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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특화단지 충북·부산 우수단지 선정... 소부장 성과에서 길 찾는 세종, 산업 전략 전환 과제 부상 - 충북·부산 우수단지 성과, 세종시에 던진 시사점 - 앵커기업·실증 인프라 부재 한계 드러나 - 행정수도 강점 산업화가 세종 경제 관건
  • 기사등록 2025-12-16 18: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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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충북 이차전지·부산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의 성과가 공개되면서, 행정·연구 중심 도시인 세종시가 어떤 산업 전략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과제가 부각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16일 충북 오스코에서 ‘2025년 소부장 특화단지 통합 성과공유회’를 열고 충북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를 올해의 우수단지로 선정했다. 이번 행사는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이후 투자 유치 실적과 기술 국산화 성과, 인프라 구축 현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1기 우수단지로 선정된 충북은 LG 에너지솔루션을 앵커기업으로 삼아 특화단지 지정 이후 총 5조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지정 당시 목표액이었던 1조1천억 원을 약 5배 초과한 수치다. 충북은 배터리 소재·부품 분석부터 셀 제조, 성능 평가까지 이차전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배터리 솔루션 평가 기반(BST Zone)’을 구축해 기업실증과 기술 고도화를 동시에 이끌었다.


2기 우수단지인 부산 역시 산업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전기차와 에너지 효율화의 핵심 부품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조성했고, SK 파워텍 부산 신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아이큐랩도 국내 최초 8인치 전력반도체 생산라인을 준공하며 투자를 확대했다. 부산은 전문인력 1,200명을 양성하고, 35개국 2,200여 명이 참석한 국제 탄화규소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확장했다.


이 같은 성과는 세종시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충북과 부산의 공통점은 산업 정체성이 분명하고,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연구개발·인력양성이 유기적으로 연결됐다는 점이다. 반면 세종시는 행정수도 기능과 국책연구기관 집적도는 높지만, 이를 산업으로 확장하는 구조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충북이 목표 대비 5배에 달하는 민간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자체와 정부, 기업 간 역할 분담이 명확했고, 단지 지정 이후에도 실증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다는 점이 꼽힌다. 세종시 역시 공공기관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정책 수요와 데이터를 실증과 사업화로 연결하는 체계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 사례에서 확인된 인력양성과 국제 교류 역시 세종시가 참고할 대목이다. 세종시는 교육·연구 기반이 탄탄한 만큼, AI, 데이터, 바이오, 스마트행정 등 특화 분야에서 교육–연구–산업–실증이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할 여건을 갖추고 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산업 정책과 민간 참여 구조가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한계도 함께 지적된다.


세종시 경제 전망은 단기와 중장기로 나뉜다. 단기적으로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 행정수도 완성 사업이 건설·서비스 수요를 견인하며 지역 경제의 안정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공부문 의존도가 높은 구조가 지속될 경우, 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AI, 디지털 행정, 공공데이터 활용, 바이오헬스 등 공공 수요 기반 산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가 대규모 제조 클러스터를 그대로 모방하기보다는, 행정·연구 중심 도시라는 강점을 산업화하는 방향이 현실적이라고 분석한다.


나성화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2025년은 소부장 특화단지가 단순 집적지를 넘어 기업 투자와 실증이 결합된 혁신 클러스터로 진화했음을 확인한 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세종시에도 산업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분명히 시사한다.


충북과 부산의 소부장 특화단지 성과는 산업 선택과 집중, 앵커 주체 설정, 실증 중심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행정수도라는 세종시의 고유한 자산을 어떻게 산업 경쟁력으로 전환하느냐가 향후 세종 경제의 방향을 가를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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