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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세종 본격화에 중앙공원 2단계 설계 재착수 - 국가상징구역 일정 맞춰 중단됐던 설계 재개 - 2031년 개장 목표…금강 연계 생태문화공간 조성 - 전문가·시민 참여로 ‘유종의 미’ 완성 기대
  • 기사등록 2025-12-18 17:23:51
  • 기사수정 2025-12-18 17: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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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18일 행정수도 세종 완성 추진에 맞춰 그동안 중단됐던 중앙공원 2단계 설계를 재착수하고, 2031년 개장을 목표로 단계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18일 행정수도 세종 완성 추진에 맞춰 그동안 중단됐던 중앙공원 2단계 설계를 재착수하고, 2031년 개장을 목표로 단계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행복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국가상징구역(S-1生) 조성 일정에 발맞춰 중앙공원 2단계 조성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앙공원은 행복도시 중앙녹지공간을 완성하는 마지막 핵심 사업으로, 행정수도 세종의 공간적 상징성과 도시 품격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반시설로 평가받아 왔다. 이날 행복청은 세종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공주대 김이형 교수, 배재대 이시영 교수, 서울대 성종상 교수, HEA 백종현 대표 등 조경·도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재착수 회의를 열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중앙공원 2단계 사업은 그동안 인접 지역의 도시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설계가 중단돼 왔다. 그러나 최근 국가상징구역과 국지도 96호선의 계획 방향이 구체화되면서 사업 재개 여건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행복청은 2026~2027년 설계를 거쳐 2028~2030년 시공을 진행하고, 2031년 개장을 목표로 단계별 추진 일정을 확정했다.


중앙공원과 함께 조성되는 국지도 96호선은 금강과 공원의 연계성을 해치지 않도록 생태경관도로로 계획된다. 단순한 교통 기능을 넘어 녹지 흐름을 유지하고 친환경 요소를 강화해 공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구조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중앙공원이 도시 내부의 녹지에 머무르지 않고 금강 수변 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핵심 축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상이다.


행복청은 중앙공원을 행정수도라는 도시 정체성에 걸맞은 생태문화공간으로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공원의 조경 품질은 물론 환경적 생태성, 방문자 편의성, 교통 접근성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시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공간으로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설계 과정 전반에 걸쳐 조경·생태 분야 전문가 자문을 지속적으로 받고, 시민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열린 행정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중앙공원에는 오색경관 숲, 도시축제정원, 도시생태숲, 공생의 들 등 다양한 공간 구상이 제시돼 있다. 다만 행복청은 이를 확정안으로 고정하기보다 시민 참여와 전문가 논의를 통해 설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다. 특히 금강과 장남뜰이 지닌 생태·역사적 가치를 매개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고, 인근 국가상징구역과 국립박물관단지 등 국가 주요 시설과의 연계를 강화해 전국에서 찾는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형욱 행복청 차장은 “중앙공원을 국가상징구역, 국립수목원, 국립박물관단지 등과 조화롭게 어울려 국가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앙공원 2단계 설계 재착수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향한 공간적 마무리이자 도시 상징성을 완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열린 설계를 통해 중앙공원이 생태와 문화, 국가 상징성을 아우르는 대표 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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