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박완우 기자] 김하균 세종시장 권한대행은 21일 세종시청 간부회의에서 보람동·소담동 일대 멧돼지 출몰 사례를 계기로 현장 중심 재난대응 체계 강화를 지시하고,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앞둔 행정수도건설특별법 처리에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김하균 세종시장 권한대행은 21일 세종시청 간부회의에서 보람동·소담동 일대 멧돼지 출몰 사례를 계기로 현장 중심 재난대응 체계 강화를 지시하고,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앞둔 행정수도건설특별법 처리에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사진-ai생성]
김하균 세종시장 권한대행이 야생동물 출몰 등 생활권 재난 대응체계를 재점검하며 시민 안전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재확인했다. 동시에 행정수도 완성의 핵심 법안인 행정수도건설특별법의 국회 심사를 하루 앞두고 대응 전략을 주문하며, 안전 현안과 입법 현안을 병행 관리하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시청 집현실 간부회의에서 “재난 사고가 종료된 이후에는 반드시 리뷰를 통해 대응체계를 지속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 대응 단계에서는 소방본부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조직 간 기능 분산으로 대응력이 약화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관계기관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사전 예방과 실전형 훈련을 병행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지시는 지난 15일 세종 도심에서 발생한 멧돼지 출몰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보람동·소담동·집현동 일대에서 오전 7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멧돼지 2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30여 건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등교 시간대 안전 확보를 위해 인력 30여 명을 투입했으나, 멧돼지는 인근 괴화산으로 이동해 포획에는 실패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상가와 기숙사 유리창 파손 등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단순 소동을 넘어 도심형 야생동물 재난에 대한 초기 대응, 기관 간 역할 분담, 시민 안내 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할 필요성을 드러냈다. 세종시는 사건 이후 별도 논의를 통해 대응력 강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수도 기능이 집중된 도시 특성상 세종시는 중앙부처와 국책기관, 공동주택 밀집지역이 혼재돼 있어 재난 대응의 정교성이 더욱 요구된다. 단순 대응을 넘어 사후 평가와 제도 개선까지 이어지는 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행정수도건설특별법 대응도 별도로 강조했다. 그는 “행정수도 완성의 기반이 되는 가장 중요한 법안”이라며 “이번 회기 내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중앙부처 동향을 신속히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수도건설특별법은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전체 89개 안건 중 최우선 순위로 심사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3월 30일과 4월 14일 각각 후순위로 밀려 심사되지 못했던 상황과 대비되는 변화다. 당시에는 다수 안건에 밀려 실질적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에는 여야가 발의한 5건의 관련 법안이 병합 심사 대상으로 상정되면서 실질적인 논의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 법안소위를 통과할 경우 오는 30일 국토위 전체회의 상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기능 이전,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의 핵심 내용이 포함돼 있어 향후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방향을 가를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세종시는 이에 따라 정치권 및 중앙부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재난 대응과 입법 대응을 동시에 강화하는 이른바 ‘투트랙 행정’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김 권한대행의 이날 발언은 세종시가 직면한 과제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안전 대응 역량 강화와 도시의 법적 지위를 결정할 행정수도 입법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세종시가 현장 대응에서는 속도와 협업을, 입법 대응에서는 전략과 실행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향후 시정 성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시는 생활안전과 국가 전략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 성과를 끌어낼 수 있을지, 이번 국회 논의와 시의 대응이 향후 도시의 방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박완우 기자 bou01084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