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2일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도농상생국 2026년 주요업무보고에서 조치원복숭아축제의 운영 방식과 장소 적정성을 둘러싼 질의가 이어졌다. 김효숙 의원은 폭염 속 실외 중심 운영의 한계를 지적하며 실내 병행 개최 등 구조적 전환 필요성을 제기했고, 김회산 도농상생국장은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도농상생국 2026년 주요업무보고에서 김효숙 의원이 조치원복숭아축제 개최를 두고 폭염 속 실외 중심 운영의 한계를 지적하며 실내 병행 개최 등 구조적 전환 필요성을 제기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김효숙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조치원복숭아축제가 오랜 전통과 상징성을 지닌 세종시 대표 축제라는 점을 전제로, 한여름 폭염이 반복되는 환경 속에서 현재의 운영 방식이 적절한지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작년에도 현장을 직접 다녀왔지만 체류하기 어려울 정도로 더웠다”며 “실외 중심 구조로는 시민 안전과 만족도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 축제의 특성상 실내와 실외를 병행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실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실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야 체류형 축제가 가능하다”며 “시민운동장은 실내 공간이 전혀 없어 장기적으로 이 장소를 계속 고집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후 변화로 폭염이 상시화되는 상황에서 운영 공간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취지다.
접근성 문제 역시 다수의 여론으로 제기되고 있다. 조치원 지역은 교통과 주차 여건상 대량 구매나 가족 단위 방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로 인해 조치원복숭아축제의 상징성과 전통성은 유지하되, 유동 인구가 많은 세종시 신도심에 판매장을 병행 운영해 실제 판매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접근성 개선을 통해 홍보 효과와 판매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려야 한다는 인식이다.
축제의 본질에 대한 문제 제기도 다수의 여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치원복숭아축제는 조치원 복숭아의 명맥을 유지하고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농가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매년 수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행사인 만큼, 방문객 수뿐 아니라 실제 판매 성과가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단기간 방문객 확대를 위한 운영보다는, 축제를 통해 복숭아의 품질을 충분히 경험한 소비자들이 재구매와 재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산 사용 방향에 대한 여론도 이어졌다. 일부에서는 대규모 공연과 이벤트에 예산이 집중되는 반면, 복숭아 판매 촉진과 품질 관리, 유통 지원 등 농가 소득으로 직접 연결되는 분야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방문객 수를 늘리는 공연 중심 운영보다, 우수한 품질의 복숭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 축제의 본래 목적에 더 부합한다는 인식이다.
한편, 지난해 축제 기간 중 행사장 복숭아 판매는 여러 차례 조기 매진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다. 이는 축제에 대한 관심과 구매 열기가 높았다는 점에서 성과로 평가되지만, 일회성 완판에 그치지 않고 이용객 만족도를 높여 재구매와 재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특히, 오랜 전통을 지닌 우수 품종은 기존 자체 판매망을 통해 택배 주문이 몰릴 정도로 수요가 꾸준한 반면, 축제 현장에서는 이를 충분히 경험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완판을 넘어 우수 품종을 현장에서 접하게 하고 만족도를 높여 장기적 브랜드 가치를 키워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에 대해 김회산 도농상생국장은 김 의원의 질의 취지와 여론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국장은 “조치원복숭아축제의 궁극적인 목적이 농가 소득 증대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며 “폭염 대응, 접근성, 판매 효율을 함께 고려해 운영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병행 개최와 신도심 판매장 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 운영과 관련한 아쉬움도 제기됐다. 본지 취재 결과, 김 국장은 독감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회의 초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업무보고에 참석했고, 의회도 해당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회 이후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의가 이어졌다. 이를 두고 호흡기 질환 확산 우려가 큰 시기인 만큼, 마스크 착용 권고나 이석 조치, 또는 국장 건강을 고려해 주무과장이 답변을 맡도록 하는 운영이 보다 바람직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실무를 담당하는 주무과장이 답변을 맡는 편이 논의의 효율성을 높였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번 질의·답변은 폭염과 접근성이라는 현실적 제약 속에서 조치원복숭아축제의 운영 방향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실외 중심·공연 위주 운영에서 벗어나 실내 병행 개최와 판매·품질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과제와 함께, 회의 운영에서도 안전과 효율을 함께 고려하는 세심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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