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국무회의에서 “휘발유 최고가격 지정제 등 바가지 가격 제재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같은 날 세종시 ○○주유소가 리터당 1,879원에 휘발유를 판매해 전국·세종 평균보다 크게 높은 가격을 기록하면서 유류 가격 격차와 시장 투명성 문제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79원으로 표시돼 있다. 이는 같은 날 세종시 평균 가격(1,798.48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본지가 주유를 통해 확인한 휘발유 리터당 단가. [사진-대전인터넷신문]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794.69원으로 전날보다 17.21원 상승했다.
세종특별자치시 평균 가격도 리터당 1,798.48원으로 전날보다 5.85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지만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본지가 5일 확인한 결과 세종시 ○○주유소는 휘발유를 리터당 1,879원에 판매하고 있어 세종 평균보다 약 80원 이상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었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 격차가 발생한 셈이다.
같은 지역에서도 주유소마다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평균 가격과 큰 격차가 나타날 경우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실제 국내 유통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일정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공급 가격 상승 이전 단계에서 소비자 가격이 먼저 크게 오르는 이른바 ‘선 인상’ 가능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 역시 유류 가격 상승 문제에 대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국내 수급에 큰 차질이 발생한 상황이 아닌데도 소비자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휘발유 최고가격 지정제와 바가지 가격 제재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국무회의에서 휘발유 최고가격 지정제와 바가지 가격 제재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정부는 또 각 주유소의 유류 매입 가격 등 가격 구조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 가격과 판매 가격 간 차이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해 과도한 가격 인상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전문가들은 유류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가격 형성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가격 편차가 큰 지역이나 특정 주유소의 경우 가격 정보 공개와 시장 점검을 통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소비자 대응 역시 중요하다. 운전자들은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을 통해 지역별 주유소 가격을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유소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 격차가 과도하다고 판단될 경우 관련 기관에 문제 제기를 통해 시장 감시 역할을 할 수 있다.
해당 주유소는 SK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주유소는 개별 사업자가 운영하는 구조로 가격 역시 각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구조다.
세종시는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이 밀집한 행정도시로 차량 이동량이 많은 지역인 만큼 유류 가격 변동이 시민 생활비와 물류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국제 유가 상승이라는 외부 요인이 존재하더라도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가격 형성과 시장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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