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2월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기획재정부 등 주요 부처의 2026년 정책 방향을 보고받으며 국정 운영의 출발점을 세종에 두고 경제·민생·미래 산업을 아우르는 정책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월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기획재정부 등 주요 부처의 2026년 정책 방향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12월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기획재정부 등 주요 부처의 2026년 정책 방향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12월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기획재정부 등 주요 부처의 2026년 정책 방향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에서 부처별 연말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각 부처의 핵심 정책과 향후 추진 전략을 직접 점검했다. 지난 9월 세종에서 첫 국무회의를 연 데 이어 석 달 만의 재방문으로, 대통령이 세종을 국정 운영의 실질적 중심지로 삼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경제 성장 목표를 잠재성장률 수준인 1.8%+α로 제시하고, 반도체·AI 등 전략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 계획을 보고했다. 국부펀드 도입과 금산분리 규제 일부 완화, R&D 집행 절차 개선 등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확장적 재정 기조는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했다.
국가데이터처는 AI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메타데이터 표준화 체계 구축, 공공데이터 연계 고도화, 국가데이터기본법 제정을 골자로 한 데이터 생태계 개편 방향을 설명했다. 데이터처는 디지털 기반 행정혁신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인 소득 안정과 스마트농업 기반 확대 등을 중심으로 한 농정 방향을 보고했다.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 공공급식 체계 고도화, 농산물 가격 변동 대응체계 정비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고용노동부는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 플랫폼 노동자 보호, 산업재해 감축 목표 등을 보고하며 현장 안전과 노동권 보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통령은 “노동자 권익 보호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업무보고는 민감한 사안을 제외하고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보고 이후에는 대통령 질의와 자유토론이 이어지며 과제별 보완 방향을 논의했다.
한편, 이번 세종 개최를 두고 지역 정치권도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특별자치시당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세종 업무보고는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의지가 확인된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시당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 원, 국회세종의사당 956억 원 등 핵심 사업 예산이 원안대로 반영되면서 세종은 행정·입법·사법 기능을 갖춘 실질적 수도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시당은 “정치 일번지는 종로에서 세종으로 한 걸음씩 이동하고 있다”며 “세종은 더 이상 보조 무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 무대로 올라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필연적 과정”이라며 “시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행정수도 완성과 더 큰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세종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도 분야별 보고를 이어가며 국정과제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대통령은 “공직자의 작은 판단 하나가 국민의 삶을 바꾼다”며 책임 행정을 거듭 강조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