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훈 칼럼 기고
[유동훈 칼럼]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이 무산됐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중공업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측이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신고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인수합병의 무산은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국내조선사들의 LNG선 독점건조를
우려해 인수합병을 반대한 것으로 밝혔으며, 특히 LNG운반선 독점건조로 LNG의
도입단가가 상승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3개 조선사들은 해외시장에서 LNG선 대부분을 수주해 건조하고 있으나
국내 조선사끼리 출혈경쟁을 하여 수익성은 크지 않은 편이다
산업통상부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LNG운반선 수주시장에서 국내 조선사는
전부 89척을 수주했는데, 현대중공업이 40%, 삼성중공업이 29%, 대우조선해양이
20%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번 인수합병 무산은 현대중공업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2019년 1월 유럽연합에
기업결합을 신청했으나 3년여가 지난 최근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최종 승인거부를 하면서
무산 된 것이다.
이번 합병무산으로 현대중공측은 인수를 위하여 약 1조5천억원 규모의 증자가 예정 됐으나
인수불발로 유상증자의 필요성은 없어져서 자금조달 부담감은 사라졌다.
국내조선사들이 중국에 이어 세계2위의 선박수주를 하고는 있으나 문제는 국내조선사들간에
지나친 수주경쟁을 벌여 선박건조 수익성이 크게 나아지지 않기에 이번 사례처럼 인수합병의 필요성은 앞으로도 계속 제기 될 수밖에 없다.
선박건조의 수익성 개선을 위하여 국내 조선사들 간에 인수합병의 필요성은 여전하다.
양적으로 수주량중가와 함께 실적개선도 동시에 추구해야 세계 선박수주 2위의 자리를
앞으로도 계속 지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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