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소담고등학교는 지난 19일 현대미술 작품을 활용한 비평 토론 수업을 열고 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비판적 사고와 공감·성찰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교육활동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소담고등학교가 지난 19일 현대미술 작품을 활용한 비평 토론 수업을 열고 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비판적 사고와 공감·성찰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교육활동을 운영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소담고등학교에 따르면 이날 수업은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교내 미술 수업 시간에 진행됐으며, 학생들이 현대미술 작품을 매개로 사회적 의미를 탐구하고 서로의 생각을 토론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수업은 현대미술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학교 측은 세종교육의 비전인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과 ‘생각하는 사람, 참여하는 시민’이라는 교육 지표를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술과 수업에서는 존엄성·공공성·민주성·창의성·공동체성 등 세종교육의 기본 가치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민주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했다.
학생들은 작품을 보고 듣고 생각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서로 다른 관점을 토론하는 활동에 참여했다. 단순한 작품 감상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맥락과 인간 경험의 의미를 스스로 질문하고 해석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수업은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중등교육과가 운영하는 ‘중등 수업나눔의 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중등 수업나눔의 날’은 교사 주도의 자율적 수업 혁신을 목표로 관내 교사들이 수업을 공개하고 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측은 특히 이번 수업이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인간 고유의 사고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기획됐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예술 작품을 통해 사회 문제와 역사적 상처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토론하며 공감과 성찰 능력을 기르는 경험을 했다.
토론 발표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에는 현대미술이 어렵고 나와 무관하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미술은 화가의 의도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서로 다른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반박하는 과정이 두렵지 않았고, 다양한 의견을 함께 수렴해 가는 과정이 신선하고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중등교육과 담당 장학사는 “AI시대에는 정답을 찾는 것보다 질문의 질을 높이는 교육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AI 교육 역시 인문학적 소양을 기반으로 할 때 의미가 커지는 만큼 비평과 토론 중심 수업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업은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질문 능력, 공감과 성찰 역량을 기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참여형 수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