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장영실고가 4월 3일 캐나다 쉐리던 칼리지 방문단과 세종시교육청, 시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 중심 직업교육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학생·교사 교류와 공동 교육 프로그램 등 국제교류 협력 기반 마련에 나섰다.
세종장영실고, 캐나다 쉐리던 칼리지와 국제교류 협력 기반 마련. [사진-세종시교육청]
세종장영실고등학교가 해외 유수 직업교육기관과의 접점을 넓히며 글로벌 직업교육 협력의 물꼬를 텄다. 학교는 4월 3일 오후 캐나다 쉐리던 칼리지 방문단이 학교를 찾아 교육과정과 직업교육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국제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세종시교육청 이석 중등교육과장과 김현욱 세종시의원도 함께했다.
이번 방문은 미래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추진됐다. 특성화고의 현장 중심 교육과 해외 전문대학의 실무형 프로그램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단순한 학교 방문을 넘어선 의미를 가진다. 세종장영실고는 그동안 운영해 온 실습 중심 수업과 취업·진학 지원 체계를 직접 공개하며 협력의 출발점을 만들었다.
쉐리던 칼리지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기반을 둔 고등교육기관으로, 올해 1월 8일 Dr. Cindy Gouveia가 제9대 총장 겸 부총장으로 취임했으며 Rajan Sandhu는 전략·대외협력 부문 수석부총장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이 대학은 애니메이션·예술·디자인 분야 교육으로 국제적 인지도가 높고, 애니메이션 전공 졸업생인 매기 강(Maggie Kang)도 쉐리던 출신으로 공식 소개되고 있다.
방문단은 이날 세종장영실고의 전공 실습실과 학생 프로젝트 수업, 산학연계 교육활동, 취업 및 진학 지원 시스템 등을 둘러봤다. 학교 측에 따르면 방문단은 학생들이 산업 현장과 연계된 실습 중심 수업을 통해 실무 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워가는 과정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특성화고 직업교육이 단순 기능 습득을 넘어 산업 수요와 연결된 역량 중심 교육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양 기관의 교육 비전과 운영 사례가 공유됐다. 논의 테이블에는 학생 해외연수, 교사 연수 프로그램, 공동 프로젝트 수업, 글로벌 진로·진학 프로그램 운영 등 비교적 구체적인 협력안이 올랐다.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교육과정과 연계 가능한 형태의 국제교류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대목으로 보인다.
세종장영실고 입장에서는 이번 만남이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로 선택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국내 취업 중심으로 짜인 기존 직업교육 틀에 해외 연수와 국제 공동수업, 글로벌 진학 연계가 더해질 경우 학생들은 기술 습득뿐 아니라 언어, 협업, 문화 이해 역량까지 함께 키울 수 있다. 지역 단위 학교가 세계 교육기관과 직접 연결되는 구조를 만든다면 세종 직업교육의 외연도 한층 넓어질 수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런 국제교류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선 후속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협력 의향 확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학점 인정 방식, 연수 비용, 참가 학생 선발 기준, 교사 파견 및 교육과정 조정 문제까지 구체화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특성화고의 경우 취업 일정과 자격 취득, 현장실습 등 기존 학사 운영과의 정합성을 맞추는 작업이 필수다.
이현영 세종장영실고 교장은 “이번 쉐리던 칼리지 방문은 학생들에게 세계를 무대로 꿈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우수 교육기관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취업 및 진학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역 특성화고가 국제 직업교육 네트워크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세종장영실고가 앞으로 협력 논의를 실제 프로그램으로 연결해 낼 경우, 이번 만남은 단순한 방문 행사를 넘어 지역 직업교육의 국제화 모델을 여는 출발점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