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침향 시장 커지는데…“먹는 제품 맞나” 식용 기준 혼선 확산 - 식품·한약재·향료 기준 달라 소비자 혼란…모든 침향 식용 아냐 - 저가 혼합·비식용 둔갑 우려…온라인 유통서 과장광고 반복 - 정부 수입·광고 규제에도 사각지대…표시 강화·사후 점검 필요
  • 기사등록 2026-03-29 05:48:34
기사수정

[대전인터넷신문=세종/박완우] 건강식품 수요 증가로 침향 제품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만 식용 가능한 원료임에도 비식용 침향과 저가 혼합 제품 유통 우려가 제기되며, 정부의 수입·광고 규제에도 불구하고 식용 기준 혼선과 유통 관리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건강식품의 대명사로 인기몰이 중인 침향의 식용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침향관련 이미지임.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침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고령화와 면역력 관리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침향 환·캡슐 제품이 건강식품 시장의 주요 품목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특히 고가 선물용 제품과 결합되며 소비층도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침향은 일반 식품과는 성격이 다른 원료다. 국내에서는 식품원료, 한약재, 향료로 각각 다른 기준 아래 관리된다. 이로 인해 모든 침향이 식용 가능한 것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식품으로 유통되는 경우에는 수입신고와 검사, 표시·광고 규제를 적용받지만, 한약재나 향료로 수입된 제품은 다른 기준을 적용받는다. 이 같은 이중·삼중 관리 체계가 시장 혼선을 키우는 구조로 지목된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를 틈타 비식용 침향이 가공 제품 형태로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향료용이나 공예용으로 수입된 침향이 분말이나 환 형태로 재가공돼 건강식품처럼 판매되거나, 침향 함량이 낮은 혼합 제품이 고가로 판매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유통에서는 과장광고 문제도 반복된다. ‘면역력 강화’, ‘기력 회복’, ‘혈압 개선’ 등 의학적 효능을 암시하는 표현이 사용되며 소비자가 식품을 의약품처럼 오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정부 단속에서도 건강식품 전반에서 허위·과장 광고가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다. 침향 단일 품목 통계는 별도로 공개되지 않지만, 온라인 건강식품 시장 전반에서 부당광고가 증가하는 흐름은 확인된다.


침향 관련 제품도 안전 기준 위반 사례가 존재한다. 과거 침향을 표방한 차류 제품에서 허용되지 않은 감미료가 검출돼 회수 조치가 내려진 사례는, 침향 제품 역시 일반 식품과 동일하게 기준 위반 시 제재 대상이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부는 수입 단계에서 해외제조업소 등록과 수입신고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표시·광고 위반에 대해서는 판매 중단과 회수, 접속 차단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 단계에서는 여전히 관리 공백이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과 전화 권유 판매, 체험 판매 등 비대면 유통에서는 수입 당시 용도와 다른 방식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있어 사후 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제도 개선 방향으로 ▲식용 가능 여부 표시 강화 ▲수입 용도와 실제 판매 일치 여부 점검 ▲침향 함량 및 성분 검증 기준 마련 ▲온라인 플랫폼 책임 강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소비자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제품 구매 시 식품 표시 여부와 건강기능식품 인정 여부, 성분표, 원산지 등을 확인하고, 질병 예방이나 치료 효과를 강조하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향 시장은 건강식품 트렌드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식용 기준의 명확화와 유통 관리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소비자 피해와 시장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의 관리 강화와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이 병행돼야 할 시점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박완우 기자 pwu1922@hanmail.net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3-29 05:48:34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신뉴스더보기
유니세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