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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파크골프 공약 논란…“젊은 도시에 쏠린 정책, 재정 부담 우려” - 풋살·야구·배드민턴·테니스 등 생활체육 전반 인프라 부족 - 18홀 3천원 이용료 구조…운영비 대부분 시 재정 의존 - 세대별 공약 경쟁 확산…“실현 가능성 중심 정책 필요”
  • 기사등록 2026-04-04 09: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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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조상호 세종시장 예비후보의 파크골프 확대 공약을 둘러싸고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세종시에서 특정 세대 중심 정책이 재정 부담과 형평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생활체육 전반의 균형 있는 정책 설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세종시 파크골프장 확대 공약 논란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합성 이미지.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조상호 예비후보는 세종시를 ‘대한민국 파크골프의 성지’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며 명품 구장 조성과 대회 유치, 자율 운영체계 도입 등을 제시했다. 어르신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정책 방향이 도시 구조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도시로, 청년과 아동 비중이 높은 ‘젊은 도시’로 평가된다. 그러나 생활체육 인프라는 특정 종목을 넘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현장에서는 풋살장뿐 아니라 야구장, 실내 배드민턴장, 실내 테니스장 등 다양한 생활체육시설이 수요 대비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실내 체육시설의 경우 계절과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에 이용 수요가 집중되지만, 시설 부족으로 예약 경쟁이 치열해 이용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풋살장의 경우 민간 시설 의존도가 높아 이용료를 지불하고도 예약이 어려운 사례가 빈번하며, 다른 종목 역시 유사한 구조적 문제를 겪고 있다. 이는 특정 종목이 아닌 생활체육 전반의 공급 부족 문제로 해석된다.


반면 파크골프장 등 고령층 중심 시설은 정책 의제로 빠르게 반영되며 확충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고령층의 조직화된 요구는 정책에 빠르게 반영되는 반면, 청년층과 일반 생활체육 수요는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린다”는 인식이 지역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다.


재정 문제 역시 핵심 쟁점이다. 현재 파크골프장 이용료는 18홀 기준 3천원 수준으로, 잔디 관리와 시설 유지,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자체 운영이 어려운 구조다. 대부분의 비용은 시 재정으로 충당되고 있으며, 시설이 늘어날수록 재정 부담 역시 누적될 수밖에 없다.


이용자 일부는 “이용료가 비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인근 카페 커피 한 잔 가격이 4천~5천원 수준이라는 점과 파크골프채 가격이 40만~150만 원에 형성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비용 인식 간 괴리가 존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저요금-고보조금’ 구조는 시설이 확대될수록 재정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세종시는 재정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시설 확충이 장기적으로 재정 압박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러한 공약이 선거 국면에서 반복되는 구조다. 특정 계층을 겨냥한 공약이 제시되면 다른 계층을 위한 맞대응 공약이 이어지며 공약 경쟁이 확산된다. 정책은 확대되지만 재정 부담 역시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결국 이는 ‘실현 가능한 공약’보다 ‘당선 가능한 공약’이 우선되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공약이 늘어날수록 실제 이행 가능성은 낮아지고 정책 신뢰도 역시 하락할 수밖에 없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역시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국대회 유치를 통한 방문객 증가가 일부 기대되지만, 체류형 소비로 이어지는 파급력은 제한적이어서 지역경제 전반을 견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공약의 방향이 특정 종목 중심의 시설 확충이 아니라 생활체육 전반의 균형과 운영 효율성 확보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종시는 ‘젊은 도시’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 이에 걸맞은 정책은 특정 종목이나 특정 세대가 아닌 시민 전체의 생활체육 수요를 반영하는 균형에서 출발해야 한다. 무분별한 공약은 결국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공약은 특정 집단의 표심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기준으로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설계되고 실천돼야 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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