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조상호 세종시장이 7월 31일 반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주민 30여 명과 관계자 17명 등 50여 명을 만나 개화산 안전관리와 상가 공실, 교육환경 개선 등 생활밀착형 현안을 청취하고 "8월 중 LH 사장을 만나 지역 현안을 직접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시민 생활에 불편을 주는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조상호 세종시장이 7월 31일 반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주민들은 개화산 안전관리, 상가 공실, 교육환경 개선, 주민자치 활성화 등 생활밀착형 현안을 건의했으며, 조 시장은 LH와의 협의 및 규제 개선 추진 계획을 밝혔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조상호 세종시장이 반곡동을 찾아 주민들과 현장 소통에 나섰다. 이날 반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는 주민 30여 명과 관계자 17명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김창현 세종시의원과 이기향 반곡동장,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자율방재단, 자율방범대, 지역 상인 등이 함께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조상호 세종시장이 7월 31일 반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인사말하는 모습.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조 시장은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쓸모 있는 머슴이 되겠다고 시민들께 약속드렸다"며 "오늘은 주민들이 시정에 숙제를 내주시는 자리인 만큼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곡동과 집현동은 앞으로 세종에서 가장 젊고 활력 있는 생활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지역인 만큼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최근 LH 신임 사장이 취임한 만큼 8월 중 직접 만나 개발이익 환원과 유휴부지 활용, 상가 공실 문제 등 지역 현안을 종합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며 "청년 주거 확대와 용도 개선 방안도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LH와의 직접 협의를 통해 지역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주민들의 건의는 개화산 안전관리와 상가 공실, 교육환경 개선 등 생활밀착형 현안에 집중됐다. 이 가운데 개화산 급경사지 안전 문제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기됐다. 주민들은 집중호우 때마다 급경사지 토사 유출과 붕괴 위험이 반복되고 있다며 LH가 세종시에 시설을 인계하기 전에 근본적인 보강공사를 완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수루배마을과 단독주택 부지에서는 실제 토사 유출 사례도 있었던 만큼 선제적인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하진 반곡동 자율방재단장은 "재난안전 분야는 업무 특성상 전문성이 중요한데 순환보직으로는 전문성 축적이 어렵다"며 재난안전 부서와 결산 부서의 전문직 공무원 육성을 건의했다. 이에 조 시장은 "정부도 전문경력관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세종시도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조 시장은 개화산 문제와 관련해 주민, 시의원, 자율방재단 등이 참여하는 합동 현장점검을 제안하며 "시민이 직접 점검하고 LH와 함께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며 "현장을 직접 확인한 뒤 시설 인수 과정에서도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지역경제와 교육환경 개선 요구도 이어졌다. 주민들은 상가 공실 증가와 학원 부족, 생활편의시설 미비, LH 유휴부지 장기 방치 등을 지적하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특히 집현동과 반곡동은 행복도시 개발 초기 도시첨단산업단지로 계획되면서 학원과 일부 생활편의시설 입점에 제약을 받아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산업 기능을 우선 고려한 초기 도시계획과 현재 생활 수요 사이의 간극이 커지면서 지속적으로 개선 요구가 제기돼 온 사안이다.
조 시장은 "시민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규제는 과감하게 손보겠다"며 "행정수도특별법이 제정되면 행복도시 건설 기본계획을 행정수도 건설 기본계획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용도 제한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현동 규제 완화를 위해 행복청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주민자치 활성화 방안도 제안됐다. 김혜혁 주민자치회장은 지역 정책회의 정례화와 주민주도형 거버넌스 구축, AI 기반 QR코드를 활용한 지역 상권 활성화 사업을 제안했다. 조 시장은 "반곡동에서 정책협의체를 시범 운영해 주민과 행정, 시의원이 함께 정책을 만들어 가는 모델을 추진해 보자"고 화답했다.
또 주민들은 중·고등학생 대상 학원이 부족해 학생들이 다른 생활권으로 이동하는 현실과 생활인구를 고려한 주민자치 프로그램 운영 개선도 건의했다. 조 시장은 관련 부서와 함께 제도 개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세종시는 현재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행정안전부와 재정 지원 협의, LH와의 협상, 도시개발공사 설립 등을 통해 자체 재원을 확보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사업부터 우선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제안된 사항은 서면 의견까지 모두 검토해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반곡동 주민 현안을 경청하고 대안을 제시한 뒤 기념촬영하는 조 시장과 주민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번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개화산 안전관리와 상가 공실, 교육환경 개선, 주민자치 활성화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제기된 상당수 과제는 LH와 행복청, 중앙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조 시장이 LH와의 직접 협의와 규제 개선 추진을 공식화한 만큼, 개화산 안전대책과 상가 공실 해소, 집현동 규제 완화 등이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질지 향후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