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세종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가 61.1%,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35.9%를 기록하며 25.2%포인트 차이의 압승을 거뒀다.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는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과 새 정부 출범 효과, 최민호 시정 4년에 대한 시민 평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오른쪽)과 최민호 전 세종시장(왼쪽)의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조상호 당선인은 61.1%의 득표율로 최민호 후보(35.9%)를 25.2%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세종시장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과 민생·소통에 대한 시민 평가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조상호 당선인의 승리는 단순한 정당 간 승부를 넘어 세종시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시민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직 시장이었던 최민호 후보를 25.2%포인트 차이로 제친 것은 세종시 출범 이후 지방선거 역사에서도 이례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정치권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을 꼽고 있다. 조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대통령 세종집무실 완성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정책 공조를 강조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직후 실시된 선거라는 점에서 정부와 시정의 협력 체계를 통한 사업 추진 속도를 기대하는 유권자들의 선택이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지지층 결집도 압승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세종시는 그동안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 왔으며, 이번 선거에서는 행정수도 이슈와 정권 교체 효과가 맞물리면서 민주당 지지세가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최민호 후보의 패배 요인을 두고는 다양한 분석이 제기된다.
우선 지역 정가에서는 시정 운영 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인사 논란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임 기간 일부 주요 보직과 산하기관 인선을 둘러싸고 야권과 시민사회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한 바 있으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시 측은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였다고 설명해 왔다.
소통 문제 역시 선거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된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 최 시장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각종 현안 사업을 추진했지만, 일부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민 의견 수렴과 공론화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시민 평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시장은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추진, 정원도시 조성, 빛축제 확대, 세종보 재가동, 한글문화도시 조성 등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와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역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해 왔다.
정원도시 정책은 세종시의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자리 잡았고, 세종보 재가동과 한글문화도시 조성 역시 도시 정체성과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됐다. 시는 이를 통해 도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기대했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는 이 같은 사업들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시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 해결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게 제기됐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소상공인 경영난, 상가 공실 문제, 교통 불편 등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현안에 대한 대응이 더 우선돼야 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일부 시민들은 정원도시와 각종 축제, 도시 이미지 사업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 회복 정책에 대한 요구를 나타냈다.
세종보 재가동 역시 찬반이 엇갈린 대표적 현안이었다. 찬성 측은 수변공간 활용과 관광 활성화 효과를 강조한 반면, 반대 측은 환경성과 경제성을 둘러싼 문제를 제기하며 논쟁을 이어왔다.
결국 이번 선거는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가적 과제와 함께 시민 삶의 질 향상, 민생 회복, 시정 운영 방식에 대한 평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세종시민들이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장기 비전과 더불어 소통하는 행정, 공정한 인사, 체감형 민생정책을 새 시정의 핵심 과제로 주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상호 당선인의 25.2%포인트 압승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세종시민들이 향후 시정의 방향에 대해 내린 선택으로 평가된다.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민생 회복,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과의 소통 강화 요구가 표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새 시정이 이러한 시민들의 기대를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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