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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권 녹지축 '샘머리공원'…물순환 테마공원으로 새단장
  • 기사등록 2021-11-15 15: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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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대전/백승원 기자] 둔산권 녹지축의 중심인 샘머리공원이 '물순환 테마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또 성공적인 물순환 시범사업을 통해 탄소중립도시 조성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비전도 제시됐다.


이날 실시된 '국토의 중심 대전, 물순환도시 선포식' 모습. (사진-대전시)

15일 대전시와 사업대행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이 공동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 '국토의 중심 대전, 물순환도시 선포식'이 서구 샘머리공원에서 '도심속 물순환 테마공원' 개장 및 저영향개발(LID) 시설공사 1차 준공의 의미를 담아 성황리에 개최됐다. 


박범계 국회의원, 정종선 금강유역환경청장,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오세은 대전시 물순환위원장을 비롯한 시민·환경단체와 둔산·월평·갈마동 주민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빗물이 흡수되지 못하는 노후화된 도심공원을 빗물순환 체험학습장으로 조성한 첫 사례로, 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 참석한 허태정 대전시장은 "물순환도시의 핵심인 빗물시설들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수질을 개선하고, 도시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추며, 도심속 탄소를 흡수하는 기능을 갖는다"며 "도심의 불투수면을 줄이고 물순환율을 높혀 전국 최고의 물순환 선도도시, 더 나아가 탄소중립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둔산․월평 일원(2.67㎢) 물순환 시범사업은 총 250억원의 공사비(국비 70%)를 투입해 식생체류지 조성, 침투측구 설치, 투수성 포장 등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적용해 도심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그린인프라 확충사업으로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내달 초까지 식생형시설 완공 및 공원(6개소), 관공서(10개기관), 주요도로(24.8㎞)에 대한 단계적 준공을 거쳐 늦어도 2022년 10월까지 전체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 샘머리 물순환 테마공원 주요시설 


샘머리 물순환 테마공원 모습. (사진-대전시)

이날 시민들에게 새롭게 선보인 샘머리공원은 둔산권 녹지축의 중심으로, 지난 1988년 약 3만 5,500여평(11만 7,307㎡)의 대지위에 조성된 대규모 도시근린공원이다. 


하지만 조성 된지 30년이 지나 노후화됐으며, 콘크리트와 시멘트로 뒤덮인 대전의 대표적 불투수공원이었다. 그래서 이곳에 각종 빗물침투․저류시설인 저영향개발(LID) 시설을 집대성해 ‘물순환 테마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도심속 빗물순환을 주제로 한 대규모 공원재생사업은 전국 처음으로 시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주요 시설을 보면 우선, 중앙의 콘크리트와 지장물 등을 모두 거둬내 잔디광장으로 조성하고, 낡은 인라인트랙은 투수성 인라인 스케이트장으로 교체했다.


샘머리공원내 포토존으로 각광받을 빗물정원은 3개의 식생체류지와 자연형 수로로 구성됐는데 추억의 물레방아와 작두펌프 등을 설치해 전국적인 빗물체험학습장으로 기능하도록 했다.


또한 물길찾기 빗물미로원, 미세먼지 저감용 안개그늘막, 벽천그늘막, 식생형 빗물체류지원 등을 조성해 빗물의 자연스런 순환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 했으며, 물놀이형 바닥분수도 조성했다.


이번 사업으로 샘머리공원 내 버려지는 빗물유출량은 기존대비 21.6%, 연간 약 10만 800여 톤(200L 드럼통 5만 4,200여개 분량) 감소하고, 빗물침투량은 약 7,700여 톤, 약 32.4%가 증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물순환회복률도 18.9%(42.1%→61.0%) 상승하게 된다.


특히, 샘머리 물순환공원은 이번 저영향개발 시설공사 완공을 통해 1회 강우시 한번에 4,357톤의 빗물저류용량을 갖추게 돼 ‘도심속 빗물저장고’로써 침수와 가뭄, 지하수 고갈, 열섬현상을 예방하고 완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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