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은 2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기의 8조 원 규모 AI 반도체 패키지기판 투자 유치 성과를 공개하는 한편, '국가균형성장의 중심, 행정수도 세종'을 민선 9기 시정 비전으로 제시했다. 조 시장은 경제자족도시 실현과 행정수도 완성을 양대 축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2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기의 8조 원 규모 AI 반도체 패키지기판 투자 유치 성과를 공개하는 한편, '국가균형성장의 중심, 행정수도 세종'을 민선 9기 시정 비전으로 제시했다.[사진-대전인터넷신문]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은 2일 시청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민선 9기는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드는 시정이 될 것"이라며 경제자족도시 조성과 행정수도 완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전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투자협약 직후 마련됐다. 조 시장은 삼성전기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가장 먼저 소개하며 "세종시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2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기의 8조 원 규모 AI 반도체 패키지기판 투자 유치 성과를 공개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에 AI 서버용 최첨단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패키지기판 생산라인과 연구개발 시설을 대폭 확충하기 위해 총 8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단일 사업 기준 최대 투자 규모다.
FC-BGA는 AI 서버와 고성능컴퓨팅(HPC), 차세대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핵심 기판으로, 고성능 반도체를 메인보드에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첨단 부품이다. AI 산업 확대와 함께 수요가 급증하는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조 시장은 "이번 투자로 세종은 최첨단 반도체 기판의 글로벌 생산거점이자 반도체 후공정 산업의 핵심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인허가부터 기반시설 확충, 기업 애로 해소까지 투자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명학산업단지 내 공장 증설과 주차빌딩 건립 등 기반시설 지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취임 이틀 만에 세종시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유치 성과를 시민께 보고드릴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난 2주 동안 삼성전기와 긴밀히 협의하며 성과를 만들어낸 공직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시정 비전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국가균형성장의 중심, 행정수도 세종'은 행정기능만 수행하는 도시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행정수도특별법 제정과 행정수도의 헌법적·제도적 지위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도권 중심 성장 구조를 넘어 지역이 국가 발전의 주체가 되는 시대를 세종이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취임 첫날 내린 제1호 지시사항인 경제자족도시 실현 계획도 다시 설명했다.
조 시장은 "국토공간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3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5대 전략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며 "청년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기업에는 성장 공간을, 미래산업에는 안정적인 투자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취임 첫날 체결한 ㈜아성다이소 투자협약도 언급했다. 조 시장은 "아성다이소는 5천500억 원을 투자하고 약 1천 개 일자리에 세종시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며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경제 선순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해서는 제2호 지시사항으로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통과를 위한 시정 역량 집중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행정수도가 왜 필요한지, 국민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지속적으로 설명하며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하겠다"며 "중앙정부와 국회, 시의회, 시민사회, 언론과 긴밀히 협력해 행정수도 완성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언론과의 협력 의지도 밝혔다. 조 시장은 "언론은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시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동반자"라며 "건전한 비판과 따뜻한 조언을 함께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조 시장은 "2030년 시민들이 특정 시장보다 '그 시절 세종이 가장 크게 발전했다'고 기억한다면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세종의 시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