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박완우 기자]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세종시에 8일부터 9일까지 강하고 많은 장맛비가 예보된 가운데, 기상청은 9일 새벽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호우와 함께 최대 200㎜ 이상의 강수 가능성을 전망했다. 세종시와 소방당국은 재난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침수 취약지역 점검을 마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세종시에 집중호우가 예보된 가운데 차량들이 빗물이 고인 도로를 통행하고 있는 모습을 시각화한 이미지. 세종시는 호우 대비 재난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저지대와 하천변 출입 자제 등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그래픽·이미지=대전인터넷신문 AI 제작]
세종시가 8일부터 시작되는 장맛비로 올해 들어 가장 강한 집중호우를 맞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세종을 비롯한 대전·충남 지역에는 8일부터 9일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세종지역은 오늘(8일) 오후부터 빗줄기가 점차 굵어져 저녁부터 밤사이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겠으며, 9일 이른 새벽부터 오전까지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8일부터 9일까지 세종시 예상 강수량은 80~150㎜이며, 정체전선의 위치와 발달 정도에 따라 많은 곳은 200㎜ 이상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이 기간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세종시 단기예보에서도 8일과 9일 모두 강수확률이 60~70%로 예보됐다. 시간대별 예보를 보면 8일 오전부터 비가 시작돼 밤까지 이어지고, 9일 오전까지 비가 계속된 뒤 오후 들어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특히 세종을 포함한 충청권에서 오늘 오후부터 강수 강도가 점차 강해진 뒤, 오늘 저녁부터 밤사이 시간당 30~50㎜, 9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지하차도 고립, 농경지 침수, 토사 유출, 산사태와 축대 붕괴, 도로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우려된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는 곳도 있어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종시는 이미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시는 지난 6월 11일 김하균 당시 행정부시장 주재로 풍수해·폭염 대응 대책회의를 열고 시청 13개 협업부서와 읍·면·동, 세종소방본부, 세종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인명피해 우려지역 안전관리, 하천 출입 통제체계 운영, 주민 대피계획, 빗물받이 정비, 산사태 위험지역 관리, 공사장 안전관리, 폭염저감시설 운영 등 집중호우에 대비한 분야별 대응계획을 확인하고 관계기관 협업체계를 강화했다.
세종북부소방서도 지난 6일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와 인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침수 우려지역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당시 북부소방서는 침수 위험지역을 직접 찾아 소방차량 진입 가능 여부와 인명구조 활동 장애요인, 배수대책 등을 확인했으며, 수방·수난장비 점검과 비상 대응계획도 재정비했다.
기상청은 이번 집중호우가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국지성 호우 형태를 보일 가능성이 큰 만큼 하천변 산책로나 계곡, 지하차도 출입을 자제하고, 저지대 차량 이동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배수구 역류와 급류, 산사태 위험지역 접근을 피하고 기상특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세종지역은 10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31~33℃까지 오르고, 11일부터 주말까지도 32~33℃ 안팎의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습도가 높아 최고 체감온도는 33℃ 안팎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어 온열질환 예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위치와 저기압 발달 정도에 따라 강수 시점과 강수량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최신 기상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이번 장맛비는 세종지역의 여름철 재난 대응능력을 시험하는 첫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일 새벽부터 오전까지가 가장 위험한 시간대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저지대와 하천변, 산사태 우려지역 접근을 피하는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