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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폭염경보·열대야 지속…초강력 태풍 '돌핀' 진로가 최대 변수 - 세종 남부 폭염경보·북부 폭염주의보…당분간 최고체감온도 33~35℃ 전망 - 시민 "낮에는 외출 엄두 안 나"·상인 "냉방비 부담에 전기요금 걱정" - 세종시 폭염 대응 강화 속 도로 살수 확대 등 생활밀착형 대책 요구도
  • 기사등록 2026-07-29 08: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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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동시에 발효되고 밤에도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일상과 지역 상권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이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진로가 8월 초 기상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염경보가 발효된 세종시 도심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전광판에는 '세종시에 폭염경보 발효 중인 가운데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의 심각성을 표현한 그래픽. (그래픽·이미지=대전인터넷신문 AI 제작)


기상청은 29일 세종 남부지역에 폭염경보, 북부지역에는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대전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졌으며 충청권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세종지역 최고체감온도가 33~35℃ 안팎까지 오르겠고, 습도가 높아 실제 체감하는 더위는 기온보다 더욱 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야외 작업장과 도심 아스팔트 도로, 건설현장 등에서는 체감온도가 기상관측소보다 더 높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밤에도 무더위는 식지 않았다. 지난밤 대전의 최저기온은 25.8℃를 기록하며 열대야가 나타났고, 충청권 대부분 지역에서도 밤사이 기온이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의 생활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28일 저녁 나성동에서 초등학생 자녀와 산책 중이던 주부 김모(39) 씨는 "낮에는 너무 더워 아이와 함께 밖에 나올 엄두를 내지 못한다"며 "해가 진 뒤에야 겨우 외출했는데도 공기가 뜨거워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이런 날씨가 계속된다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공간과 시간이 점점 줄어들 것 같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나성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이모(47) 씨도 냉방비 부담을 호소했다. 이 씨는 "손님이 없는 시간에도 업장 안 온도가 계속 올라가 에어컨을 끌 수가 없다"며 "가동 시간이 크게 늘면서 전기요금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폭염이 계속되면서 에어컨 실외기에 과부하가 걸리거나 고장이 나 영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더 걱정"이라며 "세종시가 주요 도로에 살수차 운행을 확대해 도심 열기를 조금이라도 낮춰준다면 시민들도 체감할 수 있고 상권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상가와 음식점, 카페 등에서는 냉방기 가동 시간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나 전기요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도심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복사열까지 더해져 보행환경도 악화되면서 시민들은 도로 살수 확대와 그늘막, 쿨링포그 등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세종시는 올여름 무더위쉼터 운영과 폭염 취약계층 보호, 그늘막과 쿨링포그 운영, 폭염 대응 상황 점검 등 다양한 폭염 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도심 주요 간선도로와 상권 밀집지역의 살수차 운행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상인들은 도로 살수 확대가 도심 열섬현상 완화와 보행환경 개선은 물론 상권 활성화에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상청은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야외 근로자는 작업시간 조정과 휴식시간 확보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13호 태풍 '돌핀'은 29일 오전 3시 현재 일본 도쿄 남동쪽 약 2,720㎞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태풍은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초속 43m(시속 155㎞)의 강도 3 수준이다. 앞으로 따뜻한 해역을 지나면서 빠르게 발달해 8월 1일에는 중심기압 905hPa, 최대풍속 초속 58m(시속 209㎞)에 이르는 강도 5의 초강력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예상 진로는 일본 남쪽 해상을 지나 오키나와 동쪽과 동중국해 방향으로 북서진하는 경로다. 다만 예보 후반으로 갈수록 태풍 중심이 위치할 가능성을 나타내는 70% 확률반경이 크게 넓어지고 있어 한반도 영향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다.


기상청은 현재로서는 태풍이 세종을 포함한 충청권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와 상층 기압골의 위치 변화에 따라 진로가 달라질 가능성이 큰 만큼 최신 태풍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로 시민들의 건강과 일상은 물론 지역 상권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여기에 초강력으로 발달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의 이동 경로가 올여름 기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면서 시민들은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철저히 실천하는 한편, 기상청의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폭염이 일상화되는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폭염 대책과 함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보완하는 노력도 요구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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