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종시 지방선거 ‘판’ 흔든다…분열된 여권과 현직 프리미엄의 충돌 - 민주당 경선 재가동 땐 구도 흔들…시장 선거 최대 변수 - 시의회 재선 구도와 정당별 의석 전망, 판세 가른다 - 교육감 선거, 공약·비전 경쟁 속 단일화 가능성 주목
  • 기사등록 2026-01-10 13:50:50
기사수정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구도와 현직 프리미엄이 맞물린 시장 선거를 중심으로, 교육감 후보들의 정책 경쟁과 시의회 의석 지형 변화까지 겹치며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지방선거 144일 앞둔 시점에서 정당별 경선과 공천이 홪정되지 않았지만 후보별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선거 열기를 한층 끌어 올리고 있다[제작-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장 선거의 출발점은 ‘여권 내부 구도’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춘희 전 시장과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이 2차 경선까지 치열하게 맞붙으며 지지층이 뚜렷하게 갈렸다. 경선 이후에도 이 균열이 완전히 봉합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정치권 안팎에서 이어졌고, 이는 본선 과정에서 조직력 약화와 지지층 결집 실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으로 귀결됐다. 결과적으로 당시 선거는 현직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줬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춘희·조상호 두 인사가 다시 경선에 나설 경우, 민주당은 또다시 내부 경쟁에 상당한 정치적 에너지를 소모할 가능성이 크다. 당 안팎에서는 “경선이 흥행이 아니라 상처로 남을 경우, 현직 프리미엄에 또 하나의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직은 행정 경험과 조직력, 인지도라는 기본 자산을 이미 갖고 있는데, 여권이 분열된 채 본선에 돌입하면 구도 자체가 일찌감치 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민주당이 경선 이후 얼마나 빠르게 당심을 수습하고 ‘원팀’ 체제를 구축하느냐가 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된다.


정책 전장에서는 교통과 행정수도 완성이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특히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는 세종·대전·청주·천안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교통 혁신 구상으로, 출퇴근 시간 단축과 기업 유치, 정주 여건 개선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 사업이다. 후보들은 CTX를 통해 행정수도 기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추진 속도와 재원 확보 방식, 단계별 실행 계획에서는 후보별로 접근법이 갈리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교통 공약은 ‘속도 경쟁’이 아니라 ‘실현 가능성 경쟁’으로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


교육감 선거는 정치적 대립 구도보다 정책 경쟁이 중심이다.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공통적으로 기초학력 보장과 미래교육 대비를 핵심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한 후보는 기초학력 책임제 강화를 통해 읽기·쓰기·수학 등 기본 학습 능력을 교육청이 직접 책임지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후보는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 시스템을 강조하며, 학습 격차 해소와 정서·심리 지원을 결합한 전인교육을 핵심 기조로 삼고 있다. 여기에 일부 후보는 AI 기반 학습 진단과 디지털 교과 활용 확대를 통해 교실 수업의 질을 높이겠다는 미래교육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교원 정책에서도 후보별 색깔은 분명하다. 한 축은 교원 업무 경감과 학교 자율성 확대를 통해 교육의 전문성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이고, 다른 축은 교육청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재정 투입을 통해 현장의 부담을 구조적으로 줄이겠다는 접근이다. 사교육 경감 대책과 특수·대안교육 지원 방식에서도 해법이 엇갈리고 있어, 교육감 선거는 구호보다 실천 계획이 더 엄격하게 평가받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단일화 여부 역시 막판 변수로 거론되며, 후보 정리 과정에 따라 판세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의원 선거는 재선 구도와 정당별 의석 확보 경쟁이 맞물리며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다. 현 시의회는 초선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일부 지역구에서는 지역 기반이 탄탄한 재선 도전 의원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생활 민원 해결과 예산 확보 경험을 쌓은 의원들은 정당 지형과 무관하게 일정한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신도심 일부 선거구에서는 인구 이동과 세대 교체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존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당별 시의회 의석 전망은 아직 유동적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몇 가지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현재 구도를 기준으로 볼 때 더불어민주당은 과반 유지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경선 후유증이 장기화될 경우 접전 지역에서 일부 의석을 내줄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현직 시장 프리미엄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기존보다 의석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전체 의석의 절반 안팎을, 국민의힘이 3분의 1 수준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무소속이나 소수정당이 차지하는 구도가 현실적인 시나리오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이는 투표율과 후보 경쟁력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예측치에 불과하다.


이번 지방선거는 인물 경쟁을 넘어 세종 정치 문화와 협치 구조를 시험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분열을 반복할지, 아니면 단일대오로 경쟁력을 회복할지가 향후 세종 정치 지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교육감 선거에서는 정치 논리를 넘어선 정책 선택이 이뤄질 수 있을지, 시의회 선거에서는 견제와 균형이 가능한 의석 구조가 형성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시 6월 지방선거는 단순한 정권 심판이나 인물 대결을 넘어 도시의 다음 4년을 설계하는 선택의 순간이다. 분열된 여권과 현직 프리미엄이 충돌하는 시장 선거, 정책 경쟁이 본격화되는 교육감 선거, 그리고 의석 지형 변화를 앞둔 시의회 선거까지, 이번 선거의 결과는 시정과 교육행정, 지방의회의 권력 구조를 동시에 규정하게 된다. 유권자들의 선택이 어느 때보다 신중해져야 하는 이유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1-10 13:50:5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신뉴스더보기
유니세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