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명 의사가 홍보한 혼합음료 ‘프리미엄 오한진의 백세 알부민’에서 유리조각이 검출됨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유리조각 검출로 판매 중단 및 회수조치가 단행된 오한진의 백세알부민. [사진-식약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기도 포천의 상아생명과학주식회사가 제조하고 서울 강서구 소재 ㈜지케이라이프가 판매한 혼합음료 ‘프리미엄 오한진의 백세 알부민’에서 길이 약 12mm의 유리조각이 검출돼 즉각적인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소비기한이 ‘2027. 9. 20.’로 표시된 990g(33g×30병) 용량 제품으로, 총 1,814kg(33g×54,960병)이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회수는 지난 11월 12일 동일 제품에 대한 1차 회수 조치 이후 추가로 접수된 소비자 이물 신고를 조사한 결과에 따른 조치다. 소비기한이 다른 제품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면서 제조·유통 과정의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식약처는 서울 강서구청에 회수 대상 제품을 신속하게 회수하도록 지시했으며, 구매 소비자에게는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해당 제품을 판매한 ㈜지케이라이프는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회수 대상 제품과 동일한 용기를 사용한 제품까지 자율 회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이물 혼입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제품에 사용된 ‘오한진’이라는 이름은 실제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오한진 박사를 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한진 박사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다수의 의료기관에서 교수 및 진료 부장을 역임했으며 방송 활동을 통해 잘 알려진 의료 전문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명 인사가 모델로 등장하는 제품의 경우, 그 이름 자체가 제품의 품질이나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소비자가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이번처럼 안전성 문제로 인해 반복적 회수 조치가 이뤄지는 사례에서는 유명 의사의 이름을 내건 제품이라 하더라도 성분, 제조 과정, 회수 이력 등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는 주체적인 판단 기준이 요구된다. 제품 모델과 제조·품질 책임 주체는 다르며, 제품의 안전성은 광고에 등장한 유명인의 전문성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불량식품이 의심되거나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한 경우 불량식품 신고전화(1399) 또는 ‘내손안’ 앱을 통해 신고해 달라”고 안내했다.
유명 의사의 이름이 붙은 건강음료에서 유리조각이 검출된 이번 사안은 제조·유통 단계에서의 안전관리 중요성과 함께 유명인 홍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맹신을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제품의 안전성을 직접 확인하는 기준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식약처 역시 지속적인 점검과 회수 조치를 통해 소비자 안전 확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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