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소방본부가 20일부터 5월 4일까지 관내 폐기물 처리시설 42곳을 대상으로 봄철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최근 5년간 폐기물 화재 원인 중 자연발화 등 화학적 요인이 29.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선제 대응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세종시 소방본부가 자연발화 등 화학적 요인 비중이 높은 폐기물 화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위험이 높은 폐기물 처리시설을 대상으로 집중 안전관리에 나섰다. [사진-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 소방본부는 봄철 건조기와 폐기물 화재 특성을 고려해 관내 폐기물 처리시설 42곳을 대상으로 집중 안전관리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폐기물 화재는 적치물 내부 열 축적과 가연성 물질 혼합 등으로 인해 발화 가능성이 높고, 한 번 발생하면 진압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특성이 있다.
특히 화재 과정에서 다량의 연기와 오염물질이 발생해 주변 환경과 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일반 화재보다 관리 필요성이 높다. 소방당국도 폐기물 화재를 ‘진압 중심’이 아닌 ‘사전 차단 중심’으로 관리해야 할 대표적 위험 유형으로 보고 있다.
세종소방본부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간 지역 폐기물 화재 원인을 분석한 결과, 자연발화 등 화학적 요인이 29.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폐기물의 성상과 보관 방식, 내부 발열 구조 등이 화재 발생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이번 대책은 초기 감시체계 구축과 화재 원천 차단에 초점을 맞췄다. 반복적으로 화재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화재안전조사와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고, 현장 감시 강화를 위해 화재 감지형 감시카메라(CCTV) 설치를 권고할 계획이다.
또한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중장비 동원체계를 정비한다. 폐기물 화재는 포클레인 등 중장비 투입 여부가 진압 속도와 재발화 방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장비 연계 체계 구축이 핵심 대응 수단으로 꼽힌다.
최근 증가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혼입 화재 대응도 병행된다. 배터리가 생활폐기물이나 재활용품에 섞여 배출될 경우 압착·파손 과정에서 발열과 발화가 발생할 수 있어, 소방당국은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올바른 분리배출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폐기물 처리시설 내부 관리만으로는 화재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시민 배출 단계부터 위험요인을 차단하겠다는 접근이다.
김용수 세종소방본부장은 “폐기물 화재는 막대한 소방력 소모와 피해를 야기한다”며 “관계인의 자율적인 안전 점검과 시민들의 올바른 분리배출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책은 봄철 화재 위험 증가에 대응한 선제적 관리 조치로, 반복 화재 사업장 관리와 감시체계 강화, 시민 참여형 예방 활동까지 포함한 종합 대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실질적인 화재 감소 효과로 이어질지는 현장 이행력과 지속적인 관리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