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교육청은 4월 3일 청사 대강당에서 본청과 직속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4월 소통·공감의 날’을 열고 세월호 12주기 추모, 장애 인식 개선 교육, 주요 정책 공유를 통해 안전과 존중의 조직문화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구연희 교육감 권한대행이 3일 소통・공감의 날에서 당부 말씀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은 3일 오전 9시 20분 청사 대강당에서 본청 및 직속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4월 소통·공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세월호 추모와 장애 인식 개선, 승진 직원 소개, 교육감 권한대행 당부 말씀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앞두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한편, 사회적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을 통해 조직 안팎의 존중 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단순한 월례행사를 넘어 교육행정 조직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실천 과제를 함께 점검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행사 초반에는 세월호 참사 추모 영상 시청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지며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다시 되새겼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생명존중 의식과 안전 실천의 책임이 특정 부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육공동체 전체에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
이어진 사회적 장애 인식 개선 교육에서는 장애인 극단의 판소리 마당극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은 서로 다른 재능을 지닌 세 인물이 황성으로 향하는 길에서 만나 경쟁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해학적으로 풀어내며 차이와 공존의 의미를 전달했다. 직원들의 호응도 컸다.
이날 행사에서는 4월 1일 자 승진 직원 소개도 함께 진행됐다. 조직 내 변화를 공유하는 절차를 통해 구성원 간 소통을 넓히고, 새 보직자들의 책임과 역할을 함께 확인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구연희 교육감 권한대행은 당부 말씀에서 장애 인식 개선과 차별 없는 교육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구 권한대행은 모든 구성원이 관심과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밝히며, 존중과 배려가 교육 현장의 기본 가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4월이 지닌 역사적 의미도 짚었다. 그는 제주4·3사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기념일, 4·19혁명기념일 등을 언급하며 “공직자와 학생 모두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단순한 기념을 넘어 역사적 사건이 오늘의 교육과 시민의식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성찰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세월호 12주기와 관련해서는 안전을 보다 직접적인 공직 과제로 제시했다. 구 권한대행은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앞두고 세종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선 관련 행사가 열리는데, 단순한 추모가 아니라 안전의식을 돌아보면서 우리의 안전시스템과 생명존중 의식을 살피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라며 “안전은 특정 부서가 아닌 모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최근 학교 현장에서 안전관리와 위기 대응 체계의 중요성이 계속 부각되는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교육청 내부 행사에서 세월호를 단순 추모의 대상으로만 다루지 않고, 교육현장 전반의 예방과 점검 시스템을 돌아보는 계기로 연결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구 권한대행은 주요 정책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세종교육문화원 개원 준비, AI 중점학교 운영 확대, 교육국제화특구 성과 등을 언급하며 미래교육 대응과 기관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내부 결속을 넘어 세종교육의 중장기 과제를 조직 전체가 공유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AI 교육 확대와 교육문화원 개원 준비는 세종교육청이 올해 역점을 둘 정책 흐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과 문화·예술 교육 인프라를 함께 강화하겠다는 방향성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와 함께 구 권한대행은 청렴문화 확산과 에너지 절약 실천도 공직자의 기본 책무로 제시했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대외 여건 변화까지 언급하며 공공기관 구성원들이 일상 속 절약과 책임 행정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직의 신뢰성과 건강성을 높이기 위해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이번 ‘4월 소통·공감의 날’은 세월호 추모, 장애 인식 개선, 역사 인식, 미래교육, 청렴과 절약까지 서로 다른 주제를 하나의 공직 가치로 묶어낸 자리였다. 세종시교육청이 안전과 존중, 책임의 가치를 조직 운영의 중심에 놓고 이를 정책과 일상 실천으로 연결해 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