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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청년 머무는 세종 위해 충청권 광역 청년패스 도입해야” - 세종시의회 5분 자유발언서 청년 유출·생활권 광역화 문제 제기 - 교통 연계 넘어 문화·체육 공동이용 제안…“행정경계 넘는 청년정책 필요” - 서울·경기 생활권 협약 사례 거론…세종 역할론도 강조
  • 기사등록 2026-03-23 12:17:18
  • 기사수정 2026-03-23 12: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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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김현미 세종시의원은 23일 세종시의회 제104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세종 청년의 통학·통근·여가 생활권이 이미 대전·청주 등 충청권 전반으로 넓어졌는데도 지원제도는 행정구역에 묶여 있다며, 문화·체육 인프라를 연계 이용하는 ‘충청권 광역 청년패스’ 도입을 제안했다.


23일 세종시의회 제104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김현미 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김현미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세종 청년들의 실제 삶은 이미 행정 경계를 넘어 확장됐지만 정책은 여전히 도시 단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세종 청년들의 생활권이 점차 광역화되고 있음에도 이들이 체감하는 지원 제도는 여전히 세종이라는 좁은 울타리에 머물러 있다”며 “이제는 행정경계를 넘어 생활권 기반 청년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세종의 청년 정주 여건을 우려했다. 그는 2025년부터 2026년 2월까지 세종시 전체 인구가 1288명 감소했고, 이 가운데 청년 인구 감소가 1152명으로 8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이날 김 의원이 제시한 발언 내용이다. 실제로 통계청의 2025년 국내인구이동 통계에서는 세종이 연간 순유출을 기록했고, 2025년 12월에도 세종의 순이동률은 -1.8%로 집계돼 최근 인구 유출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이 확인된다.


청년층 규모 자체는 여전히 크다. 세종시가 지난해 말 기준 공표한 2025년 청년통계에 따르면 15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은 11만9927명으로 전체 인구 39만685명의 30.7%를 차지했다. 세종이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의 청년 비중을 가진 도시라는 뜻이지만, 김 의원은 바로 그 점 때문에 청년 이탈을 더 무겁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미 세종시의원이 23일 세종시의회 제104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문화·체육 인프라를 연계 이용하는 ‘충청권 광역 청년패스’ 도입을 제안했다.[사진-김현미 의원 5분자유발언 자료]

김 의원은 청년 정착이 단순히 일자리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봤다. 그는 “일자리와 주거, 그리고 문화·여가를 포함한 삶의 균형이 갖춰질 때 비로소 정착이 가능하다”며 지금의 청년정책이 초기 유입에는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장기 정주를 끌어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세종 청년들의 통학·통근·소비·여가 활동이 이미 대전과 청주를 포함한 충청권 전반으로 확장됐다는 점을 핵심 근거로 들었다. 교통 분야는 그나마 제도 변화가 시작됐지만 문화·체육 분야는 생활권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종시는 이응패스 도입 후 지난해 9월 10일부터 올해 2월 말까지 6개월간 성과를 분석한 결과, 일반 성인 이용자는 월 2만원을 내고 약 3만6000원을 환급받았다고 밝혔다.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는 나타났지만, 김 의원은 상시적으로 광역 이동을 하는 청년층의 체감 부담을 더 정밀하게 분석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문화·여가와 생활체육 부문을 더 큰 공백으로 꼽았다. 세종의 공공체육시설 여건이 절대적으로 낮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종목 다양성과 전문성, 선택 가능성 면에서는 청년들이 인근 도시로 이동할 유인이 크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세종시의 공공체육시설 1인당 면적이 약 4.8㎡ 수준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단순 면적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이용 가능한 시설의 종류와 접근성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월 ‘2025년 전국 공공체육시설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충청권 지자체 간 생활권 협약을 바탕으로 문화·체육 인프라를 연계 이용할 수 있는 ‘충청권 광역 청년패스’ 도입을 제안했다. 교통 할인에만 머무르지 않고, 충청권의 공연장·체육시설·공공문화공간 등을 청년들이 보다 낮은 비용과 동일한 우대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그는 이것이 대규모 신규 재정사업이라기보다 기존 청년·교통·문화 예산을 생활권 단위로 재구성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미 지난달 충청광역연합의회 5분 자유발언에서도 같은 취지의 광역 청년패스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최근 5년간 충청권에서 매년 약 2만 명의 청년이 수도권으로 순유출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광역 환승 할인과 공공시설 이용 혜택을 묶은 공동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세종시의회 발언은 그 문제의식을 세종 청년의 생활권 차원에서 다시 구체화한 것으로 읽힌다.


비교 사례로는 서울시와 서울 25개 자치구, 경기도 10개 시가 체결한 ‘서경지역생활권’ 협약이 제시됐다. 이 협약은 문화·체육·환경시설 등을 공동 활용하고 생활권 연계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내용으로 추진됐다. 김 의원은 충청권 역시 이미 생활권이 사실상 연결돼 있는 만큼, 청년 정책에서도 이런 광역 협력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고 봤다.


김 의원은 발언 말미에 “청년이 떠나는 도시는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다”며 “세종시가 청년들에게 고립된 섬이 아닌, 충청권 어디든 자유롭게 누비는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될 수 있도록 전향적인 검토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교통 복지 확대를 넘어 세종의 청년정책을 생활권 중심으로 재설계하자는 문제제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행정수도이자 충청권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이 청년의 이동·소비·문화 생활을 도시 안에만 가두지 않고 광역 차원에서 연결할 수 있을지, 이번 제안이 실제 정책 논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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