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박완우 기자] 세종 소담고등학교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고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양한 창작물을 제작하는 독서·미술 융합 공개수업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역사적 사실과 인간의 존엄성, 민주주의의 가치를 탐구하는 동시에 AI를 활용한 창의적 표현 활동을 통해 문해력과 비판적 사고력, 디지털 역량을 함께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소담고등학교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주제로 한 독서·미술 융합 공개수업을 운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세종시교육청]
소담고등학교(교장 최남헌)는 지난 10일 교내 미술실에서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주제로 독서와 미술, 생성형 AI를 접목한 공개수업을 운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공개수업에는 세종지역 중·고등학교 교사와 세종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학생 참여 중심의 AI 융합수업 운영 사례를 참관했다.
이번 수업은 정부의 AI 인재 양성 정책에 발맞춰 교과 기반 독서교육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문해력과 비판적 사고력, 창의적 표현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히 AI 활용 능력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인문학적 성찰과 민주주의 가치 교육을 함께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먼저 '소년이 온다'를 읽고 작품이 담고 있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인간의 존엄성, 공동체의 가치에 대해 토론하고 탐구했다. 이어 생성형 AI를 활용해 '소년이 온다 북카페', 동화, 웹툰·애니메이션, 숏폼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한 뒤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창작 과정에서는 AI를 단순한 정보 검색 도구가 아닌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협업 도구로 활용했다. 학생들은 작품 속 인물과 시대적 배경을 다양한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이를 디지털 콘텐츠로 구현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경험을 쌓았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최근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거나 당시 시민들을 폄하하는 이야기를 접하기도 했지만, '소년이 온다'를 통해 그날을 살아낸 사람들의 두려움과 희생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희생자들의 아픔을 기억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서주형 미술 담당교사는 "5·18 민주화운동 교육은 단순한 역사 학습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지켜야 할 공공의 가치를 배우는 과정"이라며 "생성형 AI를 활용한 독서·미술 융합수업은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를 높이는 효과적인 매체가 될 수 있지만, 저작권 등 관련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책임 있는 활용도 함께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수업은 생성형 AI를 교과 수업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독서교육과 문화예술교육, 디지털교육을 통합적으로 운영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특히 AI 시대에 요구되는 디지털 활용 역량과 함께 역사 인식, 공감 능력, 비판적 사고력 등 인문학적 소양을 균형 있게 키우는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담고는 앞으로도 AI 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 역량을 기르는 교육과 함께 민주시민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교과 연계 독서활동과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표현하며 소통하는 경험을 축적하고, 공동체 의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창의적인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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