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3월 9일 기준)에 따르면 세종시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96.59원으로 한 달 사이 약 200원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주유소별 가격은 최저 1752원에서 최고 2055원까지 벌어져 최대 303원의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세종시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9일 기준 세종지역 주유소간 휘발유 가격이 최대 303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본지가 촬영한 주요소와 입간판을 그래픽으로 재구성한 것임.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9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97.65원으로 전일보다 2.33원 상승했다. 세종시 평균 가격도 1896.59원으로 전일 대비 3.06원 오르며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 오피넷 자료를 보면 2월 초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약 1680원대 수준이었으나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 등의 영향으로 불과 한 달 사이 약 200원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 주유소별 판매가격을 보면 가격 격차도 상당하다. 오피넷 자료 기준 세종 지역 휘발유 가격은 최저 1752원, 최고 2055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최저가 주유소는 약 145원 저렴하고, 최고가 주유소는 약 158원 비싼 수준이다. 같은 지역에서도 리터당 최대 303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최근 유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 상승이다. 국제 석유시장에서 두바이유 가격은 최근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환율 상승 역시 국내 기름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원유와 석유제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정유사의 원유 수입 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국내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관리 대책을 강하게 주문하며 유류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음에도, 현장의 주유소 판매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물가 안정 의지와 달리 국제유가 상승과 유통 구조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단기간에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정부는 국내 석유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관련해 “국내 정유사들이 약 90일 수준, 즉 3개월 분량의 원유와 석유제품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인 공급 차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정부 설명대로라면 현재의 기름값 상승은 실제 공급 부족 때문이라기보다 국제유가 상승 기대와 정유사 공급가격 조정, 주유소 판매가격 구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원유가 수입돼 정제되고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2~3주의 시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국제유가 상승 소식이 나오면 주유소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경우가 있어 가격이 미리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결국 국제유가와 환율, 정유사 공급가격, 주유소 판매 구조가 맞물린 복합적인 요인이 현재의 유가 상승을 만들고 있는 만큼 가격 형성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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