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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공동캠퍼스 2단계 착공…운영비 ‘추경 의존’·해외대학 ‘10년 공백’ - 행복청 9억·세종시 분담 구조…시 예산 미확보, 하반기 추경 예정 - 2016년 트리니티·코넬·존스홉킨스 유치 추진…2026년 현재 실입주 ‘0건’ - 총장단 “국가 지원 확대 필요”…건설은 속도, 운영은 공백
  • 기사등록 2026-03-25 14: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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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행복청이 24일 세종공동캠퍼스 2단계 분양형 캠퍼스 착공에 들어간 가운데, 운영비는 세종시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추경에 의존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추진된 해외대학 유치도 10년 가까이 성과가 없어 사업 지속가능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24일 세종공동캠퍼스 4-8부지에서 열린 2단계 분양형 캠퍼스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착공을 알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공주대와 충남대가 참여해 2028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된다. [사진=공동캠퍼스]

24일 세종공동캠퍼스 4-8부지에서 열린 2단계 분양형 캠퍼스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착공을 알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공주대와 충남대가 참여해 2028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된다. [사진=공동캠퍼스]

세종공동캠퍼스 2단계 ‘분양형 캠퍼스’ 사업이 24일 4-8부지 기공식을 기점으로 본격 추진에 들어갔다. 공주대와 충남대가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2027년 준공, 2028년 개교를 목표로 한다. 이날 행사는 ‘세종공동캠퍼스 도약의 날’로 진행됐으며 기공식과 함께 입주대학 총장협의회 발족, 발전방안 포럼이 이어졌다.


이번 사업은 대학이 직접 부지를 매입해 캠퍼스를 구축하는 분양형 방식이다. 공주대와 충남대는 각각 약 1만2천㎡와 1만3천㎡ 규모의 교육연구시설을 조성해 AI·ICT 등 첨단 분야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학 자율성과 특성화를 강화하는 모델로 평가되지만, 사업의 성패는 건설 이후 운영 구조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출범한 입주대학 총장협의회는 공동교육 체계 구축과 산학협력 확대 등을 과제로 제시하며 “국가와 세종시의 행·재정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공동캠퍼스가 자체 수익만으로 운영되기 어려운 구조임을 공식적으로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 운영비 구조는 불안정하다. 「행복도시법」에 따라 공동캠퍼스 조성과 운영 지원이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현재 운영비는 행복청과 세종시가 분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 기준 행복청은 약 9억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세종시가 부담하는 구조다. 그러나 세종시는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운영비 일부가 추경에 의존하는 구조다. 다만 장기 분담 기준과 지원 종료 시점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재원 구조는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낸다. 행복청 예산은 국회 심의에 따라 변동되는 성격이 강해 안정적인 재원으로 보기 어렵고, 세종시는 자체 세입 기반이 취약해 장기적으로 재정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공동캠퍼스는 공용시설 유지비와 인건비 등 반복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더욱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기관 구조상 한계도 분명하다. 행복청은 도시 건설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장기적인 운영 주체라기보다 초기 정착을 지원하는 역할에 가깝다. 이에 따라 현재의 운영비 지원 역시 과도기적 성격을 띠며, 향후에는 세종시나 별도 운영 체계로 부담이 이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해외 대학 유치 성과 부진은 정책 신뢰성을 크게 흔드는 요소로 지목된다. 행복청은 2016년부터 공동캠퍼스에 해외 명문대 유치를 추진해왔다. 당시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은 공동캠퍼스 참여 의사를 밝혔고, 존스홉킨스대와 코넬대 등 미국 명문대 대상 투자유치 활동도 진행됐다. 트리니티대와는 양해각서 체결, 코넬대와는 연구소 설립 협의 등 ‘가시화’ 단계라는 발표도 이어졌다.


이후에도 조지타운대 방문 논의, 유럽 대학 입주의향서 제출 등 해외 대학 유치가 연이어 추진됐지만, 2026년 3월 현재 실제 입주가 확정된 해외 대학은 없는 상태다. 약 10년에 걸친 유치 활동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실입주 ‘0건’이라는 점은 정책 목표와 성과 간 괴리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공동캠퍼스는 서울대, KDI국제정책대학원, 한밭대, 충북대, 충남대, 공주대 등 국내 대학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당초 ‘글로벌 공동캠퍼스’라는 구상과 달리 사실상 국내 대학 집적 모델로 전환된 셈이다.


행복청은 이에 대해 “해외 대학 유치는 장기 과제로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초기 청사진과 현재 구조 사이 간극은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해외 대학 유치 성과 없이 운영비 부담이 현실화되면서 정책 우선순위의 불균형 문제도 제기된다.


포럼에서는 세종 RISE 사업 연계, AI 기반 교육 플랫폼 구축, 행정·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발전 전략이 제시됐지만, 이러한 구상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과 제도적 기반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 관계자는 “공동캠퍼스 지원은 행복도시법을 근거로 초기 단계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2030년 이후에는 자립형 운영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공립대학에 적용되는 국가 지원 체계가 공동캠퍼스에도 반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세종공동캠퍼스는 외형 확장과 달리 운영 구조의 불확실성을 동시에 안고 있다. 총장단이 정부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세종시가 추경을 통해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은 현재 구조가 자립적이지 않음을 보여준다.


세종공동캠퍼스가 실질적인 교육·산업 거점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운영비 분담 기준과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고 안정적인 재원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동시에 해외 대학 유치 전략 역시 현실적으로 재설계하지 않는다면, 공동캠퍼스는 ‘10년 구상, 0건 성과’라는 평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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