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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엽 행복청장, 추석 앞두고 전의 요셉의집 위문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추석 명절을 앞둔 23일 세종시 전의면 노인요양시설인 ‘전의 요셉의집’을 찾아 시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성금과 위문품을 전달했다.행복청은 명절을 맞아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살피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위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강주엽 청장은 이날 시설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시설 운영과 입소 어르신들의 생활을 살폈다.강 청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과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세심하게 살피고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도록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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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학교급식 친환경 벼 수확…시장·교육감·김동빈 의원 참석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조상호 세종시장과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이 6일 학교급식용 친환경 벼를 생산하는 부강면 수확 현장을 찾아 농업인들을 격려했으며, 김동빈 세종시의원도 참석해 벼 베기에 참여했다.이날 방문한 곳은 세종산 농산물 현물지원 사업을 통해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친환경 벼의 생산 현장이다. 이번 공동 방문은 생산 농가의 노고를 격려하고 친환경 학교급식을 위한 시와 교육청의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조 시장과 강 교육감은 친환경 벼 베기 시연에 참여한 뒤 농업인들을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어 친환경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학교급식 공급 현황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동빈 의원도 이날 벼 베기에 참여하며 수확 현장을 함께했다.조상호 시장은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한 학교급식을 위해 현장에서 땀 흘리는 농업인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건강한 친환경 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농업환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강미애 교육감은 “철저한 품질 관리를 거쳐 생산된 친환경 쌀이 학교급식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세종시와 지속해서 협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날 두 기관장은 지역 농가의 친환경 쌀 생산을 지원하고, 생산된 쌀이 학교급식에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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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시장, 추석 앞두고 어르신·돌봄 현장 잇단 방문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조상호 세종시장이 추석을 앞두고 지역 어르신 행사에 이어 노인주거복지시설과 장기요양기관을 잇달아 찾아 어르신들의 생활을 살피고 돌봄 종사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조 시장은 23일 세종지역 노인주거복지시설인 밀마루복지마을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명절 인사를 나누고 시설에서 마련한 송편 빚기 행사에 참여했다.이날 방문은 지난 20일 연서면 보림사에서 열린 추석맞이 어르신 나눔잔치 현장을 찾은 데 이은 어르신 관련 행보다. 나흘 사이 지역 공동체 행사와 노인주거복지시설, 장기요양기관을 차례로 찾은 셈이다.본지가 현장 취재한 당시 보림사 행사에서 조 시장은 어르신들과 한자리에 둘러앉아 직접 송편을 빚으며 건강과 안부를 물었다. 보림사와 연서면이 마련한 행사에는 지역 어르신들이 직접 김치와 송편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며 명절을 함께 즐겼다.특히 당시 행사는 음식을 만들어 전달하는 일반적인 명절 나눔 방식에서 벗어나 어르신들이 직접 음식 만들기에 참여하고 같은 시대를 살아온 이웃들과 지나온 삶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20일 보림사에서 지역 어르신들의 일상과 명절을 함께했다면 23일에는 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르신과 돌봄 종사자들로 현장 방문의 범위가 이어졌다.조 시장은 밀마루복지마을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송편을 빚으며 건강과 일상생활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설 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도 살피고 추석을 맞아 가족과 이웃의 정을 느끼며 건강하게 명절을 보내길 당부했다.이어 장기요양기관인 평안의집을 방문해 시설 종사자들과 만났다. 조 시장은 어르신 돌봄을 맡고 있는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들은 뒤 입소 어르신들을 찾아 건강과 안부를 살폈다.노인주거복지시설과 장기요양기관은 역할에서도 차이가 있다. 노인주거복지시설이 어르신의 안정적인 주거와 일상생활 지원에 무게를 둔다면 장기요양기관은 신체·인지 기능 저하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이다.이에 따라 이번 일정은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과 함께한 20일 보림사 방문에서 시설 거주 어르신과 실제 돌봄을 담당하는 종사자들을 만나는 일정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특히 추석과 같은 명절에도 노인복지시설과 장기요양기관의 돌봄은 중단될 수 없다. 입소 어르신들의 식사와 건강관리, 일상생활 지원 등이 계속되는 만큼 현장을 지키는 종사자들의 근무 여건과 돌봄 환경 역시 노인복지 정책에서 살펴야 할 부분이다.조상호 시장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애써주시는 시설 종사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우리 시는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복지 환경을 만들고 돌봄이 필요한 곳에는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조 시장의 추석 전 어르신 관련 일정은 20일 지역사회 어르신들과 송편을 빚고 이야기를 나눈 현장에서 23일 노인주거복지와 장기요양 현장으로 이어졌다.명절을 계기로 한 현장 방문이 일회성 위문에 그치지 않고 이날 어르신과 돌봄 종사자들에게서 들은 생활 불편과 현장 애로사항을 실제 노인복지와 돌봄 정책에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는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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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 위한 국회토론회…“여야 합의로 처리해야”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행정수도 세종의 법적 지위를 명문화하기 위한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촉구하는 국회토론회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정치권에서 법안 심사 시점과 여야 합의 필요성, 향후 처리 시나리오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되면서 하반기 정기국회 입법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국가 균형성장의 도약,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 토론회’는 이날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강준현·김종민·황운하 국회의원과 세종특별자치시,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 주최로 열렸다. 세종연구원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가 주관했다.이날 토론회에서는 특별법 제정의 당위성을 재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회 심사 시점과 여야 합의, 향후 입법 절차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특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운하 의원이 이르면 9월 말 법안 심사가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추석 연휴 이후 국회 논의가 실제 재개될지가 관심을 모았다.조상호 세종시장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모인 이유는 이제 24년의 기다림을 끝낼 때가 됐기 때문”이라며 특별법 연내 제정을 강조했다. 조 시장은 이날 오전 국무총리를 만나 행정수도특별법 문제를 포함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과 방향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조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구상을 언급하며 “이 일이 역사적 대의가 있는 일이라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말씀을 항상 마음에 담고 있다”며 “오늘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의 열망을 모아 연내에 행정수도특별법을 제정하고 전국 어디서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준현 국회의원은 특별법을 세종만을 위한 지역 법안이 아닌 수도권 집중과 국가 불균형 문제를 풀기 위한 국가 차원의 입법으로 규정했다. 강 의원은 “이게 세종시 조례가 아니다. 국가 제정법”이라며 “왜 행정수도가 완성돼야 하고 왜 행정수도특별법이 통과돼야 하는지 수도권 시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국회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 그동안의 제도적 변화를 언급하며 “이제 하나 남은 게 법적 지위를 부여받는 것”이라고 밝혔다.강 의원은 헌법적 쟁점과 관련해서도 “이제 헌재 가면 위헌 판결 나올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강 의원의 판단으로, 2004년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행정수도의 법적 지위와 수도 이전을 둘러싼 헌법적 쟁점은 특별법 입법 과정에서 계속 논의되고 있다.김종민 국회의원은 수도권 1극 체제를 완화하려면 국가기관이 먼저 움직여야 기업과 대학 등 민간 부문의 지방 이전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을 국가균형발전을 출발시키는 ‘신호탄’에 비유하면서 “마지막 하나의 안건이 남아 있다. 국회에서 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반대는 안 할 것 같은데 소극적일 수가 있다”며 “이번에는 꼭 여야 합의로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자”고 강조했다.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과거 행정중심복합도시 관련 입법 과정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졌던 점을 언급하며 초당적인 법안 처리를 주문했다. 최 최고위원은 “여야가 경쟁할 때도 있고 때로 정파적으로 극한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이 행정수도 완성에 있어서만은 같이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내에서 그리고 국회에서 노력하겠다. 연내에 여야 합의로 처리되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구체적인 입법 시간표를 제시한 것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운하 의원이었다.황 의원은 “아직은 안 잡혔는데 빠르면 추석 연휴 지나고 9월 말에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법안 심사 일정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이어 “9월에 빨리 이것이 처리가 된다면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10월 1일 본회의 때 통과될 수도 있다”며 “그게 여의치 않을 경우 10월은 국정감사 때문에 넘어가야 되고 11월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황 의원이 언급한 9월 말 심사와 10월 본회의 처리는 확정된 국회 의사일정이 아니라 여야 협의와 상임위 심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경우를 전제로 한 전망이다. 황 의원은 여야 협의가 장기간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속처리안건 지정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 역시 실제 지정이 결정됐다는 의미가 아니라 입법 지연 시 검토할 수 있는 대응 방안으로 제시한 것이다.허태정 대전시장은 세종의 행정수도 완성을 충청권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바라봤다. 허 시장은 “이웃 형제로서 세종시가 더 성장하고 또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서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대전시가 그리고 대전시장이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협력 의사를 밝혔다.조승래 국회의원은 행정수도 논의를 세종이라는 행정구역을 넘어 대전·청주·천안·아산 등을 연결하는 ‘행정수도권’ 개념으로 확장할 것을 제안했다. 조 의원은 “행정수도의 완성을 세종시의 문제만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행정수도권의 완성으로 봤으면 좋겠다”며 “세종을 중심으로 세종·대전·청주·천안·아산 등 대도시권이 모이면 행정수도권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각 도시가 모든 자족 기능을 개별적으로 확보하려 하기보다 주변 도시와 기능을 나누고 연계해 함께 성장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장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절실한 마음으로 우리 국회의원 한 분 한 분 그리고 대한민국 시민들에게 이 마음을 전하도록 하겠다”며 “세종시의회에서도 연내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토론회는 정치권과 지방정부, 시민사회가 특별법 연내 제정을 위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는 점과 함께 실제 국회 처리 시점이 공개적으로 거론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현재 국회에는 강준현·김종민·김태년·황운하 의원이 각각 발의한 법안과 복기왕·엄태영 의원이 공동 대표발의한 법안 등 행정수도 관련 특별법안 5건이 계류돼 있다.따라서 정치권이 이날 한목소리로 강조한 ‘연내 제정’이 실제 입법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국토교통위원회의 법안 심사와 여야 협의 등 남은 국회 절차가 뒤따라야 한다.특히 토론회 현장에서 9월 말 법안 심사 가능성과 이후 처리 시나리오까지 제시된 만큼, 추석 연휴 이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실제 법안 심사 일정을 확정할지와 여야가 합의점을 찾을지가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 여부를 가를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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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황용2리, 할아버지·할머니탑 유래비 제막…마을 기억 후대에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 금남면 황용2리 주민들이 4일 마을의 평안과 풍농을 빌어온 할아버지·할머니탑의 유래와 황용2리의 역사를 후대에 전하기 위한 유래비 제막식을 개최했다.이날 제막식에는 김동빈 세종시의원과 이인한 황용2리 이장, 과거 황용2리 이장을 지낸 김춘근 노인회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유래비 제막을 통해 세대를 거쳐 구전되고 마을 제사로 이어져 온 황용2리의 역사와 공동체 문화를 되새겼다.현장에 설치된 ‘황용2리 유래비’에는 마을의 유래와 행정구역 변천 과정 등이 새겨졌다. 비석 하단에는 ‘황용2리 유래비 설치 후원자’ 명판을 별도로 마련해 유래비 건립에 뜻을 보탠 주민들의 이름도 함께 기록했다.황용2리 서복마을의 할아버지탑과 할머니탑은 주민들이 마을의 평안과 풍농을 기원하며 탑제를 지내온 장소다. 세종지역 향토문화자료에 따르면 주민들은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흗날 오후 5시경 두 탑에서 마을 제사를 지냈으며, 관련 기록에는 2019년 당시까지 이 전통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난다.탑이 처음 만들어진 정확한 시기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마을에는 인근 서대산에 살던 삼봉승려가 마을 사람들이 용을 위로하면 평안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 뒤 할아버지탑과 할머니탑을 세우고 떠났으며, 이후 주민들이 탑제를 지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이는 문헌으로 건립 시기와 주체가 확인된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 주민들 사이에서 이어져 온 마을 설화다. 이번 유래비는 이 같은 전승을 기록으로 남기면서 황용2리 주민들이 오랫동안 공유해 온 마을의 기억을 후대에 전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두 탑은 형태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향토문화자료에는 할아버지탑이 일반적인 막돌 원추형 돌탑이 아닌 사각형의 납작한 통돌 형태이고 별도의 제단이 없는 반면, 할머니탑은 화강암을 비석처럼 다듬은 직사각형 형태로 앞쪽에 제단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탑제는 마을 이장이 주관하고 부녀자 3명이 함께 참여했으며 제사 비용은 마을 기금으로 마련했다. 먼저 할아버지탑에서 제사를 지낸 뒤 할머니탑으로 자리를 옮겨 같은 방식으로 제를 올렸다.제사를 지낼 때는 탑 머리 부분을 창호지로 덮고 금줄을 두른 뒤 팥시루떡과 과일, 통명태, 막걸리 등을 제물로 올렸다. 별도의 축문을 읽지 않고 술을 올리고 절한 뒤 소지를 올리면서 황용2리의 안녕과 주민들의 건강·평안을 기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특히 개인의 복을 비는 의례가 아니라 마을 전체의 안녕과 풍농, 주민들의 건강을 함께 기원했다는 점에서 황용2리 탑제는 과거 농촌마을 주민들이 공동체를 결속하고 유지했던 생활문화의 흔적이라는 의미도 갖는다.과거 황용2리 이장을 지낸 김춘근 현 노인회장이 이번 제막식에 주민들과 함께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기존 향토자료에도 김춘근 노인회장은 당시 황용2리 이장으로 기록돼 있어 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주민 공동체의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김동빈 세종시의원은 이날 별도의 축사 대신 인사말을 통해 어르신과 주민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할아버지·할머니탑과 유래비를 계기로 황용2리 주민들의 화합과 소통이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이번 유래비 제막은 단순히 새로운 비석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세대교체와 생활환경 변화로 농촌마을의 옛 모습과 구전이 점차 희미해지는 가운데 주민들이 자신들의 마을 역사와 공동체 문화를 직접 기록으로 남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주민들이 함께 제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이웃의 건강을 빌었던 기억도 할아버지·할머니탑과 유래비를 통해 다음 세대로 이어지게 됐다. 새로 세워진 유래비는 주민들에게는 마을의 뿌리를 되새기는 기록물로, 후손들에게는 황용2리의 역사와 공동체 문화를 이해하는 지역문화 자료로 남게 됐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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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일·법무·국방·성평등가족부 세종 이전 길 열린다…행복도시법 개정안 발의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외교·통일·법무·국방·성평등가족부의 세종 이전을 법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행복도시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면서 정부의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맞물린 세종 행정수도 기능 강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외교부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성평등가족부 등 5개 중앙부처를 세종 이전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한 현행 법률 규정을 삭제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들 부처를 정부의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에 포함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된다.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복기왕 의원 등 21명은 지난 2일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의안번호는 2221768호다.4일 현재 법안은 국회에 ‘접수’된 상태로 소관위원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표시된 절차는 위원회 심사와 체계자구심사, 본회의 심의, 정부이송, 공포 순으로 이어진다. 이 법의 정식 명칭에 포함된 ‘연기·공주지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역을 처음 지정할 당시의 행정구역을 반영한 표현이다. 당시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추진됐으며, 2012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한 이후에도 법률의 정식 명칭에는 ‘연기·공주지역’이라는 표현이 유지되고 있다.개정안의 핵심은 현행 행복도시법상 5개 부처에 적용되는 이전 제외 규정을 삭제하는 것이다. 현행법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앙행정기관 등의 행복도시 이전계획을 수립해 대통령의 승인을 받도록 하면서 외교부·통일부·법무부·국방부·성평등가족부는 이전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국회에 제출된 개정안은 제안이유에서 일부 부처를 이전 대상에서 일률적으로 제외하는 현행 제도가 중앙행정기관 분산에 따른 행정 비효율을 해소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5개 부처에 적용되던 법률상 이전 제한이 사라진다. 그동안 법률에 따라 세종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던 이들 부처를 정부가 향후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에 포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법안 통과가 5개 부처의 세종 이전을 곧바로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이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후속 절차가 필요하며, 현행 행복도시법에 따라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을 수립하고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정부의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도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 정부는 지난 9월 3일 수도권에 남아 있는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 등을 대상으로 2차 이전을 추진하고, 2027년 상반기부터 규모나 이전 효과가 큰 기관을 우선해 순차적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특히 정부는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등 현행 행복도시법상 이전 제외기관을 세종으로 이전하기 위해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당시 “2027년 상반기부터 법무부, 성평등부 등 규모나 이전 효과가 큰 기관을 우선으로 순차적인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외교부와 통일부는 법무부·성평등가족부와는 이전 추진 단계에서 차이가 있다. 정부는 이들 부처에 대해서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등 향후 일정과 연계해 이전을 검토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이번 행복도시법 개정안은 정부가 우선 이전 대상으로 제시한 범위보다 법적으로 더 넓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뿐 아니라 외교부·통일부·국방부까지 포함한 5개 부처 전체를 이전 제외 대상에서 삭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외교부·통일부·국방부가 곧바로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 부처의 실제 이전 여부와 시기는 향후 정부가 수립하는 이전계획 등을 통해 결정될 사안이다.이번 입법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추진되는 상황과도 맞물린다. 세종에는 다수의 중앙행정기관이 집적돼 있지만 대통령실과 국회, 일부 중앙부처가 서울에 남아 있어 서울과 세종으로 분산된 행정체계의 비효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복기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행정 2수도 체제’ 선언은 수도권 일극 집중을 깨고 지방 시대를 열기 위한 역사적 결단”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균형발전 의지에 이제는 국회가 신속한 법안 심사와 입법으로 화답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복 의원은 또 “세종 행정수도 완성은 단지 세종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산을 비롯한 충남 전역이 수도권과 상생하는 ‘충청권 메가시티’로 웅비하기 위한 절대적 전제조건”이라며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조속한 완공 등을 강조했다.앞으로 관건은 국회에 접수된 개정안이 상임위원회 배정과 심사를 거쳐 실제 입법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법안이 처리되면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뿐 아니라 외교·통일·국방부까지 정부가 세종 이전 대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법률상 제한이 사라진다.이번 개정안은 5개 부처의 세종 이전 자체를 확정하는 법안이 아니라 그동안 법률로 제한됐던 이전 가능성을 열어놓는 데 의미가 있다. 정부의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맞물리면서 중앙행정 기능을 세종에 어느 수준까지 집적할 것인지가 향후 행정수도 완성 논의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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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일권 신임 세종시 행정부시장 28일 취임…AI 행정·재정 현안 주목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배일권 신임 세종시 행정부시장이 오는 28일 취임한다. 세종시는 그의 인공지능·재정 분야 근무 경험이 시정 5기 역점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배 신임 부시장은 1972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와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대학원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제4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99년 공직에 입문했다.안전행정부 자전거정책과장과 행정자치부 글로벌전자정부과장을 거쳐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정책과장, 혁신기획과장, 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을 지냈다. 대통령비서실에서도 근무했다.이후 4차산업혁명위원회지원단 데이터기획관과 국민통합위원회 국민통합지원단을 거쳤다. 2023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광주광역시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조정 업무를 경험했다.2024년 12월 행안부 공공지능데이터국장을 맡았고, 2025년 11월부터는 인공지능정부기반국장으로 근무했다. 공공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야를 잇는 이력은 조상호 시장이 내세운 AI 기반 스마트 행정수도 구상을 구체적인 행정 서비스로 옮기는 과정에서 주목받는다.기획재정담당관과 광주시 기획조정실장 경력은 세종시의 재정·조직 현안과 연결된다. 시는 올해 말 보통교부세·지방소비세 관련 재정 특례 일몰에 대응해야 하며,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조직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배 부시장이 관계기관 협의와 시 내부 조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가 관건이다.행정부시장 인선은 공석이 이어진 끝에 이뤄졌다. 다만 공석 기간과 인선이 늦어진 구체적인 이유는 이번 발표 자료에 담기지 않았다.배 신임 부시장은 28일 조치원읍 충령탑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앙부처의 디지털 행정·재정 업무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조정 경험을 세종시 현안에 어떻게 적용할지는 취임 후 제시할 실행 계획과 협의 결과를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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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시 하교’ 반대 5만명 돌파…폐기냐 공론화냐 충돌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초등 저학년의 하교 시간을 오후 3시로 늦추는 방안을 놓고 반대 국민의견이 5만 명을 넘어 국가교육위원회의 공식 절차 진행 요건을 충족한 가운데, 전교조는 논의 폐기를, 정치하는엄마들은 공론화 지속을 요구하면서 교육·돌봄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초등학교 저학년의 학교 일과를 오후 3시까지 확대하는 이른바 ‘초등 3시 하교제’를 둘러싼 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국가교육위원회 국민의견플랫폼에서 정책에 반대하는 의견이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가운데 교원단체와 양육자단체가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대전인터넷신문이 22일 국가교육위원회 국민의견플랫폼을 확인한 결과, 지난 8월 26일 등록된 ‘초등학생 오후 3시 하교 정책 반대’ 의견에는 5만7223명이 동의했다. 동의기간은 오는 11월 24일까지다. 국교위는 지난 6월 30일부터 개정된 관련 제도에 따라 국민의견플랫폼에 게시된 교육정책 의견이 게시일로부터 90일 이내 국민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민의견 수렴·조정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의견은 이미 5만 명 요건을 충족했다.해당 의견 제안자는 초등 저학년의 발달 특성을 들어 오후 3시 하교에 반대하면서 현재보다 수업시수를 줄이고 신체활동과 자유놀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국민이 플랫폼에 제출한 정책 의견으로 국교위의 공식 정책 입장은 아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자체 홍보물을 통해 “‘초등 3시 하교제 철회’가 국교위 1호 심의 안건으로 상정됩니다”라며 “교사들이 해냈습니다”, “500여 교사 분노가 만든 성과”라고 평가했지만 본지가 국교위 공개자료를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국교위가 이 사안을 공식적으로 ‘1호 심의 안건’으로 명명하거나 본회의 정식 상정을 공고한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1호 심의 안건’과 ‘교사들이 해냈다’는 표현은 현 단계에서는 전교조 측의 주장과 평가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복수의 국교위원을 취재한 언론보도를 보면 3시 하교제 반대 국민의견이 5만 명을 넘으면서 국교위가 차기 본회의에서 정책 철회 문제를 안건으로 다룰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차기 본회의 일정과 공식 안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국교위 국민의견에 동의한 5만7223명의 구성은 공개되지 않아 이를 전교조 조합원이나 교사들의 동의로 볼 근거는 없다. 전교조가 별도로 전국 초등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에는 2만2768명이 참여했다.국교위가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2026년 제10차 회의의 공개 안건은 ▲학교시민교육 기본원칙 최종보고 ▲대입제도 관련 국민참여위원회 숙의 결과 보고 ▲특별위원회 활동 내용 중간보고 등 보고안건 3건이었다. 이후 워크숍에서는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심층 논의했다. 따라서 17일 회의에서 ‘3시 하교제 철회안’이 이미 정식 심의안건으로 상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향후 5만 명 동의에 따른 국민의견 수렴·조정 절차에서 해당 요구가 어떻게 다뤄질지가 관건이다.국교위는 국가교육발전계획에 포함될 개별 정책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국교위는 지난 7일 설명자료에서 개별 의제의 국가교육발전계획 포함 여부는 결정된 바 없으며, 본위원회 논의와 대국민 의견수렴, 숙의·공론 등을 거쳐 2027년 3월 말까지 국가교육발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국교위는 지난 3일 국회미래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과 함께 국회도서관에서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와 교육 내실화를 위한 정책 포럼’을 열고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와 교육 내실화 방안을 논의했다.전교조는 이후 지난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초등 3시 하교제 및 0~5세 유보통합 논의 폐기 촉구 9·17 교사집회’를 열었다. 전교조에 따르면 전국에서 초등교사와 유치원교사 등 약 500명이 참석해 3시 하교제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전교조가 지난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초등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긴급 설문에는 2만2768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의 99.0%가 초등 저학년 3시 하교제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또 85.4%는 돌봄 공백의 해법으로 정규수업 연장이 아닌 가정과 지역사회의 돌봄체계 강화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이 결과는 전체 국민이나 학부모를 대상으로 표본을 추출한 여론조사가 아니라 전교조가 초등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이라는 점에서 조사 대상과 방법을 고려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전교조 측이 내세우는 핵심 논리는 초등 저학년의 발달 특성과 휴식·놀이권이다. 32년 차 초등교사 양00 씨는 집회에서 “3교시만 지나도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7~8세 아이들에게 일률적으로 정규수업을 늘리는 것은 신체적·정서적 한계를 외면하는 일”이라며 부모가 제시간에 퇴근할 수 있는 노동환경과 국가 책임의 돌봄체계를 우선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영환 전교조 위원장도 “돌봄 공백의 해법은 학교 수업을 억지로 늘려 아이들을 교실에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국가 중심의 공적 돌봄 체계를 바로 세우고 지역사회 기반의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3시 하교제 논의의 중단과 폐기를 요구했다.반면 양육자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국교위가 반대 여론을 이유로 정책 논의를 성급하게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예고한 공론화 절차를 계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짧은 정규교육 시간이 오후 돌봄 공백과 사교육 의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후 3시까지 기존 교과수업을 단순히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예체능과 독서, 놀이, 체험활동 등을 포함하는 공교육 체제로 학교 일과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단체는 “학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돌봄이 아니라, 학교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 맺고 예체능·독서·체험활동 등 실질적인 배움을 누릴 아동의 교육권”이라며 정책 철회보다 충분한 사회적 공론화가 먼저라고 밝혔다.정치하는엄마들은 특히 일부 교사들이 3시 하교를 ‘국가 차원의 아동학대’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해외 여러 국가가 한국보다 긴 정규 교육시간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오후 3시까지 학교에 머무는 것 자체를 아동학대로 규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이다.사교육 문제도 양측 주장이 맞서는 주요 지점이다. 교육부의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초등학생 사교육비 총액은 12조2000억 원, 사교육 참여율은 84.4%로 집계됐다. 다만 높은 사교육 참여율의 원인을 짧은 정규교육 시간에서만 찾기는 어렵다. 정치하는엄마들은 학교가 오후 시간의 교육을 일정 부분 책임하면 사교육 의존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반대 측은 수업시간을 늘려도 학원 이용 시간이 뒤로 이동하는 데 그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국교위 국민의견플랫폼에는 반대 의견뿐 아니라 3시 하교 도입을 요구하는 의견도 올라와 있다. 지난 2일 등록된 ‘초등 저학년 오후 3시 하교제 도입을 제안합니다-돌봄을 넘어 공교육의 책임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에는 22일 현재 64명이 동의했다. 해당 제안자는 기존 교과수업을 단순히 연장하는 방식에는 반대하면서도 놀이·체육·예술·독서·창의활동과 충분한 휴식을 포함하고 별도 인력과 재정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3시 하교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다만 반대 의견의 5만7223명과 찬성 의견의 64명을 일반적인 찬반 여론조사 결과처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각각 별도로 등록된 국민 제안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숫자로 표본설계에 따른 여론조사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양측 모두 ‘아동의 권리’를 내세우지만 강조점은 다르다. 전교조 측은 초등 저학년의 발달 특성과 쉼·놀이·가족과 함께할 시간을 강조하면서 정규교육 확대 대신 공적 돌봄 강화를 주장한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오후 돌봄·교육 공백과 사교육 문제를 들어 학교 안에서 누구나 일정 수준의 교육·문화·놀이 경험을 누릴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를 단순한 ‘교사 대 학부모’의 대립으로 보기도 어렵다. 전교조의 17일 집회에는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가 참여해 3시 하교제에 반대했다. 반면 정치하는엄마들은 공론화 지속을 요구하고 있어 학부모·양육자 사이에서도 정책 해법이 나뉘고 있다.정치하는엄마들은 국교위에 ▲성급한 정책 철회 대신 예고한 공론화 절차 이행 ▲국제 통계와 전문가 의견, 양육자와 아동의 목소리를 균형 있게 수렴 ▲해외 전일제 교육의 재정·인력 운영 사례를 검토한 단계적 이행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결국 ‘초등 3시 하교제’ 논쟁은 오후 3시라는 시간표 자체를 넘어 초등 저학년의 정규수업 이후 시간을 학교와 국가, 지역사회와 가정이 각각 어디까지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교육·돌봄체계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특히 반대 국민의견이 국교위의 국민의견 수렴·조정 절차 진행 기준인 5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교위가 개별 정책의 채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만큼, 향후 공식 절차에서 교원과 양육자뿐 아니라 정책의 직접 당사자인 아동의 의견을 어떤 방식으로 수렴할지가 주요 쟁점으로 남게 됐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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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감 코앞 권영석 환경국장 세종연구원行·이경우 복귀…인사 배경에 쏠린 시선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주요 환경 현안을 2년9개월간 지휘한 권영석 환경녹지국장을 세종연구원으로 이동시키고 이경우 연구위원을 후임 국장에 발령하면서 인사 배경과 향후 현안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세종시가 행정사무감사를 코앞에 두고 환경녹지국 수장을 교체하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권영석 환경녹지국장이 세종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기고 이경우 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이 7일자로 환경녹지국장을 맡으면서 두 3급 간부가 사실상 자리를 맞바꾸게 됐다.이번 인사에서 주목되는 것은 단순히 누가 환경녹지국장이 됐느냐가 아니라 인사가 단행된 ‘시점’이다. 환경녹지국은 친환경종합타운 행정소송 항소심 패소를 비롯해 금강수목원 공동운영 협약의 의회 사전 의결 절차 미이행, 우드블록 도입·시범설치 등 행정사무감사에서 확인해야 할 현안이 적지 않다.권 국장은 2024년 1월 환경녹지국장으로 부임해 약 2년9개월 동안 환경·자원순환·산림·정원 분야를 총괄했다. 현재 쟁점이 된 친환경종합타운을 비롯해 금강수목원과 정원정책 등 주요 현안의 추진 과정과 쟁점을 잘 알고 있는 책임자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현안은 전동면 송성리 일원에 추진 중인 친환경종합타운이다. 세종시는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결정 과정에서 주민들과 행정소송을 벌여왔다. 지난해 11월 1심에서는 주민 측 청구가 기각됐지만 지난 9월 1일 항소심에서는 결과가 뒤집혔다.대전고법은 입지선정위원회에 참여한 주민대표의 자격 문제를 받아들여 주민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고 세종시의 입지결정 처분을 무효로 판단했다. 다만 사업 자체를 원천 무효로 해야 한다는 주민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세종시는 이에 불복해 지난달 15일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입지선정 과정의 적법성과 항소심 패소 원인, 사업 지연 가능성과 향후 추진 방향 등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금강수목원은 정책 성과와 별개로 행정절차상 문제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조상호 세종시장과 박수현 충남지사는 지난달 금강수목원 재개장과 공동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민간매각 우려가 컸던 수목원을 다시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정책 방향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지만 협약 체결 과정에서 의회 절차 문제가 불거졌다.지난달 29일 세종시의회 본회의에서 박란희 의원이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자 배일권 행정부시장은 “지방자치법상의 예산 외 의무 부담에 따른 의회의 사전 의결 등 필요한 절차를 이행하지 못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배 부시장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업무협약 체결 동의안 수정안을 제출하고 의회 사전 의결을 거친 뒤 충남도와 협약을 다시 체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책의 필요성과는 별개로 집행부 스스로 필요한 절차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만큼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담당 부서의 법률 검토와 내부 보고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짚어야 할 대목이다.권 국장 재임 기간 추진된 우드블록 도입 과정도 행감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 현안이다. 권 국장은 정원박람회 추진 과정에서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일본을 방문해 현지에 설치된 우드블록을 직접 살펴봤다고 의회에서 밝힌 바 있다. 당시 우드블록은 목재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물이 투과돼 우천 시 배수에 도움이 되고 일정 수준의 내구성을 갖췄다는 장점 등이 소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일본 측에서 우드블록 3천 장을 제공받았고, 권 국장은 세종시의회에서 이 가운데 1천500장을 국립세종수목원에 시범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콘크리트 블록과 우드블록의 성능과 장단점을 비교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성격이라는 것이 당시 설명이었다.우드블록은 현재까지 세종시의 대규모 설치사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따라서 이 사안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측 우드블록 제공 주체와 제공 경위, 운송·설치 비용 부담, 국내 업체의 테스트베드 참여 과정, 향후 국내 생산 또는 사업화 계획과 업체 선정 방식 등이다. 일부에서 관련 업체와 사업 추진 배경을 둘러싼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자료만으로 특정 업체의 부당한 로비가 있었다거나 권 국장이 이에 관여했다는 사실, 나아가 우드블록 문제가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객관적인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이처럼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작 해당 업무를 장기간 지휘했던 권 국장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환경녹지국을 떠나게 됐다.대신 답변대에는 환경녹지 분야를 직접 지휘하지 않았던 이경우 신임 국장이 서게 된다. 이 신임 국장으로서는 취임 직후부터 전임 국장이 수년 동안 추진해 온 사업과 소송, 정책 결정 과정과 행정절차에 대한 의회의 질문에 답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은 셈이다.이 때문에 세종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인사를 단순한 순환보직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공무원은 “이경우 국장의 충청광역연합 사무처장 교체와 권영석 국장의 세종연구원 이동이 맞물리면서 조상호 시장이 두 사람의 거취를 놓고 어떤 인사상 결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 공무원들 사이에서 난무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일부에서는 친환경종합타운 항소심 패소와 금강수목원 절차 논란 등으로 부담이 커진 환경녹지국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산적한 현안을 돌파하기 위한 인사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조상호 시정 출범 이후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주기 위한 일종의 ‘시범적 인사’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조 시장이나 세종시의 공식 설명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반면 권 국장이 환경녹지국장을 약 2년9개월간 맡은 만큼 본인이 다른 자리로 이동하기를 희망했다는 이야기도 공직사회 일각에서 나오지만 당사자인 권 국장의 반응에서는 이 같은 설명과 다소 온도 차가 느껴졌다.권 국장은 인사 발령을 하루 앞둔 6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인사와 관련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기분 좋을 리가 있겠냐”고 말했다. 이 발언만으로 권 국장이 다른 보직으로 이동하는 것 자체를 원하지 않았다거나 이번 인사가 경질 또는 문책성 인사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른 보직을 희망했더라도 세종연구원이라는 구체적인 이동처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가졌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당사자가 인사를 앞두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본인 희망에 따른 통상적인 순환인사’라는 설명만으로 이번 인사의 배경을 모두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후임 이경우 국장의 인사 궤적도 이번 인사를 둘러싼 관심을 키운다. 이 국장은 최민호 시장 재임 기간 시장 비서실장과 운영지원과장 등 시정 핵심 보직을 잇달아 거친 뒤 3급으로 승진했다. 시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과 조직·인사를 담당하는 운영지원과장을 거쳐 승진하면서 최민호 시정에서 중용됐다는 평가를 받은 간부다.3급 승진 후에는 올해 1월 26일 2년 임기 충청광역연합 사무처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세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번 인사를 통해 환경녹지국장으로 세종시 본청에 복귀했다. 다만 이 국장이 충청광역연합 사무처장에서 물러난 정확한 이유는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박수현 충청광역연합장 취임 이후 교체가 이뤄졌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박 연합장이 이 국장의 교체 또는 세종시 복귀를 요구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공식 자료 역시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결국 이번 인사의 적절성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첫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친환경종합타운 항소심 패소 원인과 향후 사업 방향, 금강수목원 협약 과정에서 누락된 의회 사전 의결 절차와 후속 대책, 우드블록 도입·시범설치 과정과 향후 사업 추진 여부까지 어느 하나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들이다.특히 이 신임 국장이 자신이 직접 추진하지 않은 현안을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의회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행정사무감사는 특정 국장 개인을 감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집행기관이 추진한 행정 전반을 점검하는 자리다. 담당 국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친환경종합타운과 금강수목원 등 그동안 추진한 세종시 행정의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이 신임 국장이 ‘부임하기 전의 일’이라는 이유로 책임 있는 답변을 피해서도 안 되며, 의회 역시 국장이 교체됐다는 이유로 기존 현안에 대한 검증 강도를 낮춰서는 안 된다. 필요하다면 당시 정책 결정과 행정절차에 참여했던 관계 공무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해 행정의 연속성에 따른 책임도 가려야 한다.이번 인사는 조상호 시장에게도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산적한 현안에 대한 책임을 묻고 조직을 쇄신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면 후임 국장이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수습하는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 반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현안을 가장 잘 아는 책임자가 빠지면서 의회의 검증과 책임 소재만 흐려진다면 인사 시점의 적절성을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이번 환경녹지국장 교체가 친환경종합타운 항소심 패소와 금강수목원 절차 논란 등 산적한 현안을 돌파하기 위한 조상호 시장의 인사 카드였는지는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장을 바꾼다고 행정의 책임까지 바뀌는 것은 아니다.권영석 국장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이동시키고 이경우 국장을 투입한 조 시장의 선택이 조직 쇄신과 현안 해결로 이어질지, 아니면 책임 소재를 흐렸다는 비판으로 돌아올지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신임 국장의 답변과 집행부의 후속 대책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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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련원에서 교직원수련원으로?…세종 제주해양수련원 수백억 투입 논란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학생들의 체험·수련활동을 위해 제주도에 조성한 세종학생해양수련원이 실제로는 학생보다 교직원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교육청의 공식 답변을 통해 확인된 가운데, 기존 시설에 약 88억 원을 투입하고도 다시 수백억 원 규모의 신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사업 목적과 교육재정 투입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세종학생해양수련원 사업은 최교진 당시 세종시교육감 재임기인 2018년 설립계획에서 출발했다. 교육청은 2019년 재정투자심사 등을 거쳐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의 기존 펜션단지를 약 75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12억7,800만 원가량을 추가 투입해 교육시설로 리모델링했다. 당시 시설은 부지면적 1만5,134㎡에 관리동과 숙박동 11동 등으로 구성됐으며 교육청은 2020년 개원 당시 시설 규모를 고려해 소규모 테마형 현장체험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기존 시설만으로는 동 지역 학교 한 학년을 한꺼번에 수용하기 어려웠다. 교육청은 이후 시의회에서도 기존 수용인원을 약 90명으로 설명하면서 한 학년 단위 수학여행을 위해서는 약 300명 규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주목할 부분은 이러한 한계가 시설 개원 이후 새롭게 확인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대전인터넷신문이 2020년 1월 보도한 당시 교육청 계획에는 운영 초기 소규모 숙박형 현장체험활동을 지원하면서 향후 300명 규모의 추가시설 건립도 구상하고 있다는 내용이 이미 포함돼 있었다.결국 기존 시설에 매입비와 리모델링비를 합쳐 약 88억 원을 투입하면서도 개원 전부터 추가 시설의 필요성을 예상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한 학년을 수용할 수 없는 기존 펜션을 선택한 것이 적정했는지, 향후 300명 규모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서도 기존 시설에 먼저 약 88억 원을 투입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정책결정 과정에서 되짚어볼 대목이다.수련원은 2020년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19로 학생들의 단체 수련과 현장체험활동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학생들의 현장체험활동이 본격화된 것은 2022년이었다. 그러나 정상적인 학생 이용실적이 충분히 축적되기도 전인 2022년 교육청은 기존 시설의 수용능력이 부족하다며 약 300명 규모로 수용능력을 확대하는 신관 건립을 추진했다.당시 자체투자심사 사업비는 175억 원이었다. 세종시의회에서도 사업 추진 시점을 둘러싼 우려가 나왔다. 2022년 7월 이소희 당시 교육안전위원장은 코로나19로 정상운영을 하지 못한 데다 운영 초기의 이용인원을 확정적인 수요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증축이 “시기상조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교육청은 이에 동 지역 학교의 경우 한 학년 규모가 약 300명에 달해 기존 시설만으로는 수용할 수 없고, 한 학년 전체가 이용하려면 최소 300명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11월에도 당시 정광태 교육행정국장은 기존 시설 수용인원을 약 90명으로 설명하면서 300명 규모 수련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당시 예상 사업비는 약 170억 원이었다. 사업비 산출방법에 대해서는 교육청 기술직 공무원이 예산편성 단가 등을 고려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세종시교육정책연구소의 「세종 학생해양수련원 중장기 운영 방안 연구」가 공식 등록된 것은 2023년 9월이다.세종교육원 자료에 따르면 김지선 세종시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을 책임연구자로 한국교원대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진 등이 참여했다.2025년 세종시의회에서는 이 순서가 다시 쟁점이 됐다. 유인호 의원은 2022년 175억 원 규모의 증축계획을 수립한 뒤 2023년 시설사업소가 교육정책연구소에 적정성 관련 연구를 의뢰했고, 연구 결과에서는 약 250억 원 규모가 도출됐다고 지적했다. 교육청 행정국장도 관련 질의에 이를 인정했다. 다만 이것만으로 2022년 사업 결정 당시 수요분석이나 타당성 검토가 전혀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자체투자심사 과정에서 별도의 검토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교육청은 2022년 자체투자심사서와 당시 학생 수요예측 자료를 공개해 300명 규모와 175억 원이라는 사업비가 어떤 근거에서 결정됐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더 큰 문제는 사업비가 최초 계획에서 계속 증가했다는 점이다. 세종시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신관 사업비는 2022년 자체투자심사 당시 175억 원에서 2023년 12월 증축 변경계획을 통해 217억 원으로 늘었다. 당시 물가상승 등에 따라 42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사업비는 다시 258억 원 규모로 증가했다. 2025년 의회 심사 과정에서는 1인당 공간을 2.4㎡에서 4.5㎡로 확대하고 지상주차 방식에 지하주차 공간을 추가한 점, 세종과 제주지역의 물가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던 점, 공법변경 등이 주요 증액 사유로 제시됐다. 교육청도 이를 인정했다.당시 이주희 행정국장은 217억 원으로 사업을 변경할 때 보다 충분한 검토를 하지 못한 데 대해 의회에서 사과하기도 했다. 사업비 증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26년 6월 세종시의회에서 유인호 의원은 175억 원으로 시작해 217억 원, 258억 원으로 늘어난 사업에 다시 24억 원이 추가로 요구됐다고 지적했고 이주희 행정국장은 이를 인정했다.교육청 설명에 따르면 공법변경에 따른 비용은 약 19억 원이다. 공법변경에 따른 공기 연장으로 노무비 약 10억 원과 감리비 증가 등도 포함됐다. 다만 24억 원이 기존 258억 원에 그대로 더해져 최종 총사업비가 확정됐는지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어 이를 단순 합산한 금액을 최종 사업비로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기존 펜션 매입·리모델링에 투입된 약 88억 원 역시 신관 건립사업과는 별도의 사업비다. 그러나 동일한 제주 학생해양수련원을 조성·확충하는 과정에서 기존 시설에 약 88억 원을 투입한 뒤 다시 258억 원 규모의 신관사업을 추진하고 추가 사업비까지 요구됐다는 점에서 전체 교육재정 투입의 효율성은 검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 사업의 목적과 실제 이용구조 사이의 간극은 더욱 주목할 부분이다.2024년 세종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현옥 의원은 수련원의 대상별 이용현황을 확인한 뒤 “학생 이용자보다 월등히, 교직원 이용자가 훨씬 많아요”라고 지적했다. 당시 박찬웅 시설지원사업소장은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학생해양수련원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학생을 위한 시설 아니냐고 재차 묻자 이 역시 “맞습니다”라고 답했다.2025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김동빈 의원이 학생 이용률이 낮다고 지적하자 이미자 학교지원본부장은 이를 인정하면서 “이용률로 보면 교직원 이용률이 훨씬 높고 학생 이용률이 낮다”고 답했다. 다만 학생 이용 자체가 정체돼 있었다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교육청은 2023년 의회에서 학생 참여 실적이 전년보다 약 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고, 당시 본예산 기준 14개교 894명에서 다음 해 수요조사에서는 23개교 1,470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학생 이용 증가 추세와 별개로 왜 전체 이용률에서는 여전히 교직원 비중이 더 높은지, 증축 필요성을 뒷받침할 만큼 학생 수요가 충분한지는 각각 구분해 검증해야 한다.교육청은 학생 체험활동과 자체 프로그램 등에 숙박시설을 우선 배정하고 남는 시설을 교직원이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따라서 교직원 이용자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처음부터 교직원 휴양시설을 만들기 위해 학생을 명분으로 내세웠다고 단정할 근거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학생들이 이용하지 않는 기간에 남는 숙소를 교직원에게 개방하는 것도 시설 활용률을 높이는 측면에서는 합리적인 운영방법이 될 수 있지만 기존 시설의 전체 이용구조에서 교직원 이용률이 학생보다 높은 상황에서 학생 수용능력 부족을 이유로 다시 수백억 원의 교육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별도의 검증이 필요한 문제다.더욱이 제주라는 지리적 접근성도 초기 단계부터 충분히 고려됐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현옥 의원은 제주도에 위치한 탓에 세종 학생들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고, 교육청은 현재 시설 규모가 한정돼 있어 증축 전까지 많은 학생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결국 ‘학생수련원에서 교직원수련원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해소하려면 단순 이용자 수보다 더 구체적인 자료가 필요하다. 연도별 학생·교직원 이용인원과 숙박일수, 학생 프로그램 이용일과 교직원 복지 이용일, 학교별 신청인원과 수용하지 못한 인원, 객실 가동률, 연간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함께 공개해야 실제 시설의 주된 수혜자가 누구인지 판단할 수 있다.최초 정책결정 책임 역시 시기별로 구분해 따져야 한다. 최초 설립계획과 제주 펜션 매입·리모델링, 개원 당시부터 제시된 추가시설 구상과 2022년 175억 원 규모 증축 결정은 최교진 당시 교육감 재임기에 이뤄졌다.따라서 한 학년을 수용하기 어려운 기존 시설을 왜 먼저 매입했는지, 향후 대규모 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은 어떤 수요예측에서 나왔는지, 정상적인 학생 이용실적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상황에서 왜 175억 원 규모 추가 투자를 결정했는지는 당시 정책결정 과정에서 검증할 사안이다.반면 이후 설계변경과 공법변경, 공기 연장 등으로 발생한 추가 비용까지 당시 교육감의 책임으로 일괄 귀속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각각의 증액 시점과 결정 주체, 설계·감리·시공 과정의 책임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무엇보다 현 교육청도 초기 사업계획의 문제점을 전면 부인하지 않고 있다.2026년 6월 이주희 행정국장은 세종시의회에서 사업을 처음 시작할 당시 보다 면밀한 사업성 검토와 부지 선정, 시설 규모에 대한 정확한 수요예측이 필요했다는 의원 지적이 타당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어 초기 단계에서 이 부분이 미흡해 현재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공사 단계에서도 추가적인 검증 과제가 남았다. 교육청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암반이 확인됐고 기존 방식으로 암반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주변 민원이 발생해 공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유인호 의원은 애초 지질조사를 충분히 했다면 암반 규모와 적정 공법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교육청은 당시 시공사와 감리의 실정보고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지반조사 과정 등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세종 제주 학생해양수련원 문제는 단순히 공사비가 증가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약 88억 원을 투입한 기존 시설은 한 학년 전체를 수용하기 어려웠고, 정상적인 학생 이용실적이 충분히 축적되기 전 대규모 증축계획이 추진됐다. 이후 신관 사업비는 175억 원에서 217억 원, 258억 원으로 증가했고 다시 24억 원의 추가 사업비가 요구됐다. 그 사이 기존 수련원의 전체 이용률은 학생보다 교직원이 높다는 사실을 교육청 스스로 인정했다.그렇다면 교육청이 답해야 할 질문은 분명하다. 학생을 위한 수련원이라면 왜 학생보다 교직원 이용률이 높았는가. 기존 시설의 학생 수용능력이 부족했다면 최초 시설은 왜 그 규모로 선택했는가. 그리고 수백억 원의 추가 교육재정을 투입할 만큼 300명 규모 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은 어떤 객관적인 수요예측에서 나온 것인가.학생을 위한 시설이라는 명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세종시교육청은 최초 사업계획과 2022년 자체투자심사 자료, 300명 규모의 수요예측 근거, 연도별 학생·교직원 이용실적과 사업비 변경내역을 공개하고 수백억 원의 교육재정 투입이 실제 학생들에게 어떤 효과로 돌아가는지를 숫자로 설명해야 한다.‘학생수련원에서 교직원수련원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의문 역시 결국 이 자료들이 해소해야 한다. 교육재정은 시설의 이름이나 당초 취지가 아니라 실제로 누구에게 얼마나 쓰였고 그만큼의 교육적 효과를 냈는지로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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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행정수도’ 외쳤는데…특별법 5건 왜 국회서 멈췄나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여야가 세종 행정수도 완성 필요성에 공감하고 조정식 국회의장까지 특별법 제정에 힘을 실었지만 국회에 계류된 5건의 행정수도 관련 특별법은 4월 본격적인 병합심사와 5월 공청회 이후 후속심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연내 입법을 위한 시간이 줄고 있다.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 등을 포괄하는 행정수도특별법이 국회 심사 테이블에 오른 뒤에도 좀처럼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조정식 국회의장은 지난달 29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회 세종시대 준비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뒤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부지를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조 의장은 이날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으로 국회 세종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시는 이 자리에서 특별법의 연내 제정과 헌법상 행정수도 명문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제는 정치권이 반복적으로 밝히는 ‘행정수도 완성’ 의지와 실제 입법 속도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벌어져 있다는 점이다.현재 국회에는 ▲황운하 의원의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2210318) ▲강준현 의원의 ‘행정수도 건립을 위한 특별조치법안’(2211055) ▲김종민 의원의 ‘행정수도특별법안’(2213905) ▲김태년 의원의 ‘행정수도의 완성을 위한 특별법안’(2214133) ▲엄태영·복기왕 의원 공동대표발의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2215514) 등 5건이 계류돼 있다. 법안 명칭과 세부적인 제도 설계에는 차이가 있지만 세종의 행정수도 지위를 법률로 규정하고 국회와 대통령 등 국가 중추기능 이전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큰 방향은 맞닿아 있다. 국회 논의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행정수도특별법은 3월 30일과 4월 14일 열린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도 안건으로 올라왔지만 실질적인 논의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어 4월 22일에는 5건의 법안이 의사일정 제1항부터 제5항까지 함께 상정돼 병합·축조심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도 의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필요성에는 큰 이견이 없었지만 2004년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결정과 새로운 특별법의 헌법적 정합성 등을 추가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토위는 후속 절차로 5월 7일 입법공청회를 개최했다. 헌법·법률 전문가들이 2004년 헌재 결정의 근거가 된 관습헌법의 현재적 의미와 새로운 행정수도특별법의 헌법적 정합성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공청회가 특별법을 둘러싼 헌법적 논란을 법적으로 해소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이 서로 다른 견해를 제시한 만큼 세종의 행정수도 지위를 어떤 방식으로 규정하고 국가 중추기관 이전 범위를 어디까지 설정할지는 여전히 국회가 법안 심사를 통해 정리해야 할 사안이다. 공청회 진행 과정에서도 여야 간 온도 차가 드러났다. 당시 국민의힘 소속 소위 위원들이 공청회에 불참하면서 향후 법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합의가 중요하다는 점도 다시 확인됐다. 하지만 5월 공청회 이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법안의 후속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됐지만 5개 법안을 하나로 조정해 위원회 대안을 마련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했다. 정기국회에서는 법안소위 개최 시점을 놓고 여야의 입장이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10월 국정감사에 들어가기 전인 9월 29~30일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이후인 11월 개최를 제시했다. 결국 여야 간사 간 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9월 심사는 사실상 불발됐다. 따라서 9월 재심사가 무산된 직접적인 일정상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국민의힘의 ‘11월 심사’ 입장을 꼽을 수 있다. 민주당이 제안한 9월 소위 개최에 국민의힘이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행정수도특별법 입법 지연 전체의 책임으로 확대해 특정 정당에만 돌리는 것은 경과와 맞지 않는다. 법안은 3월과 4월에도 처리되지 못했고, 4월 22일 본격적인 심사에서는 헌법적 정합성 문제가 제기됐다. 5월 공청회 이후에는 지방선거와 후반기 국회 운영, 정기국회에 들어서는 정부 인사와 여야 대립 등이 겹치면서 후속심사가 지연됐다. 민주당 역시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롭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회 다수당으로서 특별법 연내 제정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면 5개 법안의 쟁점을 조정해 위원회 대안을 마련하고, 야당과 협상해 실제 심사 일정을 확보하는 정치력 역시 평가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9월 심사 대신 국정감사 이후인 11월 논의를 제시한 만큼, 실제 11월이 됐을 때 소위 개최와 법안 심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가 특별법 제정 의지를 판단할 기준이 될 수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취지에는 공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사회에서도 여야 협력이 필요하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세종시당과 간담회를 갖고 특별법 제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결국 지금까지의 입법 지연은 한 정당의 책임으로 단순화하기보다 시기별로 나눠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민주당에는 다수당으로서 심사 주도와 단일 대안 마련, 여야 협상을 성사시킬 책임이 있고, 국민의힘에는 자신들이 제시한 11월 심사를 실제 소위 개최와 법안 논의로 이어갈 책임이 있다.정부 역할도 중요하다. 행정수도특별법은 국가 중추기관 이전과 행정수도 건설체계를 포괄하는 제정법인 만큼 주무부처를 비롯한 정부가 국회의 조문별 심사에 필요한 입장을 정리하고 쟁점 조율을 뒷받침해야 한다.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2026년도 정기국회는 지난 9월 1일 개회해 12월 9일까지 100일간 진행된다. 11월에 법안소위가 열린다면 5개 법안의 조문별 쟁점을 정리하고 위원회 대안을 마련한 뒤 국토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본회의 의결까지 이어가야 한다. 다만 11월 심사로 넘어갔다고 해서 연내 제정이 불가능해진 것은 아니다. 정기국회에서 처리를 마치지 못하더라도 여야 합의에 따라 연말 임시국회에서 다시 처리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행정수도특별법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세종의사당은 이미 별도의 법적 근거를 토대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2029년 착공,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별법 처리가 늦어진다고 세종의사당 건립사업 자체가 곧바로 중단되는 구조는 아니다. 행정수도특별법은 그보다 범위가 넓다. 세종의 행정수도 지위와 국회·대통령 등 국가 중추기능의 배치, 수도권에 남아 있는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 등을 포괄하는 새로운 법적 틀을 만드는 것이 5개 법안의 공통적인 지향점이다. 조정식 국회의장의 세종 방문으로 특별법 제정 필요성은 다시 정치권의 전면에 등장했다. 그러나 현재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선언이나 추가 법안 발의보다는 이미 국회에 올라와 있는 5건의 쟁점을 정리해 실제 처리 가능한 하나의 대안으로 만드는 일이다.민주당에는 다수당으로서 입법을 성사시킬 정치력이, 국민의힘에는 자신들이 제시한 11월 심사를 실제 행동으로 옮길 책임이, 정부에는 법안 심사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입장을 제시할 책임이 각각 남아 있다.결국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제정 가능성은 여야가 얼마나 많이 ‘행정수도 완성’을 외치는지가 아니라 11월 국토법안소위가 실제 개최되는지, 5개 법안을 통합한 위원회 대안이 마련되는지, 이를 국토위와 법사위, 본회의까지 끌고 갈 정치적 합의를 만들어내는지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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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24개 읍면동 자치분권예산 135억…내년 20억 감액 추진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가 올해 24개 읍·면·동에 135억 원 규모로 반영한 자치분권특별회계 주민참여예산을 내년에는 약 20억 원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을 추진하면서 주민이 직접 결정해 온 마을사업의 재편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세종시가 2027년도 읍·면·동 자치분권특별회계 규모를 줄이고 행사·화단 등 일부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생활밀착형 사업에 재원을 재배분하는 방향으로 예산 편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30일 열린 세종시의회 제109회 정례회 제1차 행정복지위원회의 2025회계연도 결산심사 과정에서 공개됐다. 시의회는 이날 자치행정국과 읍·면·동 등의 결산을 심사하면서 내년도 자치분권특별회계 조정 문제를 함께 점검했다.김현미 의원은 심사 과정에서 “24개 읍·면·동에 자치분권특별회계가 약 20억이 삭감된다”며 지역에 따라 감소 폭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은 21%, 가장 많이 줄어드는 지역은 31% 수준이라고 언급하며 읍·면·동별 감액 폭이 서로 다른 문제도 제기했다. 올해 기준 규모와 비교하면 감액 폭은 작지 않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공개한 주민참여예산 우수사례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는 2026년 24개 읍·면·동에 총 135억 원 규모의 자치분권특별회계를 주민참여예산으로 반영했다. 다만 135억 원을 자치분권특별회계 전체 예산액과 동일한 개념으로 봐서는 안 된다. 이 수치는 24개 읍·면·동에 주민참여예산으로 반영된 규모다. 따라서 현재 거론되는 약 20억 원 감액을 단순 적용하면 115억 원 안팎이지만, 이를 2027년도 확정 예산액으로 볼 수는 없다.내년도 실제 규모는 예산편성과 시의회 심사를 거쳐 확정된다. 특히 읍·면·동마다 적용되는 배분기준과 감소율이 다른 만큼 전체 135억 원에 동일한 삭감률을 적용해 개별 지역의 예정액을 산출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집행부는 이번 조정을 단순한 일괄 삭감이 아니라 사업 구조를 바꾸는 과정으로 설명했다. 이상호 세종시 자치행정국장은 결산심사에서 자치분권특별회계 가운데 행사나 화단 정리 등에 사용되는 사업을 살펴본 결과 “약 한 30% 정도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 부분을 전체적으로 축소하고 내년도 예산에는 읍·면·동별로 인구라든지 면적이라든지 배분을 한다라는 그런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인구와 면적 등 여건을 반영해 재원을 다시 배분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신도시 지역에서는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기존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수리와 유지관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조정 배경으로 제시됐다. 행사나 화단 등에 사용되는 예산 일부를 줄여 주민 생활과 직접 연결된 시설 유지·보수 등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시의회에서는 전체 특별회계 규모부터 줄이는 방식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김현미 의원은 “자치분권특별회계를 삭감할 것이 아니고 우선순위 중복 사업들을 걸러내서 24개 읍·면·동들은 유지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기존 사업의 사후관리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읍·면·동에서 조성한 화단과 정원, 주민편의시설 등은 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관리와 보수 비용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신규 사업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실제 결산심사에서는 조천 들꽃정원 조성, 남1리 들꽃정원 황톳길 조성, 내장천 가꾸기 도시숲 조성, 봄꽃·연꽃 축제와 계절별 화훼 식재 등 그동안 읍·면·동에서 추진해 온 사업들이 거론됐다. 김 의원은 사업 조성 이후 발생하는 유지관리 비용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자치분권특별회계는 일반적인 부서 사업예산과 달리 주민참여 성격이 강하다. 세종시는 주민세를 주요 재원으로 활용해 주민이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주민총회 등을 거쳐 사업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특별회계를 운영해 왔다. 2026년에는 24개 읍·면·동에 135억 원 규모가 주민참여예산으로 반영됐다. 2026년도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화훼 관련 사업 조정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번 결산심사에서 김 의원은 당시 행정복지위원회가 자치분권특별회계의 화훼류 관련 예산을 30% 삭감해 다른 필요한 사업에 활용하는 방향으로 조정했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과정에서 다시 원상복구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번에는 집행부가 내년도 예산편성 단계부터 행사·화단 등 일부 사업을 줄이고 인구와 면적 등을 반영해 재원을 재배분하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전 예산심사와는 차이가 있다. 다만 약 20억 원 감액은 아직 2027년도 확정 예산이 아니라 예산편성 과정에서 거론된 규모다. 이에 따라 올해 135억 원에서 단순 계산한 약 115억 원 역시 확정액이 아닌 비교를 위한 산술적 수치에 불과하다.최종 규모와 24개 읍·면·동별 배분액은 2027년도 본예산안이 제출되고 시의회 심사를 거쳐야 구체화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별 인구·면적 등 배분기준이 실제 예산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결국 이번 자치분권특별회계 조정의 핵심은 20억 원이라는 감액 규모만이 아니다. 주민총회를 통해 결정해 온 사업 가운데 무엇을 줄이고 무엇을 유지할지, 행사·화단 등에 투입되던 재원을 복합커뮤니티센터 수리와 주민숙원사업 등 생활밀착 분야로 얼마나 전환할지가 주민들이 체감하는 재정 구조조정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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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한글축제 10월 9일 개막…9일 드론·10일 불꽃
[대전인터넷신문=창길수 기자]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한글날 기념 100주년을 맞아 10월 9∼11일 세종호수공원과 세종중앙공원에서 ‘2026 세종한글축제’를 열고, 한글을 공연·전시·놀이로 만나는 82종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주무대 이동이다.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으로 옮긴다. 낮에는 호수공원의 어린이·가족 체험과 시민 공연, 밤에는 중앙공원의 대형 공연과 드론·불꽃 연출을 중심으로 운영해 관람객을 분산한다.공식 시간표에 따르면 ‘한글 드론 대향연’은 9일, ‘한글 불꽃 대향연’은 10일 각각 오후 8시 40분에 예정돼 있다. 두 공연은 서로 다른 날 열리므로 관람객은 방문 날짜와 공연 장소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전체 축제 운영시간은 9∼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11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개별 체험과 연계 행사의 운영시간은 별도로 정해져 있다.첫날인 9일에는 오전 8시 ‘한글런’이 시작되고, 정오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이 예정돼 있다. 오후 4시 한글 노래 경연대회에 이어 저녁에는 개막 프로그램과 국립정동극장 주제공연, 드론 공연이 진행된다. 개막식은 별도 의전 없이 공연 중심으로 꾸민다.10일에는 ‘위대한 태권도’와 세종시스트릿댄스협회가 기획한 ‘K-댄스, 세종’ 공연에 이어 불꽃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황금 종을 울려라!’와 퍼레이드 공연 ‘한글 나라의 앨리스’ 등이 열리며,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KNCO)가 폐막 공연을 맡는다.가족 관람객을 위한 체험 공간도 확대한다. 호수공원 푸른들판에 처음 마련한 ‘한글 놀이터’는 사흘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어린이들이 한글 자음·모음 블록으로 노는 공간으로, 야간 공연보다 먼저 운영을 마친다.홍익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한글 창의 체험 15종과 시민 공모로 선정한 ‘축제 속 작은 축제’ 7종도 마련된다. 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는 9∼10일 거리예술가 16개 팀이 공연하고, 11일 오후에는 시민 5개 팀이 치어리딩·클래식·재즈·거리극 등을 선보인다.공식 프로그램 안내에는 축제장 전역을 순환하는 유료 ‘한글기차’가 사흘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는 것으로 나와 있다. 낮 체험과 야간 공연의 장소·종료시간이 다른 만큼 두 공원을 함께 둘러보려면 이동시간을 고려해 동선을 정하는 것이 좋다.올해는 주요 프로그램 40종에 세종시 9개 부서와 재단 5개 팀, 교육청·국립세종수목원 등 기관이 참여하는 연계 프로그램 42종을 더했다. 한글 교육·체험·전시·학술 행사를 함께 구성해 공연 관람 외에도 다양한 한글문화 콘텐츠를 접하도록 했다.10일에는 세종예술의전당과 도시상징광장 일원에서 야간 독서문화 행사 ‘2026 한글 반딧불이 집현전’이 열린다. ‘한글, 빛으로 읽는 밤’을 주제로 천명관 소설가, 데보라 스미스 번역가, 김이나 작사가가 참여하는 북토크 콘서트 ‘글풍류마당’ 등이 진행된다.세종중앙공원 비엔날레 전시관에서는 한글문화특별기획전 ‘세종과 남준’이 11월 8일까지 이어진다. 백남준아트센터·국립한글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협력한 전시로, 재단은 이를 2027년 세종 한글 비엔날레로 연결할 계획이다. 한글 AI 영상 공모전과 한글 AI 토크쇼도 올해 처음 도입했다.관람 편의와 주변 상권 연계도 강화한다. 푸드트럭은 지난해 15대에서 올해 37대로 늘리고 전동 휠체어 대여 서비스를 새로 운영한다. 축제장 반경 1㎞ 안 음식점·카페·세종사랑맛집 50곳과 사전 홍보를 진행하며,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축제 누리집에 다국어 번역을 적용했다.지난해 ‘세종축제’에서 이름을 바꾼 세종한글축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2026∼2027 문화관광축제’ 지정 이후 첫 행사를 치른다. 지정에 따라 연간 국비 4,000만 원과 한국관광공사의 국내외 홍보·마케팅 지원을 받는다.재단 집계에 따르면 방문객은 2024년 20만 4,000명에서 2025년 31만 5,000여 명으로 약 54% 증가했다. 재단은 올해 관람객을 지난해보다 늘어난 33만 명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1926년 ‘가갸날’에서 시작된 한글날 기념 100주년이자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이라는 의미도 더해졌다.박영국 재단 대표이사는 “100년 전 한글날을 처음 제정했던 그 마음을 이어, 세종대왕의 이름을 품은 도시 세종이 한글날 100주년을 맞아 생일상을 정성껏 차렸다”며 “‘한글날엔 한글축제’라는 공식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도록, 미래 행정수도 세종의 위상에 걸맞은 격과 도시 전체의 역량을 담아 준비했다”고 밝혔다. 창길수 기자 ampicll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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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국감 회피 어디까지…과방위 결의 14일 만에 실효성 시험대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에게 방통위원장 재직 당시 관여한 행위 등 본인 관련 사안에서 발언·표결을 회피하도록 촉구한 지 14일 만에 실제 국정감사 준비 과정에서 회피 요구가 제기되면서 결의안의 적용 범위와 실효성이 시험대에 올랐다.대전인터넷신문이 9월 8일과 22일 과방위 전체회의 내용을 비교한 결과, 당시 결의안의 제안설명과 회의 발언 등을 종합하면 적용 대상은 이 의원의 일반적인 의정활동 전체가 아니라 본인과 직접 관련된 사안으로 한정된 것으로 해석된다.9월 8일 과방위가 처리한 ‘이진숙 의원의 본인 관련 안건에 대한 발언·표결 회피 촉구 결의안’은 이 의원의 징계·제명·고발 및 관련 수사·재판, 방송통신위원장 재직 당시 관여한 행위, 5·18 민주화운동 관련 토론회 및 후속조치 등을 회피 범위로 제시했다. 결의안을 제안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이 의원이 과방위가 국정감사 허위증언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직접 당사자라는 점 등을 회피 요구의 근거로 들었다.한 의원은 이 의원의 방통위원장 재직 당시 행위와 책임, 본인이 주최한 5·18 관련 토론회와 후속조치 등이 과방위에서 다뤄질 수 있다며 당사자가 자신과 직접 관련된 사안의 심의·질의와 표결에 참여할 경우 위원회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국민 신뢰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회피 대상으로는 이 의원 본인의 징계·제명·고발 관련 수사·재판, 방통위원장 재직 당시 본인이 관여한 행위의 위법성과 책임, 5·18 관련 토론회와 후속조치 등을 제시했다.반면 당시 제안설명 등을 종합하면 일반적인 의정활동이나 과방위 소관 정책에 대한 심의까지 회피를 요구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당사자의 자발적인 회피는 권리를 제한하는 조치가 아니라 국회의 심의가 공정하다는 국민의 신뢰를 지키는 최소한의 원칙”이라는 취지로 결의안의 필요성을 설명했다.이진숙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이 의원은 노종면 의원이 YTN 출신으로 과방위에서 YTN 관련 현안을 다룬 사례와 김현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뒤 국회의원으로 과방위에서 활동한 사례 등을 거론하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다만 이 의원이 제시한 사례와 자신의 경우가 국회법상 동일한 이해충돌 요건에 해당하는지는 별도의 법률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다.국민의힘 최형두 의원도 이 의원의 방통위원장 탄핵심판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 사실 등을 거론하며 결의안 처리에 반대했다. 이 의원 역시 “숫자가 많다고 정의가 아니고 숫자가 많다고 옳은 것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헌법재판소는 2025년 1월 23일 이진숙 당시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재판관 4대4 의견으로 기각했다.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과 방송문화진흥회 임원 임명 관련 안건에서의 회피 여부, 자신에 대한 기피신청 의결 참여, KBS 이사 추천 및 방문진 이사 임명 등이 쟁점이 됐고 재판관들의 판단도 엇갈렸다. 따라서 탄핵심판 기각을 이 의원의 방통위원장 재직 당시 모든 행위가 적법했다는 판단으로 확대해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9월 8일 결의안 처리 과정에서도 주의해서 볼 대목이 있다. 당초 예정된 의사일정에 없었던 결의안을 이날 회의에 추가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측이 반대하면서 표결이 진행됐다. 송기헌 위원장은 국회법 제77조에 따라 의사일정 변경 동의는 토론 없이 표결하도록 규정돼 있다는 점을 설명한 뒤 안건 추가 여부를 표결에 부쳤다.회의 내용에 따르면 송 위원장은 재석 인원을 한 차례 정정한 뒤 재석 18명 가운데 찬성 12명, 반대 5명으로 의사일정 추가가 가결됐다고 선포했다. 따라서 이를 ‘결의안이 찬성 12명, 반대 5명으로 가결됐다’고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해당 수치는 결의안 자체가 아니라 결의안을 이날 의사일정에 추가할지를 결정한 표결 결과다.이후 한준호 의원의 제안설명과 이진숙 의원 등의 반론이 이어졌고, 본안 논의를 마친 송 위원장은 결의문 채택에 대한 이의 여부를 물었다. 별도의 이의가 제기되지 않자 가결됐음을 선포했다.결의안의 실제 적용 문제는 불과 14일 뒤 현실적인 쟁점으로 등장했다. 과방위는 9월 22일 제439회 국회 정기회 제3차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과 결산을 처리하고 국정감사 관련 서류제출 요구와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논의했다.이 과정에서 최혁진 의원은 이 의원이 직전 방송통신위원장이었고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 의원 재직 당시 업무와 책임도 검증 대상이라며 회피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최 의원은 향후 국감 질의에서만 회피하라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감 관련 서류제출 요구와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를 의결하는 단계부터 이 의원이 회피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 의원이 관련 의결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이해충돌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앞서 과방위가 채택한 결의에 따라 회피하도록 조치해 달라고 송 위원장에게 요구했다.이 의원은 이에 반발했다. 자신에게 이해충돌을 거론하며 회피를 요구한 최 의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해충돌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최 의원은 이후 일반적인 의정활동과 자신이 주장하는 이해충돌 문제는 구분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의 특정 행정행위가 정당했는지, 사실에 근거했는지 등을 질의하는 것은 정상적인 의정활동이지만 이 의원의 경우 직전 피감기관의 장이었고 당시 업무와 책임 자체가 이번 국감의 검증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정치권의 회피 요구와 국회법이 정한 이해충돌 회피 절차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현행 국회법 제32조의5는 의원이 소속 위원회의 안건 심사나 국정감사·국정조사 과정에서 법이 정한 신고사항에 해당해 이해충돌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위원장에게 해당 사안 또는 안건에 대한 표결·발언 회피를 신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회피 신청을 받은 위원장은 간사와 협의해 이를 허가할 수 있다.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의원에게 이해충돌 우려가 있는데도 회피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인정하면 그 의견을 국회의장과 해당 의원, 소속 교섭단체 대표의원에게 제출할 수 있다. 따라서 과방위가 9월 8일 채택한 ‘회피 촉구 결의안’ 자체를 이 의원의 발언·표결권을 즉시 제한하거나 자동으로 회의에서 배제하는 조치와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또 이 의원이 과거 방통위원장을 지냈다는 사실만으로 국회법상 이해충돌이 곧바로 성립한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실제 사안이 법이 정한 사적 이해관계와 회피 요건에 해당하는지는 구체적인 안건과 이해관계를 토대로 판단해야 한다. 실제로 9월 22일 최 의원이 국감 서류제출과 증인 선정 단계부터 이 의원의 회피를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회의 내용에서는 송 위원장이 이 의원에게 퇴장이나 해당 의결 불참을 명령한 내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과방위는 이날 국정감사 관련 서류제출 요구의 건과 일반증인 29명, 참고인 13명에 대한 출석요구의 건을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가결한 것으로 확인된다. 결국 과방위는 9월 8일 결의안을 통해 회피 대상의 범위를 제시했지만 실제 적용 과정에서는 풀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어떤 국감 사안을 ‘이진숙 의원 본인 관련 안건’으로 판단할 것인지, 방통위원장 재직 당시 관여했다는 사실만으로 회피 대상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해당 행위의 위법성과 책임을 직접 심사하는 경우로 한정할 것인지가 우선 쟁점이다. 여기에 국감 본질의뿐 아니라 자료제출 요구와 증인·참고인 선정 단계까지 회피 범위에 포함할 것인지, 당사자가 스스로 회피를 신청하지 않을 경우 과방위의 회피 촉구 결의와 국회법상 절차가 실제 회의에서 어떻게 작동할지도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논란의 배경에는 지난 8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도 있다. 당시 결의안은 재석 159명 가운데 찬성 157표, 반대 1표, 무효 1표로 가결됐다. 다만 이는 이 의원의 의원직을 직접 박탈하는 ‘제명 의결’과는 다르다. 실제 징계를 위해서는 별도의 징계안이 윤리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돼야 하며, 국회의원 제명에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현재까지 확인된 9월 8일 이후 과방위 활동에서는 이 의원이 자신의 방통위원장 재직 당시 특정 행위의 위법성이나 책임을 직접 심사하는 안건에서 질의·표결해 회피 촉구 결의 취지와 충돌했다고 단정할 만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확인되는 사실은 과방위가 9월 8일 이 의원의 본인 관련 사안에 대한 발언·표결 회피를 촉구했고, 14일 뒤 실제 국감 준비 과정에서 회피 요구가 제기됐지만 이 의원은 이에 반발했으며 당시 회의에서 강제적인 회피 조치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10월 국정감사에서 이 의원이 방통위원장으로 직접 관여했던 정책·의결과 그 과정의 위법성 또는 책임이 감사 대상으로 등장할 경우 이 의원이 회피를 신청할지, 과방위가 스스로 채택한 결의안을 국회법상 절차와 어떤 방식으로 연결해 적용할지가 결의안의 실효성을 가늠할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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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존립도 장담 못 해”…세종SA축구단 지원 호소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세종SA축구단 구단주와 학부모가 내년도 구단 존립조차 장담하기 어렵다고 밝힌 가운데 21일 세종시의회에서 열린 운영 지원 간담회에서는 연고지 협약 개정과 단계적 재정 지원, 기업 후원 연계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다.세종시의회에서 21일 열린 세종SA축구단 운영 지원 간담회에서는 현행 연고지 협약을 개정하고 세종시와 체육회, 축구협회, 구단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간담회에는 김효숙 세종시의회 경제문화위원장과 윤성규 의원을 비롯해 세종시·세종시체육회·세종시축구협회 관계자, 구단 관계자, 감독과 선수, 학부모, 서포터즈 등이 참석했다.세종SA는 연간 약 7억 원의 운영비를 구단 대표이사의 사재 출연 등으로 충당해 왔지만 별도의 정기적인 시비 지원은 받지 못하고 있다. 구단주와 학부모는 현재와 같은 운영구조가 지속되면 내년도 구단 존립조차 장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구단은 여성 축구교실과 시민·가족 초청 프로그램, 학교 및 취약계층 연계 활동 등을 추진하고 지역 업체 후원과 상권 홍보, 의료·재활 및 선수 안전관리 체계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구단 관계자는 “개인이 운영하는 구단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구단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종시와 의회, 체육회, 축구협회가 구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지원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세종시와 구단이 체결한 연고지 협약이 지목됐다. 협약 기간은 2년이며, 만료 3개월 전까지 어느 한쪽이 별도의 종료 의사를 통보하지 않으면 자동 연장된다. 협약서에는 세종시가 구단에 재정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명시돼 있다.이에 따라 시비 지원을 추진하려면 협약 개정과 지원 근거 마련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일부 참석자는 구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향후 재정 지원을 협의한다는 취지의 구두 논의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시의원들은 구두 합의만으로 예산을 편성할 수 없다며 협약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윤성규 의원은 “협약서를 이렇게 작성한 뒤 의회에 예산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는다”며 “세종SA와 체육진흥과, 체육회가 즉시 만나 협약 개정과 향후 지원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윤 의원은 세종시와 체육회가 재정난만 반복해서 설명하는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앞으로 구단을 어떻게 유지하고 지원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효숙 위원장은 구단이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는 만큼 법인·재무 구조와 대표이사 부담액, 자부담 능력, 지역사회 환원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공재정이 투입되려면 투명한 집행과 사후 관리 장치도 갖춰야 한다는 취지다.김 위원장은 “시에서도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하지만 구단이 장기적으로 자립하지 못하면 운영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유소년 육성, 시민 환원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적정한 지원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간담회에서는 세종SA와 같은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는 다른 지역 K4 구단의 사례도 제시됐다. 참석자들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충남 금산군은 연간 운영비 약 6억∼7억 원 규모의 구단에 인건비 명목으로 약 2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세종시 관계자는 “현재 시 재정 여건상 당장 운영비를 지원하기는 어렵다”며 “연고지 협약 일부를 개정하고 재정 상황이 나아진다면 2028년부터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시는 지난해 세종SA의 전국체육대회 참가를 위해 전지훈련비와 숙박비, 출전 경비 등 약 4천만 원을 일회성으로 지원했다. 세종SA는 해당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이 지원금은 연간 약 7억 원에 이르는 구단의 상시 운영비와는 성격이 다르다.세종시체육회도 세종SA가 지역 엘리트체육과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전국체전 동메달 획득에도 역할을 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최근 3년간 여러 체육사업 예산이 20∼50% 이상 줄어 신규 지원을 약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김효숙 위원장은 세종시가 제시한 2028년 지원 검토 시점과 구단이 처한 현실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있다고 짚었다. 구단이 부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운영비와 시의 지원 가능 범위를 구체적으로 산출해야 의회도 집행부와 협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선수들이 전한 현실은 더욱 절박했다. 세종SA 이광진 선수는 “선수들이 매일 훈련하고 있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꿈을 좇기보다 당장의 생활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먼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 선수는 “경기 중 안와골절이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받은 선수들도 있지만 치료비를 개인이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소한의 생활과 치료 여건이 마련된다면 세종시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감독도 구단의 어려운 형편 때문에 선수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독은 “선수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해주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안타깝다”며 “이번 간담회가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학부모들은 세종시가 제시한 2028년 지원 검토 시점이 너무 늦다고 반박했다. 한 학부모는 “세종SA는 내년도 존립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협약을 먼저 개정하고 2027년부터라도 일부를 지원한 뒤 단계적으로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시비에만 의존하지 않는 자립형 운영 방안도 제시됐다. 세종시와 체육회가 지역 발전 공기업과 상공회의소 회원사, 소비자 대상 기업 등을 구단과 연결해 후원과 광고를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학부모는 “구단이 개별적으로 기업을 찾아가서는 후원을 끌어내기 어렵다”며 “세종시와 체육회가 동행해 세종을 대표하는 구단이라는 공신력을 뒷받침해야 공기업과 지역기업의 참여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세종SA 서포터즈 김영욱 씨는 과거 세종 연고 축구단들이 운영 문제로 사라지면서 지역 축구 팬들이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세종SA를 만나 다시 지역 축구를 응원할 수 있게 됐다”며 “선수들이 재정 문제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세종을 대표할 기회까지 잃지 않도록 시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세종SA가 지역 선수 육성 체계를 잇는 연결고리라는 주장도 나왔다. 미래고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진출할 성인팀이 있어야 중·고교와 유소년 축구까지 이어지는 지역 축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세종시의회는 구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관계기관 간 협의를 지원하고 후속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가 제시한 2028년 지원 검토에 앞서 협약 개정과 단기 생존대책, 선수 처우 개선, 민간 후원 유치 방안을 얼마나 신속하게 마련하느냐가 세종SA의 존속을 좌우할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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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별빛산책…한글축제 불꽃·드론 감상
[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세종한글축제와 연계해 10월 10일 오후 7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불꽃놀이·드론공연을 감상하는 ‘별빛산책’을 개최하고, 5일까지 무료 참가 신청을 받는다.이번 행사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세종한글축제의 야간공연과 옥상정원 산책을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옥상정원 1코스 산책로를 거닐며 가을밤 정원 풍경과 축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참가 희망자는 10월 5일까지 참가 신청 누리집에서 본인을 포함해 최대 5명까지 신청하면 된다. 시는 추첨으로 300여 명을 선정하고, 6일 개별 문자로 결과를 안내할 예정이다.부대 행사인 야경 걷기 투어와 야경 사진 공모전에도 함께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별빛산책 참가자는 행사 당일 청사 보안 규정에 따른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입장하게 된다.정부청사관리본부의 공식 관람 안내에 따르면 옥상정원의 정규 관람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과 3시 30분에 시작한다. 이번 행사는 오후 7시에 열려 평소 주간에 둘러보는 공간에서 야간 산책과 축제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현재 옥상정원은 시설공사로 정규 관람의 모든 회차를 6동에서 1동으로 이어지는 1코스로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 정규 관람 기간은 8월 31일부터 11월 29일까지이며, 이번 별빛산책도 시가 안내한 1코스 산책로에서 진행된다.청사관리본부는 일반 관람 시 신분증 지참을 필수로 안내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음식물 반입은 제한하며 생수는 허용한다. 기상 악화 때에는 관람객 안전을 위해 해당 날짜의 정규 관람 운영을 중지하도록 하고 있다.별빛산책 참가자는 선정 문자와 행사 공지에서 집결 장소·시간 등 입장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세종시 누리집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관광진흥과 관광정책팀(044-300-5812)으로 문의하면 된다.남궁호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세종한글축제 불꽃·드론공연을 감상하며 가을밤 산책과 낭만을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이번 별빛산책은 정원의 주간 관람에 축제 야간공연을 결합한 행사로, 사전 신청과 추첨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5일까지 신청을 마치고, 선정 결과와 행사별 출입 안내를 확인해 방문을 준비하면 된다.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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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신도심에 열린 ‘낭만 야시장’…아이·부모 함께 웃었다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 신도심에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가족형 놀거리와 야간 콘텐츠가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세종해들빛어린이집이 7일 어린이집 앞마당과 인근 별바라기공원에서 ‘낭만 야시장’을 열어 가족들에게 특별한 가을밤을 선사했다.대형 축제도, 화려한 무대도 아니었다. 어린이집 앞 작은 공간에 먹거리와 놀이·체험 공간을 만들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기도록 한 소박한 야시장이었지만, 가족이 함께하는 저녁 풍경 자체가 행사의 가장 큰 콘텐츠가 됐다.세종해들빛어린이집은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원아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낭만 야시장’을 운영했다. 행사장은 놀이존과 체험존, 먹거리존, 포토존, 폴라로이드 사진촬영 등으로 꾸며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직접 참여하고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특히 ‘그때 그 시절, 추억의 밤시장으로 떠나요’를 콘셉트로 부모 세대의 추억과 아이들의 놀이문화를 한 공간에 담았다. 청바지와 멜빵바지, 복고풍 원피스, 스카프, 체크무늬 셔츠 등 레트로 의상을 권장해 가족들이 관람객에 머무르지 않고 야시장의 분위기를 함께 만드는 주인공이 되도록 했다.행사 운영에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재미를 더했다. 참가 가족에게 엽전 3냥과 쿠폰북을 제공하고 각종 활동에 엽전을 사용하도록 해 아이들이 옛 장터를 경험하는 듯한 재미를 느끼도록 했다. 추가 엽전은 현금이나 계좌이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먹거리 장터에는 떡볶이와 어묵 세트, 떡볶이, 어묵, 해물부추전, 닭강정, 슬러시·팝콘 세트 등이 마련됐다. 먹거리존은 원아와 원아 가족 전용으로 운영해 일반적인 상업 야시장과 달리 어린이집 가족행사라는 취지를 살렸다.가족이 함께 사진을 찍고 놀이와 체험에 참여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에게는 야외에서 부모와 함께 뛰어놀고 장터를 경험하는 시간이 됐고, 부모들에게는 어린 시절 동네 장터의 정취를 자녀와 공유하는 기회가 됐다.행사장 인근에는 지역구 시의원인 김동빈 세종시의원이 예산 확보에 힘쓴 약 8천만 원 규모의 모래놀이터도 조성돼 있다. 평소 아이들이 이용하는 놀이공간 가까이에서 가족 야시장이 열리면서 별바라기공원 일대가 자연스럽게 아이와 부모가 함께 머무르는 생활권 가족 공간으로 이어졌다.특히 별도의 대규모 시설을 새로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공원과 어린이 놀이시설, 어린이집 앞마당을 연결해 가족이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생활권 놀이공간에 어린이집의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평범했던 동네 공간이 가족들의 저녁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계획도시인 세종 신도심은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 생활하고 있지만, 집 가까운 곳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소규모 가족형 콘텐츠는 더욱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 이날 행사는 대규모 시설이나 축제가 아니더라도 생활권 공간을 활용해 가족 중심의 문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어린이집 측은 행사에 앞서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웃고 즐기는 특별한 저녁”이라며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낭만 야시장’을 준비했다”고 안내했다.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당일 오후 4시 30분까지 차량 귀가를 요청하고 행사장 주변 주차 자제를 안내하는 등 안전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주변 영유아 가족은 오후 6시 30분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원아 가족 중심의 행사 취지를 유지하면서 지역사회와의 접점도 넓혔다.무엇보다 이날 야시장의 주인공은 아이들이었다. 어른들이 마련한 행사를 단순히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엽전을 손에 들고 먹거리를 고르고 놀이와 체험에 참여하면서 자신들이 사는 동네에서 가을밤의 추억을 만들었다.세종해들빛어린이집의 작은 야시장은 아이가 즐겁고 부모가 함께 머물며 이웃이 얼굴을 마주하는 생활권 문화가 신도심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현장이었다. 모래놀이터에서 야시장까지 아이들의 일상적인 놀이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진 이날 풍경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거창한 구호보다 집 가까운 곳에서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일상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보여줬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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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회식 대신 꽃길·사찰 공양…세종시체육회의 이색 추석 격려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오영철 세종시체육회장이 추석 연휴를 앞둔 23일 전 직원과 장군산 영평사를 찾아 가을꽃을 감상하고 사찰 공양을 함께하며 식당 회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직원들을 격려했다.이번 방문은 명절을 앞두고 식당에서 회식을 갖는 통상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자연 속에서 잠시 업무를 내려놓고 재충전하며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오 회장은 이날 체육회 전 직원과 영평사 경내를 찾아 가을을 맞아 흐드러지게 핀 상사화와 구절초를 둘러봤다. 직원들은 사무실과 체육 현장을 벗어나 꽃길을 걸으며 담소를 나누고 잠시 여유를 갖는 시간을 보냈다.꽃길을 둘러본 뒤에는 영평사 공양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별도의 식당 회식 대신 사찰에서 마련한 소박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추석을 앞두고 서로의 노고를 격려했다.오 회장도 별도의 의전 없이 직접 접시에 음식을 담아 직원들과 한자리에서 공양했다. 식사를 함께하는 동안 명절 인사를 건네고 업무 현장의 이야기를 나누는 등 격의 없는 소통도 이어졌다.특히 이날 직원 격려에 세종시체육회가 별도로 부담한 비용은 없었다. 공양 음식과 참석자들에게 전달된 추석 선물은 모두 영평사 측이 제공해 체육회 자체 예산은 투입되지 않았다.오영철 회장은 “답답한 사무실 공간에서 고생한 직원들을 위해 가을꽃이 만발한 영평사로 나와 자연과 함께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이번 방문을 마련했다”며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이어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 식당 회식보다 자연 속에서 꽃을 보고 소박한 공양 한 끼를 함께하면서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며 “체육회가 별도의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서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이날 자리에는 세종시체육회 직원들과 일미농산 관리자들도 참석했으며 영평사 주지 스님도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한자리에서 공양하며 추석을 앞두고 덕담을 나눴다.영평사 측은 참석자 전원에게 히말라야산 소금 세트를 추석 선물로 전달했다. 체육회 직원뿐 아니라 이날 함께한 일미농산 관계자들에게도 같은 선물이 제공됐다.이번 직원 격려는 별도의 식당 회식이나 공식적인 행사를 마련하는 대신 가을꽃이 핀 지역 사찰에서 자연을 즐기고 소박한 한 끼를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세종시의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체육회가 별도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 직원 격려와 소통의 취지를 살렸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오 회장의 이번 직원 격려는 한정된 재정 속에서 비용보다 아이디어와 소통으로 직원 격려의 취지를 살린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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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세종갑 ‘경청파라솔’…백화점·악취 등 주민민원 경청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더불어민주당 세종갑지역위원회가 21일 나성동과 보람동에서 ‘우리동네 경청파라솔’을 열고 주민 의견을 들은 가운데, 20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나성동 백화점 예정부지 개발과 보람동 음식물쓰레기 악취·위생 문제 등 본지가 앞서 취재·보도했던 지역 현안이 주민 민원으로 다시 제기됐다.세종갑지역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나성동 현대자동차 사거리 앞과 보람동 원형광장 앞에서 ‘한가위 맞이 우리동네 경청파라솔’을 동시에 운영했다. 나성동에는 이강진 세종갑지역위원장과 이순열·김효숙·박란희·손인수 세종시의원이, 보람동에는 유인호·김창연·김현미·김동호 시의원이 참여했다.지역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두 곳에서 주민과 당원 등 약 35명을 만나 교통·주차, 교육·보육 환경, 생활편의시설, 물가와 민생경제 등 생활과 밀접한 의견을 들었다.특히 나성동에서는 장기간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백화점 예정부지를 조속히 개발하고 주변 상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제기됐다. 나성동 백화점 예정부지는 행복도시 건설 당시 핵심 상업시설이 들어설 곳으로 계획됐지만 20년 가까이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세종시의 대표적인 장기 현안이다.본지가 지난 7월 31일 취재·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대상 부지는 CDS-1블록 3만1,662㎡와 CDS-2블록 3만715㎡ 등 총 6만2,377㎡ 규모로, 현재 일부는 임시주차장과 녹지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고도와 용도 제한 등을 완화해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본지 취재 당시 토지매입비만 약 4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 데다 건축·금융비용과 변화한 유통환경, 교통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실제 민간투자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당시 행복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백화점 유치가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며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세종시와 함께 검토하고 있으며, 고도와 용도 제한 완화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세종시 관계자도 “현재 여건에서는 백화점만으로는 사업성이 나오기 어렵다”며 상업시설과 주거·업무·문화시설 등을 결합한 복합개발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경청파라솔에서 주민들이 백화점 예정부지의 조속한 개발을 다시 요구하면서 규제 완화와 개발방식 변경 검토가 실제 사업자 유치와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민들의 주요 관심사로 재확인됐다.보람동에서는 음식물쓰레기 배출시설의 악취와 해충 문제를 개선하고 관련 예산을 반영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위생 문제는 본지가 앞서 현장 취재를 통해 여러 차례 문제점을 제기했던 사안과도 맞닿아 있다.본지는 지난 2023년 9월 11일 보람동 등 도심 인도에 놓인 민간업체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음식물 찌꺼기가 남으면서 도시미관과 보행환경을 해치고 있다는 문제를 보도했다. 당시 보람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던 한 상인은 본지 취재에서 자신도 민간 음식물쓰레기 수거 대상이지만 도시미관 등을 고려해 종량제봉투를 사용해 크린넷을 이용하고 있다며, 인도 위 수거함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청소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 문제를 지적하고 세종시에 개선책을 요구했다.문제는 민간업체 수거함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본지는 2025년 2월 13일 보람동에 설치된 크린넷 주변에 음식물쓰레기가 버려지고 음식물 국물이 흘러나와 악취를 풍기는 현장을 취재해 크린넷 이용과 관리 문제를 다시 지적했다. 당시 보도에서는 현장에서 확인된 크린넷 주변 무단적치와 악취 문제와 함께 김현옥 세종시의원이 앞서 크린넷 운영·관리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 대책을 요구했던 의정활동도 소개했다.김 의원은 2023년 11월 14일 세종시의회 제8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크린넷 시설 유지비용이 274억 원을 넘고 매년 전기요금만 50억 원이 소요된다며 장기적인 계획 부재와 책임소재 문제 등을 지적하고 운영·관리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본지가 2023년 보도한 민간 음식물쓰레기 수거함과 2025년 확인한 크린넷 주변 무단투기는 시설과 문제 발생 원인이 서로 다르다. 다만 보람동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의 악취와 위생 문제가 수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제기됐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이런 가운데 이번 경청파라솔에서도 주민들이 음식물쓰레기 배출시설의 악취·해충 문제를 다시 제기하고 관련 예산 반영을 요구하면서 현재 관리실태와 그동안의 개선조치를 다시 살펴볼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보람동에서는 횡단보도 인근 소방 관련 구조물이 어린이 시야를 가릴 우려가 있다며 재점검과 이전을 요구하는 등 생활안전 관련 민원도 제기됐다.이강진 세종갑지역위원장은 “명절을 앞두고 바쁜 시간에도 발걸음해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들은 목소리를 하나하나 정리해 지역 현안 해결과 의정활동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세종갑지역위원회는 이날 접수된 상담과 민원을 사안별로 분류해 처리 경과를 주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번에 제기된 나성동 백화점 예정부지와 보람동 음식물쓰레기 문제는 이날 처음 등장한 민원이 아니라 장기간 또는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지역 현안이다. 주민 의견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계획 구체화와 생활환경 개선 등 실제 조치로 연결되는지, 지역위원회가 접수한 민원의 처리 과정과 결과를 어떻게 주민들에게 알릴지가 향후 확인할 대목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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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경무관…안보·정보·공공안전 두루 거쳐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경찰청이 28일 단행한 경무관급 인사에서 치안정보·공공안전·안보수사 분야를 거쳐 ‘3대 특검 인계사건 특별수사본부’를 지휘한 김보준 경무관이 제8대 세종특별자치시경찰청장으로 발령됐다세종지역 치안을 총괄하는 세종경찰청장이 교체된다. 김보준 신임 청장은 경찰대 8기 출신으로 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시·도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등을 거치며 치안정보와 공공안전, 안보수사 분야에서 근무했다.경찰이 공개한 최신 프로필에 따르면 김 신임 청장은 2022년 서울경찰청 치안정보부장, 2024년 부산경찰청 공공안전부장, 2025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 안보수사심의관을 역임했다.김 신임 청장의 최근 경력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경찰청 3대 특검 인계사건 특별수사본부장’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5년 12월 1일 순직해병·내란·김건희 특검에서 경찰로 넘어오는 미완료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수사본부를 출범시키고 당시 안보수사심의관이던 김 경무관을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특수본은 순직해병 특검 사건을 시작으로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이 활동 종료 후 경찰에 넘긴 사건을 순차적으로 인계받았다. 김 본부장은 수사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고 수사 결과를 국가수사본부장에게 보고하는 방식으로 특수본을 지휘했다. 김 신임 청장이 지휘한 특수본은 약 8개월 동안 3대 특검으로부터 모두 192건을 넘겨받았다. 중복 사건 등을 병합해 137건으로 재분류한 뒤 지난 7월 28일 운영 종료 때까지 송치 16건, 다른 기관 이첩 54건, 불송치·불입건 51건 등 121건을 종결했다. 특수본은 한때 최대 109명 규모로 운영됐다. 활동 기간 피의자 46명을 62차례, 참고인 209명을 220차례 조사하고 16차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운영 종료 당시 남은 16건은 별도 전담수사팀과 경찰청 안보수사단 등이 이어받았다. 김 신임 청장은 특수본 활동을 마치면서 “국민적 의혹이 많은 사건 192건을 받아 90% 이상을 면밀하게 살펴봤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수사해왔고 잘 마무리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신임 청장은 특수본 지휘 이전에도 일선과 본청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다. 공개된 과거 인사자료 등에 따르면 주LA총영사관 경찰영사와 서울 관악경찰서장, 경찰청 정보분석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정보분석과장으로 근무하던 2021년 12월 경무관 승진 임용 예정자로 내정됐다. 이후 서울경찰청 치안정보부장과 부산경찰청 공공안전부장,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심의관을 거쳐 3대 특검 인계사건 특별수사본부를 지휘하면서 정보·공공안전·안보수사와 수사지휘 분야에서 경력을 이어왔다.이번 인사로 김홍근 현 세종경찰청장은 경기남부경찰청 경무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 신임 청장이 지휘하게 될 세종은 정부세종청사를 비롯해 중앙행정기관과 국가 주요 시설이 밀집해 있다. 이에 따라 범죄예방과 사회적 약자 보호, 교통안전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치안뿐 아니라 집회·시위 관리와 주요 시설 경비 등 국가중추도시 특성을 반영한 치안 대응도 요구된다.향후 세종의 국가중추기능 확대에 따라 치안 수요가 변화할 경우 경찰 인력과 조직, 장비 등 치안 인프라를 실제 수요에 맞춰 운영하는 문제도 세종경찰청이 지속적으로 살펴야 할 과제다.김보준 신임 청장이 서울·부산경찰청과 국가수사본부 등에서 쌓은 치안정보·공공안전·안보수사 경험과 대규모 특별수사조직을 지휘한 경험을 세종의 생활치안과 국가중추도시의 치안 수요에 어떻게 접목할지가 향후 세종경찰청 운영의 관심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