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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AI 재난대응 ‘세종SIREN’ 시범 운영 - 담당 공무원이 생성형 AI 활용해 자체 개발…초기 개발예산 별도 투입 없어 - 재난 유형 분류부터 전파문안 작성·대상 선정까지 업무 지원 - 집중호우 이어 폭염·한파·대설로 확대…정확도·보안 검증 과제
  • 기사등록 2026-07-31 16: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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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세종시가 재난 발생 초기의 상황 분류와 정보 전파 시간을 줄이기 위해 담당 공무원이 생성형 AI로 자체 개발한 재난대응 플랫폼 ‘세종SIREN’을 시범 운영한다.


세종시가 재난 유형 분류와 전파문안 작성, 관계기관 선정 등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재난대응 플랫폼 ‘세종SIREN’을 시범 운영한다. 사진은 세종SIREN의 주요 기능을 보여주는 운영 화면을 바탕으로 제작한 메인 이미지. [그래픽·이미지=대전인터넷신문·AI 제작] 

세종특별자치시는 재난안전상황실 근무자가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바이브코딩’ 방식으로 개발한 재난대응 플랫폼 ‘세종SIREN’을 실제 재난 대응 업무에 시범 적용한다고 31일 밝혔다.


세종SIREN은 재난 발생 때 담당자가 방대한 매뉴얼과 상황자료를 일일이 찾아야 했던 기존 업무의 한계를 줄이고, 초기 상황 판단과 관계기관 전파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세종시에 따르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별도의 개발예산은 투입되지 않았다.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현장 업무 중 확인한 불편 사항을 토대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직접 시스템을 구현했다.


다만 ‘별도 예산 없이 개발’했다는 설명은 초기 개발 단계에 해당한다. 향후 정식 운영을 위한 서버 구축과 보안 강화, 시스템 유지관리 및 기능 고도화 과정에서는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시범 운영 결과에 따른 비용 산정이 필요하다.


플랫폼의 핵심 기능은 ‘재난안전대책본부 AI 운영’과 ‘재난상황 AI 분류·전파’ 등 두 가지로 구성됐다.


재난안전대책본부 AI 운영 기능은 본부 내 13개 실무반에 부서별 임무카드를 배정하고, 재난 관련 분석자료와 피해 우려 지역 등의 정보를 지도 형태로 제공한다. 재난 발생 초기 담당 부서와 임무를 빠르게 확인해 부서 간 혼선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재난상황 AI 분류·전파 기능은 접수된 정보를 토대로 재난 유형을 초 단위로 분류하고 전파문안과 전파 대상 기관을 제시한다. 담당자가 재난 유형에 맞는 문안을 작성하고 관계기관을 일일이 선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세종SIREN은 지난 10일 열린 ‘제1회 세종특별자치시 AI 혁신 경진대회’에서 공무원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경진대회에서는 기존 평균 10분가량 걸리던 재난상황 전파 업무를 약 10초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로 소개됐다.


다만 ‘10분에서 10초’라는 수치는 시스템이 문안을 생성하고 전파 대상을 분류하는 데 걸린 처리시간을 중심으로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재난 현장에서도 같은 단축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시범 운영 과정에서 구체적인 측정과 검증이 필요하다.


주요 도로와 하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도 시스템과 연계한다. 재난 담당자는 CCTV 화면을 통해 도로 침수와 하천 수위·범람 우려 구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교통통제나 주민대피 등 필요한 대응조치를 검토하게 된다.


시는 7월 집중호우 대응 과정에서 세종SIREN을 피해 우려 지역 파악과 주민대피 알림, 피해지역 확인 등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가 배포한 자료에는 당시 시스템 활용 건수와 대응시간 단축 효과 등 구체적인 운영 결과는 포함되지 않았다.


세종SIREN은 지난 6월 행정안전부의 국가 AI 프로젝트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에도 선정됐다. 시는 지원받은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방대한 재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언어모델 기반과 시스템 성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8월 폭염 경보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관계기관에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사전 대응체계를 가동하는 데 세종SIREN을 활용할 예정이다. 향후 적용 범위를 겨울철 한파와 대설 등으로 넓히고 CCTV 연계 대상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다만 생성형 AI가 작성한 문안이나 분류 결과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민대피나 도로통제 등 안전과 직결된 조치는 담당 공무원의 최종 확인을 거쳐야 한다. CCTV와 재난정보를 다루는 시스템인 만큼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보안, 시스템 장애 때 적용할 대체 대응체계도 갖춰야 한다.


고성진 세종시 시민안전실장은 “세종SIREN을 통해 재난 대응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를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시민의 안전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겨울철 한파·대설까지 대응 범위를 넓혀 재난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SIREN의 실효성은 AI 기술 도입 자체보다 실제 재난 현장에서 얼마나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에 달려 있다. 세종시는 시범 운영을 통해 상황별 처리시간과 오류 발생 사례, 담당자 업무 감소 효과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정식 운영과 예산 투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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