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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법 개정 10개월, 적정인력 기준 논란…세종은 전국 평균보다 낮아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지 10개월째를 맞았지만 조리종사자 적정인력 배치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종지역의 조리종사자 1인당 평균 식수인원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위원장 민태호)은 지난 3일 오후 4시 교육부 앞에서 전국 간부 150명이 참여한 집중 결의대회를 열고, 교육부가 추진 중인 학교급식 조리종사자 적정인력 연구용역의 중간 산출값이 법 개정 취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검증과 인력 충원 예산 확보를 촉구했다.노조에 따르면 현재 전국 학교급식 조리종사자 1명은 평균 94.3명분의 급식을 담당하고 있다. 반면 지난 10월 28일 교육부 및 연구진과의 간담회에서 확인한 연구용역 중간 산출값은 조리종사자 1명당 초등학교 93명, 중·고등학교 90명이다.이는 조리종사자 1명이 담당하는 급식 인원을 줄여 노동강도를 낮추기 위한 기준이다. 그러나 노조는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수치가 현행 전국 평균과 큰 차이가 없어 실제 급식실의 노동강도를 충분히 개선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다만 전국 평균 94.3명은 전체 학교급을 합산한 수치인 반면 연구용역 결과는 학교급별로 구분된 기준이다. 따라서 두 수치를 단순 비교한 결과만으로 실제 인력 충원 효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이와 관련해 세종시교육청이 지난 9월 17일 대전인터넷신문 취재에서 밝힌 조리종사자 1인당 평균 식수인원은 유치원을 포함하면 80.3명, 유치원을 제외하면 81.8명으로 나타났다. 유치원을 제외한 세종지역 평균 81.8명은 노조가 밝힌 전국 평균 94.3명보다 12.5명 적다. 교육부 연구용역의 중간 산출값인 초등학교 93명, 중·고등학교 90명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다만 세종지역 수치 역시 학교급을 합산한 평균이므로 모든 학교가 적정인력 기준을 충족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학교별 인력 충원 필요성과 추가 예산 규모는 교육부가 최종 배치기준을 확정한 이후 구체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다.이번 논란은 지난 1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의 후속 조치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개정안은 재석 230명 가운데 찬성 229명, 반대 0명으로 통과됐으며, 학교급식종사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적정 식수인원 및 인력 배치기준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법 개정의 배경에는 학교급식실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고강도 노동, 폐암을 비롯한 산업재해 문제가 있었다. 제한된 시간에 대규모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급식노동자의 노동강도를 낮추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도 개선으로 이어졌다.그러나 법 개정 이후 교육부가 추진한 적정인력 연구용역 과정에서 조사방법과 노동조합의 참여 여부 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졌다. 노조는 연구 과정에 현장 노동자의 의견과 실제 노동강도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지난 9월 8일에는 서울중앙지법이 폐암 산업재해 피해 학교급식노동자 9명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안전배려 의무 위반에 따른 배상책임을 인정했다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이어 10월 초에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학교급식법 시행을 유예하거나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갈등이 확대됐다. 다만 해당 방안이 정부의 확정된 정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노조는 지난 10월 8일 교육부 농성 등 항의 활동을 이어갔고, 10월 28일 교육부 및 연구진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적정 식수인원 중간 산출값을 확인했지만, 조사방법과 산출 근거에 대한 충분한 공동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앞서 노동계가 공개한 자료에는 초등학교 89명, 중·고등학교 84명이라는 연구 수치도 제시됐다. 이번에 공개된 93명과 90명은 각각 4명과 6명 많은 수치지만, 산정 방식의 차이인지 연구 과정에서 변경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민태호 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은 3일 결의대회에서 “학교급식법 개정안 시행령은 우리 동료들의 목숨값입니다. 국가와 지자체가 급식노동자의 건강권에 대해 행정적, 재정적으로 국가시책을 강구할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절대로 물러설 수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리고 이미 수 차례 공식 요구했고 집단임금교섭 요구안으로 제출했습니다. 2027년 7월부터 인력확충예산을 반영할 것을 촉구합니다.”라며 법 시행에 맞춘 인력 충원 예산 확보를 요구했다. 손진우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소장도 “적정 인력 기준은 처우 문제이기 전에 가장 기본적인 예방 대책입니다.”라며 급식실 인력 배치기준을 산업재해 예방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노조는 이날 교육부 장관에게 전달하는 항의서한을 통해 실효성 있는 학교급식법 시행령 마련, 2027년도 인력 충원 예산 편성, 노사공동 검증위원회 구성 등을 공식 요구했다.현재 교육부 연구용역의 최종 결과와 시행령에 반영될 적정인력 기준은 확정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세종시교육청을 비롯한 시·도교육청의 실제 추가 채용 규모와 예산 부담 역시 최종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결국 학교급식법 개정의 실효성은 적정인력 기준을 법령에 명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급식실의 노동강도를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2027년 7월 1일 시행을 앞두고 교육부가 연구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현장 여건을 반영한 인력 배치기준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로 남았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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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학교급식 음식물처리비 1인당 연 8,228원…감량 대책 실효성 과제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세종지역 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 처리비가 급식인원 1인당 연평균 8,228원으로 집계되면서 감량 대책의 실효성이 과제로 남았다. 국정감사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이후 처리기기 활용과 예비식 기부를 실제 감량·비용 절감으로 연결할 후속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14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를 통해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2025학년도 세종의 급식인원 1인당 연평균 음식물쓰레기 처리비는 전국 평균 6,346원보다 1,882원 높았다.지역별로는 세종에 이어 경북 7,790원, 대전 7,489원, 서울 7,411원 순이었다. 가장 낮은 제주는 220원이었다. 한 의원은 발생량과 처리비의 집계기준을 정비하고, 학교 규모와 여건을 고려한 처리방식과 표준단가를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세종시의회에서도 감량 대책을 점검했다. 10월 15일 교육안전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임시회의록에 따르면 손인수 위원장은 교육청 제출자료를 근거로 151개교 중 148개교가 수거업체를 이용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학교 내 처리기기 활용을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손 위원장은 학교별 1인당 하루 처리비가 40~61원으로 차이가 난다며 잔반 발생 원인과 수거업체 계약단가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지역 학교의 관리방식을 검토하고, 처리비와 발생량을 줄일 방안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이미자 교육청 행정국장은 처리기기를 업체가 지원하는 학교가 2곳, 학교가 개별적으로 활용하는 곳이 1곳이라고 설명했다. 기기 도입에 대해서는 과거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와 안전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답변했다.이 답변은 의원실 자료의 ‘감량기 보유 학교 0곳’ 집계와 차이가 있다. 다만 ‘보유’와 ‘활용’의 범위, 장비 종류와 소유·지원 방식, 조사 기준일이 같은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의원실 집계만으로 세종의 모든 학교가 처리기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예비식 기부도 점검 대상이었다. 이 국장은 당시 실제 기부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교육청과 시청·학교·영양사·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위생상 가능한 품목과 전달방식을 협의해 시범운영하고 확대 가능성을 살펴보겠다는 설명이다.손 위원장은 관련 조례에 따른 활성화 계획 수립과 실태조사 이행을 요구했다. 이 국장은 현장 및 관계기관과 협의해 조례 이행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해당 답변은 10월 15일 행정사무감사 당시의 추진 상황으로, 이후 실제 시행 여부와는 구분해야 한다.세종시가 올해 2월 발표한 2026년도 학교급식 지원사업 대상은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 172곳, 6만 7,498명으로 처리비 연 8,228원을 감안하면 연간 수억원이 처리비로 지출되지만 이는 올해 지원사업의 계획 인원으로, 과거 4개 학년도 처리비 분석에 사용된 급식인원과는 기준이 다르다. 따라서 두 수치를 곱해 실제 연간 처리비 집행액으로 제시할 수는 없다. 급식인원 1인당 처리비가 높다는 사실만으로 계약단가가 과도하거나 예산이 낭비됐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학교별 발생량과 처리량, 계약 조건을 함께 비교해야 원인을 가릴 수 있다. 감량기 활용 역시 구입·유지관리 비용과 안전성까지 포함해 효과를 따져야 한다.감사에서 제기된 문제를 개선으로 연결하려면 학교별 감량 목표와 실행계획, 추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처리기기 활용과 예비식 기부를 실제 음식물쓰레기 감소와 비용 절감으로 연결하는 일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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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교원 100명, 수업·생활교육 실천 사례 나눴다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교육원은 27일 교육원에서 유·초·중등 교원과 교육전문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연수에서 배운 내용을 학교 현장에 적용한 경험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직무연수를 운영했다.‘2026 연수로 성장하는 학교이야기 직무연수’는 교원들의 배움이 교실과 학교에서 어떻게 실천됐는지 살펴보고, 동료 교원들이 이를 각자의 교육활동에 참고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이날 연수에는 올해 세종교육원의 직무연수와 학교성장 자율기획 직무연수, 학습연구년 특별연수에 참여한 교원들이 강사로 나섰다. 참가자들은 유치원·초등·중등 등 학교급별 7개 반으로 나뉘어 세 가지 영역의 사례를 나눴다.직무연수 사례 발표에서는 질문 기반 탐구수업과 학생 사회정서 지원, 관계중심 생활교육 등 연수에서 익힌 내용을 실제 수업과 생활교육에 적용한 경험이 소개됐다.학교성장 자율기획 직무연수 사례 나눔에서는 생태교육과 독서교육, 학생 출판, 인공지능(AI) 활용 등을 주제로 학교별 연수 운영 과정과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학습연구년 특별연수 참여 교원들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과 연계 회복적 생활교육 모델 개발’, ‘학생 중심 교육과정 설계 템플릿 개발’, ‘학교자율시간 운영 사례 분석을 통한 성공적 정착 방안 연구’ 등의 진행 상황과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교육원은 사전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학교급별 특별강연도 진행했다. 유치원 교원을 대상으로는 임한나 작가가 ‘AI 시대, 아이의 마음을 읽는 법’을 주제로 강연했다.초등 교원은 김겨울 작가의 ‘사람을 배우고, 삶을 생각하다’ 강연에 참여했고, 중등 교원은 김준 작가의 ‘그리스로마 신화로 배우는 이야기의 힘’ 강연을 들었다.세종교육원 관계자는 “연수의 가치는 선생님들이 배운 내용을 교실에서 실천하고, 그 경험을 동료와 나눌 때 더욱 커진다”라며 “앞으로도 교사의 배움과 실천이 학교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 현장의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는 연수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세종교육원은 교원들이 수업과 생활교육에서 얻은 경험을 동료와 나누고, 이를 각 학교의 새로운 실천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장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는 연수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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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청, 교부금 확보 요청…불용 110억·이월 241억 내역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지난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이 지역 수요를 반영한 교부금 확보를 요청한 가운데, 교육청의 예산 집행 실태와 추가 재정 수요의 산정 근거도 쟁점으로 제기됐다.강 교육감은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도시 성장에 따른 교육 수요를 강조하며 “현재 논의 중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편이 학령인구 변화만이 아니라 지역별 교육 수요를 균형 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살펴봐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민정 의원은 교부금 개편을 어린이집과 대학까지 국가의 교육 지원을 확대하려는 구상으로 설명했다. 교육청이 재원 부족을 주장하려면 기존 예산의 집행 결과와 추가로 필요한 비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의원은 충북교육감을 상대로 예비비 미집행과 불용액을 지적하고, 비슷한 규모의 교육청에서도 시설 개선비 추계가 크게 다르다고 문제 삼았다. “정부를 설득해야 되는데 어떤 데는 막 5조고요. 어떤 데는 1조고 이렇습니다”라고 말했다.이어 “지금 현재 기금으로 쓰게끔 예정되어 있는 그 금액에서 왜 이 노후시설 개선에 대한 전면적인 예산 투여 못 하겠습니까? 왜 그거는 노력 안 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개편 반대 입장에 더해 구체적인 사업과 비용을 근거로 지원을 요구해야 한다는 취지다.직접 질의는 충북교육청을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고 의원이 제시한 교육청별 결산 비교자료에는 세종교육청 수치도 포함됐다. 자료상 세종의 2025회계연도 불용액은 110억3,400만 원, 이월액은 약 241억5,000만 원이었다. 불용액은 2024년 99억3,900만 원보다 약 11.0%, 2023년 55억5,600만 원보다 약 98.6% 증가했다. 반면 이월액은 2023년 418억8,900만 원에서 약 42.4% 감소했다.추가 확보한 ‘2025년 교육청별 이월·불용액’ 비교표에는 세종교육청의 예산현액이 1조2,559억 원으로 제시됐다. 예산현액 대비 불용률은 0.9%, 이월률은 1.9%로, 전국 합계의 불용률 1.7%, 이월률 3.2%보다 각각 낮았다.세종의 불용액은 이전 연도보다 늘었지만, 예산 규모 대비 비율은 전국 합계보다 낮은 수준이다. 총액의 증가와 비율을 함께 살펴야 재정 운용을 균형 있게 판단할 수 있다. 불용액은 해당 회계연도에 집행하거나 다음 연도로 넘기지 않은 예산이다. 이월액은 다음 회계연도에 집행하기 위해 넘긴 예산으로, 두 금액의 발생 원인과 처리 결과는 구분해야 한다.본지가 추가 확보한 ‘2025회계연도 이월액 현황’에는 사업별 이월 사유가 담겼다. 자료상 총액은 241억4,900만 원으로, 국감 비교자료와는 100만 원 차이가 있다. 유형별로는 계속비이월 126억6,500만 원, 명시이월 106억5,300만 원, 사고이월 8억3,100만 원이었다. 전체의 약 52.4%가 여러 해에 걸쳐 추진하는 사업의 계속비이월이었다. 따라서 이월액 전체를 집행 지연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다만 세부 내역에는 계획된 시설투자와 다음 연도 교육활동뿐 아니라 준공 일정 변경, 감리 시정조치 등에 따른 지연 사례도 포함됐다.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부서는 교육시설과다. 이월액은 146억1,800만 원으로 전체의 약 60.5%였다. 이 가운데 계속비이월은 122억8,400만 원, 명시이월은 23억3,400만 원이다. 학교 신·증설 관련 5억8,600만 원과 시설 확충 관련 27억3,600만 원에는 학교 설립과 교사동·강당 증축, 세종장영실고 기숙사와 세종예술고 실기실 증축 등이 포함됐다.기관시설 유지관리 예산 71억2,200만 원은 복합업무지원센터·학생교육문화원 설립과 세종학생해양수련원 증축 등을 이유로 계속비이월됐다.학교시설 환경개선 예산은 41억7,400만 원이 이월됐다. 냉난방·환기설비와 드라이비트 개선, 학교 공간혁신 사업 등으로, 겨울방학 중 공사를 추진하면서 연내 집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는 설명이다. 준공 일정 변경이 후속 사업에 영향을 준 사례도 있었다. 교육문화원 소관 17억6,500만 원은 시설공사 준공 시점이 2025년 8월에서 10월로 변경되면서 내부시설 환경 구성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이월한 것으로 기재됐다.학교지원본부의 학교정보화여건개선 예산 20억2,800만 원은 구축 일정이 다음 연도까지 이어지면서 명시이월됐다. 자료에는 사전협의와 보안성 검토, 일상감사, 공고·계약 등을 거쳤으며 구축 기간은 2025년 7월 28일부터 2026년 3월 24일까지라고 적혔다.세종온라인학교 관련 예산에는 사업 지연 사유가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중등교육과 교육과정운영지원 이월액은 9억9,200만 원으로, 명시이월 2억600만 원과 사고이월 7억8,600만 원으로 구성됐다.자료는 원격수업 지원 및 학습관리 시스템 플랫폼 구축 감리 결과 적합률이 낮아 완수된 것으로 보기 어려웠으며, 시정조치 등에 따라 사업과 감리기간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자료만으로 이후 보완 완료 여부나 실제 수업에 미친 영향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 사업 지연의 결과는 감리 지적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와 최종 검수 결과를 함께 살펴야 판단할 수 있다.다음 연도 교육활동을 위해 넘긴 예산도 있었다. 학교정책과는 이동학생학습공동체 글로벌캠프의 2026년 1월 국외 연수를 위해 교육과정운영과 ICT활용교육지원 예산 등 총 12억8,900만 원을 이월했다.유치원·어린이집을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예산 7,000만 원은 운영이 2026년 2월까지 예정돼 이월됐다. 늘봄학교 운영 예산 2억5,000만 원은 연말 사업비 신청·교부로 해당 연도 집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는 사유가 제시됐다.추가 확보한 이월 현황 자료에는 불용액 110억3,400만 원의 세부 발생 원인이 담기지 않았다. 불용액 증가와 함께 불용률, 낙찰차액과 사업 변경·취소 등에 따른 잔액 발생 사유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해당 결산은 강 교육감 취임 전인 2025회계연도 실적으로, 당시 구연희 부교육감의 교육감 권한대행 체제에서 집행된 예산이 포함돼 있다. 현 교육감 취임 이후 집행 실적과 구분하되, 이월사업의 후속 관리는 이어서 살펴야 한다.세종교육청의 과제는 기관 이전과 도시 성장에 필요한 교육비를 구체적으로 산정하면서 기존 사업의 집행 결과도 함께 설명하는 것이다. 시설사업의 공정 관리와 정보화사업의 감리 시정조치 이행 점검, 집행이 어려운 예산의 추경 조정 등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교부금 확보 요구의 설득력을 높이려면 지역별 수요를 보여주는 자료와 예산 운용의 신뢰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전국 합계보다 낮은 이월·불용률을 고려하면서도 사업별 지연 원인과 완료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세종 교육재정의 실질적인 대응 과제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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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급식실 후드 청소 117개교 미실시 주장…교육청 단협 이행 논란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교육청이 학교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을 추진해 온 가운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관내 151개 학교 중 117개교에서 급식실 후드 청소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단체협약 이행과 적정 인력 충원을 촉구했다. 교육청은 공보관실을 통한 반론 요청에도 기사 배포 시점까지 답변하지 않았다.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세종지부(지부장 강현옥)는 14일 오후 5시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조합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급식법 시행 유예 검토 의혹과 직종별 단체협약 미이행 문제를 제기했다.이날 기자회견은 김광태 조직국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강현옥 지부장의 여는 발언에 이어 조리실무사 김정숙, 교육복지사 허정미, 특수교육실무사 박행운, 수상안전요원 백승원 씨가 현장의 문제점을 설명했다.강현옥 지부장은 학교급식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개정된 법률이 시행되기도 전에 인력 충원 시기를 늦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교육당국의 대응을 비판했다. 노조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학교급식 조리종사자 적정 인력운영 방안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5개년 단계 적용'과 '시행 유예'를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단계적 인력 충원과 법률 시행일 자체의 유예는 서로 다른 문제다. 노조가 제기한 방안이 실제로 논의되고 있는지, 어느 기관이 어떤 내용을 검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26년 2월 19일 개정된 학교급식법 제7조의 인력 배치기준 관련 규정은 2027년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개정법은 교육부장관이 학교급식종사자 1인당 적정 식수인원에 관한 국가 기준을 정하고, 교육감이 이를 토대로 지역과 학교 여건에 맞는 배치기준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교육감은 배치기준 준수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결과를 공표해야 한다. 단순히 인력 배치기준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학교 현장에서 기준이 지켜지는지 확인하도록 한 것이다. 노조는 관련 연구용역에서 조리종사자 1인당 적정 식수인원을 유치원·초등학교 89명 이하, 중·고등학교 84명 이하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노조가 인용한 연구 결과로, 법령상 확정된 국가 기준과는 구분된다. 세종시교육청이 지난 9월 17일 대전인터넷신문 취재에서 밝힌 조리종사자 1인당 평균 식수인원은 유치원을 포함하면 80.3명, 유치원을 제외하면 81.8명이다. 이 수치는 세종지역 인력 배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참고자료지만, 전체 평균만으로 학교별 인력이 충분한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급식인원과 조리종사자 수, 조리공정, 급식실 규모 등에 따라 실제 노동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개정법이 학교별 배치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과 결과 공표를 의무화한 만큼 향후 세종시교육청이 평균 수치뿐 아니라 학교별 인력 배치 실태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가장 구체적인 논란이 제기된 사안은 급식실 후드 청소다. 조리실무사 김정숙 씨는 학교급식 노동자의 폐암 산업재해 문제를 언급하며 조리흄 등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급식실의 작업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씨는 2021년 이후 학교급식 노동자의 폐암 산재 신청이 286건에 달하고 이 가운데 231건이 승인됐다는 수치를 제시했다. 해당 수치는 노조가 인용한 자료로, 집계 기간과 대상에 대한 별도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에 따르면 2025년 체결한 직종별 단체협약에는 급식실 후드 청소를 연 2회 전문업체에 위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세종시교육청도 같은 해 5월 30일 '교육공무직 조리종사자 직종별 협약 세부 사항 안내' 공문을 통해 학교지원본부 시설지원부의 연 2회 청소와 별도로 학교회계 예산을 활용한 연 2회 청소를 실시하도록 안내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노조는 이 공문이 연간 총 4회 청소를 전제로 하고 있음에도 교육청 자체 전수조사 결과 관내 151개 학교 가운데 117개교, 전체의 77.5%에서 후드 청소가 실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노조가 제시한 117개교 수치의 조사 기간과 집계 기준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설지원부가 시행한 청소와 학교 자체 예산으로 진행한 청소가 각각 어떻게 반영됐는지도 불분명하다.따라서 해당 학교에서 모든 형태의 후드 청소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노조가 주장하는 청소 실적과 교육청의 관리 지침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김 씨는 조리실무사들이 후드에 쌓인 기름때와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세척 약품을 취급하면서 낙상과 유해물질 노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교육청이 학교별 후드 청소 실적과 예산 집행 현황을 공개하고 전문업체 위탁 청소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앞서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9월 17일 본지 취재에서 올해 여름방학까지 관내 93개교의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기시설 개선과 후드 청소는 서로 다른 관리 항목이다. 환기시설 개선은 설비의 구조와 성능을 개선하는 사업인 반면, 후드 청소는 설치된 설비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관리 작업이다. 따라서 93개교의 환기시설 개선 실적만으로 후드 청소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판단할 수 없으며, 반대로 노조의 청소 미실시 주장만으로 환기시설 개선사업이 부실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세종시교육청이 이미 밝힌 환기시설 개선 실적과 별개로 학교별 후드 청소 이행 여부, 전문업체 위탁 현황, 예산 집행 실적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이번 논란은 지난 9월 8일 서울중앙지법이 폐암 산업재해 승인을 받은 학교급식 노동자들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이후 제기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당시 법원은 광주·전남·부산·경북 등 4개 지방자치단체에 피해 노동자들에게 각각 1천만 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반면 대한민국을 상대로 한 국가배상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이는 1심 판결로, 확정판결 여부와는 구분해야 한다.세종지역 노동계는 지난 9월 17일에도 해당 판결을 계기로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기시설 개선과 적정 인력 배치를 요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여기에 더해 청소 지침과 단체협약의 실제 이행 여부가 쟁점으로 부각됐다.교육복지사 배치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교육복지사 허정미 씨는 세종시교육청이 2027년 '연계형 교육복지선도학교' 운영을 추진하면서 별도의 인력 증원 없이 기존 교육복지사를 여러 학교에 배치하려 한다고 노조가 제시한 운영안은 교육복지사 2명이 11개 학교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읍면지역에서는 학생 74명, 동지역에서는 학생 103명이 지원 대상으로 제시됐다. 허 씨는 교육복지사 1명이 5~6개 학교를 담당하면 이동과 행정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이 늘어나 정작 위기학생을 직접 만나 상담하고 지원할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교육복지 업무는 학생의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하고 보호자와 교직원, 지역사회기관을 연결하는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만큼 순회배치에 따른 업무 부담과 지원 효과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세종지역 교육복지사 정원이 14명이며 학교 배치율은 7.7%라고 주장했다. 다만 배치율의 산정 기준과 전국 비교 순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허 씨는 2027년 연계형 교육복지선도학교 운영 계획을 재검토하고 2028년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현장 의견을 수렴할 것을 촉구했다.노조는 교육복지사 배치기준 변경 시 조합 의견을 반영하도록 한 단체협약 제46조를 근거로 오는 12월 예정된 교육공무직원 인력관리심의위원회에서 관련 계획을 일방적으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특수교육실무사들은 방학 중 온라인 직무연수 제한과 산업안전보건 관리 문제를 제기했다. 특수교육실무사 박행운 씨는 중증 장애학생의 등하교와 수업, 방과후 활동 등을 지원하는 업무 특성상 학기 중 필수교육을 이수할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장애학생 지원 업무를 수행하면서 의무교육까지 근무 중에 이수하도록 하는 것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방학 중 온라인 직무연수를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또 장애학 생의 이동과 신체활동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근골격계 질환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산업안전보건 관리상 현업업무 종사자로 인정하는 등 실질적인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세종시교육청 직영수영장 수상안전요원들도 업무 범위를 둘러싼 갈등을 제기했다. 수상안전요원 백승원 씨는 2023년 집단교섭에서 수상안전 업무와 수영강습 업무의 차이를 인정하고 협의하기로 했지만, 교육청이 2026년 업무편람에 수상안전요원을 사실상 수영강사로 규정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주장했다.노조는 '직영수영장 운영 업무편람(안)'과 '수영강사 직무규정'에 수상안전요원의 강습 업무와 강의계획서 제출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백 씨는 수상안전요원들이 초등학생 생존수영 교육 등에 협력해 왔으며 강습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전관리와 수영강습은 업무의 성격과 책임이 다른 만큼 노사협의 없이 강습 업무를 확대하는 방식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노조는 단체협약 제118조에 따른 업무 구분과 협의 절차를 준수하고 관련 업무편람과 직무규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해당 업무편람의 확정·시행 여부와 단체협약 위반 여부는 관련 문서 및 실제 업무 지시 내용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노조는 이날 학교급식법 시행 유예 검토 중단과 적정 인력 충원, 급식실 후드 전문업체 위탁 청소 이행, 교육복지사 배치 계획 재검토, 특수교육실무사 방학 중 연수 보장, 수상안전요원 업무 범위에 대한 노사협의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조합원들은 세종시교육청 노사정책과를 통해 교육감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노조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진정과 법적 대응, 현장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밝혔다.한편 대전인터넷신문은 노조가 제기한 급식실 후드 청소 미실시 현황과 직종별 단체협약 위반 주장, 교육복지사 배치 계획 등에 대한 세종시교육청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공보관실을 통해 반론을 요청했지만, 교육청은 기사 배포 시점까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지난 9월 본지 취재 당시 교육청이 밝힌 환기시설 개선 실적과 조리종사자 평균 식수인원은 이번에 제기된 후드 청소 미이행 및 단체협약 위반 주장에 대한 공식 반론과는 별개다. 노조가 제시한 일부 수치와 단체협약 위반 여부, 인력 재배치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교육청의 무응답이 노조의 주장을 인정하거나 위법 사실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자료와 정책 추진 경위를 설명할 필요성은 남아 있다.이번 논란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무조건을 넘어 급식실 안전관리, 위기학생 교육복지, 장애학생 지원, 수영장 안전관리 등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교육서비스와도 연결돼 있다. 특히 학교급식법 개정 규정 시행을 앞두고 세종시교육청이 학교별 인력 배치 현황과 급식실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직종별 단체협약 이행 여부를 객관적인 자료로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환기시설 개선 실적을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설비의 유지관리와 노동자의 안전, 학생 지원체계까지 함께 점검하는 것이 교육청에 남겨진 과제다. 노조의 문제 제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실질적인 노사협의가 향후 갈등 해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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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청 ‘글로벌 진로탐험대’ 197억 전액 삭감…왜 막혔나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국내외 진로체험을 위해 추진한 ‘글로벌 진로탐험대’ 사업비 196억9241만원이 7일 세종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되면서 이번 추경을 통한 사업 추진이 사실상 무산됐다.세종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2026년도 제2회 세종특별자치시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한 뒤 계수조정을 거쳐 수정 가결했다. 교육청이 제출한 제2회 추경안은 기정예산 1조3458억원보다 28억원 증가한 1조3486억원 규모다. 제1회 추경 이후 추가 교부된 특별교부금 사업과 글로벌 진로탐험대 사업비를 반영한 것이 핵심이었다. 교육청은 글로벌 진로탐험대와 특별교부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제2회 추경 편성 이유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 추경의 최대 쟁점이었던 글로벌 진로탐험대는 예결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박병남 예결위 부위원장은 계수조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중등교육과 소관 글로벌 진로탐험대 운영사업비 196억9241만원을 감액하고, 세입에서도 학생 수익자부담금으로 편성된 ‘그 외 수입’ 17억8500만원을 삭감한다고 밝혔다.교육청이 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추경안에서 감액 편성했던 조직예산과 소관 예비비 179억741만원은 감액하지 않는 것으로 조정됐다. 나머지는 교육감이 제출한 원안대로 반영됐다.결국 글로벌 진로탐험대 사업비가 전액 삭감되고 이에 연동된 학생 부담금 세입도 빠지면서 교육청이 이번 추경을 통해 추진하려던 사업은 사실상 멈춰 섰다. 이번 삭감에서 주목할 부분은 의원들이 해외 진로체험이라는 정책 취지 자체를 부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는 점이다. 예결위의 질문은 약 197억원 규모 신규 정책사업을 추경에 편성할 만큼 시급성과 불가피성이 있는지, 사업계획과 안전대책이 실제 집행할 수준으로 준비됐는지, 투입되는 재정에 상응하는 교육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지에 집중됐다.김현미 의원은 추경 편성의 원칙부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대부분의 위원님들이 진로 탐험 정책 사업 자체를 반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사업 취지와 예산편성의 적절성을 구분했다. 이어 추경은 이미 확정된 본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상황이나 재정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질의하며 글로벌 진로탐험대가 추경에 편성해야 할 사업인지를 따졌다. 김 의원은 교육청에 “글로벌 진로탐험대 사업은 그 추경 사업에 속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교육청은 제5대 교육감이 새로 취임했고 주요 정책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점을 들어 추경 편성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상임위 전액 삭감 이후 교육청이 예결위 심사를 앞두고 마련한 조정안도 새로운 논쟁거리가 됐다. 본지가 확인한 교육청의 대안 비교자료에 따르면 교육청은 사업 대상과 규모, 방문코스, 선정방식 등을 달리한 5개 방안을 제시했다.1안은 중3 전체 5400명 내외를 국내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방안으로 총예산 79억595만원, 2안은 희망학교 960명 내외가 국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39억5416만2000원이었다. 3안은 희망학교 480명 내외를 대상으로 20억3698만6000원, 4안은 희망학생 480명 내외를 대상으로 같은 20억3698만6000원, 5안은 희망학교와 희망학생을 결합해 960명 내외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39억5416만2000원을 제시했다.원안 대비 편성비율은 각각 40.1%, 20.1%, 10.3%, 10.3%, 20.1%다. 1안은 본인부담금 15만원을 제시하되 취약계층은 면제하고, 2~5안은 모두 학생 본인부담금을 ‘무상’으로 제시했다. 이는 단순히 사업비만 줄인 대안들이 아니었다. 사업 대상은 중3 전체에서 희망학교 또는 희망학생으로 달라졌고, 방문코스도 국내와 국외로 나뉘었다. 학생 선정방식과 본인부담 여부까지 각 안에 따라 달라졌다.문제는 약 197억원 규모 원안을 대신할 사업을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각 대안의 타당성을 비교할 만큼 충분하고 구체적인 자료가 제시됐느냐는 것이었다. 교육청이 마련한 비교자료에는 대상, 방문코스, 인원, 선정방식, 본인부담금, 총예산, 원안 대비 편성비율과 각 방안의 장점 등이 담겼다.1안에는 ‘보편 참여·형평성, 국내형으로 안전 부담 낮음’, 2안에는 ‘교육과정 연계·학교 단위 효과 검증’, 3안에는 ‘최소 예산·국외형 효과 검증·안전 관리 용이’, 4안에는 ‘전체 학생에 균등한 기회·학교 업무 부담 없음’, 5안에는 ‘학교·개인 운영 모델 비교 검증·비선정교 학생 참여 기회’ 등이 장점으로 제시된 반면 각 방안의 단점이나 위험요인을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한 내용은 제시되지 않았다. 대안별 세부 프로그램과 구체적인 예산 산출근거, 교육효과를 판단할 성과지표 등도 해당 비교자료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다.교육청은 자료를 간략하게 작성한 데 대해 의원들이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가독성을 고려했다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심사 과정에서는 대규모 예산의 대안을 판단하기 위한 자료로는 구체성이 부족하고 부실하다는 취지의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사업 규모를 원안의 10.3%인 20억원대까지 낮춘 방안부터 40.1%인 79억원대 방안까지 제시했음에도 예결위의 최종 계수조정에는 어느 안도 반영되지 않았다.이는 이번 삭감의 원인을 단순히 ‘197억원이라는 사업비가 너무 컸기 때문’으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예산 규모뿐 아니라 사업 설계와 준비 수준, 안전성, 집행 가능성, 교육효과와 재정 투입의 타당성까지 복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로 볼 수 있다.노종용 의원 역시 심사 과정에서 사업 규모와 대상, 방문 국가, 예산 등이 달라지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었다. 노 의원은 “예산을 낮춘다고 괜찮은 사업이고 5천명이 간다고 무리한 사업이라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며 “준비를 해야 한다. 정확한 명분과 준비, 아이들이 안전하게 효과를 거두고 올 수 있다는 어느 정도의 안은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학생 안전 문제도 예산 심사의 주요 판단 요소였다. 교육청은 학생 15명 단위 팀 구성과 인솔교사, 안전요원, 간호인력 등을 배치하는 방안을 설명했지만 예결위에서는 해외에서 학생이 다치거나 입원하는 상황까지 고려한 책임체계와 여행자보험의 구체적인 보장 범위 등을 따져 물었다.단순 해외방문이 아닌 ‘진로탐험’이라는 사업명에 걸맞은 프로그램이 실제 준비됐느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학생들의 진로와 연계된 현지 기관 확보와 항공·숙박 등 대규모 이동계획,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가져올 교육효과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학생 수익자부담금 처리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교육청은 학생 부담금을 학교 스쿨뱅킹 등을 통해 받은 뒤 교육청 세입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예결위에서는 학교 현장의 행정 부담과 함께 이를 어떤 세입 항목으로 처리할 것인지 확인을 요구했다. 관련 질의에서 교육청 관계자가 수입 코드 문제에 대해 “그 부분은 다시 저희가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답하면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세입 처리와 같은 세부 행정절차까지 충분히 정리했느냐는 의문도 남겼다. 결국 이날 의원들의 질문은 한 지점으로 모였다. 해외 진로체험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약 197억원의 예산을 지금 승인할 만큼 사업이 준비됐느냐는 것이었다. 예결위는 계수조정 끝에 사업 규모를 일부 줄여 반영하는 대신 196억9241만원 전액을 삭감하는 쪽을 선택했다.박란희 예결위원장도 의결 직후 이번 결정의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다양한 교육 경험 확대라는 사업의 취지를 고려하면서도 사업 규모에 걸맞은 교육적 효과가 있는지, 학생의 안전, 구체적인 사업 추진 준비가 충분한지, 투입되는 재정에 비해 실질적인 교육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등을 놓고 위원들 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이어 “사업 규모가 크고 재정 소요가 상당한 사업인 만큼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예산 산출 근거가 적정한지, 실제 집행이 가능한지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며 “재정 여건과 사업의 효과성을 함께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예결위 결정 직후 별도의 반발보다는 의결된 예산의 집행에 무게를 둔 입장을 밝혔다. 이윤홍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의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도 있게 심의·의결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위원님들께서 의결해 주신 예산은 재정 운용의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집행하겠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교육 현장의 변화를 꾸준히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다만 이날 부교육감은 글로벌 진로탐험대 사업비 전액 삭감에 대해 별도의 유감을 표명하거나 구체적인 재추진 방침을 밝히지는 않았다.교육청이 향후 글로벌 진로탐험대를 다시 추진한다면 이번 심사에서 제기된 문제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보완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특히 이번 심사는 단순히 사업 대상과 예산 규모를 줄이는 것만으로 의회의 우려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줬다. 왜 별도의 대규모 진로탐험 사업이 필요한지, 기존 진로교육과 무엇이 다른지, 학생들이 얻을 교육효과는 무엇인지, 안전과 보험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학생 부담금과 세입은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 것인지까지 사업 구조 전반에 대한 보다 정교한 설계가 요구된다.시범사업으로 방향을 바꿀 경우에도 무엇을 검증할 것인지와 그 결과를 어떤 지표로 평가할 것인지가 명확해야 한다. 상임위 전액 삭감 이후 교육청이 원안의 10.3%까지 사업 규모를 낮춘 대안까지 제시했지만 예결위 최종 계수조정에는 어느 대안도 반영되지 않았다. 이 결과는 이번 심사의 핵심이 단순한 사업비 규모를 넘어 사업 자체의 준비도와 실행 가능성에 있었음을 보여준다.글로벌 진로탐험대의 첫 대규모 예산 확보가 무산되면서 교육청에는 정책의 취지를 넘어 실행 가능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197억원 전액 삭감이라는 결과는 대규모 신규 교육정책일수록 명분만으로는 예산의 문턱을 넘을 수 없으며, 구체적인 사업설계와 절차, 학생 안전, 재정 효율성, 검증 가능한 교육효과까지 갖춰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셈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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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련원에서 교직원수련원으로?…세종 제주해양수련원 수백억 투입 논란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학생들의 체험·수련활동을 위해 제주도에 조성한 세종학생해양수련원이 실제로는 학생보다 교직원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교육청의 공식 답변을 통해 확인된 가운데, 기존 시설에 약 88억 원을 투입하고도 다시 수백억 원 규모의 신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사업 목적과 교육재정 투입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세종학생해양수련원 사업은 최교진 당시 세종시교육감 재임기인 2018년 설립계획에서 출발했다. 교육청은 2019년 재정투자심사 등을 거쳐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의 기존 펜션단지를 약 75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12억7,800만 원가량을 추가 투입해 교육시설로 리모델링했다. 당시 시설은 부지면적 1만5,134㎡에 관리동과 숙박동 11동 등으로 구성됐으며 교육청은 2020년 개원 당시 시설 규모를 고려해 소규모 테마형 현장체험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기존 시설만으로는 동 지역 학교 한 학년을 한꺼번에 수용하기 어려웠다. 교육청은 이후 시의회에서도 기존 수용인원을 약 90명으로 설명하면서 한 학년 단위 수학여행을 위해서는 약 300명 규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주목할 부분은 이러한 한계가 시설 개원 이후 새롭게 확인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대전인터넷신문이 2020년 1월 보도한 당시 교육청 계획에는 운영 초기 소규모 숙박형 현장체험활동을 지원하면서 향후 300명 규모의 추가시설 건립도 구상하고 있다는 내용이 이미 포함돼 있었다.결국 기존 시설에 매입비와 리모델링비를 합쳐 약 88억 원을 투입하면서도 개원 전부터 추가 시설의 필요성을 예상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한 학년을 수용할 수 없는 기존 펜션을 선택한 것이 적정했는지, 향후 300명 규모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서도 기존 시설에 먼저 약 88억 원을 투입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정책결정 과정에서 되짚어볼 대목이다.수련원은 2020년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19로 학생들의 단체 수련과 현장체험활동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학생들의 현장체험활동이 본격화된 것은 2022년이었다. 그러나 정상적인 학생 이용실적이 충분히 축적되기도 전인 2022년 교육청은 기존 시설의 수용능력이 부족하다며 약 300명 규모로 수용능력을 확대하는 신관 건립을 추진했다.당시 자체투자심사 사업비는 175억 원이었다. 세종시의회에서도 사업 추진 시점을 둘러싼 우려가 나왔다. 2022년 7월 이소희 당시 교육안전위원장은 코로나19로 정상운영을 하지 못한 데다 운영 초기의 이용인원을 확정적인 수요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증축이 “시기상조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교육청은 이에 동 지역 학교의 경우 한 학년 규모가 약 300명에 달해 기존 시설만으로는 수용할 수 없고, 한 학년 전체가 이용하려면 최소 300명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11월에도 당시 정광태 교육행정국장은 기존 시설 수용인원을 약 90명으로 설명하면서 300명 규모 수련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당시 예상 사업비는 약 170억 원이었다. 사업비 산출방법에 대해서는 교육청 기술직 공무원이 예산편성 단가 등을 고려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세종시교육정책연구소의 「세종 학생해양수련원 중장기 운영 방안 연구」가 공식 등록된 것은 2023년 9월이다.세종교육원 자료에 따르면 김지선 세종시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을 책임연구자로 한국교원대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진 등이 참여했다.2025년 세종시의회에서는 이 순서가 다시 쟁점이 됐다. 유인호 의원은 2022년 175억 원 규모의 증축계획을 수립한 뒤 2023년 시설사업소가 교육정책연구소에 적정성 관련 연구를 의뢰했고, 연구 결과에서는 약 250억 원 규모가 도출됐다고 지적했다. 교육청 행정국장도 관련 질의에 이를 인정했다. 다만 이것만으로 2022년 사업 결정 당시 수요분석이나 타당성 검토가 전혀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자체투자심사 과정에서 별도의 검토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교육청은 2022년 자체투자심사서와 당시 학생 수요예측 자료를 공개해 300명 규모와 175억 원이라는 사업비가 어떤 근거에서 결정됐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더 큰 문제는 사업비가 최초 계획에서 계속 증가했다는 점이다. 세종시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신관 사업비는 2022년 자체투자심사 당시 175억 원에서 2023년 12월 증축 변경계획을 통해 217억 원으로 늘었다. 당시 물가상승 등에 따라 42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사업비는 다시 258억 원 규모로 증가했다. 2025년 의회 심사 과정에서는 1인당 공간을 2.4㎡에서 4.5㎡로 확대하고 지상주차 방식에 지하주차 공간을 추가한 점, 세종과 제주지역의 물가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던 점, 공법변경 등이 주요 증액 사유로 제시됐다. 교육청도 이를 인정했다.당시 이주희 행정국장은 217억 원으로 사업을 변경할 때 보다 충분한 검토를 하지 못한 데 대해 의회에서 사과하기도 했다. 사업비 증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26년 6월 세종시의회에서 유인호 의원은 175억 원으로 시작해 217억 원, 258억 원으로 늘어난 사업에 다시 24억 원이 추가로 요구됐다고 지적했고 이주희 행정국장은 이를 인정했다.교육청 설명에 따르면 공법변경에 따른 비용은 약 19억 원이다. 공법변경에 따른 공기 연장으로 노무비 약 10억 원과 감리비 증가 등도 포함됐다. 다만 24억 원이 기존 258억 원에 그대로 더해져 최종 총사업비가 확정됐는지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어 이를 단순 합산한 금액을 최종 사업비로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기존 펜션 매입·리모델링에 투입된 약 88억 원 역시 신관 건립사업과는 별도의 사업비다. 그러나 동일한 제주 학생해양수련원을 조성·확충하는 과정에서 기존 시설에 약 88억 원을 투입한 뒤 다시 258억 원 규모의 신관사업을 추진하고 추가 사업비까지 요구됐다는 점에서 전체 교육재정 투입의 효율성은 검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 사업의 목적과 실제 이용구조 사이의 간극은 더욱 주목할 부분이다.2024년 세종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현옥 의원은 수련원의 대상별 이용현황을 확인한 뒤 “학생 이용자보다 월등히, 교직원 이용자가 훨씬 많아요”라고 지적했다. 당시 박찬웅 시설지원사업소장은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학생해양수련원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학생을 위한 시설 아니냐고 재차 묻자 이 역시 “맞습니다”라고 답했다.2025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김동빈 의원이 학생 이용률이 낮다고 지적하자 이미자 학교지원본부장은 이를 인정하면서 “이용률로 보면 교직원 이용률이 훨씬 높고 학생 이용률이 낮다”고 답했다. 다만 학생 이용 자체가 정체돼 있었다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교육청은 2023년 의회에서 학생 참여 실적이 전년보다 약 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고, 당시 본예산 기준 14개교 894명에서 다음 해 수요조사에서는 23개교 1,470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학생 이용 증가 추세와 별개로 왜 전체 이용률에서는 여전히 교직원 비중이 더 높은지, 증축 필요성을 뒷받침할 만큼 학생 수요가 충분한지는 각각 구분해 검증해야 한다.교육청은 학생 체험활동과 자체 프로그램 등에 숙박시설을 우선 배정하고 남는 시설을 교직원이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따라서 교직원 이용자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처음부터 교직원 휴양시설을 만들기 위해 학생을 명분으로 내세웠다고 단정할 근거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학생들이 이용하지 않는 기간에 남는 숙소를 교직원에게 개방하는 것도 시설 활용률을 높이는 측면에서는 합리적인 운영방법이 될 수 있지만 기존 시설의 전체 이용구조에서 교직원 이용률이 학생보다 높은 상황에서 학생 수용능력 부족을 이유로 다시 수백억 원의 교육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별도의 검증이 필요한 문제다.더욱이 제주라는 지리적 접근성도 초기 단계부터 충분히 고려됐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현옥 의원은 제주도에 위치한 탓에 세종 학생들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고, 교육청은 현재 시설 규모가 한정돼 있어 증축 전까지 많은 학생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결국 ‘학생수련원에서 교직원수련원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해소하려면 단순 이용자 수보다 더 구체적인 자료가 필요하다. 연도별 학생·교직원 이용인원과 숙박일수, 학생 프로그램 이용일과 교직원 복지 이용일, 학교별 신청인원과 수용하지 못한 인원, 객실 가동률, 연간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함께 공개해야 실제 시설의 주된 수혜자가 누구인지 판단할 수 있다.최초 정책결정 책임 역시 시기별로 구분해 따져야 한다. 최초 설립계획과 제주 펜션 매입·리모델링, 개원 당시부터 제시된 추가시설 구상과 2022년 175억 원 규모 증축 결정은 최교진 당시 교육감 재임기에 이뤄졌다.따라서 한 학년을 수용하기 어려운 기존 시설을 왜 먼저 매입했는지, 향후 대규모 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은 어떤 수요예측에서 나왔는지, 정상적인 학생 이용실적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상황에서 왜 175억 원 규모 추가 투자를 결정했는지는 당시 정책결정 과정에서 검증할 사안이다.반면 이후 설계변경과 공법변경, 공기 연장 등으로 발생한 추가 비용까지 당시 교육감의 책임으로 일괄 귀속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각각의 증액 시점과 결정 주체, 설계·감리·시공 과정의 책임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무엇보다 현 교육청도 초기 사업계획의 문제점을 전면 부인하지 않고 있다.2026년 6월 이주희 행정국장은 세종시의회에서 사업을 처음 시작할 당시 보다 면밀한 사업성 검토와 부지 선정, 시설 규모에 대한 정확한 수요예측이 필요했다는 의원 지적이 타당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어 초기 단계에서 이 부분이 미흡해 현재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공사 단계에서도 추가적인 검증 과제가 남았다. 교육청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암반이 확인됐고 기존 방식으로 암반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주변 민원이 발생해 공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유인호 의원은 애초 지질조사를 충분히 했다면 암반 규모와 적정 공법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교육청은 당시 시공사와 감리의 실정보고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지반조사 과정 등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세종 제주 학생해양수련원 문제는 단순히 공사비가 증가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약 88억 원을 투입한 기존 시설은 한 학년 전체를 수용하기 어려웠고, 정상적인 학생 이용실적이 충분히 축적되기 전 대규모 증축계획이 추진됐다. 이후 신관 사업비는 175억 원에서 217억 원, 258억 원으로 증가했고 다시 24억 원의 추가 사업비가 요구됐다. 그 사이 기존 수련원의 전체 이용률은 학생보다 교직원이 높다는 사실을 교육청 스스로 인정했다.그렇다면 교육청이 답해야 할 질문은 분명하다. 학생을 위한 수련원이라면 왜 학생보다 교직원 이용률이 높았는가. 기존 시설의 학생 수용능력이 부족했다면 최초 시설은 왜 그 규모로 선택했는가. 그리고 수백억 원의 추가 교육재정을 투입할 만큼 300명 규모 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은 어떤 객관적인 수요예측에서 나온 것인가.학생을 위한 시설이라는 명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세종시교육청은 최초 사업계획과 2022년 자체투자심사 자료, 300명 규모의 수요예측 근거, 연도별 학생·교직원 이용실적과 사업비 변경내역을 공개하고 수백억 원의 교육재정 투입이 실제 학생들에게 어떤 효과로 돌아가는지를 숫자로 설명해야 한다.‘학생수련원에서 교직원수련원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의문 역시 결국 이 자료들이 해소해야 한다. 교육재정은 시설의 이름이나 당초 취지가 아니라 실제로 누구에게 얼마나 쓰였고 그만큼의 교육적 효과를 냈는지로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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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엄마들 “초등 동시하교제 포기 안 돼”…세종교사노조는 반대 입장 유지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정치하는엄마들이 1일 OECD 교육지표 등을 근거로 초등 동시하교제 논의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한 가운데 세종교사노조는 본지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오후 3시 하교’를 둘러싼 교육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이날 ‘초등 동시하교제 철회도 포기도 안 된다, 초등학생 교육권과 기초학력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성명을 내고 정부와 국가교육위원회에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논의를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단체는 특히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 2026’과 국회미래연구원의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분석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본지가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의 공식자료를 확인한 결과 2023년 한국 초등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구매력평가지수(PPP) 기준 1만6,365달러로 OECD 평균 1만3,639달러보다 2,726달러, 약 20% 많았다. 중등교육도 한국이 2만1,980달러로 OECD 평균 1만5,003달러보다 많았다. 초등부터 고등교육까지 전체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한국 1만8,256달러, OECD 평균 1만6,075달러였다.GDP 대비 초등∼고등교육 공교육비 비율 역시 한국은 4.9%로 OECD 평균 4.7%보다 0.2%포인트 높았다.다만 한국 초등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2022년 1만9,749달러에서 2023년 1만6,365달러로 17.1% 감소했다. GDP 대비 초등∼고등교육 공교육비 비율도 같은 기간 5.6%에서 4.9%로 0.7%포인트 낮아졌다.따라서 한국의 공교육비가 OECD 평균보다 많다는 통계만으로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을 확대할 재정적 여력이 충분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정책 시행에 필요한 교원과 시설, 프로그램 등에 대한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다.교사의 순수업시간도 이번 논쟁의 주요 쟁점이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국 초등교사의 연간 1인당 순수업시간은 662시간으로 OECD 평균 770시간보다 108시간 적었다. 반면 법정 수업일수는 한국 190일로 OECD 평균 183일보다 7일 많았지만 OECD 지표의 순수업시간에는 정규수업과 특별활동·재량활동 수업시간 등이 포함되는 반면 수업 준비활동과 생활지도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662시간을 교사의 전체 근무시간이나 업무량과 동일한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교육여건을 보여주는 다른 지표에서는 한국의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가 2024년 20.9명으로 OECD 평균 20.6명보다 0.3명 많았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한국 16.1명으로 OECD 평균 13.9명보다 2.2명 많았다. 교육부는 특히 2024년부터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산정할 때 휴직교사와 학교 이외 기관에 파견된 교사를 제외했다고 밝혀 이전 연도와 비교할 때 산출방식 변경에도 유의해야 한다. 반면 한국 초등 저학년의 정규 교육시간이 국제 비교에서 짧다는 점은 국회미래연구원의 분석에서도 제시됐다.국회미래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초등학교 전 학년의 연간 수업시간은 평균 655시간으로 OECD 평균 845시간보다 약 190시간 적다. 특히 초등 1·2학년은 연간 581시간으로 OECD 평균 815시간보다 234시간, 28.7%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학교 체류시간이 줄면서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가정이 육아휴직과 사교육 등 사적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고, 가구 소득에 따라 대응 여력에도 차이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이 같은 문제의식은 국가교육위원회의 공론화 과정으로 이어졌다. 국교위는 국회미래연구원·한국교육개발원과 함께 지난 9월 3일 국회도서관에서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와 교육 내실화를 위한 정책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국교위는 당시 포럼의 목적을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의 필요성과 주요 쟁점을 살펴보고 아동의 성장·발달과 가정의 양육 부담, 학교와 교원의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교육과정 재설계 방향과 실행 여건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포럼에서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는 것과 국교위가 이른바 ‘오후 3시 동시하교제’를 공식 정책으로 확정해 추진했다는 것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정치하는엄마들은 국교위가 관련 정책을 공개적으로 논의한 뒤 교원단체 반발이 커지자 정책 추진 여부에 선을 긋고 있다며 비판했다.단체는 “정책을 공론화 무대에 올려놓고, 반발이 커지자 ‘우리는 몰랐다’고 하는 것은 책임 회피이자 국민 기만”이라고 주장했다.반면 세종지역 교사들은 다른 입장을 내놨다. 세종교사노조는 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OECD가 제시한 순수업시간만으로 한국의 교육여건이나 교사의 수업 부담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며 ‘OECD 교육지표 2026’ 발표 이후에도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세종교사노조 관계자는 “그 시간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산술적으로 잘못 판단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국가별 교육과정과 수업 운영방식에 차이가 있어 수업시간 수치만으로 한국과 다른 나라의 교육환경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교육부의 OECD 자료 역시 순수업시간에서 수업 준비활동과 생활지도 등이 제외된다고 명시하고 있어 순수업시간과 교원의 전체 업무시간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세종교사노조가 교육시간 확대에 반대하는 첫 번째 이유로 제시한 것은 기존 늘봄·방과후 체계다. 노조 관계자는 “3시까지 학생들이 원할 경우 학교에서 방과후나 늘봄을 통해 머무를 수 있는 시스템이 지금도 있고, 3시 이후에도 가능하다”며 “돌봄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면 방과후·늘봄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정규 시간을 늘리는 방향은 아이들에게도, 또 다른 교육을 원하는 학부모에게도, 교사에게도 모두 좋은 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학교 공간과 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피로도도 반대 이유로 제시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에서는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강당이나 운동장 시간이 일주일에 한두 시간밖에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1·2학년 학생들이 3시까지 교실에 있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교사의 수업 준비와 학생·학부모 상담, 생활지도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세종교사노조 관계자는 “초등학교는 전담교사가 많지 않아 한 사람이 여러 과목을 가르쳐야 하고 일주일에 23시간 정도의 수업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며 “수업시간이 늘어나면 수업을 준비할 시간과 학생·학부모 상담, 생활지도 시간이 줄어 전반적인 초등 공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세종교사노조는 지난달 29일 OECD 교육지표가 발표된 이후에도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본지에 재확인하면서 정부와 국교위에는 충분한 의견수렴을 요구했다. 세종교사노조 관계자는 “3시 하교제에 대해 충분히 학교 현장이나 학생들, 교육 주체들의 의사 전달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약간 떠보는 식의 발표는 자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이에 정치하는엄마들은 교원의 행정업무 부담이 문제라면 업무를 분리하고 필요한 인력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며 이를 학생 교육시간 확대를 중단하는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사교육 통계도 양측 논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표다.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84.4%로 중학생 73.0%, 고등학생 63.0%보다 높았다. 초등학생 사교육비 총액은 12조2천억 원으로 전체 초중고 사교육비 27조5천억 원의 약 44%를 차지했다. 다만 초등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7.9% 감소했고 사교육 참여율도 전년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정치하는엄마들은 초등 저학년의 이른 하교로 발생하는 오후 시간의 공백을 학원과 사교육이 상당 부분 담당하고 있다며 공교육이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면 세종교사노조는 돌봄 공백의 해법으로 전체 학생의 정규 교육시간을 일률적으로 늘리기보다 현재 운영 중인 늘봄과 방과후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양측 모두 초등 저학년의 교육과 돌봄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 자체를 놓고 대립한다기보다 이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지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대선후보 시절 초등학생 오후 3시 동시하교제를 제시했던 사실도 이번 논쟁에서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2021년 11월 초등학생 오후 3시 동시하교제와 정규수업 종료 이후 오후 7시까지 양질의 돌봄을 제공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정치하는엄마들은 이날 국교위에 초등 동시하교제의 필요성과 취지를 국민에게 밝히고 정부와 국교위가 OECD 교육지표 등 국제통계와 전문가 의견뿐 아니라 학생·학부모의 목소리도 균형 있게 수렴할 것을 요구했다.결국 이번 논쟁의 핵심은 단순히 초등 저학년의 하교시간을 오후 3시로 늦출 것인지에 그치지 않는다. 초등 저학년의 상대적으로 짧은 교육시간과 맞벌이 가정 등의 돌봄 공백을 정규교육과 늘봄·방과후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분담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다.OECD와 국회미래연구원 자료는 한국 초등 저학년의 교육시간을 국제적으로 비교할 근거를 제공하지만 교육시간 확대가 학생의 성장·발달과 사교육비, 돌봄 공백, 공교육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별도의 정책 검증이 필요하다.국교위가 공식 정책포럼을 통해 관련 논의를 공론장에 올린 만큼 향후 정책 논의에서는 학생·학부모와 교원 등 교육 주체의 의견과 교육적 효과, 교원·재정·학교 공간 등 실제 시행 여건을 함께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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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수시 원서접수 장애 후 3,184건 추가…18개 모집단위서 535건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로 마감시간을 연장한 대학에서 3,184건이 추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535건은 18개 모집단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공정성·형평성 논란에 대한 후속 검증을 위해 유웨이어플라이 특별조사를 연장한다.교육부가 원서접수 대행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초 9월 11일 오후 6시 원서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던 116개 대학 가운데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 오류 발생에 따라 마감시간을 연장한 대학은 100개교였다.이 가운데 실제 추가 접수가 발생한 대학은 80개교로, 모두 1,781개 모집단위·전형에서 3,184건이 추가 접수됐다. 모집단위·전형당 평균 추가접수는 약 1.79건이다. 추가 접수된 3,184건 가운데 시스템 오류 발생 당시 원서접수를 진행하다 오류 기록이 남아 있는 경우는 2,329건으로 전체 추가접수의 73.1%를 차지했다.나머지는 855건이다. 다만 이를 모두 시스템 장애와 무관한 접수로 볼 수는 없다. 교육부에 따르면 여기에는 시스템 장애로 로그인 자체가 불가능해 전산상 오류 기록이 남지 못한 경우도 포함돼 있다.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855건 가운데 로그인 장애 등으로 기록을 남기지 못한 사례가 몇 건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향후 특별조사를 통해 추가로 규명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마감시간 연장은 경쟁률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추가 접수가 발생한 80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오후 6시 기준 10.25대 1에서 최종 10.27대 1로 약 0.22% 상승했다.추가접수가 발생한 1,781개 모집단위·전형만 놓고 보면 평균 경쟁률은 13.66대 1에서 13.76대 1로 약 0.74% 높아졌다. 추가접수는 대부분 모집단위에서 소수에 그쳤다. 1건이 추가된 모집단위는 1,244개로 전체 1,781개의 69.8%를 차지했다. 2건은 333개, 3건은 106개, 4건은 37개였으며 5∼9건이 추가된 모집단위는 43개였다.반면 10건 이상 추가접수가 발생한 모집단위도 18개였다. 이들 모집단위에서는 모두 535건이 추가 접수됐다. 전체 추가접수 3,184건의 약 16.8%에 해당한다. 18개 모집단위의 평균 경쟁률은 오후 6시 기준 34.12대 1에서 최종 34.73대 1로 1.79% 상승했다. 교육부는 10건 이상 추가접수가 발생한 모집단위가 당초 경쟁률이 높았던 논술 및 실기 위주 전형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다만 교육부가 공개한 자료에는 해당 18개 모집단위의 대학명과 전형명, 학과명, 모집인원, 모집단위별 추가접수 건수 등 세부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재 공개자료만으로는 어느 대학의 어떤 전형에서 추가접수가 많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연장시간 동안 최종 경쟁률을 공개했던 17개 대학에서는 추가접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들 대학에서는 35개 모집단위·전형에 모두 39건이 추가 접수됐으며, 모집단위별 추가접수는 모두 2건 이하였다.교육부는 이번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시간 연장이 마감 직전 발생한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 장애로 본인의 귀책사유 없이 원서를 제출하지 못한 수험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접수기간 연장은 임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장애 대응 매뉴얼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으며 해당 대학들과 개별 동의를 거쳐 진행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교육부는 시스템 장애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음에도 마감시간 연장으로 제기된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관련 제도와 장애 대응 매뉴얼, 시스템 관리체계를 전면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보다 명확한 사실관계 규명과 시스템 전반에 대한 검증을 위해 유웨이어플라이에 대한 특별조사 기간도 연장하기로 했다.추가 조사에서는 시스템 장애 원인뿐 아니라 민간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의 원서접수 시스템 운영 전반과 안정성 확보 조치, 관리 프로세스 등을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다. 향후 추가 조사 일정과 계획은 1차 조사 결과 분석을 토대로 수립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장애 발생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한 뒤 종합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오는 1월 4일부터 시작되는 2027학년도 정시모집을 앞두고 재발 방지 대책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민간 원서접수 대행사가 참여하는 합동 태스크포스(TF)를 9월 30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합동 TF에서는 민간 대행사의 서비스 운영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장애 발생에 대비한 대응 매뉴얼과 전달체계, 모의훈련 등을 구축한다. 원서접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최종 경쟁률 공개 방식 개선도 검토할 예정이다.이번 공개로 시스템 장애 이후 마감시간 연장에 따라 발생한 추가접수 규모와 경쟁률 변화는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됐다. 하지만 10건 이상 추가접수가 발생한 18개 모집단위의 세부현황과 오류 기록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의 구체적인 구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따라서 향후 특별조사에서는 시스템 장애의 구체적인 원인과 책임 소재뿐 아니라 추가접수 및 구제 과정이 어떤 기준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검증도 중요하다. 정시모집을 앞두고 같은 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원서접수 시스템의 안정성과 장애 발생 시 수험생 구제 기준을 보다 명확하게 마련하는 것도 남은 과제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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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중등교사 선발 31% 급감…세종은 33명, 감소폭 5.7%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전국 공립 중등교과 교사 선발 규모가 전년보다 31% 감소한 가운데 세종은 35명에서 33명으로 5.7% 줄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고, 특수·사서·전문상담교사를 포함한 전체 선발 규모는 오히려 48명에서 49명으로 1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9월 30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27학년도 공립 중등·특수(중등)·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모집공고’를 취합한 결과, 전국 중등교과 선발 예정 인원은 4,932명으로 집계됐다. 2026학년도 모집공고 당시 7,147명보다 2,215명, 31.0% 감소한 규모다.반면 세종의 중등교과 선발 예정 인원은 33명으로 지난해 모집공고 당시 35명보다 2명, 5.7%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중등교과 신규 선발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세종의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다.세종의 중등교과 선발 인원은 최근 몇 년간 큰 변동을 보여왔다. 교육부가 공개한 시도별 모집공고 현황을 보면 2024학년도 95명에서 2025학년도 18명으로 급감한 뒤 2026학년도 35명으로 늘었고, 2027학년도에는 33명으로 소폭 감소했다.올해 세종의 특징은 중등교과 감소와 달리 특수·비교과 일부 직종의 선발 규모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특수(중등)는 지난해 7명에서 올해 9명으로 2명 늘었고, 사서는 1명에서 2명, 전문상담은 2명에서 3명으로 각각 1명씩 증가했다.보건교사는 지난해와 같은 2명을 선발한다. 반면 지난해 1명을 모집했던 영양교사는 올해 선발 예정 인원이 없다. 이에 따라 중등교과 33명, 특수(중등) 9명, 보건 2명, 사서 2명, 전문상담 3명을 합한 세종의 2027학년도 전체 선발 예정 인원은 49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준 48명보다 1명 늘었다. 세종시교육청이 별도로 공고한 전체 선발 규모 역시 49명으로 확인된다. 전국 흐름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중등교과뿐 아니라 특수·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을 모두 합한 전국 선발 예정 인원은 지난해 모집공고 기준 8,308명에서 올해 6,401명으로 1,907명, 약 23.0% 감소했다. 세종은 같은 기준으로 48명에서 49명으로 1명 증가했다. 직종별 전국 선발 규모에서는 중등교과가 크게 줄어든 것과 달리 특수·비교과 분야 상당수는 증가했다. 특수(중등)는 303명에서 404명으로 101명 늘었고, 보건은 334명에서 370명, 영양은 243명에서 268명, 사서는 52명에서 103명, 전문상담은 229명에서 324명으로 증가했다.특히 전문상담교사는 전국적으로 95명 늘어 약 41.5% 증가했고, 사서교사는 51명 늘어 거의 두 배 수준이 됐다. 세종 역시 전문상담과 사서 선발을 각각 1명씩 늘려 전국적인 비교과 교사 선발 확대 흐름과 같은 방향을 보였다.다만 세종에서 중등교과 감소폭이 전국보다 작은 직접적인 이유나 특수·사서·전문상담교사의 선발 인원을 늘린 구체적인 배경을 공개된 모집인원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이에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교원 수급정책과 학교 내 교원 재직 현황, 신설학교 수요 등을 분석해 선발 규모를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종별 신규채용 규모가 전년도 선발인원의 단순 증감이 아니라 정원과 현원, 학교별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는 설명이다.올해 영양교사를 한 명도 선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원·현원 상황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영양교사 미선발의 세부 사유는 관련 담당 부서의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필요한 선발 인원을 산정해 직종별 모집 규모를 결정한다는 원칙을 설명했다.세종시교육청이 공고한 49명을 과목별로 보면 중등교과에서는 정보·컴퓨터가 9명으로 가장 많고 국어 6명, 수학·물리·화학·역사 각 3명, 일반사회·기술·가정 각 2명이다. 이 가운데 장애인 구분모집은 물리·가정·정보·컴퓨터·보건·특수(중등) 각 1명씩 모두 5명이다. 응시원서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 교직원 채용시스템을 통해 접수한다. 제1차 시험은 11월 28일, 제2차 시험은 2027년 1월 14일과 20~21일 진행되며 최종합격자는 내년 2월 5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모집공고는 전국적으로 중등교과 신규 선발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세종의 전체 선발 규모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다만 직종별 선발 인원은 퇴직·휴직 등 향후 인사 변동과 학교별 교원수요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단순한 전년 대비 증감보다는 세종의 중장기 교원수급 구조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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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세종캠퍼스 AI중심대학 선정…351억 규모 투자, 지역경제 연결 주목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정부 ‘AI중심대학’에 선정돼 2033년까지 사업예산과 대학 자체투자를 합쳐 약 351억9천만 원 규모의 AI 교육·연구 혁신에 나서면서 세종지역 산업과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주목된다.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가 전교생과 전 학과를 대상으로 한 AI 융합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세종의 행정·정책·산업 기반을 활용한 GovTech와 공공 AX(AI Transformation) 전문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9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홀에서 ‘AI중심대학·AX대학원 공동 출범식’을 열었다. 정부는 올해 AI중심대학 18곳과 AX대학원 15곳을 선정해 대학 교육의 AI 중심 전환과 산업현장에 필요한 고급 AI 융합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세종에서는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AI중심대학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고려대 세종산학협력단이 주관하고 김희석 세종SW중심대학사업단장이 총괄책임자를 맡는다. 사업기간은 올해 10월부터 2033년 12월까지 총 8개 연차다. 특히 투자 규모가 눈에 띈다. 총 사업예산은 233억6,125만 원이며 고려대가 이와 별도로 118억2,980만 원을 자체 투입할 계획이다. 두 금액을 합산하면 사업과 관련한 재원은 351억9,105만 원 규모다. 다만 이는 사업예산과 대학 자체투자 계획을 합산한 것으로, 전액을 세종지역에 직접 투입되는 경제효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2024년 SW중심대학 사업을 통해 구축한 교육체계를 AI 중심으로 전환한다. 특히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 AI 국가시범스마트도시, 네이버 각 세종, 세종테크밸리 등이 집적된 지역 특성을 교육과정과 연결해 행정·정책·공공서비스 분야의 AI 혁신을 이끌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중심 학사구조 개편 ▲전공·융합·기초 AI 교육과정 구축 ▲AI 교육·연구 인프라 및 교원 확충 ▲지역산업 연계 및 AI·AX 창업 활성화 ▲공공·지역사회 대상 AI 교육성과 확산 등 5대 전략을 추진한다. 학사구조도 크게 바뀐다. AI 단과대학과 AI 기초교육을 담당할 학부 신설을 추진하고, AI 기초교육과 기존 전공 간 융합교육을 강화해 특정 학과가 아닌 전교생의 AI 활용 역량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역경제와 연결되는 지점은 교육·연구 인프라와 산학협력이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세종 공동캠퍼스에 AI·AX 전용교육관을 구축하고 자체 데이터센터와 국가·지역 AI 자원을 연계한 교육·연구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동캠퍼스는 고려대 세종캠퍼스와 KDI 등 입주기관이 교육·연구자원을 공유하는 구조다. 고려대 측 자료에는 공동캠퍼스에 행정전문대학원과 AI융합트랙·AI융합전공 개설학과 등이 입주할 계획도 제시돼 있다. 지역 특성을 살린 융합교육도 추진한다. 정부행정학부와 약학과, 국제스포츠학부 등 기존 전공에 AI를 결합한 GovTech 융합교육을 확대하고 SK쉴더스, 업스테이지, 노타, 케어젠 등과 기업참여형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이 같은 계획은 대학의 AI 교육을 학생 교육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기업 프로젝트와 연구, 창업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대학이 5대 추진전략 가운데 하나로 ‘지역산업 연계 및 AI·AX 창업 활성화’를 명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전형 교육도 이미 추진되고 있다. 고려대 세종SW중심대학사업단은 올해 세종시 미래전략산업의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산업문제 해결, 프로토타입 제작, 취·창업 역량 강화 등을 교육에 포함했다. 공공부문과의 연결은 세종이라는 도시의 특성을 보다 직접적으로 활용한다. 대학은 정부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AI행정아카데미’를 운영하고 KDI 행정대학원 및 세종 공동캠퍼스 참여대학과 교육과정·학점교류, AI 인프라 공동 활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구조가 계획대로 작동하면 AI 교육과 연구를 매개로 대학과 정부기관, 연구기관, 기업 간 인력·기술 교류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기업참여형 프로젝트가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학생 취업·창업으로 연결되는지가 향후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351억9,105만 원의 사업 관련 재원이 곧바로 351억 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경제적 성과를 평가하려면 지역기업 참여 수와 공동 R&D 규모, 기술이전·사업화 실적, 신규 창업기업과 고용인원, 졸업생의 세종지역 취업 및 정착률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정부 역시 비수도권 대학을 AI 교육·연구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AI중심대학 18곳 가운데 비수도권 대학은 11곳으로 61%이며, AX대학원은 15곳 가운데 8곳으로 53%다. 과기정통부는 2027년 이후 신규 선정 대학 중 비수도권 대학 비율을 7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김희석 세종SW중심대학사업단장은 “세종은 행정수도로서 공공 수요와 정책 지식, 실증 공간, 산업 기반이 한 도시에 모여 있는 곳”이라며 “이러한 강점을 교육과정에 연결해 행정과 공공 현장의 실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AI·AX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AI중심대학 선정은 이제 정부 사업 유치 자체보다 351억 원 규모의 교육·연구 투자가 세종에 무엇을 남기느냐가 중요해졌다. AI 인재가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으로 이어지고 연구성과가 창업·사업화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8년간 사업 성과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판단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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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보호 10월 29일 법제화…세종은 학교·교육청 대응팀 이미 가동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학교와 교육청의 민원대응체계를 법제화한 개정 초·중등교육법이 오는 10월 29일 시행되는 가운데, 세종은 모든 학교에 민원대응팀을 설치하고 교육청도 지난 9월 초 학교민원대응지원팀을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교권보호 정책의 무게중심이 교사 개인의 민원 대응에서 학교와 교육청의 기관 책임으로 이동한다. 오는 10월 29일 개정 초·중등교육법의 학교민원 관련 조항이 시행되면서 학교에는 ‘민원대응팀’, 관할청에는 ‘학교민원대응지원팀 등 학교민원대응기구’를 두는 체계가 법률로 뒷받침된다.세종은 법 시행에 앞서 해당 체계를 이미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세종시교육청은 30일 대전인터넷신문과의 통화에서 세종지역 모든 학교에 민원대응팀이 설치돼 운영 중이며, 교육청 차원의 ‘학교민원대응지원팀’도 지난 9월 초 구성을 마쳤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은 법령까지 들어간 것이 아니라 민원팀 등이 내부 계획에 따라 운영돼 왔다”며 “이번에는 법적으로 뒷받침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세종에서 10월 29일 이후 나타나는 가장 큰 변화는 학교 민원대응 조직을 처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운영하던 체계가 법률에 근거한 제도로 자리 잡는다는 점이다. 개정법은 학교장이 자체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학교민원에 대해 관할청에 처리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 관할청이 직접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할 수도 있도록 했다. 교육부장관과 교육감에게는 필요한 조직과 인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할 의무도 부여했다.세종에서는 학교가 자체 처리하기 어려운 민원의 직접 처리를 교육청에 요청할 경우 학교지원본부 교권보호팀을 중심으로 구성된 학교민원대응지원팀이 대응한다.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에도 학교민원대응지원팀을 만들게 돼 있어 지난 9월 초 구성을 했다”며 학교가 처리를 요청하는 사안은 “교권보호팀을 위주로 구성된 팀에서 대응한다”고 밝혔다.교육감의 책임도 구체화된다. 개정법에 따라 교육감은 지역 실정을 고려한 학교민원 처리 지원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하고, 여기에는 학교민원을 처리하는 교직원 보호와 행정·재정적 세부 지원방안 등이 포함된다.민원인의 책임도 법률에 담겼다. 학교민원을 제기하는 학생이나 보호자 등은 교육활동 침해행위 또는 형법 제314조에 따른 업무방해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학교장은 이러한 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절차에 따라 퇴거요청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정당한 민원 제기는 보장하면서 교육활동 침해와 업무방해 행위에는 학교가 대응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교육부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와 ‘학교민원 대응 및 교육활동 보호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2023년 교권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과 관련 법률 개정 이후에도 특이민원 등으로 현장 교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이 추가 대책의 배경이 됐다.세종교육청은 법 시행을 앞두고 별도의 교육활동 보호 강화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은 지난 22일 민선 5기 출범 후 첫 기자회견에서 교육감 공약인 ‘교육활동 보호 법률지원망 확대’를 중심으로 한 ‘교육활동 보호 책임지원제’를 발표했다.세종교육청에 따르면 교육활동 침해 심의 건수는 2024학년도 74건에서 2025학년도 69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법률지원은 같은 기간 69건에서 204건으로 약 3배 증가했고 올해도 8월까지 145건이 이뤄졌다. 심리상담·치료 지원도 2025학년도에 전년보다 23% 증가했다.다만 법률지원 204건이 피해교원 204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교육청은 당시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동일 사안에 대한 기관 방문과 전화 문의 등 반복 지원이 포함됐으며, 상담·치료 역시 한 교원에게 여러 차례 지원한 경우가 각각 집계됐다고 설명했다.강 교육감은 “신고조차 못하는 교원이 많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지금 필요한 것은 심의 건수 관리가 아니라 법률, 현장 대응, 심리 회복을 아우르는 책임 있는 지원”이라며 “교육활동 침해의 책임을 교원 개인에게 맡기지 않겠다”고 밝혔다.책임지원제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법률지원망 확대다. 현재 10명인 교육활동 관련 위촉변호사를 2027년 20명, 2028년 30명, 2029년 50명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2029년까지 확보하겠다는 50명은 교육청이 직접 채용하는 상근변호사가 아닌 외부 위촉변호사 인력풀이다. 교육청에는 이와 별도로 채용된 변호사 2명이 현재 근무하고 있다.교육청은 ‘1·2·30 책임대응 기준’도 도입한다. 사안 접수 후 1일 이내 피해교원에게 연락하고 중대·복합 사안은 2일 이내 현장을 찾아 지원하며, 사안 종결 뒤에도 30일 이내 교원의 회복 상태와 보호조치 이행 여부를 다시 확인하는 방식이다.현장 대응은 교육활동보호지원단 ‘바로샘’을 중심으로 강화한다. 강 교육감이 단장을 맡고 교원·변호사·상담사·관계조정 전문가 등이 참여해 학교 요청이 있을 경우 법률·심리·행정·관계조정을 통합 지원한다. 조직도 강화한다. 세종교육청은 2027년 1월 본청 인사과에 별도의 ‘교육활동 보호팀’을 신설해 법률지원망과 온라인 법률지원 플랫폼 구축, 중장기 정책 수립과 제도 정비 등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지난 9월 초 이미 구성된 ‘학교민원대응지원팀’과 2027년 1월 신설 예정인 ‘교육활동 보호팀’은 같은 조직으로 볼 수 없다. 학교민원대응지원팀은 개정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학교민원 처리 지원과 교육청 직접 대응을 위해 학교지원본부 교권보호팀을 중심으로 구성된 체계다. 반면 교육활동 보호팀은 본청 인사과에 신설해 법률지원망 구축과 중장기 정책·제도 정비 등을 담당하도록 계획된 조직이다.학교지원본부 교권보호팀은 사안 접수와 초기 대응,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운영, 피해교원 회복과 학교 안정화 등 현장 지원을 계속 담당한다. 본청 교육활동 보호팀과 현장 조직이 정보를 공유해 법률·행정·심리 지원을 함께 추진한다는 것이 교육청의 계획이다.결국 세종의 교권보호 체계는 학교의 민원대응팀을 첫 단계로, 교육청 학교민원대응지원팀과 기존 교권보호체계, 바로샘 등을 후속 지원체계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의 학교민원 대응체계와 세종교육청의 책임지원제도 방향에서는 맞닿아 있지만 기능은 구별된다.개정 초·중등교육법이 학교민원 전반의 접수·분류·처리와 학교·교육청의 책임관계를 법제화했다면, 세종교육청의 책임지원제는 교육활동 침해를 당한 교원에 대한 법률·현장·심리·회복 지원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법 시행 이후에는 학교 민원대응팀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사안이 교육청 학교민원대응지원팀으로 얼마나 원활하게 연결되는지, 교육활동 침해로 이어진 사안이 기존 교권보호체계와 바로샘 등의 전문지원으로 신속하게 연계되는지가 제도의 실효성을 판단할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교육현장에서는 행정적 대응체계를 넘어선 추가 대책도 요구하고 있다. 세종교사노동조합은 지난 8월 25일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교권 보호 전담 기구 신설’과 교원보호공제 지원 한도 현실화를 공식 건의했다.이후 세종교육청이 9월 22일 본청 교육활동 보호팀 신설 계획을 발표했지만, 두 사안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정할 근거는 현재 공개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전국적으로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노동조합연맹 등 교원 3단체가 지난 8월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만나 무고성·보복성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관련 법률 개정을 공동 요구했다.이들은 정서적 학대와 방임의 구성요건을 명확히 하고 경찰 단계에서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건의 처리절차를 개선하는 등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이는 교원단체의 요구인 만큼 구체적인 법률 개정 방향과 아동 보호체계에 미칠 영향은 국회 입법과정에서 함께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결국 현재 교권보호 정책은 세 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학교민원을 학교와 교육청의 법정 책임체계로 전환하고, 세종교육청은 법 시행에 앞서 학교와 교육청의 민원대응 조직을 가동하면서 교육활동 침해 이후 법률·심리·회복까지 책임지는 자체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교육계는 여기서 더 나아가 정당한 교육활동과 아동학대 신고 사이의 법적 경계를 명확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학생의 학습권과 학부모의 정당한 민원 제기권도 보장돼야 한다. 교권보호가 정상적인 교육민원이나 문제 제기까지 제한하는 방향으로 작동해서는 안 되는 만큼 정당한 민원과 교육활동 침해·업무방해 행위를 객관적인 기준과 절차에 따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세종은 법 시행을 기다려 민원대응체계를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교의 민원대응팀과 교육청 학교민원대응지원팀을 먼저 갖춘 상태에서 10월 29일 법제화를 맞게 됐다.이제 확인해야 할 것은 조직의 설치 여부가 아니라 실제 작동 여부다. 학교가 자체 처리하기 어려운 민원을 교육청이 얼마나 신속하고 실질적으로 넘겨받는지, 민원대응과 교권보호·법률·심리 지원이 하나의 체계로 연결되는지, 그 결과 교원의 민원 부담이 실제로 줄어드는지가 새 교권보호 체계의 실효성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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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196억, 왜 반대하나…5,400명 사업 ‘검증’ 쟁점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세종시교육청의 ‘글로벌 진로탐험대’가 복지부 협의를 거쳐 국내·아시아권 중심의 약 196억 원 사업으로 조정됐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의회와 교육단체가 문제 삼는 핵심은 진로체험 자체가 아니라 효과와 재정·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하기 전에 중3 약 5,400명에게 참여 기회를 여는 사업 방식이 적절하냐는 데 있다.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글로벌 진로탐험대를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해외체험 찬반’으로 보기 어렵다. 대전인터넷신문이 그동안 보도한 교육청 사업계획과 보건복지부 협의 과정, 세종시의회와 교육단체가 제기한 쟁점을 종합하면 논쟁의 중심에는 사업 규모와 재정 투입 방식, 안전관리, 그리고 ‘검증과 시행 가운데 무엇이 먼저인가’라는 문제가 놓여 있다.현재 교육청이 추진하는 사업은 특수학교와 공립 위탁형 대안학교를 포함한 중학교 3학년 약 5,400명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국내 7개, 국외 8개 등 모두 15개 진로탐험 코스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학생 본인부담금 약 17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약 196억 원이다. 하지만 현재의 사업계획은 당초 구상 그대로가 아니다. 교육청은 초기에는 미주·유럽 등 장거리 해외지역까지 포함해 최대 5박7일 일정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후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거치면서 대상지역과 학생 부담방식 등 사업계획이 수정됐다.복지부 협의 과정에서 학생 부담의 형평성과 취약계층 지원, 안전 등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고 교육청은 수정안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2027년 1차년도에는 미국·유럽 등 장거리권을 제외하고 국내와 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일본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일정도 국내 3박4일, 국외 4박5일로 줄었다. 학생 부담방식 역시 당초 총경비의 일정 비율을 가정이 부담하는 방안에서 국내·국외 구분 없이 1인당 35만 원을 부담하고 취약계층은 전액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총사업비는 약 196억 원 규모로 조정됐다.복지부 협의를 통해 가정의 부담 격차를 줄였지만 ‘국내든 국외든 35만 원’이라는 방식은 또 다른 재정 변수가 될 수 있다. 국내와 국외 프로그램의 실제 비용이 다른데도 학생이 내는 금액은 같기 때문이다.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같은 35만 원을 내야 한다면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국외 프로그램을 선호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국외 신청자가 교육청의 예상보다 많아지면 학생 부담은 그대로지만 실제 비용과의 차액은 교육재정으로 충당해야 해 교육청 부담도 당초 추계와 달라질 수 있다.반대로 예산과 항공편, 숙박시설, 방문기관 수용인원 등의 한계로 국외 참가자를 제한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모든 학생이 원하는 국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결국 국외 신청이 몰릴 경우 교육청이 추가 비용을 감당할 것인지, 참가인원을 제한할 것인지라는 선택의 문제가 발생한다. 참가자를 제한한다면 같은 35만 원을 내고도 누구는 원하는 국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누구는 참여하지 못할 수 있어 선발·배정기준의 형평성도 따져봐야 한다. 따라서 196억 원의 적정성을 판단하려면 전체 예상 참가인원만으로는 부족하다. 국내 7개와 국외 8개 코스별 예상 참가인원과 1인당 실제 원가, 학생 자부담을 제외한 교육청 부담액, 국내·국외 신청비율이 달라질 경우 총사업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함께 제시할 필요가 있다.안전대책을 실제 사업 규모에 대입하면 사업의 복잡성은 더욱 분명해진다. 교육청은 학생 15명을 1개 팀으로 편성해 팀마다 인솔자 1명과 전문 안전요원 1명을 두고, 학생 60명 단위에는 단장 1명과 간호사 1명을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가이드도 별도로 동행한다.대전인터넷신문이 이 배치기준을 사업 대상인 중3 약 5,400명 전원이 참여한다고 가정해 환산한 결과 360개 팀이 필요하다. 인솔자 360명과 전문 안전요원 360명, 단장 90명과 간호사 90명 등 현지 가이드를 제외하고도 최소 900명이다. 학생 6명당 인솔·안전·의료인력 1명이 필요한 규모다. 이는 5,400명 전원이 참여한다는 가정에 따른 단순 환산으로 실제 투입인원이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교육청이 제시한 기준을 최대 사업 대상에 적용했을 때 어느 정도의 인력과 관리체계가 필요한지는 보여준다.결국 글로벌 진로탐험대는 학생 약 5,400명의 여행을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수백 명의 인솔자와 안전요원, 의료인력이 국내외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움직여야 하는 대규모 운영사업이다. 현지 가이드까지 포함하면 필요한 동행 인력은 더 늘어난다.예산 규모와 비교하면 추가로 확인할 부분도 있다. 총사업비 196억 원을 사업 대상 학생 5,400명으로 단순 나누면 학생 1명당 약 363만 원이다. 학생 자부담 35만 원을 제외하면 평균 약 328만 원에 해당한다. 다만 이 금액에는 항공·교통·숙박·식비와 진로 프로그램 운영비 등이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에 328만 원을 교육청의 학생 1인당 실제 지원액이나 안전관리 비용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오히려 확인해야 할 것은 196억 원의 세부 구성이다. 인솔자와 안전요원, 단장, 간호사, 현지 가이드 등을 어떤 방식으로 확보하고 이들의 인건비와 항공·교통·숙박 등 관련 비용이 총사업비 가운데 얼마를 차지하는지 구체적인 산출근거가 필요하다.학생 본인부담금 약 17억 원도 확인할 부분이다. 5,400명 전원이 각각 35만 원을 부담한다고 단순 계산하면 18억9,000만 원이다. 약 1억9,000만 원의 차이가 취약계층 자부담 면제와 예상 참가율 등을 반영한 것인지 세부 예산자료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복지부와의 협의가 마무리됐다는 점과 사업의 교육적·재정적 타당성이 검증됐다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복지부 협의를 거쳐 실제 사업계획이 수정됐지만, 약 196억 원을 투입해 얻을 수 있는 교육효과와 다른 교육사업에 비해 우선할 이유까지 검증됐다는 의미는 아니다.실제 지난 29일 세종시의회 제109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는 글로벌 진로탐험대의 교육적 효과와 재정 지속가능성, 기존 진로교육과의 차별성 등을 놓고 검증 요구가 이어졌다. 유인호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매년 중3 약 5,4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이 이어질 경우 교육감 임기 동안 교육청 부담액이 약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면서 사업의 필요성과 비용 대비 효과, 재정 지속가능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문제의 또 다른 핵심은 ‘기회비용’이다. 글로벌 진로탐험대에 매년 상당한 교육재정을 투입하면 같은 재원을 다른 교육사업에 사용할 기회는 줄어든다. 기초학력과 특수교육, 학생 심리·정서 지원, 교육환경 개선 등 다른 교육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진로탐험대를 우선해야 할 이유와 그만큼의 교육효과가 있는지를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 의회와 교육단체 문제 제기의 핵심이다.기존 진로교육과 무엇이 다른지도 검증 대상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미 진로교육원을 통해 진로체험과 진로캠프, 상담, 심화·융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유 의원은 기존 진로교육과 글로벌 진로탐험대의 중복성과 차별성, 연계성, 비용 대비 교육효과를 비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간 200억 원에 가까운 신규사업을 별도로 추진하려면 기존 프로그램으로 얻기 어려운 추가적인 교육효과가 무엇인지 설명해야 한다는 취지다.노종용 의원도 사업의 실행 가능성과 자부담 근거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약 5,400명에게 참여 기회를 열어놓은 만큼 방문기관 수용능력과 항공편, 숙박시설, 안전대책 등이 실제 신청 규모를 감당할 수 있는지도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세종교육연대와 교원단체의 반대 논리 역시 사업 자체보다 추진 방식에 집중된다. 이들은 교육적 효과와 재정 타당성, 학교 업무 부담, 인솔교원의 책임과 학생 안전 등을 충분히 검증한 뒤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기초학력과 특수교육, 학생 심리·정서 지원 등 다른 교육현안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약 196억 원을 숙박형 진로체험사업에 우선 투입하는 것이 적절한지, 그만한 재정 투입을 뒷받침할 교육효과가 입증됐는지를 문제 삼고 있다.반면 교육청의 정책 목적도 분명하다. 가정의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학생들에게 국내외의 다양한 진로탐색 경험을 제공하고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는 시기에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구체적으로 탐색할 기회를 공교육이 보장하겠다는 것이다.교육청은 글로벌 진로탐험대를 단순 해외여행이나 현장체험학습이 아닌 진로교육으로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사전교육과 현지 진로활동, 사후활동을 연계하고 기업·대학·연구기관 등 진로체험처 방문과 전문가 멘토링, 팀 프로젝트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일부 학생만 선발하지 않고 희망 학생에게 폭넓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도 교육청이 강조하는 원칙이다. 선발형 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대적 박탈감과 교육기회의 차이를 줄이겠다는 취지다.결국 논쟁의 핵심은 ‘학생들에게 국내외 진로체험이 필요한가’가 아니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충분한 효과 검증에 앞서 약 5,400명에게 참여 기회를 열고 196억 원 규모의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인가라는 질문이다.특히 교육청이 2027년 1차년도를 시범운영 성격으로 추진한다면 규모의 적정성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시범사업이 본사업에 앞서 효과와 문제점을 확인하고 정책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면 처음부터 최대 5,400명을 대상으로 하기보다 일정 규모로 먼저 실증한 뒤 결과에 따라 확대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와 국외의 대표 코스를 선정해 일정 규모의 학생을 대상으로 먼저 운영하고 실제 1인당 비용과 교육효과, 안전관리 능력을 평가한 뒤 다음 연도 사업 규모를 결정하는 방식이다.성과평가 역시 단순 만족도 조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참가 전후의 진로성숙도와 진로탐색 역량, 진로 결정에 미친 영향 등을 측정하고 가능하다면 참가 학생과 비참가 학생의 변화를 비교해 실제 교육효과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국내·국외 신청비율에 따른 재정 시나리오도 사전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국외 신청자가 예상보다 늘어날 경우 교육청 부담액과 필요한 인솔·안전인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국외 정원을 초과하면 학생을 어떤 기준으로 배정할 것인지 등을 예산 의결 전에 공개하는 방식이다.기존 진로교육원 사업과의 비교도 필요하다. 현재 운영 중인 진로캠프와 상담·체험 프로그램, 국제교류·현장체험 등에 들어가는 비용과 교육효과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해야 글로벌 진로탐험대에 별도의 대규모 재정을 투입해야 할 근거도 명확해질 수 있다.중장기 재정계획 역시 첫해 196억 원 확보 여부에 그쳐서는 안 된다. 사업을 3년 또는 교육감 임기 동안 계속할 경우 필요한 총재원과 그 과정에서 다른 교육사업의 예산 조정이 필요한지까지 제시해야 실제 기회비용을 판단할 수 있다.글로벌 진로탐험대는 복지부 협의를 거치면서 장거리권을 제외하고 국내·아시아권 중심으로 조정됐으며 학생 부담도 국내·국외 동일 35만 원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사업계획이 보완됐다는 사실만으로 효과와 재정, 안전에 대한 검증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오히려 수정된 계획에서는 동일 자부담에 따른 국외 프로그램 선호 가능성과 교육청 부담 변화, 희망 코스 배정의 형평성, 최대 대상인원에 배치기준을 적용할 경우 최소 900명에 이르는 인솔·안전·의료인력을 실제로 확보하고 관리할 수 있는지라는 보다 구체적인 과제가 남는다.결국 시의회가 추경예산 심사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사업의 취지만이 아니다. 왜 196억 원이어야 하는지, 왜 약 5,400명에게 한꺼번에 참여 기회를 열어야 하는지, 국내·국외 신청비율이 달라져도 예산과 인력을 감당할 수 있는지, 같은 재원을 다른 교육현안에 투입하는 것보다 우선할 만큼의 교육효과가 있는지가 핵심이다.학생들에게 더 넓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정책 목표와 수백억 원의 교육재정을 어떤 방식으로 투입할지는 별개의 문제다. 글로벌 진로탐험대가 지속가능한 교육정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사업 규모를 먼저 키우기보다 효과와 비용, 형평성, 안전관리 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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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연대, 196억 ‘글로벌 진로탐험대’ 추경 반대…“효과부터 검증해야”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세종지역 23개 교육·시민·노동단체로 구성된 세종교육연대가 29일 세종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약 196억 원 규모 ‘글로벌 진로탐험대’의 교육적 효과와 재정 지속가능성 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관련 추경예산 승인을 반대했다.세종교육연대는 이날 제109회 세종시의회 정례회 개회를 앞두고 글로벌 진로탐험대의 ▲교육적 효과 ▲재정 지속가능성 ▲학생 간 형평성 ▲안전과 인솔 책임 ▲학교 업무 부담 등을 충분히 검증한 뒤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글로벌 진로탐험대는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의 주요 공약으로, 교육청은 2027년 1~2월 중학교 3학년 약 5,400명 가운데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7개, 국외 8개 등 15개 코스를 운영할 계획이다.학생 본인부담금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약 196억 원 규모다. 학생 부담금은 1인당 35만 원이며 취약계층 학생에게는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한다는 게 교육청 계획이다.반대 단체들은 당초 미주·유럽 등 장거리 해외 체험을 포함했던 계획이 보건복지부와의 사회보장제도 협의 등을 거쳐 국내와 아시아권 중심으로 변경된 만큼 현재 사업계획을 기준으로 필요성과 비용 대비 효과를 다시 검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상미 전교조 세종지부장은 무엇보다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부장은 “시의회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 여부를 중심에 놓고 판단해 주십시오”라며 “교육예산의 안정성과 형평성, 사업의 교육적 효과, 사업의 지속 가능성, 학교 현장에 미치는 영향, 사업이 다른 사업의 예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강현옥 학교비정규직노조 세종지부장은 당초 공약에서 제시됐던 미주·유럽 등 장거리 체험이 제외된 점을 들어 사업 규모와 재원 배분의 적정성을 문제 삼았다. 강 지부장은 “당초 공약의 핵심이었던 미국·유럽 등 장거리 해외 체험은 사라졌는데 왜 200억 원에 가까운 교육재정이 그대로 필요한 것인가”라며 급식·교복·교육복지 등 다른 교육사업에 미칠 재정적 영향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성은정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사업 취지와 대규모 재정 투입의 타당성은 별도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 사무처장은 “학생들에게 더 넓은 경험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 원칙적으로는 공감할 수 있다”면서도 “정책은 취지보다 설계로, 기대보다 성과로, 홍보보다 예산의 우선순위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단기간의 국내외 체험이 학생의 진로 인식과 진학·직업 선택에 어떤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오는지 확인할 객관적인 지표가 필요하다며 소규모 시범사업을 통해 교육적 효과와 비용 대비 성과를 먼저 검증할 것을 요구했다.학부모단체도 ‘해외 경험 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예산 규모와 우선순위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선정 참교육학부모회 세종지부장은 “우리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진로교육이나 해외 경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196억 원이라는 막대한 교육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타당한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김 지부장은 기초학력 지원과 학생 심리·정서 지원, 학교 안전, 교육복지, 특수교육, 교육환경 개선 등 기존 교육수요와 비교해 글로벌 진로탐험대가 우선 투자해야 할 사업인지 시의회가 살펴야 한다고 요구했다.학생 안전과 학교 현장의 업무 부담도 반대 이유로 제시됐다. 세종교육연대는 참가 신청과 안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등 학교가 담당해야 할 업무와 사고 발생 시 인솔교사의 책임 및 안전관리 체계를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을 위한 대체 프로그램과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사전교육, 체험 이후 진로성숙도 검사와 포트폴리오 등 사후 프로그램이 실제 진로교육 효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도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반면 세종시교육청은 글로벌 진로탐험대를 단순 국내외 체험이 아닌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학습 동기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의 희망에 따라 참여하도록 하고 사전교육과 현장 체험, 사후 진로활동을 연계할 계획이다. 국내 7개와 아시아권 중심의 국외 8개 코스를 마련하고 취약계층 학생의 본인부담금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첫해 운영 결과와 교육적 효과를 평가해 향후 사업 방향을 검토한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지만, 반대 단체들은 대규모 예산을 먼저 투입하기보다 시행 전에 효과와 재정 부담을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이날 개회한 세종시의회 제109회 정례회에서도 글로벌 진로탐험대가 교육행정의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노종용 의원은 ‘글로벌 진로탐험대 사업의 절차 확인과 실효성’을 주제로 긴급현안질문을 진행했다.세종시의회는 오는 10월 8일 제2차 본회의에서 세종시교육청의 제2회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시의회 추경 심사에서는 학생 본인부담금을 포함해 약 196억 원에 이르는 사업 규모의 적정성과 약 5,400명을 대상으로 첫해부터 대규모로 시행할 필요성, 교육적 효과와 재정 지속가능성, 학생 안전 등이 주요 검증 대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23개 교육·시민·노동단체가 사업 중단과 추경 불승인을 요구하고 교육청은 진로교육 확대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양측이 제시한 근거는 오는 10월 8일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검증될 예정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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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학원 입학·분반시험 10월부터 금지…세종 점검선 레벨테스트 적발 0건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유아의 학원 입학과 수준별 분반을 위한 시험·평가가 10월 1일부터 금지되는 가운데 세종시교육청이 최근 2년간 점검한 유아 영어학원에서는 모집·분반 목적의 사전 레벨테스트가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른바 ‘4세 고시’, ‘7세 고시’ 등 과도한 유아 사교육을 제한하기 위해 개정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이 10월 1일부터 시행된다.교육부는 지난 22일 학원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으며, 시행령은 29일 대통령령 제36703호로 공포됐다. 개정 법률 역시 지난 3월 31일 공포돼 10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대전인터넷신문이 세종시교육청에 유아 영어학원 점검 현황과 개정 법령 시행 대책을 별도로 요청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육청은 2025년 유아 대상 영어학원 9곳을 점검했다. 당시 9곳 가운데 3곳에서 레벨테스트와는 다른 위반사항이 확인돼 각각 경고 처분을 받았다. 2026년에도 유아 대상 영어학원 9곳을 점검했지만 위반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특히 세종교육청이 최근 2년간 점검한 유아 영어학원에서는 모집 또는 수준별 분반을 목적으로 사전 레벨테스트를 실시해 적발된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 결과는 교육청이 점검한 유아 영어학원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현재 확보된 자료만으로 해당 9곳이 세종지역에서 유아를 가르치는 전체 영어학원인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세종 전체에서 레벨테스트가 없었다’는 의미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10월 1일부터는 유아 대상 시험·평가의 금지 범위가 법령에 구체적으로 명시된다. 개정 시행령은 필기·구술·실기·면접 방식의 시험·평가는 물론 특정 능력 검증과 관련된 시험 결과나 경력 자료 등을 활용한 평가도 금지 대상으로 규정했다. 모집이나 수준별 배정을 목적으로 특정 능력의 수준을 서열화하는 시험 또는 평가 역시 금지된다. 이에 따라 ‘입학시험’이나 ‘레벨테스트’가 아닌 다른 명칭을 사용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모집이나 수준별 반 배정을 위해 유아의 능력을 평가·서열화한다면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반면 유아가 학원 등에 등록한 이후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진단은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학원설립·운영자나 교습자, 개인과외교습자가 진단을 하려면 보호자에게 목적과 방식, 결과에 따른 교육활동 지원 내용을 안내하고 서면 또는 전자적 방법으로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진단은 교습 과정에서 실시해야 하며 결과도 유아 개인의 학습 진행 상황이나 학습지원 필요사항 등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제시해야 한다. 점수나 순위, 합격·불합격을 표시하는 것은 금지된다. 위반에 따른 제재도 구체화됐다. 모집이나 수준별 배정을 목적으로 유아에게 시험·평가를 실시하면 1회 위반 시 100만원, 2회 200만원, 3회 위반 시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위반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예산 범위에서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이번 법 개정으로 유아가 학원법상 과외교습 대상에 포함되면서 유아 대상 교습소와 개인과외교습자도 법에 따른 신고·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그러나 제도 시행을 앞둔 현재 세종지역에서 실제 유아를 가르치는 학원·교습소와 개인과외교습자가 어느 정도인지는 기존 행정시스템에서 별도로 산출하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세종시교육청은 대전인터넷신문의 관련 자료 요청에 “현재 행정 시스템상 ‘유아만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교습자의 통계 및 교습과정별 세부 현황 자료는 별도로 추출 및 제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학원·교습소 및 개인과외교습자는 교습 대상자의 연령이 아니라 보습·입시 등 ‘교습과정’과 국어·영어 등 ‘교습과목’을 기준으로 등록·신고하고 있다. 또 하나의 학원이나 교습소에서 유아부터 초·중학생까지 여러 연령대가 함께 교습받는 경우가 있어 현행 등록자료만으로 유아 대상 기관이나 교습자를 따로 분리하기 어렵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교육청은 “이번 법령 개정 및 시행을 기점으로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교습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 기준이 새롭게 정립되는 만큼, 향후 관련 지침이 구체화되고 교육부 차원의 행정망 개편이 이루어지면 유아 대상 교습 현황을 보다 면밀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법 시행을 위한 사전 안내도 진행됐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23일 누리집 안내와 문자 발송을 통해 개정 법령 내용을 현장에 알렸으며 향후 지도·점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과 관련해 “이번 시행령 개정을 계기로 4세 고시, 7세 고시 등 극단적 형태의 영유아 사교육을 차단하고, 유아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10월 1일부터는 유아 대상 시험·평가의 명칭이 아니라 실제 모집·분반 목적과 운영 방식이 점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에서도 금지된 시험·평가가 다른 형태로 운영되는지를 살피는 한편, 현재 별도 산출이 어려운 유아 대상 학원·교습소·개인과외교습자의 현황을 어떻게 파악하고 관리할지가 후속 과제로 남는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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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에 이윤홍…AI 정책 경험·소통 역할 주목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교육부에서 AI·디지털교육 정책을 담당해 온 이윤홍 전 인공지능인재지원국장(52)이 28일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으로 부임하면서 정책 경험을 세종교육 현장에 어떻게 접목할지 관심이 쏠린다.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은 이윤홍 전 교육부 인공지능인재지원국장이 28일 신임 부교육감으로 부임한다고 밝혔다. 이 신임 부교육감은 1974년 3월 29일생으로 배화여자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제4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2001년 공직에 입문한 뒤 교육부 본부와 대학, 교육연수기관 등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교육부에서는 창조행정담당관과 혁신행정담당관, 운영지원과장을 맡았고 장관실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후 부경대학교 사무국장과 중앙교육연수원장을 거치면서 중앙부처 정책과 조직·인사, 대학 행정, 교육연수기관 운영 등을 경험했다.최근 경력은 이번 인사에서 특히 눈에 띈다. 이 부교육감은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에 이어 인공지능인재지원국장을 맡아 정부의 AI·디지털교육과 인재양성 정책을 담당했다. 이 부교육감은 인공지능인재지원국장 재임 중 대학 AI 기본교육 확대와 관련한 정책 현장에도 참여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추진하는 대학 AI 기본교육과정 개발 지원사업 등 AI 시대에 대응한 교육정책을 담당했다.이 같은 경력은 세종시교육청이 AI·디지털 기반 교육을 확대하고 있는 시점과 맞물린다. 세종교육 현장에서는 AI정보교육실과 AI중점학교, 피지컬AI 관련 사업, 인공지능 교수학습 플랫폼 등 AI·디지털교육 기반을 확대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교육원도 피지컬AI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강의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 부교육감이 중앙정부에서 쌓은 AI·디지털교육 정책 경험을 세종지역 학교의 여건과 수요에 맞는 정책으로 어떻게 연결할지가 이번 인사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AI교육은 시설이나 장비 확충만으로 완성되는 정책은 아니다. 교원의 AI 활용 역량과 학생의 접근성, 학교별 교육환경 차이, 개인정보 보호와 디지털 윤리 등 학교 현장에서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이 부교육감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AI·디지털교육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부교육감은 교육감을 보좌하면서 교육행정과 주요 정책을 조정하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을 연결하는 핵심 보직이다. 교육감 부재 시 권한대행을 맡는 만큼 교육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뒷받침해야 할 책임도 크다.세종시교육청 출범 이후 부교육감의 역할과 대외 소통을 놓고 지역 교육계와 언론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교육감에 비해 부교육감의 정책 활동이 외부에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았고,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정책 설명과 교육공동체·지역사회 및 언론과의 소통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특히 교육부에서 임명되는 부교육감이 중앙정부와 교육청을 연결하는 행정적 역할에 머물지 않고 세종지역 교육현안을 직접 파악해 정책 수립과 추진 과정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교육정책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주요 정책을 왜 추진하는지, 학교 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시민에게 설명하고 언론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하는 것 역시 교육행정의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는 과정이다.세종시의회에서도 교육행정의 소통 필요성은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교육안전위원회는 교육감 공석 당시 교육청 운영상황을 점검하면서 교육정책의 연속성 확보와 내부 구성원 간 소통, 학생·학부모·학교 등 교육공동체와의 소통 공백을 막기 위한 대외 소통 전략을 주요 현안으로 다룬 바 있다.이 때문에 이 부교육감에게는 중앙부처에서 쌓은 정책 경험을 세종교육의 성과로 연결하는 동시에 교육청 내부에 머무르지 않는 대외 소통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강미애 교육감 체제가 출범한 이후 새로운 교육정책을 구체화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교육감과 부교육감의 정책적 호흡도 중요하다. 교육감이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면 부교육감은 이를 조직과 예산, 학교 현장으로 연결하고 교육부와 협의하는 실질적인 조정자 역할을 맡게 된다.이 부교육감의 경력도 이 같은 역할과 맞닿아 있다. 조직혁신과 장관 보좌, 대학 행정, 교직원 연수기관 운영에 이어 최근에는 AI·디지털교육 정책까지 경험했다는 점에서 교육행정 전반을 폭넓게 경험한 인사로 평가할 수 있다.이윤홍 신임 부교육감은 28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교육부의 정책을 세종교육에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종의 교육현장을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한편, 교육청의 주요 정책과 현안을 시민과 언론에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양방향 가교’ 역할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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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애 교육감, 추석 앞두고 세종전통시장 찾아 상인 목소리 청취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이 추석 명절을 앞둔 23일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교육청 직원들과 장보기에 나서는 등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위한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강 교육감은 이날 본청과 학교지원본부 직원 100여 명과 함께 세종전통시장에서 진행된 ‘추석 맞이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고물가와 소비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공공기관 구성원들이 지역 상품 구매와 전통시장 이용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강 교육감과 주요 간부들은 장보기에 앞서 세종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에서 상인회장 등 시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시장 운영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는 전통시장과 지역 공공기관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이어 강 교육감과 직원들은 시장 곳곳을 돌며 명절 제수용품과 생활용품, 간식거리 등을 구입했다. 이날 장보기에 사용된 온누리상품권은 교육청 예산으로 지급된 것이 아니라 참여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직원들은 각자 구매한 온누리상품권 등을 이용해 필요한 물품을 구입했으며, 장보기를 마친 뒤에는 시장 내 음식점에서 자유롭게 점심 식사를 하며 지역 상권 이용에도 동참했다.공공기관의 명절 전통시장 방문이 매년 반복되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평상시 지역 상품 구매와 전통시장 이용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세종시교육청도 명절뿐 아니라 지속적인 지역 상권 이용을 직원들에게 권장한다는 방침이다.강미애 교육감은 “지역 경제의 뿌리인 전통시장이 활력을 되찾아야 세종시 전체의 경제 생태계도 건강해질 수 있다”며 “명절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직원들과 함께 지역 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교육청 차원에서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과 연계한 다양한 소통과 상생을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세종시교육청은 매년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 가는 날’을 운영해 왔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전통시장 방문과 지역 상품 구매를 권장하면서 지역 상권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번 방문은 교육행정을 담당하는 공공기관 구성원들이 개인이 구매한 온누리상품권 등을 이용해 전통시장 소비에 참여하고, 교육감이 상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명절을 계기로 한 이 같은 소비 참여가 평상시 지역 상권 이용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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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공립교사 27명 선발 예정…초등 줄고 특수초등 늘었다
[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세종시교육청이 2027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특수학교 교사 2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전년보다 1명 늘었지만 초등은 7명에서 4명으로 줄고 유치원과 특수초등은 확대됐다.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은 ‘2027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총 27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분야별 선발 예정 인원은 유치원 10명, 초등학교 4명, 특수학교 유치원 2명, 특수학교 초등 11명이다. 일반모집은 24명, 장애인 구분모집은 3명이다. 전체 선발 규모는 전년과 비슷하지만 분야별로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본지가 세종시교육청의 2026학년도 시행계획과 비교한 결과, 전년도 선발 예정 인원은 유치원 7명, 초등 7명, 특수유치원 3명, 특수초등 9명 등 총 26명이었다.이에 따라 전체 선발 예정 인원은 26명에서 27명으로 1명(3.8%) 증가했다. 유치원은 7명에서 10명으로 3명(42.9%) 늘었고, 특수초등도 9명에서 11명으로 2명(22.2%) 증가했다. 반면 초등학교 교사는 7명에서 4명으로 3명(42.9%) 감소했다. 특수유치원 역시 3명에서 2명으로 1명 줄었다. 전체 선발 예정 인원은 1명 증가했지만 분야별로는 유치원과 초등에서 각각 3명씩 증감했다.특히 특수교사는 특수유치원 2명과 특수초등 11명 등 모두 13명으로 전체 선발 예정 인원 27명의 48.1%를 차지한다. 지난해 특수교사 선발 예정 인원 12명보다 1명 증가했다. 장애인 구분모집은 유치원 1명, 초등 1명, 특수초등 1명 등 총 3명으로 전년도와 같다. 특수유치원은 장애인 구분모집 없이 일반모집으로 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응시자는 해당 분야 교원자격증 소지자 또는 2027년 2월 이내 자격증 취득 예정자여야 한다. 한국사 과목은 별도의 시험을 실시하지 않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 이상 인증으로 대체한다. 응시원서는 9월 28일 오전 9시부터 10월 2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교직원 채용시스템을 통해 접수한다. 일반모집은 1개 시·도교육청의 1개 선발 예정 분야에만 지원할 수 있다. 장애인 구분모집 지원자는 2개 시·도 이내에서 중복 지원할 수 있다. 장애 유형 등에 따라 시험시간 연장 등 시험 편의 제공도 신청할 수 있다.1차 시험은 11월 7일 실시하며 합격자는 12월 9일 오전 10시 발표할 예정이다. 2차 시험은 2027년 1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2차 시험에서는 유치원과 특수학교 교사의 경우 교직적성 심층면접과 수업실연을 평가한다. 초등학교 교사는 심층면접과 수업실연 외에 영어면접과 영어수업실연도 치른다.초등학교 교사 분야에는 대학성적과 지역가산점이 반영된다. 원서접수 마감일 현재 교원경력이 없는 응시자 가운데 공주교대·청주교대·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는 6점, 다른 지역 교육대학·초등교육과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는 3점의 지역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최종합격자는 2027년 1월 27일 오전 10시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인원은 임용시험 시행계획상의 ‘선발 예정 인원’으로, 최종합격 인원이나 실제 학교별 배치 인원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올해 전체 선발 예정 인원은 전년보다 1명 늘었지만 분야별 구성에는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특수교사가 전체 선발 예정 인원의 48.1%를 차지했다. 다만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시행계획에서 분야별 선발 인원이 달라진 구체적인 배경은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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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약속 어디까지 왔나…세종교육문화원 개원 첫 성적표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2022년 읍·면 교육균형과 학생의 학교 밖 활동, 평생교육 확대를 내걸고 추진한 교육문화원이 올해 5월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개원 초기 하루 평균 515명이 이용했지만 일부 프로그램은 모집 미달을 보이면서 당초 설립목적을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일이 첫해 과제로 떠올랐다.구조치원중학교를 학생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며 2022년 첫발을 뗀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교육문화원(원장 이금의)이 4년여의 준비를 거쳐 올해 5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출발 당시 교육청이 제시한 목표는 단순히 교육·문화시설 하나를 확충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읍·면지역 교육균형과 학생의 학교 밖 교육활동 확대, 시민 평생교육 기회 확충을 아우르는 북부권 교육문화 거점 조성이 핵심이었다.대전인터넷신문이 2022년 세종시교육청의 최초 설립계획과 2026년 교육문화원 업무계획, 세종시의회 심사·보고자료, 조직·인력 현황, 사업예산과 업무추진비 공개자료 등을 종합해 개원 이후 운영 상황을 분석한 결과, 시설 이용에서는 일정 수준의 초기 수요가 나타났지만 프로그램별 참여도에는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현재 공개된 주요 성과는 강좌 수와 참여인원 등 사업의 ‘양’을 보여주는 지표가 중심이다. 앞으로는 읍·면지역 교육기회 확대와 학생자치, 평생학습의 지역사회 환원 등 당초 설립목적이 실제로 얼마나 구현됐는지를 보여주는 결과 중심의 평가가 필요해 보인다. 교육문화원의 출발은 2022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세종시교육청은 이전하고 남은 구조치원중학교를 매각하거나 임대하지 않고 교육시설로 재구성해 학생과 주민에게 돌려주겠다며 ‘가칭 학생교육문화원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당시 교육청은 동지역 학교 신설과 함께 읍·면지역 노후 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해 온 교육균형 정책의 연장선에서 교육문화원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읍·면지역 학생과 시민에게 더 많고 실질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설립 취지로 제시했다. 계획에는 학생의 학교 밖 교육활동을 확대하고 시민에게 폭넓은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이 담겼다. 학생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댄스·음악·노래방·e스포츠 등 놀이문화 공간과 어린이 놀이시설, 체육시설, 야외독서공간 등도 구상됐다.평생교육의 지역별 역할 분담도 주요 목표였다. 교육청은 당시 동지역에 들어서는 평생교육원을 동지역 거점으로, 교육문화원을 읍·면지역 거점으로 운영해 지역적 편차를 줄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운영조직을 구성하고 필요한 인력을 채용할 때 지역 청년과 장애인을 우선 채용해 공공부문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최초 설립계획에 포함됐다.설립 일정은 이후 조정됐다. 2022년 발표 당시 교육청은 단기사업을 통해 2024년 9월 학생과 시민에게 시설을 개방하고, 운동장과 강당 등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은 2026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후 설계공모와 실시설계, 구조치원중 새단장 공사 등을 거쳐 교육문화원은 올해 5월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2026년 업무계획에는 설계 과정에서 학생·학부모·교원·시의원·전문가 등 22명으로 구성된 협의체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명시돼 있다.현재 교육문화원은 대지 1만8566㎡, 연면적 8549㎡ 규모로 창의체험·평생교육·독서진흥·학생문화 기능을 한 공간에 담고 있다. 교육문화원은 ‘책, 배움, 놀이로 삶을 설계하는 열린 교육문화 플랫폼’을 운영 목표로 제시했다.개원 초기 시설 이용실적은 눈에 띈다. 지난 6월 세종시의회 심사 과정에서 이금의 원장은 교육문화원 이용자가 하루 평균 515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개원 초기부터 학생과 시민의 시설 이용 수요가 나타났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전체 시설 이용실적과 개별 교육프로그램의 참여 상황에서는 차이도 나타났다. 의회에서는 일부 여름방학 프로그램이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한 점이 지적됐으며, 일부 강좌의 신청자가 0∼2명 수준에 그친 사례도 거론됐다.교육문화원은 당시 프로그램 준비 인력이 늦게 구성되는 등 개원 초기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신설기관이라는 사정을 감안할 필요가 있지만 향후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서는 이용자의 연령과 생활권, 관심 분야 등을 반영한 수요예측을 더욱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하루 평균 515명이라는 숫자만으로 당초 목표였던 ‘읍·면지역 교육균형’의 성과까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전체 이용자 가운데 읍·면지역 학생과 주민이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 등이 구체적인 성과지표로 제시돼야 설립 취지가 실제 이용으로 연결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시설 이용자와 교육프로그램 참여자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도서관 열람과 공간·체험시설 이용 등을 포함한 전체 방문객과 특정 프로그램 참여자는 성격이 다르다. 프로그램별 모집정원과 신청자, 실제 참여자, 수료자까지 함께 관리·공개하면 사업별 수요와 실효성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예산에서는 교육문화원이 개원 첫해 어느 분야에 정책적 비중을 두고 있는지가 나타난다. 2026년 업무계획에 명시된 8개 핵심사업 직접사업비를 합산하면 7억3253만8000원이다. 이는 인건비와 시설관리비 등을 포함한 교육문화원 전체 기관예산이 아니라 업무계획에 명시된 주요 사업비의 합계다.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분야는 ‘북부생활권 중심 도서관 서비스 제공’으로 2억8110만8000원이다. 지역밀착형 교육지원 등을 포함한 평생학습 기반 조성에는 1억6811만원이 편성됐다. 두 분야를 합하면 4억4921만8000원으로 8대 핵심사업 직접사업비의 약 61.3%다. 개원 첫해 교육문화원이 도서관 기능과 평생학습 기반 구축에 사업비의 상당 부분을 배분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교육과정 연계 체험프로그램에는 6186만원, 창의·융합형 체험프로그램 5030만원, 세종형 평생학습 선순환 구조 구축 7120만원, 독서문화 확산 2720만원, 학생참여 자치활동 3406만원, 학생 놀이문화 조성에는 3870만원이 각각 편성됐다. 관건은 이 같은 예산 투입을 어떤 성과로 평가할 것인가다.교육문화원이 업무계획에서 제시한 기존 주요 성과를 보면 학생 중심 교과연계 44강좌 560명, 인문·문화예술·자녀지도 27강좌 376명, 디지털 활용교육 17강좌 247명 등 강좌 수와 참여인원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학교로 찾아가는 평생교육은 2025년 9∼12월 11개교 14강좌에 147명이 참여했고, 8개 관계기관 협력 프로그램에는 115명, 성인 학습동아리 12개에는 102명이 참여한 것으로 제시됐다.독서 분야에서는 유아 대상 도서관 견학 프로그램을 76회 운영해 1115명이 참여했고, 초·중학생 방학 독서교실은 5강좌 59명으로 집계됐다. 예술체험·탐방 등을 포함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30종과 작가와의 만남 8회, 가족공연 5회 등도 운영 실적으로 제시됐다.이들 수치는 교육문화원이 얼마나 많은 사업을 공급했고 몇 명이 참여했는지를 보여주는 데는 유용하다. 그러나 교육문화원이 스스로 설정한 목표는 단순히 강좌를 많이 개설하는 데 있지 않다.업무계획에는 학생의 융합적 사고역량 증진과 평생학습의 선순환, 지역사회 환원, 학생자치 활성화 등이 주요 목표로 제시돼 있다. 이에 따라 ‘몇 명이 참여했는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참여 이후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보여주는 지표가 필요하다.교육문화원은 올해 독서논술지도사 등을 포함한 학습지도 전문 자격과정 30강좌, 450명 규모의 운영계획을 세웠다. 자기주도학습지도사를 양성한 뒤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2027년 교육 소외계층과 읍·면지역 학생 지원으로 연결하는 구상도 추진하고 있다. 학습동아리 역시 기존 강사료·재료비 지원 중심에서 벗어나 학습 이후 지역사회 재능기부로 이어지는 ‘배움-성장-나눔’의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는 단순 참여인원뿐 아니라 자격과정 수료자가 실제 자격 취득과 교육활동으로 얼마나 연결됐는지, 학습동아리 활동이 지역사회 재능기부로 이어진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등이 실질적인 성과지표가 될 수 있다.학생문화 분야도 마찬가지다. 교육문화원은 학생 10∼20명 규모의 ‘학생문화기획단’을 구성해 학생들이 공간 명칭과 운영규칙, 프로그램 등을 직접 제안하고 운영에 참여하는 모델을 업무계획에 담았다. 학생이 사업기획부터 예산 편성·집행·결과 평가까지 참여하는 모델과 연 1∼2회 ‘학생 주도 사업 공모제’ 운영 구상도 제시했다. 이 사업 역시 참여 학생 수뿐 아니라 학생들의 제안 가운데 실제 공간 운영과 프로그램, 사업에 반영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를 함께 제시할 필요가 있다.조직·인력 현황에서는 공개자료의 산정기준을 보다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는 부분도 나타난다. 2026년 1월 1일 기준 업무계획의 부서별 인력 합계에는 교육문화원 인원이 37명으로 표시돼 있다. 반면 같은 자료 하단 설명에는 지방공무원 22명, 공무직 14명, 기간제근로자 4명, 파견교사 1명으로 기재돼 있어 이를 단순 합산하면 41명이 된다.공무직에는 초단시간 자료실 운영 인력과 청소·시설·당직 등 전일제 인력이 포함돼 있다. 근무형태나 정원·현원 산정방식 등에 따른 차이일 가능성이 있어 공개자료만으로 어느 한쪽이 오류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하나의 업무계획에서 전체 인원이 37명과 41명으로 각각 읽힐 수 있는 만큼 인력 현황을 공개할 때 산정기준을 명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조직 효율성도 전체 인원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시설관리와 자료실 운영 인력, 실제 학생·시민 대상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인력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여기에 2022년 최초 설립계획에서 제시했던 지역 청년과 장애인 우선채용 방침이 실제 조직 구성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는 현재 확보된 공개자료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향후에는 설립 당시 제시한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목표 역시 이행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업무추진비 집행 상황도 공개자료를 토대로 살펴봤다. 교육문화원의 2026년 업무추진비 관련 공개자료상 연간 예산은 4466만원이며 8월 말 누적 집행액은 2697만6160원으로 약 60.4%의 집행률을 보였다. 8개월이 지난 시점의 단순 기간 경과율 66.7%보다 낮아 총액과 집행속도만으로 과도한 지출이라고 판단할 근거는 현재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정식 개원 이전인 1∼4월 집행액은 약 1214만2600원으로 연간 예산의 약 27.2%다. 다만 신설기관이 개원을 준비하면서 교육청과 학교, 외부기관 등과 사업·운영 협의를 진행해야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원 전 집행액 자체만으로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본지가 확보한 공개 집행내역을 참석인원과 함께 살펴본 결과, 개별 식사비만을 근거로 이례적인 과다 지출이라고 단정할 사례는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각종 사업·운영 협의와 간담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업무추진비의 적정성은 단순 결제금액뿐 아니라 업무 관련성과 집행 목적, 협의 결과가 실제 사업과 운영 개선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업무추진비와 별도로 부서운영경비는 연간 1038만원이 편성됐으며 8월 말까지 509만8340원이 집행됐다. 두 항목은 회계상 성격이 다른 만큼 이를 모두 기관장 개인의 업무추진비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교육문화원은 개원 이후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성인 참여자 22명과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아 ‘한국 근대 예술 기행’을 운영했다. 지난 10일 유영국·천경자·장욱진 등 한국 근대미술 작가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다룬 강연에 이어 실제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도록 강연과 현장체험을 연계한 프로그램이다. 교육문화원은 이처럼 작가 초청 강연과 가족공연, 예술 강연·탐방, 체험, 북크닉 등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개별 프로그램의 운영 여부와 별개로 교육문화원의 성과를 평가할 기준은 결국 4년 전 출발점으로 돌아간다. 교육청은 2022년 구조치원중을 학생과 시민에게 돌려주면서 읍·면지역 교육균형과 학교 밖 학생활동, 시민 평생교육을 확대하는 거점기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올해 업무계획에는 여기에 평생학습의 지역사회 환원과 학생자치, 창의융합 교육까지 목표가 확대됐다. 그만큼 개원 첫해 평가는 시설 이용객이나 프로그램 개수만으로 끝날 수 없다. 하루 평균 515명의 이용실적과 일부 프로그램의 모집 미달이라는 서로 다른 지표가 함께 나타난 만큼 개원 초기의 실적만으로 기관 전체의 성공이나 부진을 단정하는 것은 이르다. 새로운 조직과 프로그램의 운영체계를 갖추는 첫해라는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신설기관이라는 이유만으로 당초 약속한 목표에 대한 검증을 뒤로 미룰 수도 없다. 특히 설립의 핵심 명분이었던 읍·면지역 교육균형을 평가하려면 전체 이용자 가운데 읍·면지역 학생과 주민의 비율, 프로그램별 모집정원·신청·참여·수료 현황 등 보다 구체적인 지표가 뒷받침돼야 한다.결국 교육문화원의 첫 성적표는 ‘몇 명이 건물을 찾았고 몇 개 강좌를 열었느냐’에만 있지 않다. 7억3000만원이 넘는 핵심사업 직접사업비와 조직·시설이 4년 전 약속했던 읍·면지역 교육기회 확대와 학생 중심 문화공간, 평생교육의 지역균형, 지역사회 환원으로 실제 얼마나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개원 첫해를 보내고 있는 교육문화원이 앞으로 ‘얼마나 운영했는가’를 넘어 ‘누구에게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가’를 객관적인 성과지표로 제시할 수 있을지가 교육문화원의 내실과 2022년 설립 당시 약속의 이행 정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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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원서접수 장애 최대 1,200명 구제…최교진 “교육부·대교협 직접관리 검토”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교육부와 대교협이 유웨이어플라이 전산장애로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를 마치지 못한 최대 1,200여 명에 대한 구제에 나선 가운데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나 대교협이 원서접수 시스템을 직접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을 앞두고 발생한 유웨이어플라이 전산장애로 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에 대한 구제가 시행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민간 대행업체 중심의 대입 원서접수 체계와 정부의 관리·감독 방식도 재검토 대상으로 떠올랐다.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산장애는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부터 오후 6시 20분경까지 발생했다. 일부 수험생은 이 과정에서 원서를 저장하거나 전형료를 결제하지 못하는 등 접수에 어려움을 겪었다.당초 원서접수 마감시간은 오후 6시였지만 장애 발생에 따라 오후 7시까지 연장됐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은 연장 안내를 확인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끝내 접수를 완료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261만여 건 가운데 시스템 장애로 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학생이 최대 1,2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최대 1,200여 명이 모두 최종 구제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4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의 질의에 실제 구제 대상은 최대 추정치보다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다는 취지로 답하고, 신청이 마무리돼야 정확한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구제 여부를 가르는 핵심은 장애 당시 실제 원서접수를 진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전산기록’이다. 먼저 장애 발생 시간대 유웨이어플라이에 로그인해 지원하려던 대학의 원서를 작성하거나 저장하는 등 접수 절차를 진행한 기록이 있고, 지원 전형과 모집단위 등 최종 원서 정보가 확인되는 수험생은 구제 대상이 될 수 있다.단순히 장애 시간대 유웨이어플라이에 접속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느 대학의 어떤 전형과 모집단위에 지원하려 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원서 작성·저장 등 실제 접수 진행 기록이 남아 있어야 한다.유웨이어플라이 장애로 당초 지원하려던 대학에 원서를 접수하지 못하고 다른 대행사인 진학어플라이를 이용해 불가피하게 다른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도 구제 대상이 될 수 있다.이 경우 장애 시간대 유웨이어플라이에서 원서접수를 진행했던 기록과 함께 11일 오후 6시까지 진학어플라이를 통해 다른 대학에 지원한 원서접수 정보가 확인돼야 한다. 관련 전산기록을 통해 시스템 장애와 다른 대학 지원 사이의 관련성을 판단하는 방식이다.원서 작성 등을 마치고 전형료 결제까지 시도했지만 전산장애로 최종 접수 완료 처리가 되지 않은 경우도 구제 대상이다. 결제 시도 등 관련 전산기록이 남아 있어야 한다.반면 장애 발생 시간대 원서 작성·저장·제출 또는 결제 시도 등 접수 진행 이력이 전혀 없다면 구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전산장애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사후에 새로운 지원 기회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다.구제 대상자로 인정되더라도 대학이나 모집단위를 새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정상적으로 접수를 완료한 수험생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전산기록으로 확인되는 지원 모집단위를 변경하지 않는 범위에서 구제한다.결국 이번 구제는 전산장애가 없었다면 정상적으로 완료됐을 기존 지원 절차를 복원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장애 이후 경쟁률 등을 확인한 뒤 대학이나 모집단위를 새롭게 선택할 수 있는 추가 지원 기회를 제공하는 조치는 아니다.구제 신청은 14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에 마련된 구제 신청 게시판을 통해 진행된다.유웨이어플라이와 해당 대학은 신청자의 원서 작성·저장·제출과 결제 시도 등 전산기록을 확인한 뒤 구제 대상자에게 접수 절차를 개별 안내한다. 안내받은 수험생은 16일 오후 10시까지 해당 대학에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교육부와 대교협은 구제 대상 수험생의 확인 근거와 처리 결과도 기록·관리해 정상적으로 접수를 완료한 수험생과의 형평성과 구제 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이번 사태는 피해 수험생에 대한 구제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접수시간 연장 과정에서 일부 대학의 경쟁률이 이미 공개되면서 수험생 간 정보 형평성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마감 전 경쟁률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지원을 결정한 수험생과 경쟁률이 공개된 뒤 접수할 수 있었던 수험생 사이에는 지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 격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교육부와 대교협은 이에 따라 대학별 원서접수 연장 기간 중 경쟁률이 노출된 대학에 신규 접수한 수험생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조사 결과 불공정 사례가 발견되면 추가 조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민간 대행업체를 중심으로 운영돼 온 대입 원서접수 체계도 도마에 올랐다. 이번 사고가 수험생 개인의 대학 지원 기회뿐 아니라 입시 공정성 문제로까지 확대되면서 원서접수 시스템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관리해야 하는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이 문제는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제기됐다. 서범수 의원이 민간업체에 맡기고 있는 원서접수 시스템을 교육부나 대교협이 직접 관리하는 방안을 제안하자 최 장관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직접관리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최 장관은 당시 원서접수 마감시간을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한 결정과 관련해서도 대교협과 논의한 뒤 자신이 최종적으로 지시했다고 밝혔다.교육부는 고등교육평생실장을 반장으로 하고 대교협이 참여하는 대책반을 구성해 수험생 피해와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대응에 나섰다. 최 장관도 국회에서 학생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향후 책임질 일이 있다면 장관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우선 대입 원서접수 마감 직전 이용자가 집중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과 장애 발생 시 원서 작성·저장·결제 기록을 보존하고 복구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요구된다.접수시간 연장과 경쟁률 공개에 대한 통일된 기준 마련도 과제로 남았다. 전산장애로 마감시간이 변경될 경우 경쟁률 공개를 어떻게 처리할지, 연장시간의 신규 접수를 어느 범위까지 인정할지 등에 대한 공통 기준이 없다면 유사 사고 때 수험생 간 형평성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수험생 안내체계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고에서는 마감시간을 1시간 연장했지만 연장 안내를 확인하지 못해 접수를 마치지 못한 사례가 확인된 만큼 장애와 마감시간 변경 사실을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비상 안내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개선 과제로 꼽힌다.다만 이번 장애의 구체적인 원인과 책임 소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교육부와 대교협이 현재 유웨이어플라이 원서접수시스템의 장애 원인과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만큼 특정 기술적 원인이나 업체의 책임을 현 단계에서 단정하기는 어렵다.교육부와 대교협은 원서접수시스템 전반을 조사한 뒤 필요할 경우 수사 의뢰 등 법적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 대책과 원서접수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실시할 계획이다.이번 사태의 평가는 최대 1,200여 명 가운데 실제 몇 명이 구제됐는지를 확인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대입이라는 중대한 절차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수험생의 지원 기회와 입시 공정성을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어떻게 구축할지가 핵심이다. 최 장관이 교육부·대교협의 직접관리 가능성까지 언급한 만큼 향후 정부가 내놓을 원서접수 체계 개편과 재발방지책의 구체성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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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교육청, 결산검사 권고 반영해 회계 담당자 실무교육 강화
- [대전인터넷신문=박완우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6일 교육정책연구소 세미나실에서 본청과 직속기관 회계업무 담당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2026년 기초 회계 원리 연수'를 실시하고, 결산검사 권고사항을 반영한 재무결산 업무의 전문성과 신뢰성 강화에 나섰다.이번 연수는 2025회계연도 결산검사에서 제시된 재무결산 관련 권고사항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