 실제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어떤 분야에 집중돼 있는지를 데이터로 확인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행정수도 기능 확대와 도시 성장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인구와 생활인구 증가뿐 아니라 다양한 소비 수요를 지역 안에서 충족할 수 있는 상업·의료·교육·문화·여가 등 서비스 기반과 상권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세종시가 공개한 7월 데이터는 지역 전체 카드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유출인구 카드소비가 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금액 비교를 넘어 ‘세종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소비가 무엇인지’를 정확한 지역·업종별 데이터로 규명하고 이를 지역상권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는 작업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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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K-AI 시티’ 시동…세종 ICT 기업 3곳 부산서 기술력 선보인다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국토교통부가 9일 부산 벡스코에서 ‘K-AI 시티 실행전략’을 발표하며 AI를 도시공간과 산업으로 확장하는 정책에 시동을 건 가운데, 세종 ICT·SW 기업 3곳도 같은 기간 벡스코에서 자체 기술을 선보이며 국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정부가 인공지능(AI)을 도시의 교통·건축·안전 등 실제 생활공간에 적용하고, 민간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도시에서 실증해 사업화할 수 있는 시장을 확대한다. 2030년까지 AI 특화 시범도시를 조성하고 지방정부 등 기술 수요자와 솔루션 기업을 연결하는 시장도 만든다는 구상이다.국토교통부는 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26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K-AI 시티 실행전략’을 발표했다. 실행전략의 목표는 AI 3대 강국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K-AI 시티 조성이다. 국토부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미래도시 ▲AI·로봇 기술을 자유롭게 실험하고 즐기는 도시 ▲국내 AI 기술력과 산업이 집약된 수출형 도시를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같은 기간 부산 벡스코에서는 세종지역 ICT·SW 기업들도 자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국가 차원의 AI 도시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지역기업들이 AI·SW·실감형 기술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세종테크노파크는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K-ICT Week In BUSAN’에 원모어시큐리티와 위븐, 픽샤인 등 세종지역 ICT·SW 기업 3개사의 참가를 지원한다.K-ICT Week In BUSAN은 AI와 클라우드, SW, 정보보안 등 미래 ICT 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전시회다. 국내외 기업과 바이어가 참여하는 기술·제품 전시와 비즈니스 상담, 컨퍼런스 등을 통해 참가기업의 시장 진출과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지원한다.세 기업이 내놓은 기술 분야도 서로 다르다. 원모어시큐리티는 AI 기반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 ‘원모어아이’를 선보인다. 위븐은 AI 기반 웹사이트 제작 플랫폼 ‘ZAEMIT’과 ‘Z.STUDIO’를 출품한다.픽샤인은 별도의 안경이나 착용 장비 없이 입체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자동인식 무안경식 입체 디스플레이 기술을 소개한다.AI 영상분석에서 웹서비스, 실감형 디스플레이까지 세종기업들이 각기 다른 ICT 기술을 국내외 바이어와 산업 관계자에게 선보이면서 비즈니스 상담과 기업 간 네트워크가 실제 판로 개척과 신규 사업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특히 이날 발표된 K-AI 시티 실행전략에는 민간 기술기업의 참여 영역을 넓히는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됐다.정부는 ▲AI 혁신서비스 발굴 ▲AI 시티 인프라 구축 ▲AI 특화 시범도시 조성·운영 ▲K-AI 시티 선도모델 확산 ▲법·제도 기반 마련을 5대 핵심과제로 제시했다.먼저 도시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AI시티+X 서비스’를 개발한다. 기업 공모를 통해 민간 주도의 국토교통 AI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우수 서비스를 선정해 K-AI 시티 대표 서비스로 확산한다. 공공부문에서는 건축행정 AI와 도시계획 AI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서비스 개발·보급을 우선 추진한다.AI 도시의 발전 수준을 관리하는 기준도 만든다. 기반조성(Lv.1)에서 공간인지(Lv.2), 지능협업(Lv.3), 로봇관제(Lv.4), 자율도시(Lv.5)로 이어지는 5단계 기술로드맵을 수립하고 데이터 표준화·정제·가공 기술과 도시 에이전트 플랫폼 등 도시 운영기술 연구개발도 추진한다.도시 인프라는 데이터 수집·분석에서 현장 서비스 제공까지 연결되도록 도시지능센터를 ‘두뇌’,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신경망’, 피지컬AI와 지능형 시설물을 ‘신체’로 구성한다. 5극3특 권역을 중심으로 기존 도시운영 시설을 도시지능센터로 고도화하는 방안도 지원한다.일상생활 공간인 건축물을 피지컬AI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스마트+빌딩’을 확산하고 로봇과 자율차 등 AI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지능형 시설물 도입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정책을 실제 도시에서 검증할 시범무대도 구축한다. 원주와 천안·아산에는 공공이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민간이 AI 서비스를 개발·실증하는 ‘테스트베드형’ AI 특화 시범도시를 조성한다.새만금과 광주는 기업 등의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를 토대로 AI·로봇 기술을 도시설계 단계부터 반영하는 ‘모델도시형’으로 추진한다.눈에 띄는 부분은 AI·스마트도시 기술의 수요자와 공급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개별 주체 중심 사업을 지방정부·기업·대학 등이 서비스 사업화와 인재 양성까지 함께하는 산업 생태계 육성 방식으로 개편한다.이와 함께 지방정부 등 수요자와 솔루션 제공기업을 연결하는 AI·스마트도시 ‘솔루션 마켓’을 개설·운영해 자생적인 기술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도시기반시설에 우수 서비스를 결합한 ‘K-AI 시티 플랫폼’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제도적 기반도 AI 도시 중심으로 바뀐다. 정부는 현행 ‘스마트도시법’을 ‘인공지능·스마트도시법’으로 변경하고 인공지능도시와 도시데이터 등 핵심 개념을 정의할 방침이다.AI 특화 시범도시 지정·지원과 규제특례 근거를 마련하고 안전한 데이터 관리와 AI 위험 대응, 시민 수용성 제고를 위한 도시운영 규정도 마련한다. 여러 기업이 기술실증 과정에서 예상되는 규제를 사전에 검증하는 ‘기획형 규제샌드박스’도 추가 도입한다.국토부는 2027년 법령 제·개정 등 AI 시티 구축 기반을 마련한 뒤 2030년까지 AI 특화 시범도시 조성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이후 국내외 확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K-AI시티의 성패는 얼마나 발전된 기술을 보여주느냐보다, 그 기술이 도시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국민의 삶을 얼마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꾸는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실행전략을 통해 기술 자체가 목적이 아닌 사람 중심의 AI시티를 구현하고, AI가 도시를 이으면서 만들어내는 변화를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양현봉 세종테크노파크 원장은 “이번 전시회가 세종 지역 ICT/SW 기업의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알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번 K-ICT Week에 참가한 세종기업들이 국토부 K-AI 시티 사업 참여기업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정부가 민간기업의 AI 서비스 개발과 도시 실증, 수요자와 솔루션 기업 간 연결을 정책적으로 확대하는 만큼 세종지역 ICT·SW 기업들이 보유 기술을 토대로 국내외 스마트도시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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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m 다리 하나 건너 오송은 신도심…조치원 ‘RE’ 돌파구 될까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길이 130m의 조천교를 사이에 둔 세종 조치원과 충북 청주 오송이 서로 다른 도시 성장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지방 원도심에 최대 약 365억원을 투입하는 ‘원도심 RE 프로젝트’를 내놓으면서 조상호 세종시장의 ‘조치원·오송 20만 자족도시’ 구상과 연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조치원과 오송의 거리는 가깝다. 두 지역의 관문 역할을 하는 조천교의 길이는 130m다. 행복청은 오송~조치원 연결도로 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조천교를 철거·신축해 2020년 완전 개통했다. 다리 하나를 건너면 세종시 조치원에서 충북 청주 오송으로 생활권이 이어진다. 하지만 물리적인 거리와 달리 두 지역이 최근 보여주는 도시 성장 방식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오송은 KTX 오송역을 비롯한 광역교통망과 바이오·의료산업, 산업단지와 택지개발 등을 기반으로 신도심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산업과 주거 기능이 함께 확대되면서 도시의 외연도 넓어지는 모습이다.반면 조치원은 연기군 시절부터 지역의 최대 도심이자 행정·상업 중심지 역할을 해온 전통적인 원도심이다. 오랜 기간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기존 상가와 주택, 건축물 등이 촘촘하게 자리 잡고 있어 대규모 가용지를 중심으로 계획개발이 진행되는 신도시와는 출발 조건부터 다르다.특히 기존 도심은 높은 토지비와 세분화된 필지, 다수의 토지·건축물 소유관계 등이 사업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오송처럼 대규모 택지를 확보해 신도심을 조성하는 방식보다 기존 도시의 공간과 상권을 재편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채우는 별도의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이러한 두 지역을 하나의 성장권으로 묶겠다는 것이 조상호 세종시장이 제시한 ‘조치원·오송 20만 자족도시’ 구상이다. 조 시장은 지난 7월 조치원읍 시민과의 대화에서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조치원과 인근 오송을 묶어서 인구 20만의 역동적인 자족도시로 키우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오송이 국가산업단지와 택지를 함께 개발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조치원에도 오송과의 상생발전과 행정수도 세종의 이점을 반영한 종합개발계획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 구상은 일회성 발언에 그치지 않았다. 세종시는 지난 4일 집현동을 끝으로 25개 읍면동 시민과의 대화를 마무리하면서 조치원·오송 연계를 통한 20만 자족도시 육성과 북부권 종합개발계획을 주요 지역 발전 구상으로 다시 제시했다.2026년 8월 말 기준 조치원읍 인구는 4만949명, 오송읍은 4만9,604명으로 두 지역을 합쳐 9만553명이다. 20만 명까지는 10만9,447명이 더 늘어야 한다. 결국 ‘20만 자족도시’를 현실화하려면 단순히 두 지역의 인구를 합치거나 주택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새로운 인구를 끌어들일 산업과 일자리, 주택, 교육·문화·상업시설과 광역교통망이 함께 구축돼야 한다.특히 조치원이 오송의 배후 주거지역에 머물지 않고 자체적인 일자리와 소비, 문화 기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오송의 산업·연구·교통 기능을 조치원의 상업·문화·주거 기능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가 20만 자족도시 구상의 실질적인 과제인 셈이다.이런 상황에서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가 8일 발표한 ‘원도심 RE 프로젝트’는 조치원이 검토해 볼 만한 새로운 정책수단으로 떠올랐다.RE 프로젝트는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로 비어가는 지방 원도심의 공간을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간(HW)과 콘텐츠(SW)를 함께 지원해 원도심의 핵심 기능(Core)을 다시(Re) 살리는 부처 협업형 재생사업이다.국토부는 공실상가를 매입하거나 장기간 임대·상생협약 등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상가’로 조성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예술인 작업실과 창업공간, 공유오피스, 팝업스토어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입주하는 청년·문화예술인·창업인 등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사업기간 중 임대료도 지원한다. 사업이 끝난 뒤에도 효과가 이어지도록 지방정부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할 때 최소 10년의 운영계획을 포함하도록 할 방침이다.미활용 공공시설과 미사용 숙박시설, 집단 공실상가 등 규모가 있는 유휴시설은 문화예술·창업·로컬기업·상권 지원 기능을 갖춘 ‘특화거점’으로 바꾼다. 여기에 주차공간 등 부족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간판·외벽 정비, 야간경관과 테마거리 조성 등을 병행해 ‘특화거점-공실상가-특화거리’를 연결하는 면 단위 원도심 재생을 추진한다.문체부는 지역의 문화자원과 인적자원을 활용해 원도심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제작부터 실증·고도화·유통까지 지원한다. 중기부도 지역상권 육성과 전통시장, 로컬창업 지원사업 등을 연계한다.정부는 수도권을 제외한 4극3특 권역별 1~2곳을 우선 선정해 2027년부터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국토부는 한 곳당 4년간 국비 최대 210억원을 지원하고 지방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최대 300억원을 정부안에 반영했다. 문체부 사업 등을 더하면 정부가 밝힌 선정지역의 사업 규모는 최대 약 365억원이다. 국비 지원 규모는 최대 242억4천만원이다.조치원에서 주목할 부분은 사업의 방식이다. 토지 확보와 전면 철거를 통한 대규모 개발보다 기존 공실상가와 유휴건물을 활용해 청년·창업·문화 기능을 곳곳에 집어넣는 방식이어서 오래된 기존 시가지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조치원에는 전통시장과 기존 상권뿐 아니라 그동안 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해 마련한 1927아트센터, 문화정원, 도도리파크 등 여러 거점이 있다. 조치원 시민과의 대화에서도 주민들은 이들 시설의 활용도를 높여 달라고 요구했다.조 시장 역시 당시 “조치원읍의 도시재생사업은 청년과 문화를 중심으로 유동인구를 늘리는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이미 확보된 성장거점을 활용해 성과를 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RE의 청년·문화·창업 중심 재생방식과 조 시장이 밝힌 조치원 원도심 활성화 방향에서 일정한 정책적 접점이 생기는 대목이다.다만 RE 사업이 조치원에 적용되는 것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정부가 정한 사업 대상은 도시재생법에 따른 도시쇠퇴지역 가운데 현행 도시·군기본계획상 도심 또는 부도심에 해당하면서 공실상가가 밀집해 재생이 시급한 원도심이다.따라서 조치원이 정부의 세부 공모요건을 충족하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조치원 원도심의 공실상가와 공실률, 대상지역 설정, 기존 도시재생사업과의 연계·중복 여부, 지방비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실제 공모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다.정부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27년 시범사업 사전 설명회를 열고 예산안이 확정되는 대로 선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세종시 입장에서는 이번 정부 사업을 개별 도시재생 공모로 접근할 것인지, 조치원·오송 20만 자족도시와 북부권 종합개발계획을 뒷받침하는 정책수단으로 활용할 것인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조치원·오송 연계는 세종시만의 계획으로 완성하기 어렵다. 조천교 130m를 건너면 오송은 충북 청주시 행정구역이다. 산업과 주택, 도로·대중교통, 상권과 생활 인프라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려면 청주시와 충북도와의 광역협력이 필수적이다.오송의 성장동력을 조치원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조치원이 오송의 단순한 배후지역에 머물지 않도록 자체적인 산업과 일자리, 상업·문화 기능을 강화하는 전략도 필요하다.130m의 조천교는 이미 두 지역을 물리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제 남은 문제는 행정구역을 넘어 산업과 일자리, 주거와 상권까지 하나의 성장권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정부의 RE 프로젝트가 조치원 원도심에 새로운 사람과 산업·문화 기능을 불어넣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이를 조상호 시장의 ‘조치원·오송 20만 자족도시’ 구상과 어떻게 접목할지가 세종 북부권 발전전략을 구체화하는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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