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세종시 다정동 6개 초·중·고교 학교운영위원 대표들이 4일 세종시의회에서 박란희 의원과 첫 통합간담회를 열고 통학로 안전과 청소년 공간 확충, 학교 간 교육활동 편차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세종시 다정동 6개 초·중·고교 학교운영위원 대표들이 4일 세종시의회에서 박란희 의원과 첫 통합간담회를 열고 통학로 안전과 청소년 공간 확충, 학교 간 교육활동 편차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세종시의회]
세종시 다정동 교육공동체가 학교별로 흩어져 있던 교육 현안을 함께 점검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 통합 논의에 나섰다.
다정초·한결초·새움초·새움중·다정중·다정고 학교운영위원장과 위원들은 지난 4일 세종시의회에서 박란희 세종시의원 주재로 ‘다정동 초·중·고 교육 발전 제1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다정동에 있는 초·중·고교 운영위원 대표들이 함께 참석했다. 개별 학교 차원의 요구를 넘어 지역 전체의 교육환경과 학생 안전 문제를 공동 의제로 다루기 위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참석자들은 통학로 교통·시설 안전 개선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다정초 앞 바닥형 보행신호 안내시설 설치와 새움초 앞 비보호 횡단보도 신호등 신설, 다정고 주변과 아파트 10·11단지 사이 보행구간의 조도 개선 및 방범용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확충 등이 건의됐다.
학생 수가 많은 다정초의 등하교 시간대 안전 문제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학생과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간대의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교통지도 인력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만 바닥형 보행신호 안내시설과 신호등 설치, CCTV 확충은 교통량과 보행량, 사고 이력, 주변 시설 여건 등에 대한 관계기관의 현장 조사와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향후 세종시와 경찰, 교육청 등 기관별 협의가 실제 개선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다정동 내 청소년 전용공간 부족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지역의 학생 연령대가 유아·초등학생 중심에서 중·고등학생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청소년들이 문화·여가 활동을 하거나 편안하게 머물 공간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안으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유휴공간과 공동주택 공유공간, 복합커뮤니티센터의 활용 가능한 공간 등을 연계한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조성이 제시됐다. 야외 체육시설 확충과 주말 복합커뮤니티센터 개방, 도란뜰근린공원 시설 개선도 함께 건의됐다.
공간 조성에 앞서 실제 이용 수요와 시설 소유·관리 주체, 운영 인력 및 예산을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는다. 특히 여러 기관이 관리하는 공간을 활용하려면 세종시와 교육청, LH,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등 관계 주체 간 협의가 필요하다.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학교운영위원회가 안건을 형식적으로 심의하는 데 머물지 않고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학교 운영에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협력·견제 기구로 기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학교마다 다르게 운영되는 수학여행과 현장체험학습 문제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학교별 여건과 자율성은 존중하되, 학생들이 재학 학교에 따라 교육 경험에서 지나친 차이를 겪지 않도록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유희선 다정중 운영위원장은 “통합된 첫 발걸음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지민 새움중 운영위원장은 “지역과 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이번 간담회가 학교 간 격차를 줄이고 보완점을 찾아가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박란희 의원은 “지역 교육 현장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청취하고 학교 운영위원들과 함께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안전시설 개선과 청소년 공간 확보, 학교별 교육 격차 해소 등 제안된 현안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정동 교육공동체는 오는 12월 제2차 정기 간담회를 열어 이번에 제안된 현안의 추진 상황과 관계기관 협의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첫 만남이 일회성 건의에 그치지 않으려면 각 의제의 담당 기관과 추진 기한을 구체화하고, 다음 간담회에서 진행 상황을 주민과 교육공동체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후속 관리가 필요하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