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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설동호 대전교육감, “전두환 학살자 인정 못해”… ‘극우 단체 인식 부재’ 논란 - 리박스쿨·넥스트클럽 등 극우 성향 교육단체 연계 의혹 제기 - 박성준 의원 “교육 수장으로서 현실 인식 부재” 강하게 질타 - 진선미 의원 “가짜 이념 교육 바로잡고 사과해야” 촉구
  • 기사등록 2025-10-23 16:06:02
  • 기사수정 2025-10-23 16: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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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대전/이향순 기자] 23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전시 설동호 교육감이 극우 성향 단체의 교육 현장 침투 의혹에 대한 인식 부족과 전두환 전 대통령을 ‘학살자’로 명확히 규정하지 못한 발언으로 질타를 받았다. 


박성준 (더불이민주당 서울 중구성동구 을)의원이 국감에서 설동호 대전교육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갈무리]

의원들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내세워 극단적 이념 교육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가짜 이념 교육을 바로잡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성준 의원은 “극우 단체로 지목된 리박스쿨과 넥스트클럽, 함께행복교육봉사단 등이 성교육 강사 양성 등 교육 현장에 침투하고 있다”며 “그런 단체의 대표로 활동하는 남승재 목사, 손효숙 씨 등의 극우적 정치 성향을 대전교육감이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박성준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갈무리]

박 의원은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하고 독재를 정당화하는 단체이며, 손효숙 씨는 ‘자유손가락군대’라는 댓글부대를 운영하며 극우 이념을 퍼뜨렸다”며 “이런 단체와 연계된 인물이 교육 현장에 침투하고 있는데도 교육감이 ‘모른다’는 건 수장으로서 무책임하다”고 질타했다.


설 교육감은 “아이들의 역량 강화에 집중할 뿐 정치적 성향에는 관심이 없다”며 “교육감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것이 원칙”이라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정치적 중립을 핑계로 극우 이념이 교육현장에 스며드는 현실을 방관하고 있다”며 “이런 태도는 시민의 신뢰를 잃게 만든다”고 맞받았다.


23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영호 위원장이 주도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갈무리]

이어 김 영호 위원장이 설동호 교육감에게 “전두환은 시민을 학살한 독재자”라고 강조하며 “교육감은 전두환을 학살자로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설 교육감은 “그 문제는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답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전두환을 학살자로 인정하지 않는 건 리박스쿨 등 극우단체의 시각과 같다”며 “이런 인식이 교육감에게 있다는 건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진선미 의원도 질의에 나서 “성교육 강사 양성과정에서 북한과 여가부를 연결하는 허위 내용이 퍼지고 있다”며 “이건 진보·보수 문제가 아니라 가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감이 ‘잘 몰랐다’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 바로잡고 사과해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허위 이념 교육이 이뤄지는 것은 교육의 본질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설 교육감은 “그동안 충분히 직시하지 못했다”며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고, 필요하다면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국감은 대전시교육청의 극우 단체 연계 의혹과 교육감의 인식 문제를 둘러싸고 정치적 중립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묻는 계기가 됐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념 논쟁보다 교육 현장의 객관성과 검증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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