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특별자치시는 행정기관 이전 중심의 성장 한계를 넘기 위해 2026년부터 창업 분위기 조성, 투자·자금, 성장지원, 인프라 확충의 4대 전략 20개 과제를 담은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 종합대책’을 추진해 2030년까지 기술창업 2,050개와 벤처기업 260개, 유니콘 1개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8일 오전 10시에 열린 브리핑을 통해 ‘세종시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 종합대책’ 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2012년 출범 이후 중앙행정기관 등이 이전했지만, 행정도시 조성만으로는 균형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대책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과 함께 세종·대전·오송을 잇는 중부권 첨단산업혁신벨트를 구축할 때 실질적인 균형발전이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8일 오전 10시 ‘세종시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 종합대책’ 발표에서 “세종은 행정기능만으로는 국가균형발전과 도시 자족성 확보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과 함께 세종·대전·오송을 연결하는 중부권 첨단산업혁신벨트를 구축해야 균형발전의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세종의 산업기반이 아직 취약하다는 점을 수치로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 세수 8,500억 원(2024년) 가운데 지방 법인소득세는 312억 원으로 비중이 3.7%에 불과해 전국 평균 8.4%와 큰 격차가 있다”며 “첨단 기술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구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종합대책의 비전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혁신 창업도시 세종’이다. 이 부시장은 “세종테크밸리를 창업·벤처 허브로 키우고, 신도심 거점을 확충해 기업이 모이고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목표로는 “기술창업기업을 2024년 1,724개에서 2030년 2,050개로, 벤처기업은 2025년 218개에서 2030년 260개로 확대하겠다”며 “아기유니콘 3개, 예비유니콘 2개, 유니콘 1개를 목표로 성장사다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그동안 세종은 창업교육, 공간, 투자·융자, 판로지원 등에서 일정 성과를 쌓아왔지만, 초기 창업 지원에 머물러 스케일업과 기술사업화, 판로,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전 주기 지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이번 대책은 기업 생애주기에 맞춘 중장기 종합대책으로, 창업부터 성장, 글로벌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조성 중인 스마트국가산단 등에 첨단 분야 대·중견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세종테크밸리를 중심으로 창업·벤처 생태계를 키우는 전략을 제시했다. 쾌적한 정주여건과 정부·출연연 집적, 대전·오송 등 인근 혁신 인프라를 강점으로 들며, 창업교육·투자 활성화·스케일업·판로지원 등 기업 생애주기에 맞춘 중장기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진 경과로는 세종테크노파크가 2025년 3~12월 내·외부 전문가 연구진과 함께 ‘벤처·창업 활성화 생태계 조성 전략’ 보고서를 추진했고, 세종시는 경제부시장과 세종상공회의소 회장을 공동 단장으로 민·관 합동 TF를 2025년 8~12월 운영해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 대책’을 수립했다. 기업·민간전문가·세종창업진흥센터·대학·국책연구기관·시 경제부서가 참여한 TF에서 나온 과제와 TP 보고서를 종합해 이번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세종시는 △창업 분위기 조성 △투자·자금 활성화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인프라 확충의 4대 전략을 기본 방향으로 제시했다. 세부 과제는 4대 전략 아래 20개로 구성됐다. ‘분위기 조성’ 분야에서는 세종테크노파크에 기업가정신센터를 상설조직으로 설치해 청년·예비창업자 교육을 추진하고(2027년~), 정부 창업벤처 주간을 고려해 매년 12월 첫 번째 수요일을 ‘세종창업인의 날’로 지정해 창업페스티벌을 연다는 계획(2026년~)을 담았다. 세종창업벤처포럼은 기업·투자자·정부·연구기관·시민이 참여해 연 4회 정례 운영(2026년~)하고, AI·빅데이터 기반 거브테크 창업경진대회는 전국 단위로 연 1회 개최(2027년~)한다. 청년은 RISE 연계 교육(2026년~), 중장년은 기술창업센터 설치(2027년~), 여성은 뷰티·키즈·생활 등 강점 분야 특화프로그램(2026년~)으로 계층별 프로그램을 분리했다.
‘투자·자금’ 분야에서는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 2호를 2026년부터 추가 조성해 세종시가 20억원을 출자하고, 세종 혁신·이전기업에 40억원 투자를 추진한다. 2027년부터는 모태펀드를 마중물로 지역사회·민간 자금을 모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지역성장펀드’를 신규로 조성한다. 엔젤투자는 2027년부터 엔젤투자허브를 구축·운영하고, 엔젤투자펀드는 2026년부터 기존 5억원(시비 1.2억원)에서 10억원(시비 1.7억원)으로 확대한다. 저리융자는 2026년부터 기술창업 특별지원자금을 신설해 운전자금 한도를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리고, 상환은 1년 거치 4년 균분에서 2년 거치 3년 균분으로 개선한다.
‘성장 단계별 지원’은 2026년부터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를 통해 경영 애로 상담과 법률·기술 등 분야별 전문가 연계를 제공하고, 2027년부터 정부 공모사업 선정을 위한 비즈니스 고도화 스케일업 컨설팅을 추진한다. 재창업 지원은 2027년부터 역량강화·컨설팅을 10개사 규모로 운영한다. 기술사업화는 2026년부터 공공연구 성과의 사업화 확대와 R&D 지원을 강화하고, 2027년부터 KAIST·대덕연구단지 연계를 통해 연 5개사 수준의 기술이전비·컨설팅비 일부 지원을 추진한다. 대학별로는 고려대의 정보보호·디지털헬스케어, 홍익대의 교육-멘토링-시제품 원스톱 허브, 영상대의 디지털콘텐츠 교육센터, 한밭대의 AI·소프트웨어 기반 정주형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판로는 2027년부터 ‘세종형 혁신조달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우수제품 인증을 받은 창업기업 제품을 시와 공공기관이 ‘시범 구매’하는 구조를 마련한다. 해외 진출은 2026년부터 전시·네트워킹을 확대하고, 2027년부터 온라인 수출마케팅 제도를 도입하며, 2026년부터 모빌리티 수출용 인증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인프라 확충’은 세종테크밸리 허브 육성(2026년~)을 중심축으로, 2027~2030년 스타트업파크 조성과 2026년 9월 공공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특화 거점은 2026년부터 나성동 AI융합 창업보육센터를 신규로 조성하고, 2029년에는 스마트시티 창업지원센터를 추진한다. 테크밸리 정주여건 개선은 주택·교통·도시계획·네트워크 등 분야별 개선과제를 통해 창업·벤처 집적화와 산단 활성화를 이끈다는 내용이다. 온라인 플랫폼은 2027년부터 기존 ‘창업온’을 ‘세종 온라인 스타트업 플랫폼’으로 확대 개편해 현황·지원사업·소통·행정정보를 제공한다. 지원체계는 2026년부터 전문관 지정과 인력 보강을 추진하고 2028년부터 창업·벤처 전담과 신설을 검토하며, 창업진흥센터와 테크노파크가 분담·연계해 성장사다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기대 효과로 중부권 혁신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실질적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세종의 자족 기능 향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실행계획에서는 2026년 예산에 반영된 19개 세부 과제(총 20.4억원)를 계획대로 추진하고, 2027년 이후 과제는 세부 계획 수립과 예산 확보를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추진 동력으로는 경제부시장과 세종상공회의소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세종시 창업·벤처 활성화 TF’를 구성해 분기별로 생태계 현황과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시 과제를 보완·추가 발굴하겠다고 제시했다.
세종시 종합대책은 창업 지원의 범위를 창업 전 교육과 공간 제공에서 스케일업·기술사업화·혁신조달·해외진출까지 확장하고, 테크밸리를 허브로 신도심 거점을 촘촘히 잇는 데 방점을 찍었다. 법인소득세 비중 3.7%라는 자족 한계를 수치로 드러낸 만큼, 2026년 19개 과제의 체감 성과가 세종이 ‘행정도시’에서 ‘혁신 창업도시’로 전환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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