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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가동 중단된 '폐기물처리시설' 견학…참여 주민 '뿔났다'
  • 기사등록 2023-04-24 17:44:56
  • 기사수정 2023-04-25 16: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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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시에서 무슨 생각으로 주민들을 불러 모아서 이천까지 오게 했는지 이해할 수 가 없어요. 적어도 (폐기물처리)시설이 가동을 해야 뭐 냄새는 나는지 뭐 이런 것들을 내눈으로 볼 것 아닙니까. 앞으로는 시에서 이런 견학을 만들어도 안와요. 절대."


전동면 주민들이'친환경종합타운(폐기물처리시설) 선진시설 견학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가 전동면 일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친환경종합타운(폐기물처리시설) 추진관련 전동면 주민 현장견학'에 참여한 A씨는 이 같이 말했다. 


24일 대전인터넷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지난달 30일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폐기물처리시설 입지로 '전동면 송성리 일원'으로 최종 결정하면서 전동면 마을 별 주민설명회와 선진시설 견학 등 주민소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반대대책위원회 등 일부 주민들의 반대 입장에 대해 설득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는 전동면 이장단 회의를 거쳐 이번 선진시설 견학을 결정했다. 견학은 이준배 경제부시장과 이순열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여미전 의원, 김학서 의원, 전동면이장협의회,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선진 시설 견학 조차 반대하던 마을 주민 다수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입장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이번 견학은 이천에 위치한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을 방문해 시설을 살펴볼 예정이였지만 시설은 이날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시설정비 등의 이유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주민들은 폐기물 처리시설 즉, 소각이 어떻게 되는지, 가동 시 냄새나 특이사항은 없는지 등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없는 상황이였다. 


이에 주민들 중 일부는 견학을 하지 않고 전동면 복귀를 희망했고 일부는 가동 중단된 중앙제어실과 소각로를 견학했다. 시 담당 부서는 뒤늦게 '아산행'을 제시했지만 일부 주민들의 거부로 이 역시 무산됐다. 아산시는 앞서 최민호 세종시장과 전동면 주민대표 이장단이 방문한  곳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아산환경과학공원'이 있는 곳이다.


이날 견학에 참석한 B씨는 "시에서 준비한 견학 일정에 맞춰  바쁜 시기임에도 시간을 내서 참석했다"면서 "막상 견학을 오니 홍보 영상 외에는 제대로 본 것이 없다. 시설이 가동이 돼야 내 눈으로 뭐라도 볼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부대시설 이런 것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주민들이 걱정하는 것에 대해서 확인할 방법이 있었냐"면서 "하나도 확인할 수 없고 편의시설만 둘러보다 가라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시설이 가동되지 않는 것은 알고 있었다"면서도 "많은 인원이 참석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과정에서 부득히하게 이날로 정하게 됐다. 견학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견학은 폐기물처리 시설외에도 지역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편의 시설 등 관련해 보여드리고자 하는 것들도 많이 있었다"면서 "농번기 지나 오는 6월쯤 다시 한번 견학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오는 6월 친환경 종합타운 입지를 결정 고시한 뒤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지방재정투자심사, 기본·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 승인 신청, 주변영향지역 결정 고시 등을 거쳐 2027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 목표는 2030년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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