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세종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6.29% 상승해 반등한 가운데, 같은 시기 매매가격은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상승하는 흐름 차이가 나타나면서 세금과 생활비 부담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생성 이미지) 세종시 아파트 단지 전경. 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6.29% 상승하며 반등했지만, 실제 매매가격은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상승하는 흐름과 차이가 나타나 세금 및 생활비 부담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기준 세종시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6.29%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9.16%이며 서울은 18.67% 상승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 평균이 3.37%라는 점을 고려하면 세종은 비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세종은 지난해 -3.27% 하락에서 올해 상승으로 전환됐다. 1년 만에 공시가격 흐름이 반등한 것이다. 이번 공시가격은 현실화율 69%를 지난해와 동일하게 적용하고 2025년 시세 변동을 반영해 산정됐다. 제도 변화보다는 시장가격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하지만 실제 시장 흐름과는 차이가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 2026년 2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1%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0.38% 상승했다. 거래시장에서는 매매 약세와 전세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 차이는 공시가격 산정 방식에서 비롯된다. 공시가격은 매년 1월 1일 기준 시세를 반영하는 반면 실제 거래가격은 이후 금리, 수급, 거래 심리 변화에 따라 빠르게 변동한다. 이로 인해 시장 하락 국면에서는 공시가격이 체감 시세보다 높게 느껴질 수 있다.
세종은 구조적으로 중간가격대 주택 비중이 높은 도시다. 공동주택 14만1356호 가운데 3억~6억 원 구간이 6만3703호로 가장 많고, 1억~3억 원 구간이 5만1409호로 뒤를 이었다. 1억원 이하도 2만356호에 달한다. 반면 15억~30억 원 구간은 14호에 그쳤고 30억원 초과 주택은 없다.
이 같은 구조는 세종 공시가격 상승의 의미를 다르게 만든다. 서울처럼 초고가 주택 중심 상승이 아니라 중간가격대 주택 비중이 높은 만큼, 종합부동산세보다 재산세와 건강보험료 등 생활밀착형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세무 전문가는 “세종은 12억 원 초과 주택 비중이 낮아 종부세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재산세와 건강보험료는 대부분 가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실제 거래가격이 약세인데 공시가격이 오르면 체감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평균과 중위가격도 상승했다. 세종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은 3억344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고, 중위가격은 2억98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정 고가 단지 상승이 아니라 시장 전반 가격 수준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충청권 비교에서도 세종의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대전과 충남은 하락했고 충북은 소폭 상승에 그친 반면 세종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이는 공시가격 기준이며 실제 거래 흐름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은 3월 18일부터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와 시·군·구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4월 6일까지 의견 제출이 가능하다. 이후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 30일 최종 공시된다.
이번 공시가격 상승은 세종 부동산 시장이 하락 국면에서 반등 흐름을 보였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실제 매매가격 하락과 전세 상승이라는 흐름과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공시가격 상승이 시민 생활 부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