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의회 이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고운동)은 28일 제10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노인일자리 확대와 질적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대기자 해소와 공정한 운영, 역량 기반 양질 일자리 확충을 세종시에 촉구했다.
이현정 의원이 28일 제10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노인일자리 확대와 질적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대기자 해소와 공정한 운영, 역량 기반 양질 일자리 확충을 세종시에 촉구했다.[사진-세종시의회]
이현정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나이가 들어도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소득을 넘어 삶의 활력과 사회적 자부심을 주는 일”이라며 세종시 노인일자리 정책의 방향 전환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시니어 폴리스’ 사례를 언급하며, 퇴직 경찰관의 경험을 활용해 청소년 보호와 자전거 절도 예방에 기여했고, 단 10명으로 시작해 자전거 절도를 약 30%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참여 어르신들의 자부심은 물론 시민 반응도 매우 뜨겁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의회 이현정 의원이 28일 세종시의회 제10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어 관내 200여 곳 경로당에서 중식을 책임지고 있는 ‘경로당 식사 도우미’ 사업을 언급하며, “이 사업은 공동체 돌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노인일자리가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3시간 내 장보기부터 조리, 청소까지 담당해야 하는 구조로 인해 체력적 부담이 크다는 고충도 함께 제기했다.
이 의원은 세종시 노인일자리의 공급 규모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 12월 기준 세종시의 65세 이상 인구는 약 4만8천 명을 넘어섰지만, 2026년 노인일자리 계획 인원은 4,334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 폭이 39명에 그쳤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제시한 노인 인구 대비 10% 수준의 확충 목표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도 수많은 어르신들이 기약 없는 대기자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노인일자리의 질적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사회서비스형과 민간형 일자리 비중이 정부 목표인 40%에 못 미치는 37% 수준에 머물러,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일부 사업에서는 특정 단체 임원의 일자리 독점이나 채용 과정의 불투명성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운영의 공정성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현정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네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단순 노무 중심에서 벗어나 어르신의 경륜과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역량 기반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니어 폴리스처럼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고부가가치 모델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며, 시니어 동행 편의점, 스마트 시설 안전관리 매니저, ESG 여행 도슨트 등 타 지자체의 우수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보육시설 지원이나 공공행정 업무 보조 등 사회적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비중을 조속히 4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시니어 인턴십’이나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과 같은 국비 공모 사업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지방비 부담을 완화하면서 일자리의 양과 질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니어클럽에 한정된 수행 체계에서 벗어나 사회서비스원, 새로일하기센터 등과 협력하는 다변화된 구조를 제안했다. 이 의원은 “공공 돌봄은 사회서비스원이, 여성 어르신의 경력 맞춤형 일자리는 새일센터가 주도하는 등 기관별 전문성을 살린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며 예산 효율성과 기회 확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 과정의 공정성과 근무 성과 관리 체계 구축도 강조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어르신들이 정당하게 대우받고, 누구나 결과에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시스템이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동 강도가 높은 사업에 대해서는 업무 범위 조정이나 인력 보강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청 접근성 개선 방안도 제시됐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 기간 동안 1차 서류를 받아주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찾아가는 조력인 제도’를 적극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정보의 격차가 곧 기회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의원은 “현재 어르신들의 모습은 곧 우리의 미래”라며 “노인일자리는 단순한 예산 집행이 아니라 삶의 활력과 사회적 자부심을 드리는 최고의 예우”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가 어르신의 경륜을 존중하고 그 가치를 일자리로 증명하는 따뜻한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전향적이고 세밀한 정책 추진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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