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로 선출된 조상호 예비후보가 24일 세종시당에서 열린 ‘원팀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후보들과 공동 협약서에 서명하며 당내 결집을 선언한 가운데, 이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분열과 투표율 하락으로 패배한 경험을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세종특별자치시당은 24일 오후 5시 세종시당 대회의실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시장 후보 원팀(One-Team) 정책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선 경쟁을 마무리하고 최종 후보를 중심으로 당 조직을 하나로 결집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강준현 세종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이강진 세종갑 지역위원장, 시장 후보 5인(고준일·김수현·이춘희·조상호·홍순식), 시의원 후보 10인, 읍면동 협의회장단 등이 참석해 본선 승리를 향한 결의를 다졌다. 당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선거 체제 전환으로 평가된다.
이날 후보 5인은 세종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골자로 한 ‘10대 공약 정책협약서’에 공동 서명했다. 정책 중심 선거를 통해 유권자의 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경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최소화하고 단일대오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강준현 시당위원장은 “지방선거 승리는 우리 세종시에 국한되지 않는다”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방선거 승리가 필수”라고 밝혔다. 이어 당내 결속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원팀 체제 구축이 선거 승리의 핵심 조건임을 거듭 언급했다.
조상호 예비후보는 “민주당을 하나로 묶어서 승리하는 것이 제 도리”라며 “이해찬답게 싸우고 이재명처럼 일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종 경선까지 경쟁했던 이춘희 후보를 포함한 다른 후보들도 “동지들이 얼마나 똘똘 뭉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본선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원팀 협약은 2022년 지방선거 패배 경험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당시 민주당은 이춘희 시장과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간 두 차례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당내 지지층이 분열됐고, 조직 결집력이 약화되면서 국민의힘에 시장 자리를 내준 바 있다.
투표율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세종시는 2014년 약 62%대, 2018년 약 61%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약 51%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대비 10%p 안팎 낮아진 수치로, 정치권에서는 경선 과정에서의 분열이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선거에서는 최민호 후보가 약 52.8%, 이춘희 후보가 약 47.1%를 얻어 약 5.7%p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조직 결집력 차이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 같은 전례를 의식해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이번 경선 초기부터 ‘원팀 서약’을 전제로 경쟁 구도를 설계했다. 다자 경선으로 출발했지만 최종적으로 조상호·이춘희 후보 간 결선으로 압축됐고, 결선 투표 결과 조상호 예비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결선 과정에서는 김수현·고준일·홍순식 예비후보가 이춘희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춘희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조상호 예비후보의 승리로 이어졌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후보 간 연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당심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것이 이번 선거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협약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조직 결집으로 이어질지가 최대 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선 이후 갈등 봉합 여부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이번 협약식은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과거 분열로 인한 패배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정치적 선언이자 조직력 회복을 통한 본선 경쟁력 확보의 출발점이다. 결국 ‘원팀’ 구축이 실제 표심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세종시장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