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일 대전에서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충청권 순회경선을 열고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충청권 전체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근소한 선두를 기록했지만, 세종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과반을 얻었고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최민희 후보가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하며 지역별 표심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후보가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세종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댈리민주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첫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당대표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초접전을 벌였다. 충청권 전체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세종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며 상반된 표심이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충청권(충남·충북·대전·세종) 합동연설회를 열고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결과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 생중계를 통해 발표됐으며, 본지는 현장 발표를 직접 녹취·확인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충청권 누적 집계 결과 김민석 후보는 45.05%를 얻어 1위를 기록했고, 정청래 후보는 44.61%로 뒤를 이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0.44%포인트에 불과해 첫 순회경선부터 치열한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송영길 후보는 10.34%를 기록했다.
충남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1만2,484표(45.65%)를 얻어 정청래 후보 1만1,835표(43.28%)를 앞섰고, 송영길 후보는 3,026표(11.07%)를 기록했다.
충북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8,967표(47.39%)를 얻어 1위를 기록했고, 정청래 후보는 7,979표(41.86%), 송영길 후보는 2,034표(10.75%)를 얻었다.
반면 대전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8,187표(48.23%)를 얻어 김민석 후보 7,249표(42.71%)를 앞섰으며, 송영길 후보는 1,538표(9.06%)를 기록했다.
세종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2,388표(50.28%)를 얻어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과반을 기록했다. 김민석 후보는 1,932표(40.68%), 송영길 후보는 429표(9.03%)를 얻었다. 정 후보는 세종에서 김 후보를 456표, 9.60%포인트 차로 앞섰다.
세종의 권리당원 투표율은 51.84%로 충청권에서 가장 높았다. 선거인단 9,160명 가운데 4,749명이 투표해 대전(44.74%), 충북(40.45%), 충남(39.08%)보다 모두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세종은 행정수도 완성 등 주요 현안이 지속적으로 논의되는 지역인 만큼, 이번 경선에서도 충청권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충청권 전체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근소한 우위를 기록한 반면 세종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과반을 얻어 지역별 표심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후보별 인지도와 조직력, 지역별 당원 구성, 선거 전략, 연설 메시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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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은 이날 연설에서 각기 다른 비전과 당 운영 방향을 제시하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청래 후보는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더 강력한 개혁당 대표가 되겠다”며 검찰개혁 후속 입법과 민주개혁 진영의 결집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헤어지고 어떻게 총선을 이길 수 있겠느냐”며 당내 단결을 호소했고,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민석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리더십을 내세웠다. 그는 “대통령의 노선은 개혁 위에 민생, 실용, 확장의 노선”이라며 “지킬 것은 지키고, 버틸 것은 버티고, 수정할 것은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전략 경험을 소개하며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영길 후보는 민생과 경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이제 검찰개혁은 끝났고 민생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방 건설경기 회복과 부동산 공급 확대, 금융 지원 등을 제안했다. 또 “세종 행정수도 특별법과 대전 과학도시 특별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지역 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세종에서 최민희 후보가 2,289표(24.10%)를 얻어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했다. 이어 박선원 1,523표(16.03%), 한민수 1,485표(15.63%), 이성윤 1,155표(12.16%), 서미화 1,134표(11.94%), 김용 1,125표(11.84%), 임미애 488표(5.14%), 김명호 299표(3.15%) 순이었다.
최민희 후보는 “세종시 특별법을 통과시켜 노무현 대통령의 세종시와 이해찬 대표의 세종시를 완성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언론개혁 없이 총선 승리도, 이재명 대통령도 지킬 수 없다”며 언론개혁 완수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송영길 후보는 ‘행정수도 특별법’을, 최민희 후보는 ‘세종시 특별법’ 추진 필요성을 각각 언급하며 세종 발전을 위한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두 후보는 구체적인 입법 대상과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개표 발표 과정에서는 일부 최고위원 후보의 득표율이 서로 뒤바뀌어 발표되는 혼선도 있었다.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발표 직후 “득표수는 맞지만 득표율을 바꿔 발표했다”고 정정했으며, 충북에서는 최민희·김용 후보의 득표율을, 대전에서는 서미화·한민수 후보의 득표율을 각각 바로잡았다. 득표수에는 변동이 없었다.
민주당은 지도부 선출과 함께 청년 당원들의 의견을 차기 지도부 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권역별 타운홀미팅도 진행하고 있다. 충청권 첫 행사는 합동연설회가 열린 1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민주당, 너 나와!’를 주제로 열렸으며, 공개 모집된 충청권 2030 청년 당원 80여 명이 당의 문제점과 변화 과제를 논의했다.
행사에서는 약 45만 명의 2030 청년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그룹 숙의·토론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민주당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진단 라운딩’과 구체적인 변화 요구안을 만드는 ‘요구안 벼리기’를 통해 권역별 액션 플랜을 마련했다.
충청권 청년들이 도출한 요구안은 앞으로 영남·호남·수도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렴할 의견과 함께 종합된다. 주요 내용은 오는 17일 전국당원대회에서 열리는 2030 청년 토크콘서트 ‘당대표 최종면접’ 질문에 반영되며, 권역별 요구안은 새 지도부가 추진해야 할 변화 과제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충청권 첫 경선은 김민석 후보가 충청권 누적 선두를 기록한 가운데 정청래 후보가 대전과 세종에서 강세를 보이며 양강 구도를 확인한 무대였다. 특히 세종은 충청권 최고 투표율과 함께 정청래 후보의 과반 득표, 최민희 후보의 최고위원 최다 득표가 동시에 나타나 지역 당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뚜렷한 선택이 확인됐다.
충청권 첫 경선은 전국 순회경선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향후 부산·울산·경남, 호남, 수도권 경선 흐름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로 평가된다. 오는 17일 전국당원대회에서는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와 전국 대의원 온라인 투표,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최종 확정하며, 권역별 청년 타운홀미팅에서 나온 요구안도 차기 지도부가 풀어야 할 과제로 전달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