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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장 선거, 경선 넘어 ‘전략공천론’ 부상…중앙당 책임론도 고개 - 민주당 내부 “분열 반복 땐 재탈환 실패, 중앙당도 책임 불가피” - 경선 격화 속 전략공천 필요론 세종 정가서 확산 - 화합 실패 시 참패 우려…공천 방식이 최대 변수로
  • 기사등록 2026-01-12 08: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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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시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경선이 치열해질수록 당내 분열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세종 정가에서는 “경선이 또다시 패배로 이어질 경우 중앙당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6.3 지방선거 세종시장에 출마하려는 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최근 출마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지나친 경쟁이 오히려 당내 결속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다수의 목소리가 표출되고 있다. [이미지제작-대전인터넷신문]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당내에서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공천 방식’ 자체가 선거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춘희 전 시장의 12일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김수현 더민주세종혁신회의 상임대표, 고준일 전 시의회 의장까지 가세한 다자구도는 흥행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경선 이후 분열 가능성이라는 구조적 위험도 동시에 안고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 내부와 세종 정가에서는 이미 “이번에도 경선이 과열돼 지지자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지난 지방선거의 재판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류 인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선거 당시 경선 후유증이 끝내 봉합되지 못해 본선에서 조직력이 급격히 약화됐고, 그 결과 세종시장 자리를 내줬다는 평가가 여전히 생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에는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더 이상 금기어가 아니라는 기류가 감지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에도 당내 분열로 시장 재탈환에 실패한다면, 그 책임은 지역 조직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앙당의 공천 전략 부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중앙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선거 승리를 최우선에 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당 안팎에서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종지역 정가에서는 ‘경선이냐 전략공천이냐’를 둘러싼 시각차가 뚜렷하다. 경선을 통한 정당 민주주의 원칙을 중시하는 쪽에서는 “치열한 경쟁이야말로 후보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전략공천론자들은 “지금의 다자구도는 경쟁이 아니라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며 “특히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최민호 시장과 맞서기 위해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중심으로 조기에 판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전략공천이 단순한 ‘위에서 찍기’가 아니라, 중앙당이 책임을 지는 방식의 정치적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세종이라는 상징성이 큰 도시에서 다시 패배할 경우, 이는 단순한 지방선거 결과를 넘어 민주당 전체의 행정수도 전략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앙당이 적극 개입해야 할 사안이라는 논리다. “세종시장 선거는 지역선거이면서 동시에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시험대”라는 주장도 이와 맞닿아 있다.


물론 전략공천이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일부 당원들은 “중앙당이 내려꽂는 방식은 오히려 반발을 키워 선거 전에 이미 상처를 남길 수 있다”며, 전략공천보다는 ‘관리형 경선’과 ‘사전 화합 합의서’ 같은 제도적 장치를 통해 분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만큼은 승리가 우선”이라는 현실론이 세종 정가에서 점점 힘을 얻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세종시장 선거를 둘러싼 민주당의 고민은 이제 후보 경쟁을 넘어 공천 전략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경선이 또다시 분열로 귀결돼 시장 재탈환에 실패할 경우, 중앙당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전략공천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결국 이번 선거의 승부처는 ‘누가 나오느냐’만큼이나 ‘어떻게 뽑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과 중앙당의 선택이 세종 정치 지형의 향방을 좌우할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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