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예산 부족을 이유로 해체 논란을 겪었던 세종시청 테니스팀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직장운동경기부 지원 확대 정책에 따라 제도 보완과 조직 안정화를 전제로 지속 운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19일 세종시청 2층 브리핑실에서 세종시테니스협회와 여성연합회가 창단 15년 만에 시청 소속 테니스팀을 해체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유도팀’을 새로 꾸리기로 하자 이에 반발하는 브리핑을 열었던 사진. [사진-대전인터넷신문OB]
세종시가 예산 부담과 운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해체 방침을 검토했던 세종시청 직장운동경기부 테니스팀이, 정부의 실업팀 지원 확대 흐름 속에서 운영 체계를 정비해 지속 운영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6년 직장운동경기부 창단 및 운영 지원 공모’에서 지자체 운영 실업팀이 지원 대상에 포함되면서다.
문체부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93억 원을 투입하며,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직장운동경기부를 대상으로 창단 및 운영비를 지원한다. 창단팀은 종목별로 최대 3억~5억 원을 3년간 균등 지원받고, 운영팀은 팀별 최소 1천만 원에서 최대 9천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훈련용품, 경기복, 전지훈련 및 대회 참가 경비 등 선수단 운영 비용에 사용된다.
특히 2026년도 공모부터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등 인기 스포츠 5개 종목이 신규 포함되며, 해당 종목에는 기존 예산 외 별도로 10억 원이 편성된다. 문체부는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을 통한 지역 기반 스포츠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또한 문체부는 2025년도부터 선수 보호 조치를 강화했다. 지원을 신청하는 단체는 표준계약서 필수사항을 준수해야 하며, 직장운동경기부 선수 및 지도자를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대면 인권교육 계획을 필수 제출해야 한다. 이는 (성)폭력 등 체육계 인권침해 예방과 선수 인권 보호를 위한 조치다.
‘소수종목’ 운영지원도 확대된다. 2024년 기준 직장운동경기부가 2개 이하인 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해당 제도는 2025년 신설돼 운영 중이며, 2026년에는 지원 규모가 3억 원에서 4억 원으로 늘어난다. 루지, 서핑,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인라인스피드, 크로스컨트리, 스포츠클라이밍 등이 포함되며, 팀당 최대 2억 원을 지원받는다. 또한 운영이 중단되었다가 재운영을 추진하는 팀을 대상으로 한 ‘회생단체’ 지원도 마련돼, 총 2개 팀에 팀당 1억 원씩 지원될 예정이다.
세종시청 테니스팀은 올해 해체 방침을 공식화했으나, 지역 체육계 반발과 실업팀 기반 약화 우려 속에 최소 인원 체제로 재편해 운영을 이어가기로 했다. 세종시는 선수단 구성과 예산 효율 개선, 운영 평가 실시를 병행하고 있으며, 향후 인력 운용 및 행정적 지원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체육계 전문가들은 세종시가 조직 재정비와 운영 체계 명확화를 통해 공모 참여 준비를 갖출 경우, 국가지원을 통해 안정적 운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해체가 아닌 운영 정상화를 선택한 만큼, 국가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해 직장운동경기부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체부의 직장운동경기부 지원 확대 정책은 지자체 실업팀 운영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세종시가 테니스팀 운영 기조를 명확히 하고 표준계약서 이행과 인권교육 체계를 포함한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한다면, 공모 참여를 통한 안정적 팀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향후 세종시의 정책 판단과 실천 의지가 지역 엘리트 체육 육성과 선수 고용 안정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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