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청 테니스팀, 양구 실업연맹전 단식 준우승·남녀 단체전 3위
[대전인터넷신문=창길수 기자] 세종시청 테니스팀이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2026년 제3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양구대회’에서 이은지의 단식 준우승과 남녀 단체전 동반 3위를 기록했다.이은지는 이번 대회 개인전 단식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다. 지난 3월 열린 2026 여수오픈에서도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세종시청은 남녀 단체전에서도 각각 4강에 올라 모두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김기성 코치와 이은지·정한결·장우혁·장준하 선수가 참가했다.남궁호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다가오는 전국체전에서도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창길수 기자 ampicllin@hanmail.net
-
헌혈의집 세종센터, 28일부터 평일 밤 8시·주말 운영
[대전인터넷신문=창길수 기자]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이 시민의 헌혈 참여 편의를 높이기 위해 28일부터 나성동 헌혈의집 세종센터의 평일 운영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주말·공휴일 운영을 시작한다.평일 운영시간은 기존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전 10시~오후 8시로 바뀐다. 마감은 2시간 늦어지지만 개점도 1시간 늦춰진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이에 따라 평일 업무시간 이후에 헌혈하려는 시민은 저녁 시간대에, 평일 방문이 어려운 시민은 주말이나 공휴일에 세종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센터는 세종시 한누리대로 265 명동프라자 4층에 있다.운영 확대를 기념한 특별선물 행사도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세종센터를 방문해 전혈 또는 혈소판 헌혈에 참여하면 일반 기념품과 함께 올리브영 상품권 1만원권을 받을 수 있다.운영시간과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대한적십자사 또는 헌혈의집 세종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창길수 기자 ampicllin@hanmail.net
-
추석 어디 갈까…세종 원수산 5.4㎞ 둘레길서 만나는 가을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추석 연휴 가족과 가볍게 가을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세종 도심 원수산을 한 바퀴 도는 5.4㎞ 둘레길에서 숲길 산책과 생태·놀이·역사문화 체험을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다.추석 연휴 가족과 산을 찾고 싶지만 가파른 등산로나 험한 산길이 부담스럽다면 세종 원수산 둘레길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전문적인 등산 장비 없이 비교적 편안하게 걸으면서 원수산의 가을과 주변 체험시설까지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원수산 둘레길은 정상 정복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등산로와 성격이 다르다. 원수산 자락을 따라 약 5.4㎞를 돌아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오는 순환형 산책로로, 성인 기준 전체 구간을 걷는 데 약 2시간이 걸린다.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에 따르면 둘레길은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고려해 전 구간 경사도를 8% 이하로 낮추고 폭 2m 이상을 확보해 조성됐다. 턱이나 계단에 따른 이동 불편을 줄이고 유모차와 휠체어 이용 등을 고려한 무장애 순환길이라는 점이 일반적인 산행 코스와 차별화된다.당초 일부 구간은 최대 16% 수준의 경사로 계획됐지만 관계기관과 주민 협의 등을 거치면서 전 구간 경사도를 8% 이하로 조정했다. 기존 수목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도 이용할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둘레길은 원수산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도는 형태다. 도램마을과 도램뜰근린공원, MTB공원, 해밀마을 등 여러 지점에서 접근할 수 있고, 코스를 따라 A부터 H까지 모두 8개 쉼터가 배치돼 있기 때문에 5.4㎞ 전체 구간을 반드시 한 번에 완주할 필요는 없다. 어린 자녀나 어르신과 함께한다면 가까운 진입부에서 출발해 체력에 맞는 구간을 선택하고, 중간 쉼터에서 쉬어가며 산책하는 방법도 있다.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이용객과 보행자의 안전도 고려했다. 원수산 일대에는 별도의 MTB 노선이 조성돼 있으며 둘레길과 산악자전거 동선을 분리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뒤섞이면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위험을 줄이도록 했다.원수산의 매력은 5.4㎞ 둘레길 자체에만 머물지 않는다. 둘레길 주변에는 파랑새유아숲체험원과 숲속모험놀이터, 습지생태원, 덕성서원 등이 자리하고 있어 숲길 산책에 어린이 놀이와 생태관찰, 역사문화 체험을 더할 수 있다.어린 자녀를 동반했다면 파랑새유아숲체험원을 함께 찾아볼 만하다. 원수산의 숲과 자연환경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나무와 흙 등 자연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뛰어놀 수 있도록 조성한 체험공간으로, 숲 놀이·체험시설을 이용하며 신체활동과 자연체험을 함께 할 수 있다.인근 숲속모험놀이터도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다. 둘레길 산책에 숲 체험과 놀이를 더할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나들이 동선에 포함할 수 있다.조금 더 차분하게 자연을 관찰하고 싶다면 습지생태원으로 발길을 옮길 수 있다. 다양한 수생식물이 어우러진 생태공간으로, 곳곳에 마련된 휴식 공간에서 습지환경과 원수산의 풍광을 살펴보며 쉬어갈 수 있다.숲과 생태에 역사문화까지 더하고 싶다면 덕성서원이 있다. 세종시 향토문화유산인 덕성서원에서는 고즈넉한 전통 건축과 지역의 역사문화를 접할 수 있다. 원수산 일대에서 숲길과 생태공간, 전통문화 공간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가족 나들이 코스의 선택 폭을 넓힌다.원수산 둘레길은 이러한 접근성과 설계 가치를 인정받아 외부 평가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의 ‘모두가 거닐 수 있는 무장애 순환길-원수산 둘레길’은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았다.특히 전 구간의 경사도를 8% 이하로 조정하고 기존 수목 보존을 고려해 노선을 설정하는 등 자연환경 훼손을 줄이면서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높인 설계가 원수산 둘레길의 특징으로 꼽힌다.가을철에는 원수산의 단풍나무와 느티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계절에 따라 색을 바꾸면서 산책길에 가을 정취를 더한다. 높은 정상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산자락을 따라 걸으며 도심 가까이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것도 둘레길의 장점이다.둘레길을 모두 돌아도 나들이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원수산에서 세종중앙공원과 세종호수공원, 국립세종수목원 등 행복도시의 주요 녹지·공원 공간으로 일정을 이어가면 숲길 산책과 공원, 정원·생태 체험을 묶은 하루 일정도 구성할 수 있다.최시복 행복청 도시공간건축과장은 “원수산 둘레길은 가족끼리 여유를 즐기며 편안하게 즐기는 산행에 안성맞춤”이라면서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끼며 풍경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멀리 이름난 산을 찾아 정상에 올라야만 가을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와 부모, 어르신이 함께 천천히 숲을 걷고 생태와 놀이, 역사문화 공간까지 둘러볼 수 있는 원수산 5.4㎞ 둘레길은 추석 연휴 세종 도심에서 가을 산책과 가족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들이 코스 가운데 하나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
세종 밤하늘 수놓은 달과 토성…가족 천문캠프 성료
[대전인터넷신문=창길수 기자] 세종시는 지난 18일 국립세종수목원 잔디광장에서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가족들이 별자리와 천문학을 체험하는 ‘세종대왕 과학문화캠프’를 개최했다.세종특별자치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온실 옆 잔디광장에서 ‘동화 속 별자리 만나기’를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과학문화캠프를 운영했다.이번 행사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밤하늘을 직접 관찰하며 천문학을 쉽고 흥미롭게 이해하도록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천문 버스킹을 시작으로 나만의 별자리 만들기, 달과 토성 관측, 가족 천문 퀴즈쇼 순으로 진행됐다.천문 버스킹에서는 영화 ‘천문’과 동화·옛이야기에 등장하는 천문 이야기를 활용해 별자리와 천문 현상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천문학이 일상과 역사·문화 속에 어떻게 자리 잡아 왔는지를 살펴봤다.이어 참가 가족들은 활동지를 활용해 자신만의 별자리를 만든 뒤 별자리의 모양과 의미를 서로 소개했다. 정해진 별자리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이야기를 구성하는 체험으로 진행됐다.야외 천체 관측에서는 망원경을 통해 달과 토성을 자세히 살펴봤다. 참가자들은 평소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천체의 모습을 직접 관찰하며 밤하늘과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다.행사 마지막에는 가족 단위 천문 퀴즈쇼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이날 체험한 천문 지식을 문제로 풀어보며 프로그램 내용을 되짚었다.류제일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가족과 함께 밤하늘을 바라보고 별자리를 찾아보는 시간이 아이들에게 오래 기억될 소중한 경험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과학을 자연스럽게 만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과학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세종대왕 과학문화캠프는 과학문화 확산과 창의적인 과학인재 육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세종시는 과학문화 이야기와 과학탐험대, 별자리 만나기 등 분야별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생활 가까이에서 과학을 접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창길수 기자 ampicllin@hanmail.net
-
24개 읍·면·동 스포츠 화합…세종시민체육대회 마무리
[대전인터넷신문=창길수 기자] 세종지역 24개 읍·면·동 선수단이 참여한 제15회 세종시민체육대회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세종시 일원에서 열려 선의의 경쟁과 지역 화합의 장을 펼치고 마무리됐다.세종특별자치시체육회는 ‘함께 뛰는 즐거움, 체육으로 하나 되는 세종’을 슬로건으로 열린 제15회 세종시민체육대회가 시민과 선수단의 참여 속에 막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이번 대회에는 세종지역 24개 읍·면·동 선수단이 참가해 지역의 명예를 걸고 종목별 경기를 펼쳤다. 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의 열띤 승부와 함께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이어졌다.참가자들은 경기 결과를 넘어 지역과 세대를 잇는 소통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시민체육대회가 생활체육 저변을 넓히고 읍·면·동 주민 간 유대감을 높이는 지역 공동체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19일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은 24개 읍·면·동 선수단 입장을 시작으로 세종시체육회 캐릭터 선포식과 체육 발전 유공자 시상, 선수대표 선서, 디지털 성화 점화 순으로 진행됐다.개회식에는 조상호 세종시장과 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장,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강준현·김종민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의원과 회원종목단체장, 읍·면·동체육회장, 체육회 임원, 기관·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대회 개최를 축하하고 선수단을 격려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세종시 선수단 출정식도 함께 열렸다. 선수 416명과 임원 279명 등 총 695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시민 앞에서 대회 선전을 다짐하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시민과 대회 관계자들은 전국체전에 나서는 선수단에 박수와 응원을 보내며 좋은 성적을 기원했다. 시민체육대회와 전국체전 출정식을 연계하면서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함께하는 행사의 의미도 더했다.오영철 세종시체육회장은 “경기 결과를 떠나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함께 웃는 모습이야말로 시민체육대회가 지닌 가장 큰 의미”라며 “24개 읍·면·동 선수단과 시민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주신 화합의 힘이 세종체육 발전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함께해 주신 읍·면·동체육회와 회원종목단체, 선수단 및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스포츠를 즐기고 체육을 통해 하나 되는 건강한 체육도시 세종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세종시체육회는 앞으로 시민의 생활체육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다양한 체육행사를 통해 지역 체육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공식 명칭이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인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시민 관심과 참여 분위기 확산에도 힘을 보탤 방침이다. 창길수 기자 ampicllin@hanmail.net
-
세종 연서면 어르신들의 특별한 추석...송편 빚고 노래 부르고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추석을 앞둔 19~20일 세종시 연서면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김치를 담그고 송편을 빚고 노래를 부르며 옛 명절의 추억을 되살렸다. 보림사와 연서면이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는 음식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고 웃고 이야기하며 명절을 즐기는 자리로 펼쳐졌다.첫날인 19일 어르신들의 손이 분주해졌다. 준비된 배추만 100포기. 배추를 다듬고 양념을 버무려 김치를 담그는 한편 나박김치와 불고기, 고추절임, 깻잎장아찌 등 추석 밥상에 올릴 다양한 음식도 함께 만들었다.누군가 만들어 놓은 음식을 받기 위해 모인 자리가 아니었다. 평생 가족의 밥상을 책임지고 명절이면 온 가족이 먹을 음식을 장만했던 어르신들이 다시 앞치마를 두르고 음식 만들기의 주인공으로 나섰다.재료를 손질하고 양념을 버무리는 동안 저마다 간직한 손맛과 조리법이 오갔다.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명절을 준비했던 기억, 지금보다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의 추석 풍경 등 같은 시대를 살아온 어르신들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둘째 날인 20일에는 분위기가 한층 명절다워졌다. 어르신들이 다시 둘러앉아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인 송편을 직접 빚으면서다.반죽을 손바닥에 올리고 소를 넣어 하나하나 모양을 냈다. 오랜만에 송편을 빚는 어르신부터 익숙한 손놀림으로 옆 사람에게 방법을 알려주는 어르신까지 손은 분주했고 이야기꽃은 끊이지 않았다.송편을 빚는 시간은 단순한 음식 만들기를 넘어 기억을 되살리는 시간이 됐다. 부모와 함께 맞았던 어린 시절 추석부터 결혼 후 자녀와 가족을 위해 명절 음식을 준비했던 시절까지 각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추석 풍경이 다시 펼쳐졌다.이날 행사장에는 조상호 세종시장도 방문했다. 조 시장은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건강을 기원한 뒤 자리를 함께해 직접 송편을 빚으며 이야기를 나눴다.강미애 세종시교육감도 첫날인 19일에 이어 20일 다시 행사장을 찾았다. 이틀 연속 어르신들을 만난 강 교육감은 안부를 묻고 건강을 기원하며 명절을 준비하는 현장을 함께했다.송편 빚기가 끝난 뒤에는 점심공양이 이어졌다. 함께 음식을 만들던 어르신들은 한자리에 둘러앉아 식사를 나누며 잠시 숨을 돌렸고, 식사를 마친 뒤에는 이날 행사의 또 다른 즐거움인 어르신 노래자랑이 펼쳐졌다.마이크를 잡은 어르신들이 한 분씩 평소 즐겨 부르던 노래를 선보이자 행사장은 금세 흥겨운 무대로 바뀌었다. 노래가 이어질 때마다 자리에 앉은 어르신들은 손뼉을 치거나 장단을 맞추며 함께 즐겼다.특히 이날 노래자랑에서는 94세 어르신의 열창이 눈길을 끌었다. 아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이어가자 객석에 있던 80세가 넘은 어르신들도 존경 어린 눈빛으로 무대를 바라보며 힘찬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누가 노래를 더 잘했는지를 가리는 자리가 아니었다. 자신보다 연장자인 94세 어르신의 열창을 바라보며 80대 어르신들이 보내는 박수에는 반가움과 존경, 그리고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자는 응원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김치를 담그던 손은 송편을 빚었고, 송편을 빚던 손은 어느새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고 있었다. 이틀간의 행사가 단순한 명절 음식 나눔을 넘어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웃고 즐기는 시간이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이번 행사가 여느 명절 나눔행사와 다른 점도 여기에 있다. 준비된 음식이나 물품을 전달하는 데만 목적을 두지 않고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해 몸을 움직이고, 또래 이웃들과 지나온 삶을 이야기하며 명절을 함께 즐기도록 했다.어르신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음식은 다시 이웃에게 돌아갔다. 보림사는 배추김치와 나박김치, 불고기, 고추절임, 깻잎장아찌 등을 참여 어르신들이 속한 경로당에 전달해 이날 함께하지 못한 지역 어르신들도 명절 음식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음식 만들기와 송편 빚기에 참여한 어르신들에게도 송편과 반찬, 간장 등을 별도로 제공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음식을 가족과 이웃의 밥상에서 다시 나눌 수 있도록 한 것이다.행사의 중심에는 보림사와 신도들의 손길이 있었다. 보림사는 음식 재료와 행사 준비는 물론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행사장을 편안하게 오갈 수 있도록 차량을 제공해 이동과 귀가를 지원했다. 연서면도 공동주최자로 힘을 보탰다. 행사에 필요한 테이블과 면이 보유한 각종 자재를 지원했고, 한재현 연서면장은 필요한 물품과 자재를 직접 차량에 싣고 행사장까지 운반하는 등 준비 과정부터 현장을 함께했다.무변지월 보림사 큰스님은 본지 취재에서 “어르신들은 평생 가족과 이웃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정을 나누며 살아오신 분들”이라며 “이번에는 한자리에 모여 직접 음식을 만들고 송편을 빚으면서 지나온 세월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안부를 살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어르신들이 정성껏 만든 음식이 다시 지역의 다른 어르신들에게 전해진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함께 웃고 이야기하면서 즐겁고 뜻깊은 추석 명절을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김경희 보림사 신도회장은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드리는 것보다 함께 만들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더 소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송편을 빚고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행사를 준비한 신도들도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한재현 연서면장은 “지역 어르신들이 이웃들과 만나 직접 음식을 만들고 함께 즐기면서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은 자리”라며 “민간의 따뜻한 나눔과 행정의 지원이 어우러져 어르신들의 일상에 활력을 줄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이틀간 이어진 나눔잔치의 의미는 배추김치 100포기와 송편, 반찬을 얼마나 나눴느냐에만 있지 않았다. 같은 시대를 살아온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오래된 기억을 꺼내고 서로의 노래에 박수를 보내며 함께 웃었던 시간 자체가 또 하나의 나눔이었다.특히 94세 어르신의 노래에 80대 어르신들이 아낌없는 환호를 보내던 모습은 이날 행사의 의미를 압축했다. 나이가 들어 누군가의 돌봄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함께 즐기는 공동체의 주인공들이었다.추석을 앞두고 다시 앞치마를 두른 어르신들의 손끝에서는 음식과 함께 잊고 있던 명절의 기억도 되살아났다. 김치를 담그고 송편을 빚었던 손은 마지막에는 박수를 치며 흥겨운 장단을 맞췄다. 함께 만들고, 함께 먹고, 함께 노래한 이틀은 어르신들에게 또 하나의 추석 추억으로 남았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
전국 문화도시 박람회 세종 홍보부스에 5천여 명 발길
[대전인터넷신문=창길수 기자] 세종시문화관광재단 한글문화도시센터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경남 밀양에서 열린 ‘2026 전국 문화도시 박람회’에서 세종의 한글문화공간과 주요 문화사업을 소개했다.행정도시로 널리 알려진 세종시가 전국 문화도시 관계자와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글을 기반으로 한 지역 문화자원과 주요 전시·행사를 알렸다.‘하나 된 로컬, 함께 만드는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37개 문화도시가 참여했다. 각 도시는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과 문화도시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도시별 홍보관을 운영했다.세종시문화관광재단 한글문화도시센터는 세종지역 주요 한글문화공간의 위치와 특징을 담은 ‘한글문화도시 세종 지도’를 선보였다. 지도를 활용해 세종시 마스코트인 ‘젊은세종 충녕’을 찾는 체험 행사도 진행했다.재단에 따르면 나흘간 세종 홍보부스에는 약 5천 명이 방문했으며, 현장에서 준비한 문화도시 홍보 물품도 모두 소진됐다. 약 5천 명은 박람회 전체 관람객이 아닌 재단이 자체 집계한 세종 홍보부스 방문객 수다.재단은 방문객들이 세종의 한글 관련 전시와 문화공간, 문화상품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세종을 행정도시로만 알고 있었지만 다양한 문화공간과 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현장 반응도 소개했다.센터는 올해 한글날 기념 100주년을 맞아 세종에서 진행 중이거나 개최를 앞둔 문화사업을 중점적으로 알렸다. 한글날 100주년은 조선어연구회가 1926년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해 ‘가갸날’을 처음 제정한 것을 기준으로 한다.주요 사업은 미디어아트 전시 ‘세종:새종’과 ‘갤러리 가는 날’, 오는 10월 9일 개막하는 한글날 특별기획전 ‘세종과 남준’ 등이다. 2027년 개최 예정인 ‘세종한글비엔날레’의 추진 계획도 함께 소개했다.‘세종과 남준’은 중앙공원 비엔날레 전시관의 공식 개관을 기념해 세종대왕과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을 조명하는 전시다. 재단은 이들 사업과 2027 세종한글비엔날레를 연계해 세종의 한글문화 콘텐츠를 알릴 계획이다.양유정 한글문화도시센터장은 “전국의 문화도시들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고유한 문화자원을 가지고 박람회장을 찾은 가운데, 세종은 올해 한글날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시기에 한글을 통해 세종의 정체성과 미래를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박람회를 통해 아직 세종을 방문하지 않은 분들에게도 세종의 다양한 문화공간과 콘텐츠를 알리고, 올가을에는 직접 세종을 찾아 문화와 한글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번 박람회 참가는 한글을 세종의 대표적인 문화자원으로 확장하려는 사업 방향을 전국에 소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 박람회에서 확인한 관심을 세종지역 문화공간 방문과 전시 관람으로 연결하고, 2027 세종한글비엔날레의 콘텐츠와 운영계획을 구체화하는 일이 남아 있다. 창길수 기자 ampicllin@hanmail.net
-
연동면민 500여 명 한자리에…제71회 화합체육대회
[대전인터넷신문=창길수 기자] 세종시 연동면체육회는 지난 12일 연동초등학교에서 면민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체육경기와 주민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 ‘제71회 연동면민 화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세종시 연동면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체육활동과 문화행사를 함께하며 세대와 마을을 넘어 교류했다. 연동면체육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역 주민 간 소통을 확대하고 이웃 간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행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남녀노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육경기와 화합행사, 주민 노래자랑 등으로 진행됐다. 참가 주민들은 서로 응원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친목을 다졌다.문정의 연동면장은 “이번 체육대회를 통해 면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소통하고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체육회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화합하는 자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문 면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화합의 자리를 지속해서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창길수 기자 ampicllin@hanmail.net
-
세종교육청 장애인스포츠단 유수, 전국체전 동메달
[대전인터넷신문=창길수 기자] 세종시교육청 중증장애인스포츠단 소속 유수 선수가 지난 11일부터 제주에서 열린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보치아 여자 BC1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중증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지속적인 체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창단한 중증장애인스포츠단이 창단 첫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첫 메달을 따냈다.세종시교육청 소속 유수 선수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세종시 대표로 출전해 보치아 여자 BC1 종목 3위를 기록했다.보치아는 표적구인 흰색 공에 빨간색과 파란색 공을 던지거나 굴려 가장 가까이 붙인 선수가 점수를 얻는 경기다. BC1은 장애 정도와 경기 수행 능력에 따라 구분되는 보치아 경기 등급 가운데 하나다.이번 동메달은 올해 창단한 세종교육청 중증장애인스포츠단이 전국 단위 종합체육대회에서 거둔 첫 메달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이 스포츠단이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창단된 중증장애인스포츠단이라고 설명했다.스포츠단 소속 선수들은 보치아 훈련과 각종 대회 참가를 주요 직무로 수행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이 직업선수로 근무하면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일자리와 전문 체육활동을 연계한 형태다.유수 선수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동메달을 따게 되어 기쁘다”며 “훈련과 대회 참가를 위해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꾸준히 훈련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유 선수의 보호자는 “많은 분들이 함께 응원해 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힘든 훈련 과정을 견디고 이뤄낸 결과라 더욱 대견하다. 국가대표 선발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도전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강미애 교육감은 “꾸준한 훈련으로 값진 성과를 거둔 유수 선수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성과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소속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체육활동을 이어가며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번 동메달은 중증장애인에게 일자리와 훈련 여건을 함께 제공하는 세종교육청 스포츠단이 창단 첫해 전국무대에서 거둔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창길수 기자 ampicllin@hanmail.net
-
24회째에도 반복된 숙제…조치원복숭아축제, “이제는 바꿔야”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시가 14일 제24회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 성과보고회를 열었지만 품질·폭염·주차·판매동선과 지역업체 참여 등 해마다 지적된 문제가 다시 제기되면서, 내년에는 평가보다 실질적인 개선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방문객 11만 명, 복숭아 1만8525박스 판매, 직접 경제효과 약 33억 원. 지난 7월 열린 제24회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가 외형적 지표에서는 성장했지만 24회째 이어진 축제인 만큼 매년 반복되는 문제를 더 이상 ‘개선 과제’로만 남겨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공식 성과보고회에서 나왔다.세종시는 14일 오후 5시부터 6시 40분까지 시청 집현실에서 조상호 시장과 박성수 경제부시장, 세종시의회 김효숙·윤성규 의원, 농협과 복숭아 생산농가, 지역업체, 시민사회·관계기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 성과와 문제점, 내년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 방문객은 약 11만 명으로 지난해 10만7천 명보다 늘었다. 지난해 방문객 집계에 포함됐던 조치원 왕성길 행사를 올해는 운영하지 않았는데도 전체 방문객이 증가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복숭아 판매량은 지난해 1만5270박스에서 올해 1만8525박스로 약 21% 증가해 당초 목표인 1만7천 박스를 넘어섰다. 방문객 설문 등을 토대로 산출한 직접 경제효과는 약 33억 원으로 추산됐지만 방문객과 판매량 증가라는 외형적 성과 뒤에서는 축제가 24회째를 맞도록 되풀이된 문제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조상호 시장부터 복숭아 판매장 바닥과 이동약자 접근성 문제를 직접 지적했다. 올해 판매장 일부 바닥에 깔린 파쇄석이 휠체어 이용자 등의 이동과 복숭아 운반에 불편을 줬다는 것이다. 조 시장은 “휠체어나 장애인들 접근성, 복숭아를 올리고 내리고 할 때 불편한 문제는 그거는 진짜로 꼭 좀 해결해야 되겠다”며 “판매장의 공간의 바닥면 파석 방식으로는 같이 그대로 해서는 안 되겠다”고 말했다.고질적인 주차와 판매동선 문제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주차장과 판매장이 떨어져 있어 여러 박스의 복숭아를 구매한 방문객들이 차량까지 직접 운반해야 했고 판매장 혼잡으로 구매 과정도 불편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박상필 NH농협은행 세종본부장은 복숭아를 들고 주차장까지 이동하는 소비자들의 모습을 아쉬운 점으로 꼽으면서 판매장을 주차장과 가깝게 배치하거나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차량에 복숭아를 실어주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특히 이날 보고회에서는 축제장에서 판매한 복숭아 품질을 놓고 농협과 생산농가 측의 시각차가 공개적으로 드러났다.장경일 조치원농협 조합장은 농협이 판매를 대행한 일부 물량에서 선별과 중량, 품위 등에 문제가 있었다며 “명품 복숭아를 조치원의 얼굴로, 세종의 얼굴로 만들려면 정말 품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좋은 거는 다 개별 판매하고 축제 때는 A급이 안 들어오고 B급, C급이 들어온다”며 “축제의 목적은 홍보와 판매에 주안점이 돼야 하는데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그러나 본지가 수년간 조치원복숭아 생산·판매 현장을 취재한 결과 이 문제를 단순히 농가가 좋은 복숭아는 개별 판매하고 낮은 품질의 복숭아를 축제장에 내놓는 구조로만 규정하기에는 생산·유통 현장의 사정이 복합적이다.본지가 취재한 지역 우수농가들의 경우 당도가 높고 품질이 좋은 복숭아는 출하시기에 기존 고객의 택배 주문 물량조차 모두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몰린다. 축제 개최 시기가 본격적인 출하철과 겹치면서 기존 주문을 처리하고 별도의 대량 물량까지 축제장에 공급하기 어려운 농가가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축제장에서 높은 품질의 복숭아를 안정적으로 판매하려면 농가의 출하 의지나 품질관리 문제로만 돌리기보다 우수농가가 기존 주문 물량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격과 물량, 선별·수매 방식 등 공급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농가와 복숭아 관련 단체 측은 농가가 의도적으로 낮은 품질의 복숭아를 출하했다는 취지에는 반박했다. 출하 기준에 따라 선별했고 당시 장마 영향으로 당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농가 측 참석자는 “거기에 출하하는 사람들은 세종의 복숭아축제 성공을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며 “B급을 내는 그런 사람들은 없다”고 말했다.본지가 축제 당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결과도 품질 문제를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볼 필요성을 보여줬다. 본지가 축제장에서 판매 중인 복숭아 일부의 당도를 측정한 결과 10~11브릭스 수준이었다. 반면 같은 날 우수농가에서 별도로 구입한 이른바 ‘파지’ 복숭아에서는 14~17브릭스가 측정됐다. 당도만 놓고 보면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선별된 복숭아에서 축제장 판매 상품 일부보다 높은 수치가 나온 사례가 확인된 것이다.본지는 당시 우수농가에서 외관이나 상품성 등을 이유로 정상 판매품에서 제외한 복숭아도 직접 확인했다. 당시 현장에는 세종시 농업 관련 국·과장과 언론인 등도 함께 있었다. 다만 복숭아 당도는 품종과 숙도, 수확시기, 강우량, 개별 과실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본지 측정 역시 전체 판매 물량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는 아니다. 이를 특정 농가나 축제장에서 판매된 복숭아 전체의 품질 문제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이번 논쟁의 핵심은 결국 ‘농가가 좋은 복숭아를 내느냐, 나쁜 복숭아를 내느냐’보다 축제에서 어떤 품질의 복숭아를 어떤 가격으로 확보하고 어떤 기준으로 선별해 소비자에게 판매할 것인지에 있다. 118년 역사의 조치원복숭아를 대표하는 축제라면 소비자가 축제장에서 구입하는 상품이 지역 복숭아의 품질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 상품’이어야 한다. 우수농가가 기존 주문 물량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축제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가격·수매·물량 확보 체계를 만드는 것이 행정과 농협, 생산자단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폭염 대응에서도 시설을 설치했다는 성과와 방문객이 실제 체감한 편의 사이에는 짚어볼 대목이 있었다. 본지가 축제 당시 현장을 확인한 결과 푸드트럭 주변에는 이용객들이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 햇빛가리개 등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아 폭염 속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 문제는 이날 보고회에서도 푸드트럭 운영자의 발언을 통해 제기됐다. 운영자는 식음료 공간에 테이블을 확보하기 어려워 상당수 고객이 서서 음식을 먹었고 어린이 등은 바닥에 앉아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특히 해당 운영자는 세종시가 당초 관련 편의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는 취지로 설명하면서 행사 현장에서도 여러 차례 개선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부분은 향후 시의 구체적인 설명과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방문객 폭염 대응을 위해 설치한 살수용 분무시설의 실제 운영도 아쉬움을 남겼다. 본지가 현장에서 확인한 일부 시설은 방문객이 이용하는 공간보다 부스나 식당 종사자 쪽으로 분무 방향이 전환돼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폭염 대응시설을 몇 대 설치했는지만 성과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방문객이 실제 필요한 장소에서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관리했는지까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지역경제 활성화를 내건 축제에서 지역 업체와 상권이 얼마나 실질적인 혜택을 받았는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이날 보고회에서는 조치원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알려진 ‘왕천파닭’ 판매에 관내 업체가 아닌 공주시 소재 업체가 참여했다는 문제가 공개적으로 제기됐다.윤성규 의원은 “이번에 파닭도 세종시가 판매를 했었죠. 그 파닭 어디 업체가 왔습니까? 공주 업체가 왔지 않습니까?”라며 “파닭은 조치원에서 유명한데 공주 업체가 와서 파닭을 판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여기에서부터 하나하나 체크하고 넘어가야 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관외 업체라는 이유만으로 축제 참여를 제한할 수는 없다. 전문성과 가격, 운영능력, 모집·계약 조건 등에 따라 외부 업체가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 특산물인 조치원복숭아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전면에 내건 축제에서 조치원을 상징하는 대표 먹거리까지 외지 업체가 판매했다면 어떤 방식과 기준으로 참여업체가 결정됐는지, 관내 업체에 참여 기회가 충분히 제공됐는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행사 운영업체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참석자는 “관내 축제입니다. 세종시 축제입니다”라며 외지 업체들의 지역 축제 참여 문제를 거론하고 지역 업체의 역량이 부족하다면 협업 등을 통해 경험과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이는 시가 제시한 직접 경제효과 약 33억 원의 의미와도 연결된다. 방문객의 지출을 경제적 성과로 제시한다면 그 가운데 실제 얼마가 조치원과 세종지역 농가·상인·업체에 돌아갔는지를 함께 분석해야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복숭아 구매 고객에게 조치원 전통시장이나 주변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하고 전통시장·관광지와 축제를 연계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홍익대·고려대 등을 주차 거점으로 활용해 축제장과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순환형 셔틀버스를 운행하자는 제안도 제시됐다.20·30대와 외국인 방문객을 겨냥한 판매방식 변화도 제안됐다. 기존 3㎏ 박스 중심에서 벗어나 여러 품종을 소량으로 구성하거나 한두 개씩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구매와 운반 부담을 낮추자는 것이다.무엇보다 이날 성과보고회에서 가장 뼈아픈 지적은 폭염과 주차, 판매동선, 물량 등의 문제가 올해 처음 등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한 참석자는 “폭염과 판매, 동선 그리고 물량 부족 이런 것들이 매년 나왔던 얘기들”이라며 “작년 거 한번 들여다볼까요? 재작년 거 들여다볼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가 살펴야 될 거는 이 얘기들이 매년 나오는데 얘기만 하면 뭐하냐? 개선을 했느냐, 아이디어가 뭐냐, 특이한 게 뭐냐, 킬링 콘텐츠가 있느냐”고 지적했다.성과보고회가 잘된 점과 문제점을 반복 확인하는 자리에 머물 것이 아니라 전년도 평가에서 제기된 문제 가운데 무엇을 개선했고 무엇을 해결하지 못했는지, 해결하지 못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까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평가체계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내년 충청권에서 열리는 국제대학스포츠대회와 복숭아축제를 연계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선수단과 관계자 등이 세종에 머무는 기회를 활용해 개최 시기와 프로그램을 조정하고 외국인들에게 조치원복숭아를 알리자는 것이다. 반면 국제대학스포츠대회라는 일회성 호재보다 복숭아축제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24회 역사의 축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독자적인 콘텐츠와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는 취지다.시는 이날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내년도 축제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복숭아산업 전담체계와 품질경진대회 검토를 비롯해 판매장 개선, 폭염 대응, 주차·셔틀체계, 소포장 상품 개발, 지역상권 연계 등이 과제로 제시됐다.올해 축제는 방문객 11만 명과 복숭아 1만8525박스 판매, 직접 경제효과 약 33억 원이라는 외형적인 성과를 냈다. 그러나 24회째에도 품질·폭염·주차·판매동선 등 익숙한 문제가 다시 등장했다는 사실은 이제 평가보다 실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성과보고회의 진짜 평가는 보고서의 점수가 아니라 내년 축제 현장에서 판가름 난다. 우수 복숭아가 축제장에 공급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축제에서 발생한 소비와 사업 기회가 지역 농가·업체·상권으로 돌아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가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의 다음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
국립세종수목원 등 3곳 추석 연휴 무료개방…25일은 휴관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연휴인 9월 24·26·27일 국립세종수목원 등 3개 국립수목원·식물원을 무료 개방하고 전통놀이와 가을 전시·체험행사를 운영한다. 추석 당일인 25일은 휴관한다.추석 연휴 세종을 비롯해 경북 봉화와 강원 평창의 국립수목원·식물원이 무료로 문을 열고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전통놀이와 가을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을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다만 추석 당일인 25일은 휴관해 실제 무료개방일은 24일과 26·27일 사흘이다.이번 무료개방은 국민들이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자연 속에서 보내면서 수목원과 식물원이 마련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세종지역에서는 국립세종수목원이 추석맞이 전통놀이 체험행사 ‘참! 잘 놀았다! 윷놀이편’을 마련한다. 방문객들은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가을 식물과 미술을 접목한 기획전시도 이어진다. 국립세종수목원은 19일부터 기획전시 ‘앙리 마티스가 그린 오색정원’에 가을 식물과 새로운 전시 연출을 더한 ‘오색정원의 두 번째 계절’을 선보일 계획이다.국립세종수목원은 9월 정기 휴관일과 추석 당일인 25일을 제외하고 운영한다. 추석 연휴 무료개방일은 24·26·27일이며, 일반 관람은 오후 5시 입장 마감 후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26일에는 야간개장도 운영될 예정이다.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22일부터 방문자센터 2층에서 ‘오늘 숲, 영업중’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자생식물 수집·보전과 시드볼트·시드뱅크 등 기후변화 대응 관련 콘텐츠를 캐릭터를 활용해 쉽고 흥미롭게 전달한다.26일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서 백두산호랑이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과 생태설명회를 운영한다. 관람객들에게 백두산호랑이의 생태적 특성을 알리는 동시에 멸종위기종 보전의 중요성을 전달할 예정이다.강원 평창 국립한국자생식물원에서는 19일부터 10월 11일까지 가을 꽃 주간 ‘가을 편지, 들꽃길 따라’를 운영한다. 가을철 자생식물을 감상하면서 꽃을 담은 투명 액자와 압화 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추석맞이 할인행사도 마련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세종수목원, 국립한국자생식물원, 국립정원문화원 등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기관 가든샵 4곳에서는 24일부터 27일까지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전 상품을 10% 할인한다.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임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한국산림경영인협회와 한국전문임업인협회 등을 대상으로 입점 수요를 조사하고 우수 임산물 업체의 신규 입점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능이버섯차와 오미자청 등 다양한 임산물을 선보일 예정이다.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추석 연휴를 맞아 국민들이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여유롭고 풍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무료 개방과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며 “수목원과 식물원에서 우리 식물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추석 무료개방은 세종과 봉화, 평창의 국립수목원·식물원에서 각각 지역과 시설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무료입장과 전통놀이, 가을 정원 전시를 연계해 추석 연휴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정원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
세종에 국립박물관 6곳 모인다…2031년 ‘국가 문화거점’ 윤곽
[대전인터넷신문=창길수 기자] 세종 국립박물관단지가 어린이박물관 누적 관람객 약 50만 명에 이어 도시건축박물관까지 준공하면서, 2031년까지 국립박물관 6곳이 집적되는 국가 문화거점의 윤곽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세종 국립박물관단지가 첫 시설인 어린이박물관에 이어 도시건축박물관 건축공사를 마치면서 장기간 추진돼 온 국가 문화시설 집적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10일 브리핑을 열고 국립박물관단지 건립사업의 추진 상황과 후속 박물관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가장 앞서 운영되고 있는 시설은 2023년 12월 개관한 어린이박물관이다. 창의·융합형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어린이박물관은 올해 8월 말 기준 누적 관람객 약 50만 명을 기록했다. 개관 약 2년 8개월 만이다.두 번째 시설인 도시건축박물관은 지난달 건축공사를 준공했다. 도시건축박물관은 부지면적 1만1,970㎡, 연면적 2만1,091㎡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국내외 도시·건축 문화를 다루는 전시시설이자 관련 자료를 축적하고 연구하는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건축공사 준공이 곧 개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시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내부 전시공사를 진행한 뒤 2027년 7월 공식 개관할 계획이다.국립박물관단지 조성사업은 2012년 행복청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국가유산청 등 5개 관계부처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2016년에는 종합계획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전체적인 공간과 기능을 정했으며, 이후 개별 박물관별 국제설계공모 등을 거쳐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현재 계획대로 사업이 완료되면 국립박물관단지 1구역에는 어린이박물관과 도시건축박물관을 비롯해 디자인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센터, 국가기록박물관 등 서로 다른 분야의 국립박물관 5곳이 자리 잡게 된다.후속 박물관 건립도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의 디자인을 전시·보관하는 디자인박물관과 디지털 기술·자원을 문화유산과 접목하는 디지털문화유산센터는 올해 6월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을 거쳐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두 시설은 올해 12월 착공해 2029년 상반기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국가기록박물관은 국가의 주요 기록유산과 대표 기록물을 국민이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된다. 2025년 3월 설계에 착수했으며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해 2030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국립박물관단지 2구역에는 현재 서울 경복궁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이전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2031년 이전 개관을 목표로 국립민속박물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행복청도 1구역과 2구역이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와 건립 과정에서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계획대로 사업이 완료되면 세종에는 어린이·도시건축·디자인·디지털문화유산·국가기록·민속 등 서로 다른 분야를 다루는 6개 국가 박물관이 하나의 권역에 모이게 된다.국립박물관단지가 주목되는 이유도 단순히 박물관 숫자가 늘어나는 데 있지 않다. 중앙행정기관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세종의 도시기능을 문화·관광·교육·연구 분야로 확장하고,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국가 문화시설을 비수도권으로 분산하는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국립민속박물관 이전은 신규 문화시설 건립과 성격이 다르다. 서울 경복궁에 자리 잡고 있는 기존 국가 대표 문화시설의 기능 자체가 세종으로 이전한다는 점에서 국가 문화기능의 공간적 재배치라는 의미도 갖는다.그러나 국립박물관 6곳이 한 지역에 모인다는 사실만으로 세종의 문화·관광 경쟁력이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개별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다른 박물관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관람 동선과 프로그램을 연결하고, 인접한 세종중앙공원과 세종호수공원 등 주변 문화·관광자원까지 하나의 방문권역으로 묶는 전략이 뒤따라야 한다.어린이박물관의 누적 관람객 약 50만 명은 이런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이를 국립박물관단지 전체의 성과로 확대하기보다는 앞으로 도시건축박물관과 후속 박물관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가족 단위 관람 수요가 일정 부분 확인됐다는 선행지표로 볼 수 있다.관람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도 과제다. 박물관 한 곳을 관람하고 세종을 떠나는 구조에서 벗어나 여러 박물관과 중앙공원·호수공원, 공연·축제, 주변 상권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연결해야 대규모 국가 문화시설 투자가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국립박물관단지가 추진하는 ‘통합 운영 체계’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행복청은 개별 박물관의 고유 기능과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시설과 인력 등 공통 자원을 공유하고, 통합수장고를 중심으로 단지 내 소장품의 공동 보존·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동 연구 등 박물관 간 협업 기반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즉 여러 박물관이 같은 지역에 위치하는 물리적 집적을 넘어 전시·연구·수장·시설관리 등 일부 기능을 연결해 하나의 문화단지로 작동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통합 운영의 제도적 기반 마련도 추진되고 있다. 행복청에 따르면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통합 운영을 위한 관련 법률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되는 등 입법 절차가 진행 중이다.향후에는 국가와 세종시의 역할 분담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 건립과 전시·운영은 행복청과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 기관이 중심이 되지만, 박물관 관람객을 지역 상권과 관광·축제·숙박 등으로 연결하는 것은 세종시의 문화·관광정책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홍순민 행복청 시설사업국장은 “지난달 누적 관람객 50만 명을 돌파한 어린이박물관의 성공적인 운영과 도시건축박물관 준공을 계기로 국립박물관단지 건립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며 “후속 박물관도 차질 없이 준공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국립박물관단지가 행정수도의 위상에 걸맞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국립박물관단지는 앞으로 2027년 도시건축박물관 개관을 시작으로 2029년 디자인박물관과 디지털문화유산센터, 2030년 국가기록박물관, 2031년 국립민속박물관까지 단계적으로 모습을 갖추게 된다.결국 사업의 성패는 6개의 건물을 완성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각각의 박물관을 하나의 문화권으로 연결하고 관람객을 중앙공원과 호수공원, 지역 상권까지 확장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이를 실현한다면 국립박물관단지는 세종의 행정기능을 문화·관광·연구 분야로 확장하는 국가 문화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
태명산업건설, 금남면 취약계층 60가구에 식료품 기탁
[대전인터넷신문=창길수 기자] 세종시 금남면 소재 ㈜태명산업건설이 10일 추석을 앞두고 지역 취약계층의 명절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료품꾸러미 60개를 금남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탁했다.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0일 ㈜태명산업건설로부터 취약계층을 위한 식료품꾸러미 60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이번 기부는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금남면에 소재한 ㈜태명산업건설은 2021년부터 해마다 명절을 전후해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이어오며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김시유 ㈜태명산업건설 대표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고 풍성한 추석 명절을 보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금남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기탁받은 식료품꾸러미를 관내 취약계층 60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이선영 금남면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웃사랑을 실천해 주신 ㈜태명산업건설에 감사하다”며 “기탁해 주신 위문품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창길수 기자 ampicllin@hanmail.net
-
세종 방축천이 야외도서관으로…12일 독서문화행사
[대전인터넷신문=창길수 기자] 세종시 어진동과 어진동주민자치회가 방축천을 생활권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독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오는 1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방축천 음악분수 일원에서 ‘책 읽는 방축천’을 개최한다.‘책 읽는 방축천’은 2026년도 어진동 마을계획사업의 하나로 올해 처음 열린다. 주민들이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했으며, 방축천에서 책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행사장에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야외 독서존과 책 대여소가 상시 운영된다. 교보문고에서 무상 대여한 도서와 시립도서관 기부도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비치해 시민들이 방축천에 머물며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오후 2시에는 주민들이 감명 깊게 읽은 책과 독서 경험을 소개하는 ‘나의 인생 책, 선물합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민들이 자신의 ‘인생 책’을 매개로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오후 3시부터는 어린이 뮤지컬 ‘시골쥐와 서울쥐’와 버블쇼가 차례로 펼쳐진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과 연계한 ‘길거리 한글문화 한마당’ 등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도 마련된다.지역 상점들은 디저트와 소품 등을 판매하는 부스를 운영한다. 교보문고와 AK플라자, 삼화문구 등 지역 기관·업체가 제공한 북캐시와 커피쿠폰, 문구류 등도 현장 이벤트를 통해 증정할 예정이다.송희영 어진동주민자치회장은 “방축천이라는 소중한 지역자원에서 책과 함께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만큼 책과 공연, 체험이 어우러진 이번 행사가 어진동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올해 처음 열리는 ‘책 읽는 방축천’은 방축천을 주민들의 일상과 가까운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책과 공연을 매개로 주민 간 교류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길수 기자 ampicllin@hanmail.net
-
‘가갸날’ 제정 100주년 세종한글축제…드론 2천 대 뜬다
[대전인터넷신문=창길수 기자] 한글날의 출발점인 ‘가갸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2026 세종한글축제’가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세종중앙공원과 호수공원에서 드론쇼와 공연·체험 행사로 펼쳐진다.세종특별자치시가 주최하고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시민과 지역 전문 예술인, 국립예술단체, 대중문화 인사들이 세종과 한글을 매개로 어우러지는 문화행사로 꾸며진다.올해는 조선어연구회가 1926년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해 ‘가갸날’을 제정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가갸날은 1928년 ‘한글날’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광복 이후 훈민정음 해례본 기록을 토대로 10월 9일이 한글날로 확정됐다.축제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호수공원 중앙광장과 푸른들판에서는 한글을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야간에는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드론과 불꽃, 영상, 음악이 어우러지는 대형 공연이 펼쳐진다.개막일인 9일에는 조선팝 장르를 개척한 서도밴드를 비롯해 가수 션, 운동 콘텐츠로 활동하는 마선호, 개그우먼 김혜선과 점핑머신팀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와 한글노래 경연대회도 열린다. 안다미로아트컴퍼니의 공연 ‘문’과 국립정동극장의 연희극 ‘광대’ 등 전통과 현대를 연결한 공연도 낮부터 밤까지 이어진다. 에어쇼는 당일 기상과 비행 여건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첫날 밤에는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과 한글날 기념행사의 출발 100주년을 기념하는 드론 라이트 쇼가 열린다. 약 2천 대의 드론이 참여해 세종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둘째 날인 10일에는 인공지능과 한글 콘텐츠를 주제로 한 이야기마당을 비롯해 수상무대섬 거리예술가 콘서트, 태권도진흥재단의 ‘위대한 태권도’, 춤꾼들이 참여하는 한글 군무가 이어진다.이날 밤에는 불꽃과 드론 등이 어우러지는 멀티미디어쇼가 펼쳐진다. 축제 측은 훈민정음이 반포된 1446년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진 한글의 580년 여정을 다채로운 빛과 공연으로 표현할 계획이다.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울트라 틴즈 댄스 경연대회’와 맞춤법·속담·순우리말 실력을 겨루는 ‘황금 종을 울려라’가 열린다. 플롯시티의 미디어아트 음악극 ‘세상에서 가장 귀한’도 관객을 만난다.폐막 무대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산하 청년 예술단체인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세종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 오케스트라는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은 특별공연으로 사흘간의 축제를 마무리한다.이재강 세종시 한글문화도시과장은 “단 한 번뿐인 한글날 제정 100주년의 해를 맞아 화려한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축제를 통해 한글 창제의 기쁨을 확산하는 세계 유일의 도시로서 큰 책임감을 품고 남은 30일을 준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길수 기자 ampicllin@hanmail.net
-
세종 장애인탁구, 경북도지사배서 금1·은1·동3
[대전인터넷신문=창길수 기자] 세종시장애인체육회 탁구선수단이 지난 4~5일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경북도지사배 전국장애인탁구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이번 대회에는 전국 시·도 장애인 탁구 선수들이 참가해 장애 유형과 경기 기능에 따라 구분된 CLASS 1~11 및 DF 체급에서 경쟁을 펼쳤다.세종에서는 모두 1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안남진이 CLASS 5체급 정상에 올라 세종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겼다.같은 체급에 출전한 박명근은 은메달을 차지하며 안남진과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방양주는 남자 단식 CLASS 10체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여자 단식에서도 메달이 이어졌다. 하재련은 CLASS 5체급에서 동메달을 차지했고, 정연희는 CLASS 4체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선수 소속별로는 세종시 소속 안남진과 정연희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쿠팡로지스틱스 기업연계 선수인 박명근과 방양주, 하재련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합작했다.세종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단식 5개 체급 입상자를 배출하며 전국 선수들과 경기력을 겨뤘다. 선수단은 이번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메달 획득에 도전할 예정이다.임규모 세종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창길수 기자 ampicllin@hanmail.net
-
대하의 계절 돌아왔다…세종서 떠나는 홍성 남당항 가을여행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가을 대하철을 맞아 충남 홍성 남당항에서 제31회 대하축제가 4일 개막한 가운데, 서세종IC에서 약 90㎞ 거리여서 세종지역 주민들이 제철 먹거리와 체험·서해 관광을 즐기는 가을철 당일 나들이 선택지로 꼽을 만하다.가을철 서해안의 대표 먹거리인 대하가 제철을 맞았다. 홍성군은 지난 4일 서부면 남당항 일원에서 박정주 홍성군수와 지역주민, 관광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1회 홍성남당항 대하축제’ 개막식을 열고 오는 11월 8일까지 66일간의 축제 일정에 들어갔다.올해 축제는 남당항의 대표 수산물인 대하를 중심으로 먹거리와 체험, 공연을 결합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정보에도 올해 축제는 9월 4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리는 것으로 안내돼 있다. 축제장 입장은 무료이며 먹거리와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된다.세종지역 주민들에게는 접근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5일 오전 포털 지도에서 실시간 추천경로를 확인한 결과, 서세종IC에서 홍성 남당항까지 약 90㎞, 승용차로 1시간 12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천경로는 서산영덕고속도로(대전∼당진)와 충서로, 남부순환로 등을 이용한다. 다만 1시간 12분은 조회 당시 교통상황을 반영한 수치인 만큼 세종지역 실제 출발지와 시간대, 주말 교통량 등에 따라 이동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축제를 찾으려는 관광객이라면 올해 대하 가격도 미리 가늠할 수 있다. 축제추진위원회는 관광객의 가격 혼선을 줄이기 위해 축제 기간 대하 판매가격을 1㎏ 기준 포장 4만5천원, 식당 이용 6만원으로 통일했다.다만 공개된 가격정보만으로 식당 판매가격에 추가 조리나 별도 메뉴 비용 등이 어디까지 포함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추가 메뉴나 조리를 주문할 경우에는 현장에서 가격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불필요한 혼선을 줄이는 방법이다.직접 대하를 구입한다면 신선도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껍질이 투명하고 탄력이 있으며 머리와 몸통이 단단하게 붙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눈이 선명하고 윤기가 있는지,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는지 등 색과 탄력, 냄새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구입한 대하를 바로 먹지 않는다면 보관에도 주의해야 한다. 냉장 보관할 경우 물기를 제거해 밀폐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오래 보관하려면 손질한 뒤 한 번 먹을 분량으로 나눠 냉동하면 활용하기 편하다.대하는 단백질을 비롯해 여러 아미노산과 무기질을 함유한 수산물로, 가을철 제철 먹거리로 활용도가 높다.먹거리뿐 아니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도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홍성군에 따르면 대표 프로그램인 ‘대하 맨손잡기’는 매주 토·일요일 운영되며, 대하까기 대회와 관광객·지역주민 장기자랑, 각종 공연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제철 먹거리와 체험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다만 맨손 대하잡기의 회차별 운영시간과 참가비, 어린이 참가 가능 연령, 사전예약 여부 등은 현재 확보된 공개자료만으로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참여를 계획한다면 방문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개막식에서는 서부면 주민자치회 풍물과 지역 학생들의 공연에 이어 김용태 축제추진위원장의 개막 선언이 진행됐으며, 이후 하모니카·노래 공연과 초청가수 공연 등이 이어지며 31번째 대하축제의 시작을 알렸다.남당항 방문을 주변 관광시설과 묶으면 하루 일정으로 확장할 수도 있다. 남당항 주변에는 해양분수공원과 홍성스카이타워, 남당노을전망대 등이 있어 대하를 맛보고 체험행사에 참여한 뒤 서해안 풍경과 낙조를 함께 즐길 수 있다.특히 세종에서 출발한다면 오전에 남당항으로 이동해 제철 대하와 축제 프로그램을 즐기고 주변 관광시설을 둘러본 뒤 서해 낙조를 감상하고 돌아오는 당일 일정도 고려할 만하다. 먹거리→체험→해양관광→낙조로 동선을 구성할 수 있어 가족이나 연인의 가을철 주말 나들이 선택지를 넓혀준다.김용태 축제추진위원장은 “올해도 남당항 대하축제를 찾아주시는 관광객들이 제철 대하의 맛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했다”며 “축제 기간 남당항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정주 홍성군수는 “남당항 대하축제는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홍성의 대표적인 가을 먹거리 축제”라며 “축제장을 찾아 제철 대하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시고, 남당항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올해로 31회를 맞은 홍성남당항 대하축제는 오는 11월 8일까지 이어진다. 서세종IC에서 약 90㎞라는 접근성에 제철 먹거리와 체험, 서해안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세종시민에게도 가을철 당일 나들이를 계획할 때 참고할 만한 생활·관광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
세종시립도서관, 읍·면 기관·단체 대출 최대 두 배 확대
[대전인터넷신문=창길수 기자] 세종시립도서관은 9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도서관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읍·면 소재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대출 한도와 기간을 최대 60권·60일로 확대해 시범운영한다.기관대출은 세종시에 소재한 기관이나 단체가 소속 이용자에게 필요한 도서를 한꺼번에 빌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번 시범운영은 관내 주요 도서관에 대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읍·면 지역의 자료 이용 여건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이에 따라 읍·면 소재 기관·단체의 1회 대출 한도는 기존 30권에서 최대 60권으로 늘어난다. 대출 기간도 기존 30일에서 최대 60일로 연장돼 대출 규모와 이용 기간이 각각 최대 두 배로 확대된다.다만 여러 기관의 대출 기간이 겹치면 일반 이용자의 자료 이용 기회가 줄어들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동일 기간 기관대출 총량은 180권 이내로 운영한다.이번 확대는 읍·면 소재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하며, 시민 개인에게 적용되는 일반 도서 대출 한도와 기간은 변경되지 않는다.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세종시 읍·면 소재 기관·단체는 공문이나 전자우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서식과 세부 이용 방법은 세종시립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세종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기관대출 서비스 확대를 통해 도서관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읍·면 소재 기관·단체 이용자들의 자료 이용 기회를 넓히고, 보다 편리한 독서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이용 여건을 고려한 다양한 도서관 서비스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길수 기자 ampicllin@hanmail.net
-
“하늘 바라보고 다시 한 걸음”…세종시 가을 우리말 글귀
[대전인터넷신문=창길수 기자] 세종시는 시민 공모와 한글사랑위원회 자문을 거쳐 ‘오늘은 하늘 한 번 바라보고, 다시 한 걸음 걸어보자’를 가을편 바르고 고운 우리말 글귀로 선정해 9월부터 11월까지 시민들에게 선보인다.세종특별자치시는 시민 공모로 접수된 작품 가운데 바른말 사용 여부와 시민 공감성, 계절과의 조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가을편 글귀를 최종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선정된 글귀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보며 지나온 시간을 돌아본 뒤 다시 앞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을의 계절적 분위기와 함께 시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려는 취지다.선정 과정에는 한글사랑위원회의 자문과 시 내부 심의가 진행됐다. 시는 이를 통해 바른말 사용 여부와 공감성, 계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글귀는 오는 11월까지 세종시 주요 도로변 현수막과 전광판, 공공기관 게시판에 게시된다. 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서도 소개될 예정이다.남궁호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보는 작은 여유가 다시 한 걸음 내딛는 힘이 되길 바란다”며 “시민과 함께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따뜻한 언어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세종시는 2025년 3월부터 계절에 어울리는 바르고 고운 우리말 글귀를 선정해 공공 게시시설과 온라인 매체에 알리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 공모를 통해 계절별 우리말 글귀를 선정하고 일상에서 바른 우리말을 접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창길수 기자 ampicllin@hanmail.net
-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D-2…자광 대종사 “원융·화합의 선거 돼야”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로회의 의장 불영 자광 대종사가 ‘원융과 화합의 모범적인 선거’를 당부했다. 같은 날 총무원 호법부도 일부 교구 선거인단을 상대로 특정 후보 측이 금품을 살포했거나 살포하려 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공개하면서 막판 선거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는 31일 제38대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한 유시를 발표하고 “교단 발전과 전법 중흥의 새로운 계기가 될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자광 대종사는 “여러 과정과 절차를 거쳐 기호 1번 경우스님과 기호 3번 진우스님이 최종 후보로서 대중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종단 발전을 위해 뛰어온 두 후보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특히 선거 과정에서 벌어지는 흑색선전과 비방에 대해서는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자광 대종사는 “승가의 근본은 원융입니다. 승가의 생명은 화합입니다. 무분별한 흑색선전과 비방은 승가 본연의 모습이 아닙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음해를 목적으로 종단의 화합을 깨는 행위에 대해서는 선거 이후에도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선거가 끝난 뒤에도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서로를 더 존중하고 더 배려하는 동행의 미덕을 보여주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며 “여법하고 모범적인 선거를 통해 종단이 화합하고 한국불교 전체가 성장하는 축제법석을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같은 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호법부도 제38대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특히 일부 교구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금품 제공 의혹에 관한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공개해 주목된다. 호법부는 “최근 제38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하여 총무원 호법부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사전 선거운동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여 K본사, B본사, D본사 등의 교구 선거인단에게 특정 후보 측에서 금품을 살포했거나 하려고 한다는 내용들”이라고 구체적인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다만 호법부가 밝힌 내용은 현재까지 ‘제보’ 단계다. 호법부는 K·B·D본사의 실명이나 금품 규모,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특정 후보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실제 금품이 전달됐다고 확인하거나 특정 후보 측의 선거법 위반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도 아니다.이에 따라 현재 단계에서는 특정 후보나 교구를 금품 제공 의혹과 직접 연결하기보다 향후 호법부의 조사 착수 여부와 조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호법부는 종단 선거법 제90조를 들어 ‘일체의 금품 또는 향응을 제공하거나 제공하기로 약속’하거나 ‘재산상의 이익 및 공사의 직을 제공하거나 제공하기로 약속’한 경우 3년 이상 10년 이하의 공권정지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금품을 제공받은 선거인 역시 제재 대상이다. 호법부에 따르면 선거법 제105조는 일체의 금품 또는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받은 사람에게 해당 금액의 10배를 벌금으로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또 부과된 벌금 전액을 납부할 때까지 각급 선거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제한하고 모든 종무직에도 취임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호법부는 관련 진정이나 고발이 접수되거나 증빙자료가 제출될 경우 “진영과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금품을 주는 자와 받는 자 양측 모두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여 징계회부 등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제38대 총무원장 선거가 승가의 가풍과 종단의 위상에 맞게 청정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거를 사흘 앞두고 같은 날 원로회의 의장과 총무원 호법부가 잇따라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놓았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자광 대종사는 흑색선전과 비방을 경계하며 선거 이후의 책임까지 언급했고, 호법부는 금품 살포·시도 의혹에 관한 제보를 공개하면서 종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제38대 총무원장 선거는 당초 경우·정념·진우 스님의 3파전으로 출발했지만 정념 스님이 지난 24일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경우 스님 지지를 선언하면서 기호 1번 경우 스님과 기호 3번 진우 스님의 양자대결로 재편됐다.정념 스님의 사퇴와 공개 지지 선언은 막판 선거구도를 바꾼 주요 변수다. 다만 정념 스님을 지지했던 선거인들의 표가 비밀투표에서 경우 스님에게 그대로 이동한다고 단정할 수 없는 만큼 실제 표의 결집 여부는 투표 결과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이번 선거 과정에서는 진우 스님의 승적과 수계 이력을 둘러싼 문제 제기와 법적 공방도 이어졌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주장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판단하는 공식 후보 자격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자광 대종사도 이날 유시에서 경우 스님과 진우 스님을 각각 기호 1번과 기호 3번 ‘최종 후보’로 명시했다. 이에 따라 별도의 후보 자격 변동이 발생하지 않는 한 두 후보의 맞대결로 최종 투표가 진행될 전망이다.제38대 총무원장 선거는 오는 9월 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실시된다. 총무원장은 중앙종회의원과 각 교구에서 선출된 선거인들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선거가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원로회의 의장이 ‘원융과 화합’을 강조하고 종단 사정기구인 호법부가 금품 관련 제보를 공개하면서 남은 선거운동 기간 후보 진영의 대응과 종단의 선거 관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금품 관련 제보가 실제 진정·고발과 증빙자료 제출로 이어질지, 호법부가 공식 조사에 착수할지 여부도 선거 막판뿐 아니라 선거 이후까지 이어질 변수로 떠올랐다.경우-진우 양자대결로 압축된 제38대 총무원장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자광 대종사가 강조한 ‘원융과 화합’, 호법부가 요구한 ‘청정하고 공정한 선거’가 실제 선거 과정과 이후 종단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