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고준일 전 세종시의회 의장은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특별자치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자족경제 전환과 인재 선순환, 문화·포용도시, 주거 문턱 완화를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19일 오전 10시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2026년 지방선거 세종시장 공식 출마를 선언하는 고준일 전 세종시의회 의장. [사진-대전인터넷신문]고준일 전 의장은 “우리 세종특별자치시의 멈춰선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미래의 지평을 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저 고준일, 6월 지방선거에 세종특별자치시장 출마를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 선언의 슬로건으로 “내일이 다른 세종, 시민의 삶이 빛나는 도시”를 제시했다.
고 전 의장은 자신의 정치 이력을 ‘세종의 탄생과 성장’과 연결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초선 군의원을 시작으로 세종시 출범을 준비하는 과정에 참여했고 세종시의 탄생과 성장의 역사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써왔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 입성하여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2016~2018년 시의회 의장 경험을 강조하며 집행 권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제2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시의 기틀을 다지고 민의를 행정에 녹여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면서도 “의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민의를 전달하고 감시의 눈으로 행정을 견제하는 것만으로는 시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기에 한계가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고 전 의장은 출마의 이유를 ‘감시에서 집행으로’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제 저는 ‘감시’와 ‘제언’의 울타리를 넘어 시민의 삶을 직접 보듬고 만들어가는 ‘실전’의 장으로 나아가려 한다”며 “정책을 완수하며, 그 결과를 끝까지 책임지는 ‘집행의 소명’을 받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세종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세종시는 단순히 행정기관이 모인 도시가 아니다”라며 균형발전의 상징성을 부각했다. 그는 “故 노무현 대통령의 원대한 꿈, 즉 ‘수도권 일극 체제’라는 기형적 구조를 깨고 대한민국 어디서든 국민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리게 하겠다는 시대적 결단의 산물”이라고 했다. 당적과 관련해서도 “2010년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이래, 당이 승리할 때나 패배할 때나… 언제나 당의 결정을 존중하며 제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소임을 다해 왔다”고 밝혔다.
행정수도 완성에 대해서는 ‘기본 과제’라고 선을 그었다. 고 전 의장은 “국가 주도로 행정수도를 완성해가는 일은 이제 흔들림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최근 대통령2집무실 설치가 구체화되고 국가 상징구역 조성도 본격화되는 등 행정수도의 외형은 그 어느때 보다도 착실히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수도 완성은 당연한 기본”이라며 “이제는 그 완성을 넘어 도시의 미래를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첫 번째 과제는 경제다. 고 전 의장은 “0.5%라는 초라한 경제성장률 지표는 세종이 생산 기능이 결여된 소비 도시이자, 잠만 자는 ‘거대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준엄한 경고장”이라고 진단했다. 대안으로는 “건설 주도 성장에서 ‘산업 주도 성장’으로 경제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수치 목표도 내걸었다. 그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모델을 강력한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며 “스마트시티 인프라와 연계된 글로벌 앵커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유치하여, 현재 17조 원 규모에 머물고 있는 세종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20조 원 시대로 끌어올리는 ‘퀀텀 점프’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에서 나고 자란 인재들이 세종의 기업에서 일하고… ‘세종 완결형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두 번째 과제는 교육과 산업을 잇는 인재 선순환이다. 고 전 의장은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배출하고 있음에도 정작 그들이 정착할 산업적 기반과 연결되지 못해… ‘인재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교육은 지자체의 부수적 업무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경제 인프라”라고 규정했다.
정책 방향으로는 “교육발전특구 지정과 RISE 체계(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의 지자체 이양을… ‘대전환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과 교육청, 지역 대학과 기업을 하나의 유기체로 묶는 ‘세종 미래인재 양성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AI, ICT, 스마트시티 분야의 실무 역량을 대학 과정에서부터 밀도 있게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 과제는 문화·포용도시 전략이다. 고 전 의장은 “지금까지 세종의 문화와 복지는 예산만 쓰면 그만이라는 ‘소비형 행정’에 머물러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화를… 세종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경제 엔진’으로 격상시키는 동시에… ‘문턱 없는 포용도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예술인과 미디어 창작자를 위한 창작 공간을 대폭 확충하고, 제작부터 유통까지 지원하는 ‘세종 콘텐츠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복지에서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전면 도입하겠다”며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시민의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 또 “저 고준일이 약속하는 ‘활동공간과 기회의 확보’는… ‘연결된 공간’과 ‘연결된 일상’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주거 분야에서는 스마트시티 사업의 외형 뒤에 가려진 문제로 “상식 밖의 고분양가”를 지목했다. 그는 “분양가 상한제의 제도적 허점을 철저히 감시하여 불합리한 가격 형성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거 문턱을 과감히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건물을 짓는 시장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키는 시장으로서 주거 안심도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했다.
정치적 메시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들이 대한민국 전역에서 성공적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우리 세종시가 그 선두에서 가장 모범적인 길을 열겠다”며 “중앙의 혁신적인 정책이 세종이라는 그릇에 담겨 시민 여러분의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곧 세종의 성공”이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고준일 전 의장은 출마 선언에서 세종을 ‘행정수도 외형’에 머무르지 않는 도시로 재정의하며, 경제(20조 GRDP)·인재(교육-산업 직결)·문화(콘텐츠 산업화)·포용(유니버설 디자인)·주거(고분양가 투명화)를 한 묶음의 실행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시민의 명령을 받들어 세종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말하며, 지방선거 국면에서 ‘실전형 집행’과 ‘생활 체감 성과’를 전면에 내세운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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