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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공공기관 유치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
[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히며, 지역 건설경기 회복과 청년 일자리 확대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을 주문했다.허 시장은 이날 “전국 16개 지자체가 공공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는 발언이 농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공공기관 유치와 첨단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모든 부서와 산하기관이 유치 전략 마련과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침체된 지역 건설경기에 대해서는 민간 건설사업의 낮은 지역업체 하도급률과 외지업체 중심의 참여 구조를 지적했다. 지역업체의 사업 참여 기회를 넓히고 하도급률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하도록 했다.또한 2027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공공주택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예산을 편성하도록 주문했다. 재정 여건 등으로 미뤄졌던 사업도 재검토해 추진 가능한 사업부터 조기에 착수하도록 했다.청년들의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서는 내년 시 자체 청년 인턴제 추진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우선 100명을 모집하고, 산하기관과 의회 등의 참여를 통해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을 제시했다.지역 학생들의 진로·진학 지원체계 마련도 지시했다. 대규모 진로·진학 박람회와 상시 상담 지원체계를 통해 학생들이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하라는 주문이다.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대전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기업별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도록 했다. 이를 예산 지원과 규제 개선으로 연결하는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내년도 양자클러스터 공모에 대해서는 앞선 공모의 탈락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필요하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준비할 것도 주문했다.시민안전 분야에서는 점검 결과가 실질적인 개선과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위험 시설 안전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위험요인에 대한 개선 방안과 지원 예산을 마련하도록 했다.겨울철 제설 대책은 시와 자치구 간 역할을 명확히 해 시민 불편을 줄이도록 지시했다. 어르신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버스정류장과 환승시설의 난방·편의시설 개선도 검토하도록 했다.반려동물 정책에 대해서는 장례시설과 놀이공간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정책 마련을 당부하며서 허 시장은 끝으로 시정 홍보의 본질은 시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향순 기자 lhs248615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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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국회 찾아 내년도 국비 확보 지원 요청
[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2일 국회를 찾아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에게 지역 주요 현안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2027년도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 심사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 국회캠프 운영을 시작했다.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지역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확보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허 시장은 국회 방문에서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해 조승래·박범계·이연희·박정현 국회의원을 만났다. 면담에서는 대전시 주요 현안사업의 추진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며 내년도 예산 심사 과정에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이번 국회캠프 운영과 시장의 국회 방문은 2027년도 예산안 심사에 맞춰 이뤄졌다. 대전시는 국회 심사에 대응할 거점을 마련하고 주요 인사들에게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전달하며 국비 확보 활동에 나섰다. 이향순 기자 lhs248615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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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서대전역 KTX 이용객 58% 늘어…증편 시기·규모는 미정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서대전역 KTX 이용객이 3년간 58.2% 증가한 가운데 황운하·장종태 의원이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증편을 요구했으나,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구체적인 시기·규모를 제시하지 않았다.이날 질의의 핵심은 늘어나는 철도 수요와 대전 시민의 호남 방면 이동 불편을 실제 운행계획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였다. 두 의원은 증편 필요성을 강조했고, 정부와 코레일은 향후 수요와 지역 여건을 고려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감장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서대전역 KTX 이용객은 2022년 94만 6,000명에서 2025년 149만 7,000명으로 55만 1,000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58.2%다. 일반열차를 포함한 전체 이용객도 같은 기간 326만 6,000명에서 411만 7,000명으로 약 26% 늘었다. 전체 철도 이용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KTX 이용객은 더 빠르게 늘어난 셈이다.황 의원은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대전 시민들이 호남지역을 오가는 데 불편을 겪어 왔다고 지적했다.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는 고속철도 노선 개통 이후 지역 주민의 이동권을 보완할 운행 확대가 필요하다는 취지다.이어 그동안 증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제시됐던 선로용량과 차량 부족 문제가 개선된다면, 이를 서대전역 KTX 증편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는 2028년 평택∼오송 구간 2복선화 완료 계획과 신규 차량 31편 증편이 담겼다. 황 의원은 이 같은 여건 개선을 전제로 코레일이 서대전역 증편을 통해 대전 시민의 이동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지 물었다.김태승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수요에 맞춰서 적절한 증편 방안을 강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시점의 수요를 고려해 증편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운행 확대를 확정하거나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한 답변은 아니다.황 의원은 “코레일이 수익성만 가지고 운영하는 데가 아니지 않습니까?”라며 공익성을 고려한 철도 운영을 주문했다. 시민들이 그동안 이동 불편을 감수해 온 만큼 증편을 제약했던 여건이 개선되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거듭 요구했다.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서대전역 KTX 운행 축소 문제를 제기했다. 장 의원은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전보다 운행 횟수가 크게 줄었으며, 이후 운행 조정에서도 서대전역 증편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역별 여건과 형편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향후 KTX 증편이 이뤄질 경우 서대전역 운행 확대도 함께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두 답변 모두 향후 검토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이날 제시된 답변에는 서대전역의 추가 정차 횟수와 운행 시간대, 시행 시기가 포함되지 않았다. 황 의원이 요구한 2028년 증편 역시 확정된 일정은 아니다.이번 국감은 서대전역의 이용객 증가와 운행 확대 필요성을 정부·코레일에 재차 제기했다는 의미가 있다. 후속 점검의 핵심은 선로·차량 확충에 맞춰 서대전역 수요를 언제 평가하고, 그 결과를 정차 횟수와 시간대에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향순 기자 lhs248615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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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주당, 핵심사업 13건 국비 확보 공조
[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대전시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2027년도 정부예산안에 빠졌거나 사업비가 부족하게 반영된 지역 핵심사업의 국비를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대전시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에게 국가반도체연구소 구축과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서대전역 연장 등 지역 핵심사업 13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이날 협의회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권칠승 정책위의장,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김태선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장종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장철민 대전 동구, 박용갑 중구, 박범계 서구을, 조승래 유성갑, 황정아 유성을, 박정현 대덕구 국회의원도 참석해 지역 현안과 2027년도 국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대전시가 건의한 사업은 ▲국가반도체연구소 구축 ▲국립미술품 수장·보존센터 건립 ▲온통대전 연계 생활경제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 지원 ▲남선공원 스포츠문화 테마파크 조성 ▲대전교도소 이전 등이다.또 ▲도심융합특구 앵커시설 건축기획 용역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건설과 서대전역 연장 ▲법동 소류지 통과박스 연결도로 개설 ▲혁신신약 연구개발 가속화 플랫폼 구축 ▲중대범죄수사청 대전청 청사 건립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외삼∼유성복합터미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연결도로와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도 건의했다. 대전시는 이들 광역교통망 사업이 대전뿐 아니라 충청권 주민의 이동 편의와 지역 간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2027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대전 관련 국비는 5조1043억 원이다. 올해 4조8006억 원보다 3037억 원, 6.3% 증가한 규모로, 정부안 단계에서 처음으로 국비 5조 원을 넘어섰다.그러나 일부 핵심사업이 정부안에서 빠졌거나 필요한 사업비보다 적게 반영돼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다만 시는 이날 자료에서 13개 사업별 요구액과 정부안 반영액, 전체 증액 목표는 공개하지 않았다.허태정 시장은 “오늘 마음 심(心)자가 새겨진 빵을 준비한 것은 대전 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것”이라며 “국비 최초 5조 원 시대를 열기까지 모두가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국가반도체연구소 설립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온통대전 AI 플랫폼 구축, 미술품 수장고와 시급한 CTX 사업도 꼭 정부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지원을 요청했다.김민석 대표는 “오늘과 내일 국가와 국민이 먹어야 할 빵을 만들어 내는 중심 도시가 되길 바란다”며 “필요한 곳에 지혜롭게 주는 것이 예산”이라고 말했다.이어 공공기관 이전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고, 대전이 지역과 시민의 현재와 미래를 뒷받침하는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예산·정책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장종태 시당위원장은 “과학기술을 국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충청권 광역철도,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는 충청권 상생과 국가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이어 “시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가 걸린 문제인 만큼 정부안에 반영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대전시는 앞으로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심의 일정에 맞춰 지역 국회의원과 민주당 중앙당을 상대로 국비 확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회 심의에서 미반영 사업이 새로 포함되고 부족한 사업비가 얼마나 증액될지가 이번 공조의 실질적인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이향순 기자 lhs248615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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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식재산 클러스터 추진…법제화·기관 집적이 관건
[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대전시와 대전지역 국회의원 7명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토론회를 열고 대덕연구개발특구와 특허행정 기반을 연계한 지식재산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대전시가 지역 정치권과 함께 지식재산 관련 공공기관과 연구기관, 기업을 연계하는 ‘지식재산 클러스터’ 조성에 나섰다.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려면 법적 근거 마련과 유치 대상 기관, 입지, 재원 등을 담은 실행계획 구체화가 필요하다.대전시는 장철민 의원을 비롯해 박범계·조승래·장종태·박용갑·박정현·황정아 국회의원과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식재산 클러스터와 대전의 미래’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이번 토론회는 지식재산 클러스터 지정의 필요성과 대전의 입지 여건을 검토하고, 관련 공공기관 집적과 지식재산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참석자들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과학기술 기반 기업이 밀집한 대전의 연구개발 역량을 지식재산 창출·보호·활용 체계와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대전에는 지식재산처와 특허심판원, 국제지식재산연수원, 특허법원 등 특허행정·심판·사법 기능이 자리하고 있다. 대전시는 여기에 지식재산 관련 공공기관과 기업 지원 기능을 집적해 연구 성과가 특허 등록과 기술이전, 창업·사업화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을 기업이 활용하려면 특허 분석과 가치평가, 거래, 금융, 분쟁 대응 등 전문 서비스가 뒷받침돼야 한다. 토론회에서는 분산된 관련 기능을 연계하고 기업이 한곳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시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과 지식재산 관련 공공기관의 이전·정착 지원, 기업 대상 지식재산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박용갑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식재산기본법 개정안에는 지식재산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 지정과 입주 기관·기업 등에 대한 조세 감면 및 재정·행정 지원 근거가 담겼다.다만 개정안은 국회 심사를 거쳐야 하며,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대전의 클러스터 지정이나 관련 기관 이전이 곧바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지정 요건과 지원 범위, 정부 정책과의 연계 방안도 후속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다.양승찬 대전시 미래전략실장은 “오늘 논의된 소중한 의견을 바탕으로 클러스터 조성의 기반을 다지고, 대전을 대한민국 지식재산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향후 클러스터 구상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려면 유치 대상 기관과 후보 입지, 재원 조달 방안, 기업·연구기관 지원 기능을 담은 실행계획 마련이 필요하다. 관련 법안의 국회 처리와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도 사업 추진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향순 기자 lhs248615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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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이 자리싸움 하라고 뽑았나…두 달째 멈춘 대덕구의회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제10대 대덕구의회가 출범 두 달이 넘도록 민주당 4석과 국민의힘 4석의 대립 속에 원구성조차 마치지 못하면서 추경과 시설 운영, 민간위탁 등 구정에 차질이 빚어지자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14일 의회와 양당, 지역 정치권에 정상화를 공개 촉구했다.구민이 대덕구의원 8명에게 맡긴 것은 의장이나 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라는 권한이 아니다. 주민을 대표해 집행부를 견제·감시하고 예산과 조례를 심사하며 주민의 삶과 지역 현안을 챙기라는 책임이다.그러나 제10대 대덕구의회는 출범 두 달이 넘도록 첫 단추인 원구성조차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여야의 정치적 힘겨루기는 의회 내부의 문제를 넘어 구정 운영과 주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단계로 번지고 있다.대덕구에 따르면 의회의 심의와 의결을 기다리는 안건에는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해 민간위탁 동의가 필요한 사업, 빈집 정비계획, 연축주공 재건축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청소년과 주민들이 이용하는 청소년어울림센터는 운영비 부족으로 직원 급여 지급에 차질이 생겼고 공공요금까지 연체가 임박했다고 구는 밝혔다. 필요한 예산을 추경안에 편성했지만 의회의 심의·의결 없이는 집행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각종 민간위탁사업도 기간 만료가 임박해 의회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설 운영비와 인건비 등 반드시 집행해야 할 경비는 물론 이미 확보한 국·시비 사업에 필요한 예산도 추경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정치권의 원구성 협상 실패에 따른 비용을 의회 파행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시설 종사자와 주민들이 떠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태는 가볍지 않다.최근 대덕구의회 공식 회의록을 살펴보면 파행 과정은 더욱 선명하다. 지난 7월 8일 열린 제29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는 재적의원 8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 선거가 진행됐지만 더불어민주당 서미경 의원 4표, 무효 4표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의장 선출이 무산됐다. 8월 10일 제294회 임시회에서도 서 의원이 의장 후보로 나섰지만 1·2차 투표 모두 4표와 무효 4표로 갈렸다. 이후에도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의장 선출 실패와 원구성 파행이 이어졌다.민주당 4석, 국민의힘 4석이라는 의석 구조가 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상대 정당을 설득할 정치적 합의 없이 같은 방식의 표결만 반복한다면 결과가 달라지기 어렵다는 사실은 이미 첫 표결부터 확인된 셈이다. 더욱이 대덕구의회의 주요 직책을 놓고 보면 두 달 넘는 원구성 파행을 구민이 납득하기는 더욱 어렵다. 대덕구의회에는 의장과 부의장을 비롯해 의회운영위원회, 행정복지위원회, 경제도시위원회 등 상임위원회가 있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등 특별위원회도 각각의 역할을 수행한다.의장은 단순히 의회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이 아니다. 의회를 대표하고 의사를 정리하며 의회 운영을 책임지는 자리다. 부의장은 의장에게 사고가 있을 경우 직무를 대리한다. 상임위원회는 더욱 실질적이다. 의원들이 소관 부서의 예산과 사업, 조례와 각종 안건을 심사하면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주민 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살피는 지방의회의 핵심 활동 무대다. 결국 의장이나 위원장 자리는 의원 개인이나 정당이 차지해야 할 정치적 전리품이 아니라 구민을 대신해 더 큰 책임을 지라고 맡긴 공적 직책이다.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석으로 정확히 의석을 나눠 가졌다면 해법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어느 한쪽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선거 결과를 인정하고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양당이 의장직을 교차해 맡는 방안도 충분히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 전반기 의장을 맡지 않은 정당이 후반기 의장을 맡고 의장·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주요 직책을 전체적으로 조정하는 것도 현실적인 타협안 가운데 하나다.상임위원장 역시 전·후반기 전체를 놓고 양당이 책임과 역할을 균형 있게 배분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4대4라는 의석 구조는 반드시 파행해야 하는 숫자가 아니라 협상과 타협을 요구하는 정치적 조건이다. 어느 정당이 전반기 의장을 먼저 맡아야 한다는 절대적인 정답도 없다. 그것을 결정하기 위해 대화하고 양보하며 합의를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가 지방정치가 보여줘야 할 정치력이다.4대4라는 선거 결과는 어느 한 정당에도 의회를 독점할 권한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를 인정하고 타협하라는 구민의 선택으로 읽을 수 있다. 그런데도 전반기 의장을 어느 당이 맡을 것인지를 놓고 두 달 넘게 합의를 이루지 못해 의회 기능에 차질을 초래하고, 그 여파가 추경과 민간위탁, 시설 운영과 지역 현안으로 번지고 있다면 양당 모두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민주당은 전반기 의장을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구청장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이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각각 펴왔다. 양측 모두 나름의 정치적 명분은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어떤 명분도 두 달 넘게 의회를 정상화하지 못하고 주민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결과보다 앞설 수는 없다.상대의 양보를 요구하면서 현실적인 합의를 만들어내지 못한 국민의힘이나, 상대방의 동의 없이는 과반 확보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의장 선출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민주당 모두 이제 상대방의 책임만 주장할 단계는 지났다.김찬술 대덕구청장도 결국 14일 공개 호소에 나섰다. 김 구청장은 “제10대 대덕구의회가 출범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원구성을 이루지 못해 의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구민 생활과 구정 운영에까지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루가 늦어질수록 행정의 일정도 함께 밀린다. 결국 그 불편과 피해는 구민에게 돌아간다”며 의원들에게 “서로의 입장을 넘어 대화와 타협으로 해법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김 구청장은 특히 의원들을 향해 “선거 때 구민들께 무엇을 약속하셨습니까. 구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구민의 목소리를 듣고, 구민의 삶을 살피겠다고 하셨습니다”라며 “그 약속을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물론 지역 정치권에도 책임 있는 역할을 요구했다. 김 구청장은 “이제 구의회만의 문제라고 바라보기에는 상황이 너무 오래 지속됐다”며 “각 정당과 지역 정치권에서도 소속 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대화와 중재를 통해 의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이 대목에서는 대덕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국회의원의 역할론도 제기된다. 물론 구의회 의장 선출과 원구성은 구의원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특정한 원구성 결과를 만들어낼 법적 권한이나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며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독립성 역시 존중돼야 한다. 그러나 법적 권한과 지역 정치 지도자로서의 정치적 역할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지역 정치가 장기간 교착에 빠지고 그 여파가 주민 생활로 번진다면 소속 지방의원들과 소통하고 상대 정당과의 대화와 중재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 정치력 역시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기대되는 역할이라는 지적이다.신탄진에 거주하는 65세 남성 A씨도 박 의원의 역할을 강하게 비판했다. A씨는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면 지역 정치가 잘못 돌아가고 있을 때 무엇이 문제인지 지적하고 양쪽을 설득해 대안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두 달이 넘도록 원구성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만든다면 구민의 신의를 저버린 것이다. 이 정도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정치력과 자질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구민이 의원들을 뽑은 것은 의장 자리를 놓고 싸우라고 한 것이 아니다”며 “여야가 4명씩이면 전반기와 후반기를 나눠 의장을 맡는 방법도 있고 다른 자리도 서로 양보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면 자기 당 의원들부터 설득하고 상대 당과도 만나 이런 대안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지역구 국회의원의 정치력은 국회에서 법안을 발의하거나 정부 예산을 확보하는 것만으로 평가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지역구에서 정치적 갈등이 장기화할 때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정치적 해법을 만들어내는 능력 역시 유권자가 평가할 수 있는 영역이다. 다만 원구성 파행의 직접적인 책임은 의장 선출권을 가진 대덕구의원 8명에게 있다. 국민의힘 지역 정치권과 양당 대전시당 역시 소속 의원들을 설득하고 타협안을 만드는 책임에서 예외일 수 없다.그럼에도 두 달 넘는 의회 파행에도 지역 정치권이 뚜렷한 돌파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주민 피해 우려까지 현실화한다면 박 의원 역시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정치력과 갈등 조정 능력에 대한 구민의 평가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제 필요한 것은 또 한 번의 책임 공방이나 결과가 뻔한 표결이 아니다. 양당이 자신들의 요구와 양보 가능한 조건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전·후반기 전체 원구성을 놓고 협상해야 한다.필요하다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 박정현 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도 중재에 나서야 한다. 두 달 넘도록 구의원 8명만의 협상으로 해법을 만들지 못했다면 더 이상 구의회 내부의 문제라고 방관할 단계는 지났다. 양당은 원구성 협상 과정도 구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어느 당이 어떤 자리를 요구했고 무엇을 양보했으며 무엇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는지를 공개한다면 그 책임은 구민이 판단할 수 있다.전반기 의장 자리가 아무리 중요해도 주민의 삶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 의장직을 어느 정당이 먼저 맡을 것인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추경과 시설 운영, 민간위탁과 지역 현안에 차질을 초래한다면 구민의 지탄을 피하기 어렵다.의장석과 위원장석의 주인은 의원 개인도 정당도 아니다. 그 자리를 만들어 준 대덕구민이다. 직책은 정치적 승리의 전리품이 아니라 주민을 위해 더 많은 책임을 지라는 자리다. 8명의 의원이 4대4로 갈렸다면 4대4에 맞는 협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정치력이다. 전·후반기를 나누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을 합리적으로 배분할 방법을 찾는 대신 전반기 의장 한 자리를 놓고 의회를 장기간 멈춰 세운다면 그 피해는 결국 주민에게 돌아간다.구민은 자리다툼을 하라고 의원을 뽑지 않았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며 주민의 세금과 삶을 지키라고 권한을 맡겼다. 두 달 넘도록 원구성조차 하지 못한 대덕구의회가 지금 답해야 할 것은 ‘누가 먼저 의장이 될 것인가’가 아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구민을 위해 일할 것인가’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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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과학의 힘으로 기술주권·자주국방 지키겠다”
[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제81주년 광복절인 15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참배한 데 이어 대전시청 경축식에서 광복의 자주독립 정신을 자주국방과 기술주권, 공정한 사회와 시민 중심의 시정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허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분향하고 묵념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참배에는 양준영 광복회 대전시지부장, 오재덕 대전지방보훈청장, 보훈단체장, 독립유공자 유가족 등 80여 명이 함께했다. 허 시장은 방명록에 서명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열과 호국영령의 뜻을 되새겼다.허 시장은 현충원 참배에서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 뜻을 가슴 깊이 새겨 유가족에게 합당한 예우를 다하고, 시민이 행복한 대전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이어 대전시는 오전 10시 30분 시청 대강당에서 허 시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광복회 회원, 보훈단체장,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경축식은 국민의례와 묵념을 시작으로 대전시립무용단의 ‘부채춤’ 공연, 광복회 대전지부장 기념사, 나라사랑 유공자 표창, 허 시장 경축사, 팝페라 그룹 ‘파이란’ 축하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나라사랑 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광복회 대전광역시지부 유재훈·권중원·장경재 씨가 대전광역시장 표창을 받았다. 허 시장은 경축사에서 대전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되짚으며 광복의 자주독립 정신을 오늘날의 자주국방과 기술주권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유성에서 의병의 깃발을 올린 문석봉 의병장과 회덕에서 태어나 삼남을 누비며 항일 의병투쟁을 펼친 김동신 의병장, 1919년 3월 인동 쌀시장 만세운동 등을 언급하며 “시대와 방법은 달랐지만 조국을 되찾겠다는 뜻만큼은 하나였다”고 말했다.대전 시민들이 해방 이듬해인 1946년 8월 15일 광복 1주년을 기념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세운 ‘을유해방기념비’의 의미도 짚었다.허 시장은 을유해방기념비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세운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순한글 광복기념비”라고 소개했다. 또 건립 80년을 맞은 올해 대전시가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대전광역시 문화유산으로 등록고시했다고 밝혔다.이어 홍범도 장군과 윤봉길 의사, 대한민국임시정부와 광복군의 항전을 언급하며 그 바탕에는 “우리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고, 우리의 나라는 우리 힘으로 지켜야 한다는 자주독립의 정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허 시장은 이를 “나라를 지킬 힘을 스스로 갖추는 자주국방, 미래를 좌우할 핵심기술을 스스로 확보하는 기술주권,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우리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개척하는 미래자립”이라고 설명하며 “대전이 그 중심에 서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통합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자주국방 역량을 높이는 기회로 만들고,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과학기술과 국방 연구역량을 결집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또 국방반도체 공공팹 확장과 국가반도체 종합연구소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연구개발의 중심축을 대전에 구축하고, 방산 AX 클러스터를 조성해 인공지능과 반도체, 첨단센서, 드론을 미래 국방기술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방산 AX 클러스터는 기술개발부터 시험·실증,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국방 혁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허 시장은 “과거의 선열들이 나라의 주권을 되찾았다면, 오늘의 대전은 과학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기술주권과 자주국방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광복의 의미를 공정한 사회와 시민의 삶으로 이어가겠다는 시정 방향도 제시했다. 허 시장은 “모든 국민이 주인으로서 존엄하게 살아가고,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으며, 기회가 균등하게 보장되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광복의 완성”이라고 말했다.이어 “특권과 반칙이 사라지고, 노약자가 보호받으며, 청년들이 정당한 기회 속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대전이 지향해야 할 모습으로 제시하고, 시민의 삶과 목소리가 시정의 중심이 되는 ‘시민 중심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올해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에 대한 기억과 예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허 시장은 김구 선생이 광복 후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해 효창원에 안장한 역사와 2021년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사실을 언급하며 독립유공자의 희생을 끝까지 기억하고 합당하게 예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허 시장은 “선열들의 나라를 위한 희생을 끝까지 잊지 않는 것, 그 헌신에 합당한 예우로 보답하는 것, 그리고 그 정신을 미래 세대의 자긍심으로 온전히 계승하는 것이야말로 오늘 우리가 실천해야 할 보훈의 참된 모습”이라고 말했다.대전의 보훈정책에 대해서는 ‘기억과 예우’를 넘어 ‘회복과 연대’로 한 단계 확장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허 시장은 대전이 아시아 최초로 유치한 2029 인빅터스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의 보훈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회복과 재활,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세계와 나누는 ‘글로벌 호국보훈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시청 로비에서는 광복 81주년 그림 공모전 수상작 전시와 포토존, 캘리그래피 명언 써 주기 체험 등이 운영됐다. 경축식 후 허 시장은 시청 구내식당에서 독립유공자 유족과 광복회 회원, 보훈단체장 등 300여 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대전시는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시내버스·도시철도 무료 승차, 문화시설 무료 관람, 온누리상품권 지급 등의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허 시장은 “선열들이 지켜 낸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올바르게 전하고, 독립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에도 더욱 힘쓰겠다”며 “선열들께서 지켜낸 자유의 빛을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과 더 희망찬 대전광역시의 내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향순 기자 lhs248615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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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범죄수사청 10월 2일 출범…대전청 옛 대전세무서 부지 확정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정부가 오는 10월 2일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출범을 앞두고 조직과 인사, 청사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중수청은 전국 6개 지방청, 정원 2,874명 규모로 출범하며 대전청은 개청 초기 세종시 임시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 뒤 대전 중구 선화동 옛 대전세무서 부지에 최종 청사를 신축한다.1948년 출범한 검찰청이 7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한 새로운 형사사법체계가 오는 10월 2일부터 본격 시행된다.행정안전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개청 준비 상황을 발표하고 조직 구성과 인력 운영, 청사 확보, 정보시스템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국민 권리구제와 권익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중대범죄수사청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전문 수사기관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조직과 인력, 청사, 정보시스템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해 10월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검찰청을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을 신설했으며, 올해 3월에는 '중대범죄수사청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과 '공소청법'을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중수청은 중대범죄 수사를 전담하고, 공소청은 기소 여부 결정과 공소 유지 기능을 담당한다. 기존 검찰이 수행했던 직접수사와 기소 기능을 분리해 기관 간 견제와 균형을 강화하는 것이 제도 개편의 핵심이다.중수청은 본청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수원 등 전국 6개 지방청으로 구성되며 총 정원은 2,874명이다. 지방청은 사건 관계인의 편의와 수사·공소·재판 절차의 연계성을 고려해 전국 고등법원 관할권에 맞춰 설치된다.수사 대상은 ▲부패범죄 ▲경제범죄 ▲방위사업 범죄 ▲마약범죄 ▲국가보호 범죄 ▲사이버범죄 ▲법왜곡죄 등 7대 중대범죄다. 서울청에는 경제·금융범죄와 반부패, 마약범죄 등을 전담하는 전문수사조직과 보이스피싱, 가상자산범죄, 국가재정범죄 등을 담당하는 합동수사조직이 설치된다.또 개정 형사소송법에 따라 공소청 검사의 요청으로 다른 수사기관 사건의 보완수사를 담당하는 사회약자범죄특별수사과와 수사팀도 본청과 지방청에 각각 설치된다.수사권 남용을 막기 위한 통제장치도 마련된다. 본청에는 감찰관을, 각 지방청에는 수사심의담당관과 인권보호담당관을 설치해 수사의 적법성과 인권보호를 강화한다.인사제도도 새롭게 운영된다. 현재 검찰청 소속 검사와 검찰수사관은 희망할 경우 별도 시험 없이 중수청으로 임용될 수 있으며,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등 외부 전문인력도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선발한다. 개청준비단은 8월 5일부터 임용설명회를 열고 8월 7일부터 희망 신청을 받아 9월 말까지 임용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청사 운영은 기존 검찰청 건물을 사용하지 않고 별도 청사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본청과 서울청은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빌딩에 입주하고 부산·대구·광주청도 각각 민간 건물을 활용한다.관심을 모았던 대전청은 개청 시점에는 세종시 소재 건물을 임시청사로 사용한다. 정부는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적정 규모의 공공청사 확보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우선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한 뒤 대전 중구 선화동 옛 대전세무서 부지에 최종 청사를 신축하기로 했다.행정안전부는 현재 옛 대전세무서 부지 사용 승인을 관계부처에 신청한 상태이며, 2027년도 정부예산에 신축 예산을 반영해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같은 날 대전시는 개청준비단의 발표를 환영하며 그동안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허태정 시장이 지난달 29일 박용갑 국회의원과 함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옛 대전세무서 부지를 포함한 후보지 3곳을 제안했으며, 국유지 활용이 가능해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고 행정 효율성이 높다는 점 등을 정부에 설명했다고 밝혔다.다만 대전시가 제시한 '법조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논리에 대해서는 향후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종 부지인 옛 대전세무서 부지는 대전 중구 선화동에 위치한 반면, 대전고등검찰청과 대전지방검찰청, 대전지방법원 등 주요 법조기관은 서구 둔산동 법조타운에 자리하고 있다. 두 지역은 동일 생활권으로 보기 어려운 거리로, 차량 이동 시 교통 상황에 따라 20~30분가량 소요될 수 있다.이에 따라 이번 부지 선정은 법조기관과의 물리적 인접성보다는 국유지를 활용한 신속한 사업 추진, 별도 청사 신축의 용이성, 향후 확장 가능성, 부지 확보의 현실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정부는 이번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부지 선정 평가 결과나 후보지별 비교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이 함께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옛 대전세무서 부지가 중수청 대전청 최종 청사 부지로 결정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중수청 대전청의 신속한 이전을 위해 2027년도 정부예산에 관련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은 단순한 조직 신설이 아니라 검찰청 조직을 폐지하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우리나라 형사사법체계의 대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새로운 제도가 수사의 전문성과 공정성, 기관 간 견제와 균형, 국민 권익 보호라는 입법 취지를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구현할 수 있을지와 함께, 대전청 최종 청사 선정의 타당성과 운영 효율성이 어떻게 입증될지도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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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중수청 대전청 최종 입지는 대전으로”…후보지 3곳 제안
[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 국회에서 박용갑 국회의원과 함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세종 임시청사에서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 대전청의 최종 입지를 대전으로 정해 달라며 후보지 3곳을 제안했다.허태정 대전시장이 세종시 집현동 임시청사에서 문을 열 예정인 중대범죄수사청 대전청의 최종 입지를 대전으로 정해 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허 시장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대전 중구 박용갑 국회의원과 함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면담하고, 옛 대전세무서 부지 등 대전지역 공공청사 후보지 3곳을 제안했다.이번 건의는 중수청 대전청이 대전이 아닌 세종에서 출범하게 된 데 따른 지역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임시청사 운영 이후 대전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허 시장은 중수청 대전청의 수사 기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법원과 공소청 등 관련 법률기관,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한 대전 법조타운과의 접근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윤 장관에게 전달했다.다만 법조기관과의 근접성이 중수청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조건인지는 향후 정부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위해 신설되는 기관인 만큼 중수청의 독립성과 보안성, 관할지역 접근성도 입지 선정 과정에서 함께 고려돼야 한다.정부는 검찰의 수사와 기소 기능을 분리하는 제도 개편에 따라 오는 10월 2일 중수청과 공소청을 별도 기관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중수청은 본청과 서울·수원·부산·대구·광주·대전 등 6개 지방청 체제로 운영된다.행정안전부 중수청 개청준비단이 지난 2일 발표한 지방청 입지에 따르면 대전청은 대전이 아닌 세종시 집현동 세종IT타워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을 관할하는 대전청은 6개 지방청 가운데 명칭과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청사를 두고 출범하는 유일한 지방청이다.개청준비단은 당시 대전지역에서 접근성과 보안성, 필요 면적 등 조건을 충족하는 건물을 확보하지 못해 세종의 민간 건물을 임시청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대전지역에 부지를 확보해 청사를 신축하거나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그러나 대전 이전 시기와 후보지 선정 절차, 사업비와 재원 조달 방안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세종 임시청사 운영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지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대전시는 앞서 수사기관으로 사용됐던 옛 대전중부경찰서 건물을 임시청사 후보지로 제안했다. 하지만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필요한 면적에 비해 공간이 좁고 리모델링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해당 건물을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대전시는 이후 박용갑 의원실과 함께 대전지역 국·공유지 가운데 공공청사를 건립할 수 있는 부지를 조사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대전 중구 옛 대전세무서 부지를 포함한 후보지 3곳을 윤 장관에게 전달했다.나머지 후보지 2곳의 위치와 면적, 소유관계, 예상 사업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안 부지가 실제 청사 건립 조건을 충족하는지 판단하려면 접근성·보안성·부지 규모·사업비 등에 대한 정부의 검토가 필요하다.대전시에 따르면 윤 장관은 시와 박 의원이 제안한 후보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대전 이전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는 정부의 검토 의사를 대전시가 전한 것으로, 중수청 대전청의 최종 입지가 대전으로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허태정 시장은 “중수청 대전청이 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법률기관과의 연계가 중요하다”며 “중수청 대전청이 법조타운이 밀집한 대전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중수청 대전청의 대전 이전 여부는 후보지의 적합성과 국가재정 투입 필요성, 충청권 전체의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해야 한다. 정부가 세종 임시청사의 운영 기간과 대전 이전 원칙, 부지 선정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할지가 향후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향순 기자 lhs248615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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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19국서 18국으로 조직개편…AI혁신관·시민사회국 신설
[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대전시가 민선 9기 핵심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19국 체계를 18국으로 조정하는 조직개편안을 24일 발표했다. AI혁신관과 시민사회국을 신설하고 미래산업·민생경제·재난안전 기능을 재편하는 것이 핵심으로, 입법예고와 시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8월 31일 시행을 목표로 추진한다.대전시가 인공지능(AI) 전환과 미래산업 육성, 민생경제 회복, 시민안전 강화에 초점을 맞춘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을 추진한다.시는 24일 기존 19국 체계를 18국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유사하거나 여러 부서에 분산된 기능을 통합하고 실·국별 역할을 재조정해 정책 추진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조직은 축소하지만 민생·안전·미래성장 분야의 기능은 강화한다.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정무부시장으로 명칭을 변경해 시정 전반의 정무 조정과 대외협력, 시민 소통 기능을 총괄하도록 했다.이번 조직개편은 ▲인공지능(AI) 대전환 ▲안전한 도시 조성 ▲미래산업 혁신 ▲민생경제 회복 ▲시민주권과 노동 존중 등 다섯 가지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가장 큰 변화는 AI 행정체계 구축이다. 기획조정실에 3급 AI혁신관을 신설해 AI 정책 기획과 행정 전반의 AI 활용, 시민서비스 혁신, 공공혁신 및 정보화 기능을 통합 관리한다. 이와 함께 민간 전문가와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가칭) AI혁신전략위원회'를 구성해 정책의 전문성과 현장성을 높일 계획이다.미래전략산업실과 기업지원국은 미래전략실로 통합된다. 반도체와 바이오, 국방, 우주항공 등 전략산업 육성은 물론 기업지원과 창업, 투자유치 기능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산업정책과 기업성장을 연계한다. 산업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지역 기업의 경쟁력과 미래 성장 기반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시민 안전 기능도 대폭 강화한다. 시민안전실에는 안전대응담당관을 신설하고 재난종합상황실 기능을 확대해 24시간 상황관리와 관계기관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재난 발생 시 초기 대응 역량을 높여 시민 안전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경제 분야는 기존 경제국을 민생경제국으로 개편한다. 일자리와 물가, 소상공인, 골목상권, 전통시장, 에너지 정책을 통합 관리해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민생 현안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또한 '온통대전2.0 추진TF'를 신설해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을 복지·청년·교통·문화 정책과 연계한 대전형 상생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시민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시민사회국도 새롭게 출범한다. 시민참여와 공동체, 노동, 청년, 대학, 교육·청소년 정책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해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노동 존중 행정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인재 양성과 정착을 지원하는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문화와 의료, 환경 분야도 정책 연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편된다. 문화예술관광국과 체육건강국은 각각 문화체육관광국과 의료건강국으로 개편한다. 의료건강국은 공공·응급의료와 감염병 대응, 지역완결형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을 전담하게 된다.환경국과 녹지농생명국은 기후환경녹지국으로 통합된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대기·수질환경, 산림·공원·녹지 정책을 하나의 체계에서 추진해 정책 연계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교통과 도시 분야도 업무 성격에 맞게 기능을 재배치한다. 일반·광역철도 정책은 교통국으로, 건설·도로·주택 기능은 건설주택국으로, 도시계획과 도시재생, 정비사업은 도시국으로 각각 조정한다. 도시철도건설국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전담체계를 유지해 사업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확보한다.시정 홍보와 대시민 소통 기능도 강화된다. 대변인 직급을 기존 4급에서 3급으로 상향하고 공보담당관과 홍보담당관을 신설한다. 공보담당관은 언론 대응과 보도 지원을, 홍보담당관은 콘텐츠 제작과 매체 운영을 맡아 시정 홍보와 소통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대전시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유사 기능은 통합하고 핵심 분야는 기능을 보강해 실·국별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운영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조직개편안은 7월 24일부터 8월 3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자치법규 법제심사를 진행한 뒤 8월 12일까지 대전시의회에 제출된다. 이후 시의회 심의·의결과 관련 자치법규 정비를 거쳐 오는 8월 3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변화된 정책환경과 행정수요에 맞춰 기능을 재조정하고 민선 9기 핵심 정책을 안정적이고 책임 있게 추진하기 위한 행정체계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부서별 기능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개편 조직이 조기에 안착해 실질적인 정책 성과와 행정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향순 기자 lhs248615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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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학교 통합·국군사관학교 창설안 반대 50.6%…찬성 32.8%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6일 육·해·공군 장교 양성체계를 통합하는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창설하는 기본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이 해당 방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 결과 반대는 50.6%, 찬성은 32.8%로 집계됐다.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육·해·공군 장교 양성체계를 통합하는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창설하는 기본계획을 공식 발표한 이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반대 여론이 찬성보다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2일 발표한 2026년 7월 넷째 주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및 대전 자운대 국군사관학교 창설 방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은 50.6%로 집계됐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2.8%로 반대가 찬성보다 17.8%포인트 높았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6%였다.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 육·해·공군 장교 양성체계를 통합하는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창설하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자운대에 집적된 군 교육기관과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방위사업청,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 등을 연계해 대전을 국방교육과 첨단 방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성별로는 남녀 모두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남성은 반대 55.6%, 찬성 34.2%로 21.4%포인트 차이를 보였고, 여성 역시 반대가 우세했다. 다만 여성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2.9%로 남성(10.2%)보다 높게 나타났다.연령별로는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반대가 찬성을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권을 제외한 대부분 권역에서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은 반대 58.4%, 서울 57.9%, 대구·경북은 55.1%로 각각 반대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국군사관학교 창설 예정지인 대전·세종·충청권에서는 반대 45.5%, 찬성 39.9%로 조사됐다. 반대가 우세했지만 격차는 5.6%포인트로 전국 평균(17.8%포인트)보다 크게 좁았다.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찬성 59.4%, 반대 22.3%로 찬성이 우세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85.1%로 압도적이었다. 무당층에서도 반대 55.9%, 찬성 16.3%로 반대 의견이 크게 앞섰다.정치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8.4%가 반대했고, 중도층에서도 반대 52.6%, 찬성 35.1%로 반대가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찬성이 57.5%로 나타나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국정운영 평가에 따라서도 찬반은 뚜렷하게 갈렸다. 국정운영 긍정평가층에서는 찬성 57.0%, 반대 21.0%였지만, 부정평가층에서는 찬성 9.4%, 반대 82.6%로 조사됐다.KSOI는 "국방 효율성 제고와 미래형 군 인재 양성이라는 개혁 취지보다 각 군의 정체성과 전문성, 국방체계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인식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어 "사관학교 통합에 대한 찬반은 정치 이념 성향과 국정운영 평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며 "향후 중도층의 우려를 얼마나 해소하느냐가 여론 변화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발표한 이후 확인된 첫 전국 단위 여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정부가 기본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국민 여론과 각 군, 지역사회의 의견을 어떻게 반영할지가 정책 추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이번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026년 7월 20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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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더 위대한 대전’ 선대위 출범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가 5월 1일 대전에서 792명 규모의 ‘더 위대한 대전’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임명장을 수여하며 민생·경제 중심 공약과 현장 선거운동을 앞세운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1일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공식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이날 1차로 792명의 주요 인선이 완료됐으며, 현장에서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대규모 조직 구성을 통해 선거 초반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는 “이번 선대위는 단순한 선거 조직이 아니라 대전의 미래를 설계하고 완성할 실행 조직”이라며 “지난 4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멈춤 없는 대전 발전을 이어가기 위해 각 분야 최고의 인재들을 모셨다”고 밝혔다.선대위는 민생, 경제, 산업,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지역 인사를 포함해 정책 전문성과 현장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청년과 여성, 소상공인 대표를 포함해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반영하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선대위를 이끌 총괄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는 이상래 대전 동구 당협위원장, 이택구 대전 유성구(갑) 당협위원장, 최선희 전 대전광역시 평생교육진흥원장, 최성아 전 대전광역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이 선임됐다.상임고문단장에는 한평용 청풍 회장이 위촉됐으며, 법률지원단장은 김소연 변호사와 최성아 변호사가 공동으로 맡는다.정책자문위원장은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가 맡았고, 청년위원회는 이현석 청년소상공인 특보단장이 담당한다. 뷰티산업위원회 위원장에는 채지영 메이크업 대전지회장이, 정책자문단장에는 이현 변호사가 각각 합류했다. 미래세대위원회는 백종석·송준원·윤호·이성희·이찬솔·주만해 등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관련 정책 발굴을 추진한다.이 후보는 “지금 대전은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완성할 것인가, 되돌릴 것인가의 갈림길에서 시민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대위 전원이 하나 돼 시민만 바라보며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향후 선대위는 민생 중심 공약 발표와 현장 중심 선거운동을 병행하며 시민 접점을 확대하고 정책 경쟁을 이어갈 계획이다.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규모 선대위 구성이 실제 정책 실행력과 시민 체감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이 후보는 “지난 4년이 변화의 출발점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결과로 증명하는 시간”이라며 성과 중심의 시정 연속성을 강조했다. 이번 선대위 출범이 조직 규모를 넘어 실제 시민 체감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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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청장 특정 후보 지지 카톡 확산…결선 앞 공정성 논란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청장 당내 결선을 앞둔 시점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요청하는 단체 카카오톡 메시지가 확산되며, 신혜영 예비후보가 공정성 훼손을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해당 행위의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 여부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신혜영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당원 한 분 한 분께 직접 연락하는 과정에서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 확인됐다”며 “공정해야 할 선거를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명확한 사실관계와 책임 있는 해명을 즉각 요구한다”고 강조했다.논란은 결선을 하루 앞둔 시점에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된 메시지에서 촉발됐다. 해당 메시지에는 “전문학 후보 결선 통과를 위해 선봉에 서 달라”, “이번 경선을 특정 인물을 위한 경선이라고 생각하고 전문학 후보를 선택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후보 선택을 직접 요청하는 표현이 담겨 있어 단순 안내를 넘어선 투표 독려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해당 메시지는 결선 투표를 앞둔 시점에 다수 당원에게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메시지에 언급된 전문학 후보는 대전 서구청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된 인물이다. 다만 해당 메시지가 특정 경선을 직접 지칭한 것인지 여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신 예비후보 측은 이 같은 메시지 확산이 당원들의 자율적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투표 직전 시점에서 이뤄진 점이 경선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신 후보에 따르면 서희철 전 예비후보도 SNS를 통해 “불법은 아니지만 ‘불공정’한 일들이 계속됐다”며 “경선 과정에서 여론을 왜곡하고 개입하는 행위는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인사의 의중이 반영된 것처럼 캠프 인사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취지의 문제 제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주장에 대한 구체적 사실관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이번 사안의 핵심 쟁점은 해당 행위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또는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공직선거법은 특정 후보의 당선 또는 낙선을 도모하는 행위를 선거운동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문자·SNS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 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다.법조계에서는 단체 메시지를 통한 투표 독려가 개인적 의견 표명을 넘어 조직적 동원으로 해석될 경우 위법 소지가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특히 특정 인물의 영향력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방식이 확인될 경우 공정성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다만 현 단계에서 위법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함께 나온다. 당내 경선은 정당 내부 규정과 공직선거법이 함께 적용되는 영역으로, 실제 위반 여부는 행위의 조직성·반복성·강제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유사 사례에 대해 구체적 사실관계를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메시지에 언급된 인물의 실제 관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해당 표현이 사용된 경위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해당 메시지의 발신 주체 및 관련 후보 측의 공식 입장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신 예비후보는 “당원들의 뜻이 외부 요인에 의해 왜곡돼서는 안 된다”며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가 지켜지는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끝까지 예의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결선을 앞두고 불거진 이번 논란은 단순한 선거 공방을 넘어 당내 경선의 공정성과 신뢰 문제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위법 여부와 별개로 투표 독려 방식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향후 사실관계 규명과 선관위 판단 여부가 경선 결과의 정당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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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장철민 지지 ‘당원 일동’… 전체 의사인가, 표현 과장인가
[대전인터넷신문=대전] 대전 서구갑 일부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장철민 의원 지지선언에서 사용된 ‘당원 일동’ 표현이 전체 당원의 의사로 오인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의원실 배포자료와 선관위 판단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이번 논란의 출발점은 장철민 의원 측이 배포한 지지선언문이다. 해당 자료는 강한 결집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장철민 의원실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지선언에는 “장종태의 헌신과 장철민의 혁신으로 대전의 확실한 승리 이끌 것”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어 “장철민을 지지하는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당원 일동”이라는 표현을 통해 지지 주체를 규정했다.또한 해당 자료에는 “오랜 시간 서구갑에서 장종태 의원과 함께 호흡해 온 당원들로서, 장종태 의원이 걸어온 신뢰와 통합의 정치적 뜻을 이어받아 주저 없이 장철민 의원의 손을 맞잡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른바 ‘장장연대(장종태-장철민)’를 하나 된 대전을 위한 필승 카드로 제시한 것이다.아울러 “장철민의 ‘젊은 혁신’과 장종태의 ‘경륜과 헌신’이 만난 굳건한 연대가 대전 시민의 상처를 보듬는 유능한 통합이자 본선 승리를 향한 가장 완벽한 열쇠”라고 강조하며 정치적 의미를 부각했다. 이어 “무너진 민주주의를 치유하고 정체된 지역 경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강력하고 젊은 리더십이 지금 대전에 필요하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문제는 이 같은 메시지와 함께 사용된 ‘당원 일동’이라는 표현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와 관련한 사실 공표에 대해 “유권자의 판단을 그르치게 할 우려가 있는 허위 또는 과장된 내용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기준을 제시해 왔다. 핵심은 표현 자체가 아니라, 그 표현이 유권자에게 어떤 인식을 주는가에 있다.일반적으로 ‘일동’은 구성원 전체를 의미하는 집합적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실제 참여 범위가 일부일 경우, 해당 표현은 전체 당원의 의사로 확대 해석될 가능성을 내포한다.선관위 역시 집단 의사를 표시할 때는 범위와 성격이 명확해야 하며,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오인될 수 있는 표현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결국 이번 사안의 쟁점은 분명하다. 지지선언 참여 범위와 ‘당원 일동’이라는 표현이 일치하는지, 그리고 이 표현이 유권자에게 전체 당원의 지지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다.정치권에서는 지지선언 자체보다 표현 방식이 더 큰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경선 국면에서는 특정 후보가 조직 전체의 지지를 확보한 것처럼 비칠 경우 공정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또 하나 짚어볼 대목은 정치인의 언어에 대한 책임이다. 지역을 대표하고 주민의 심부름꾼을 자처하는 정치인이라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다. 그 신뢰는 정책 이전에 표현의 정확성에서 출발한다.지지세를 강조하는 것은 선거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다. 그러나 표현이 실제보다 확대되거나 전체 의사처럼 비쳐질 여지가 있다면, 이는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된다.정치적 메시지는 강할수록 효과적일 수 있지만, 그 강도가 사실을 앞서는 순간 설득은 오히려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 특히 경선과 같은 민감한 시기에는 작은 표현 하나가 공정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더욱 신중함이 요구된다.선거는 메시지의 경쟁이지만, 그 메시지는 사실과의 일치 위에 서야 한다. ‘일동’이라는 단어 하나가 논란이 되는 이유도 결국 유권자의 판단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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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전·충남 통합, 정쟁 말고 해법 경쟁하라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발목잡기’와 ‘절차적 논의’를 주장하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상대 정당 비판이 앞서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정쟁보다 통합의 전제조건과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정치권의 책임 공방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통합의 방향과 조건을 논의하기보다 ‘누가 통합을 가로막고 있는가’를 두고 정당 간 비판이 먼저 앞서는 분위기다.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은 최근 논평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대전·충남 통합 논의를 정치적 이해득실의 잣대로 재단하며 사실상 통합을 가로막았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치적 발목잡기를 중단하고 통합 논의에 책임 있는 자세로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대전·충남 통합 논의 과정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치권에서도 국민의힘을 향해 통합 추진 의지가 부족하다는 취지의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충청권 행정통합이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인데도 정부와 여당의 적극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주장이다.반면 국민의힘은 통합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상황에 맞는 절차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문제는 충분한 의견 수렴과 절차를 거쳐 추진해야 한다고 밝히며 국회 차원의 행정개편 특위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양측의 주장을 종합하면 행정통합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는 정치세력은 사실상 없다. 그러나 정치권의 메시지는 통합의 조건이나 정책 설계보다 상대 정당의 책임을 묻는 공방에 더 많은 무게가 실려 있는 것이 현실이다.대전·충남 행정통합은 단순한 정치 구호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행정구조 개편은 물론 재정 분담, 광역 산업 전략, 공공기관 배치, 주민 의견 수렴 등 복잡한 정책 과제를 함께 풀어야 하는 중대한 지역 정책이다.특히, 대전과 충남 양 지자체장은 통합 논의의 전제조건으로 ‘재정권과 자치권의 실질적 이양’을 강조하고 있다. 중앙정부가 재정과 권한을 쥔 채 형식적인 행정통합만 추진해서는 지역 발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이처럼 통합 논의의 핵심은 정치적 책임 공방이 아니라 통합의 조건과 방향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있다. 행정권한 배분, 재정 특례, 주민 공감대 형성 등 현실적인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정책 경쟁이 필요하다.그러나 지방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이러한 정책 논의는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정치적 공방이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통합 논의가 지역 발전 전략이 아니라 선거 쟁점으로 소비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대전·충남 통합은 선거 전략의 소재가 아니라 충청권의 미래 전략이어야 한다. 통합이 실제로 지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지, 어떤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지에 대한 치열한 정책 논쟁이 필요하다.정치권이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상대 정당을 비판하는 데 집중한다면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지역 주민이다. 시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정쟁이 아니라 더 나은 해법을 제시하는 정책 경쟁이다.대전·충남 통합이 정치적 구호로 끝날지, 아니면 실질적인 지역 발전 전략으로 이어질지는 결국 정치권이 어떤 자세로 논의에 임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 정치권이 경쟁해야 할 대상은 상대 정당이 아니라 더 나은 통합의 해법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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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 황정아 의원, 해킹·불법스팸 징벌 강화법 국회 통과
[대전인터넷신문=대전/이향순 기자] 국회는 12일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 유성을·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발의한 법안 취지를 반영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의결해 해킹사고와 불법 스팸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 제재 근거를 마련했으며, 최근 광고 문자와 전화 증가로 070 번호 기피 현상이 확산되는 사회적 문제도 법 개정 배경으로 지목된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해킹 사고와 불법 스팸에 대한 사업자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 취지를 반영한 위원회 대안 형태로 처리됐다.국회 입법 절차에서 위원회 대안은 여러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상임위원회가 심사 과정에서 통합·조정해 새 법안 형태로 만들어 본회의에 상정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개별 발의 법안은 형식적으로 폐기되지만 핵심 내용은 대안 법안에 반영된다.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의 보안 책임 강화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업자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침해사고가 5년 이내 두 차례 이상 반복 발생할 경우 매출액의 3% 이하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반복적인 해킹 사고에 대해 기업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또한 기존에는 사업자의 침해사고 신고가 있어야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이 가능했지만 침해사고 의심 정황이 있을 경우 정부가 직권으로 조사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해킹 사고 은폐나 축소 대응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불법 스팸에 대한 제재도 강화됐다. 개정안에는 불법 스팸을 전송하거나 이를 방치하는 등 정보통신망법상 의무를 위반한 사업자에게 매출액 6% 이하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징벌적 제재 규정이 신설됐다.황정아 의원은 “이번 법안 통과로 국민을 괴롭혀 온 불법 스팸 폭탄과 해킹사고를 사실상 방치해 왔던 책임자들을 강력히 제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이어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 투자를 회피하면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사이버 보안은 AI 강국 도약을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황 의원은 앞서 불법 스팸 방지를 위한 필요 조치를 하지 않은 사업자에게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의 최대 3배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과 사업자의 해킹 사고 신고가 없더라도 침해사고 의심 정황이 있을 경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한 바 있다.이번 법 개정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팸 문자와 광고 전화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인터넷 가입 권유, 건강식품 판매, 대출 광고 등 상업적 메시지가 문자와 전화로 무분별하게 발송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특히 광고 전화가 인터넷 전화번호를 통해 발신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는 스팸 전화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상당수 시민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도 늘고 있다.이 과정에서 택배 배송 안내, 병원 예약 확인, 기업 상담 연락 등 정상적인 연락까지 놓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광고 문자와 전화로 인해 전화 통신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황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8월 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약 2억800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당시 “수천만 건의 스팸이 쏟아지는 사실상 재난 상황”이라며 강력한 제재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이번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해킹 사고와 불법 스팸에 대한 기업 책임을 강화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광고 문자와 전화로 인해 모르는 번호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된 현실을 고려하면, 법 집행과 함께 기술적 차단 시스템 강화 등 실효성 있는 후속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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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통합, 재정·권한 특례가 관건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제동이 걸린 가운데, 통합의 성패가 정부의 재정·권한 특례와 의회 대표성 설계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 등이 통합시의회 중대선거구제 도입 법안을 발의하면서 통합 논의는 제도 개편으로 확장되고 있다.대전·충남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결합을 넘어 광역시와 도 체계를 조정하는 문제다. 대전은 기초자치단체를 두지 않는 광역시 체계이고, 충남은 15개 시·군을 관할하는 도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행정 단계 유지 여부와 권한 배분 방식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다.통합 과정에서 정부 지원 체계가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직·인사 개편, 전산 시스템 통합, 청사 기능 재조정 등 초기 비용 부담이 예상되는 만큼 일정 기간 재정 특례나 특별교부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권한 이양 문제도 함께 거론된다. 통합 이후 광역단체의 정책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사무의 단계적 지방 이양과 투자·산업 정책 특례가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치권 강화 없이 행정구역만 통합될 경우 실질적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세종시와의 기능 분담 문제 역시 변수다. 충남 일부 지역은 세종과 생활권·경제권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통합 이후 충청권 광역 협력 체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책 방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이 같은 조건부 통합 논의는 다른 권역 사례와 대비된다. 전남·광주 통합특별법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통합 이후 의회 대표성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했다. 광주시 인구는 약 140만 명, 전남도는 약 178만 명으로 차이가 있으나 지역구 의석은 각각 20석과 55석이다.이에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 진보당 정혜경 의원과 함께 통합시의회 선거구를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으로 획정하고 한 선거구에서 3~5인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행정통합 특별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통합특별시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통합특별시의회가 제대로 구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표의 등가성과 대표성을 보장하는 선거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구·경북 통합의 경우 국민의힘이 당내 논의를 거쳐 찬성 입장으로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 있었다. 권역별로 통합을 둘러싼 쟁점이 다르게 형성되는 양상이다.결국 대전·충남 통합은 행정 구조 조정뿐 아니라 재정 특례, 권한 이양, 의회 구성 방식까지 포함한 종합적 설계가 요구된다. 지방 차원의 합의와 함께 중앙정부의 제도적·재정적 지원 체계가 마련될지 여부가 향후 논의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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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충남 통합은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
[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2월 25일 시청 브리핑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반대(41.5%)가 찬성(33.7%)보다 높고 주민투표 필요 응답이 71.6%로 나타나 절차적 정당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대전시는 25일 시청에서 행정통합 관련 브리핑을 열고 시민 여론과 국회 특별법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2월 20일부터 22일까지 리얼미터가 대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2,15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웹과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다.조사 결과 행정통합에 대해 ‘반대’는 41.5%, ‘찬성’은 33.7%, ‘보통’은 24.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유성구(46.6%)와 서구(43.6%)에서 반대가 높았고, 동구(39.6%)와 중구(35.2%)는 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53.4%)와 18~29세(51.1%)에서 반대가 많았고, 50대(43.6%)와 60대(45.9%)에서는 찬성 비율이 높았다.찬성 이유로는 ‘행정효율화’가 46.4%로 가장 많았고,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25.3%), ‘주민 편의 증대’(15.7%)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 이유는 ‘지역 간 갈등 심화’(29.4%)와 ‘주민의견 수렴 절차 부족’(26.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대전 정체성 훼손’(15.7%)과 ‘재정 낭비 우려’(15.3%)도 주요 요인으로 조사됐다.특히,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사전 절차로 주민투표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71.6%(적극 필요 49.6%)로 나타났다. 통합 시기에 대해서는 ‘5년 이상 검토 후 추진’이 38.4%로 가장 많았고, ‘2년 후’ 26.5%, ‘올해 7월 추진’ 25.7% 순으로 나타나 충분한 검토를 요구하는 의견이 우세했다.이장우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행정통합은 시민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주민투표 등 민의 확인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재정과 자치권 확보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실질적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와 함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월 12일 의결한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은 당초 발의안과 비교해 재정과 권한 관련 특례가 일부 축소된 것으로 설명됐다. 행정통합 비용 지원, 특별지방행정기관 이관 등 다수 조문에서 국가의 ‘의무’ 규정이 ‘재량’으로 변경됐고, 국세 조정과 보통교부세 특례 등 일부 재정 지원 내용도 반영되지 않았다.다만 국회에서는 국가 재정 부담과 제도 정합성 등을 고려해 특례 내용을 조정했다는 설명도 나오고 있다. 행정통합 추진은 2024년 11월 대전·충남 공동선언 이후 민관협의체 운영과 순회 설명회, 특별법 발의 등을 거쳐 왔으며, 해당 법안은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류된 상태다.이번 조사 결과는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시민 공감대와 절차적 정당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국회 심사가 지연되고 시민 여론이 신중론을 보이는 가운데, 향후 통합 논의는 속도보다 내용과 주민 동의 확보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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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대전충남 통합 제동…대전 서구, 동구, 대덕구청장 “주민동의가 먼저다”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월 24일 ‘충남·대전 행정통합특별법’ 처리를 유보하고 이튿날 대전 3개 구청장이 주민 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통합 논의가 속도 중심에서 공론화와 절차 정당성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이번 법사위 결정은 단순한 일정 지연이 아니라 통합 추진 방식에 대한 경고에 가깝다. 같은 날 함께 심사된 광주·전남 행정통합특별법은 의결된 반면, 충남·대전 특별법은 추가 논의로 넘어갔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 주민 동의와 사회적 합의 필요성이 주요 쟁점으로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의 반응은 곧바로 나왔다. 국민의힘 소속 박희조 동구청장, 서철모 서구청장,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2월 25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요구한 시민들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절차적 정당성과 주민 동의”라며 공론화와 설명 절차의 선행을 요구했다.같은 당 기초단체장들이 공개적으로 신중론을 제기했다는 점은 현재 통합 추진 환경의 변화를 보여준다. 통합 자체에 대한 원론적 찬성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주민 설명과 객관적 정보 제공 없이 추진될 경우 정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현실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여론 흐름도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대전시 의뢰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통합 반대가 41.5%, 찬성은 33.7%로 나타났고, 주민투표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71.6%에 달했다. 통합 여부보다 결정 과정의 정당성에 대한 요구가 더 크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정책 여건 역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행정통합의 실익을 좌우할 재정 특례와 권한 이양 수준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 속도를 높일 경우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중앙정부 지원의 범위와 방식이 향후 논의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이유다.이장우 대전시장은 법사위 유보와 관련해 “아주 잘한 일”이라며, 항구적인 재정 지원과 권한 보장이 포함된 보다 완성도 높은 법안 마련 필요성을 언급했다. 유보를 계기로 추진 조건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결국 이번 유보는 통합 논의의 중단이 아니라 방향 조정의 신호로 읽힌다. 다만 추진 환경은 이전보다 한층 까다로워졌다. 광역단체 중심의 속도전과 달리 기초단체에서는 부담이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있고, 주민 여론 역시 신중론과 절차 요구로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행정통합은 정책 결정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 과정에 가깝다. 법사위 유보는 그 출발점이 주민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켰다. 앞으로 통합의 성패는 추진 속도가 아니라, 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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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앞선 대전·충남 통합…준비 부족이 부른 제동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류된 것은 대전 지역 반대 여론과 권한·재정 설계 미비, 여야 간 입장 차이 등이 겹친 결과로, 추진 과정 전반의 준비 부족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법사위 보류 이후 정치권에서는 책임 공방이 이어졌지만, 이번 결과는 특정 주체의 문제라기보다 정책 설계와 추진 과정 전반의 한계가 드러난 사례로 보는 시각이 많다. 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별개로, 추진 조건과 절차가 충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논의가 앞섰다는 지적이다.무엇보다 대전 지역 여론이 정책 추진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전시가 실시한 시민 인식 조사에서 행정통합 반대가 41.5%, 찬성은 33.7%로 나타났고, 주민투표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71.6%에 달했다. 통합 추진에 앞서 시민 동의를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국회가 속도를 내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정책 설계 방향도 논란의 배경이 됐다. 정부가 제시한 방안은 한시적 재정 인센티브와 교부 방식 지원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행정통합은 단순한 재정 지원이 아니라 조직·인사·재정 권한 재편을 수반하는 구조 개편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자치권 보장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지역에서 제기돼 왔다.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역시 정부 발표 이후 항구적 재정 기반과 조직·인사권, 주요 사업 추진권을 법률로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통합의 실익이 구체화되지 않으면 행정 규모 확대에 따른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다른 지역 사례와의 구조적 차이도 논의된다. 전북은 단일 광역자치단체가 특별자치도로 전환되는 방식으로 중앙 권한 이양과 특례를 법으로 먼저 정비한 뒤 시행에 들어갔다. 반면 대전·충남은 서로 다른 광역단체를 통합해야 하는 만큼 조직과 재정 구조를 새로 설계해야 하고, 중앙정부와의 권한 재조정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높은 난도를 안고 있다.국회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통합 필요성을 강조하며 법안 처리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주민 공감대와 제도 보완이 선행돼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여야 간 인식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법사위 단계에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결국 이번 보류는 ‘누가 막았는가’보다 ‘무엇이 부족했는가’를 보여준다. 통합 논의는 단체장 제안과 정치적 추진력에 의존했지만, 권한 이양 범위와 재정 구조, 통합 이후 행정 운영 모델 등 핵심 설계는 충분히 제시되지 못했다.향후 논의가 재개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우선 특별법에 중앙사무 이양 범위와 조직·인사권, 규제 특례 등 실질적 권한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상징적 지위 부여나 한시적 지원만으로는 통합 효과를 설명하기 어렵다.또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명확히 해야 한다. 주민투표 실시 여부와 시기, 공론화 과정, 비용·편익 분석 등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으면 정책 신뢰를 확보하기 어렵다. 여론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정치권의 합의 역시 쉽지 않다.통합 이후 혼란을 줄이기 위한 과도기 설계도 필요하다. 조직 통합 방식과 인사 체계, 공공기관 기능 조정, 생활권 서비스 유지 방안 등을 단계별로 제시해야 한다. 행정 불확실성이 클수록 반대 여론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대전·충남 통합은 수도권 대응과 지역 경쟁력 확보라는 정책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러나 정책의 성공 여부는 추진 속도가 아니라 준비 수준에 달려 있다. 이번 법사위 제동은 통합 논의가 멈췄다는 의미보다, 조건과 절차를 다시 정비하라는 신호로 볼 필요가 있다. 권한과 재정 구조, 주민 동의라는 세 가지 축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통합 논의는 같은 지점에서 다시 멈출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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