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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가꾸기 작업자 명단 따로·현장 따로…산림청 관리체계 ‘구멍’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강원 화천군 풀베기 사업에서 제출된 작업원 명단과 실제 현장 인력이 다른 사례가 적발되면서 산림청이 점검 강화와 규정 개선을 약속했지만, 이미 제재수단이 존재하는 만큼 실제 작업자를 확인하고 위반을 즉시 걸러낼 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산림사업 현장에서 발주기관에 제출된 작업원 명단과 실제 일하는 사람이 다른 사례가 확인되면서 숲가꾸기 사업의 인력관리 체계에 허점이 드러났다. 산림청은 현장점검 강화와 관련 규정 개선을 약속했지만 단순한 점검 확대만으로 같은 문제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KBS춘천은 지난 2일 강원 화천군 풀베기 사업 현장에서 작업원 명단에 없는 외국인 노동자가 작업하고, 반대로 명단에 등록된 작업자가 실제 작업에 투입되지 않은 사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1945년생 80대 등이 작업자 명단에 포함된 사례도 알려지면서 명단의 신뢰성 문제까지 불거졌다.산림청도 명단과 실제 현장 인력이 달랐다는 핵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산림청은 4일 공식 설명자료를 통해 지난 7월 4일 지방자치단체 등에 사업장 안전관리 강화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화천군이 안전관리 점검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부 산림사업법인이 작업원 운영계획서와 다르게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다만 이번 사안을 외국인 노동자 고용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본질을 흐릴 수 있다. 산림청 설명자료에는 해당 외국인 노동자의 체류·취업자격 위반 여부가 제시돼 있지 않다. 현재 확인된 핵심은 노동자의 국적이 아니라 사업자가 제출한 작업원 운영계획서와 실제 현장에 투입된 사람이 달랐다는 데 있다.산림청은 업체가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벌점 부과 외에도 관련 서류 미제출에 대한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최대 영업정지 6개월 또는 과징금 4천500만원을 부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하지만 이 같은 해명은 오히려 산림사업 인력관리 체계에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강력한 제재수단이 이미 존재한다면 왜 작업원 운영계획서와 실제 투입인력이 다른 상태로 사업이 진행됐고, 기존 현장 관리 과정에서는 이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했느냐는 것이다.산림청 설명대로라면 이번 사안은 단순히 ‘제재할 규정이 없다’는 문제와는 성격이 다르다. 제재수단이 있음에도 명단과 실제 인력의 불일치가 발생했다면 새로운 규정을 추가하기에 앞서 기존 인력관리와 현장점검, 위반 적발 이후 행정처분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먼저 따져볼 필요가 있다.특히 산림청은 이번에 적발된 산림사업법인에 실제 시정명령이 내려졌는지, 시정명령이 내려졌다면 업체가 이를 이행했는지,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 부과 등 후속 행정처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번 설명자료에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제재할 수 있다’는 것과 ‘실제로 제재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위반사항이 확인되더라도 자료 제출 요구와 시정명령, 행정처분으로 신속하게 이어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높은 수준의 과징금과 영업정지 규정을 마련해 놓아도 현장에서의 예방 효과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산림사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실제 작업자를 확인하는 것은 단순한 출석관리 차원의 문제도 아니다. 풀베기와 숲가꾸기 현장에서는 예초기와 기계톱 등 위험 장비가 사용되고 산악·급경사지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작업자의 신원과 안전교육 여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산업재해 예방과도 직결된다.명단에 없는 사람이 작업하다 사고를 당한다면 해당 작업자가 필요한 안전교육을 받았는지, 사업자와 어떤 고용관계에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반대로 명단에는 이름이 있지만 실제로 일하지 않았다면 해당 인물이 왜 작업원 운영계획에 포함됐는지도 규명해야 한다.특히 실제 작업하지 않은 사람이 명단에 포함된 이유가 단순 행정착오인지, 사업 참여에 필요한 인력요건과 관련된 것인지, 사업비 정산 등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부정수급이나 횡령 등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그렇다고 사업비와의 관련성을 검증 대상에서 제외할 이유도 없다. 공공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발주기관은 작업원 운영계획서와 실제 출역자가 달랐다면 해당 차이가 계약조건이나 사업비 산정·정산 등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산림청의 후속대책도 보다 구체화해야 한다. 산림청은 “앞으로 산림청과 지자체는 풀베기 등 숲가꾸기 사업장 점검을 통해 현장 인력 관리를 강화하고 관련 규정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번 설명자료에는 어떤 규정을 언제까지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화천과 같은 사례가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는지를 조사할 것인지, 실제 작업자를 어떤 방식으로 확인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단순히 현장점검 횟수를 늘리는 방식에도 한계가 있다. 점검이 예고되거나 특정 시점에만 이뤄진다면 사업기간 전체의 인력운영 실태를 확인하기 어렵다. 일회성 점검에서 벗어나 실제 작업자가 누구인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관리체계가 필요한 이유다.우선 전자 출역관리 체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사업 시작 전 작업자를 등록하고 실제 작업일마다 출역 여부를 확인해 발주기관에 제출된 작업원 운영계획서와 대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산림지역의 통신환경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고려해 GPS 상시추적이나 과도한 생체정보 수집보다는 QR코드나 모바일 본인확인, 통신 불가능 지역에서는 오프라인 기록 후 전송하는 방식 등을 활용하면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두 번째는 작업자 변경 즉시 신고제다. 산림현장에서는 질병이나 기상 상황, 개인사정 등으로 당초 예정된 작업자를 교체해야 할 수 있다. 인력 변경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 작업 시작 전에 변경자를 등록하도록 하고 긴급한 경우 일정 시간 내 사후신고하도록 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세 번째는 출역기록과 안전관리 기록을 연계하는 방안이다. 실제 현장에 투입된 사람이 필요한 안전교육을 받았는지 확인하고 관계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고용·보험 관련 사항과 대조한다면 서류상의 작업자가 아닌 실제 작업자를 중심으로 안전관리가 가능해진다.네 번째는 불시점검을 실질화하는 것이다. 모든 산림사업장을 동일한 빈도로 점검하기보다 작업자 변경이 지나치게 잦거나 과거 위반 이력이 있는 업체, 관련 자료 제출이 지연되는 사업장 등을 위험군으로 분류해 집중 점검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다.다섯 번째는 이번 화천 사례를 계기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발주 풀베기·숲가꾸기 사업에 대한 특별 표본점검을 실시하는 방안이다. 이번 문제가 일부 사업자의 일탈인지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인지부터 파악해야 정확한 개선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표본점검에서 작업원 명단과 실제 출역자의 불일치가 반복적으로 발견되면 해당 업체의 다른 사업장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작업원 운영계획서와 실제 출역자료, 안전교육 기록, 계약 및 사업비 정산자료 등을 교차 확인할 필요가 있다.여섯 번째는 준공·사업비 정산과 실제 출역 확인을 연계하는 방안이다. 사업 완료 후 대금을 지급하기 전에 작업원 운영계획과 실제 출역기록, 인력 변경신고 내역 등을 확인하도록 하면 작업원 명단이 사업 착수 때 한 번 제출하고 끝나는 행정서류로 전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다만 산림사업의 계약방식과 사업비 산정기준이 사업마다 다를 수 있는 만큼 실제 출역인원만을 기준으로 사업비를 일률적으로 조정하기보다는 계약조건과 인력운영 의무가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확인하는 검증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사업자뿐 아니라 감독체계도 점검해야 한다. 작업원 운영계획서를 제출받고 사업현장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실제 작업자가 다른 사실을 적기에 확인하지 못했다면 사업자의 책임과 별개로 발주기관과 감독·감리 과정에 관리 공백은 없었는지도 살펴야 한다.산림청은 이번 사안에 대해 최대 영업정지 6개월 또는 과징금 4천500만원이라는 제재수단이 존재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제재 규정의 존재를 설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 적발된 사업자에게 기존 제도가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아울러 이번 사례가 화천에 국한된 문제인지 확인하기 위한 점검 범위와 작업원 관리방식 개선안, 시행 시기까지 제시해야 산림청이 밝힌 ‘현장 인력 관리 강화’의 실효성을 평가할 수 있다.화천에서 드러난 ‘명단 따로, 현장 따로’ 문제는 단순한 행정서류 오류로 치부하기 어렵다.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공공사업에서 누가 실제로 일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야 안전관리와 사업 품질, 계약 이행과 예산집행의 적정성까지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산림청이 이번 일을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은 또 하나의 서류가 아니다. 작업자 등록부터 실제 출역, 인력 변경, 안전관리, 현장점검과 준공·정산까지 서로 연결되는 관리체계다. 이번 ‘명단 불일치’ 논란이 일회성 점검으로 끝날지 산림사업 인력관리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지는 산림청의 후속조치에 달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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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46.01%·정청래 44.53%…민주당 당권 1.48%p 초박빙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제주·인천에 이어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해 9일 현재 누적 46.01%로 정청래 후보의 44.53%를 1.48%포인트 앞서면서 당권 경쟁이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경선이 김민석·정청래 후보의 초박빙 양강 구도로 접어들었다. 김 후보가 2주차 순회경선에서 연이어 1위를 차지하며 누적 선두로 올라섰지만 정 후보와의 격차는 1.48%포인트, 3,086표에 불과하다.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9일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민석 후보는 1만8,977표, 48.54%를 얻었다. 정청래 후보는 1만7,355표, 44.40%, 송영길 후보는 7.06%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9일까지 공개된 권리당원 순회경선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 46.01%(9만5,821표), 정청래 44.53%(9만2,735표), 송영길 9.47%(1만9,715표)로 집계됐다. 김 후보와 정 후보의 차이는 3,086표다.다만 이 수치는 최종 득표율과는 다르다. 민주당이 전략지역으로 지정한 경남과 대구·경북 등에 적용하는 가중치는 현재 공개된 순회경선 누적 수치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민주당도 본경선에서 전략지역 가중치를 반영한다고 안내하고 있다.앞서 8일 제주·인천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김 후보가 2만2,537표, 47.75%를 얻어 정 후보의 1만9,862표, 42.08%를 앞섰다. 송 후보는 4,799표, 10.17%였다.지역별로는 제주에서 김 후보가 52.64%를 기록해 과반을 넘었고 정 후보 39.89%, 송 후보 7.47% 순이었다. 인천에서는 김 후보 45.09%, 정 후보 43.27%, 송 후보 11.63%로 김 후보와 정 후보의 격차가 1.82%포인트에 그쳤다.2주차 결과는 1주차와 다른 흐름이다.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까지 진행된 1주차 경선에서는 정 후보가 누적 45.51%로 김 후보의 44.52%를 0.99%포인트 앞섰지만, 제주·인천을 거치면서 김 후보가 선두를 탈환했고 강원·대구·경북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격차를 1.48%포인트로 넓혔다.다만 각 지역 합동연설회 내용과 해당 지역 투표 결과를 직접적인 인과관계로 연결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권리당원 투표가 합동연설회 이전부터 온라인과 ARS 등을 통해 진행됐기 때문이다. 특정 연설이 득표율 상승 또는 하락을 만들었다고 단정하기보다 후보들이 경선 과정에서 어떤 메시지를 반복하고 확장했는지를 보는 것이 적절하다.제주·인천·강원 연설을 종합하면 김민석 후보는 ‘통합과 국정 경험’, 정청래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의리와 당원주권’을 각각 자신의 강점으로 부각하며 차별화하는 모습이다.김 후보는 제주에서 당내 경선 이후 갈등을 최소화하는 ‘경선 갈등 제로’를 내세웠다. 실력과 역량을 기준으로 인재를 폭넓게 기용하는 당을 만들겠다며 통합과 외연 확장에 무게를 뒀다.인천에서는 국정 경험과 지역 발전을 강조했고, 강원에서는 지방성장과 선거 승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성과를 내고 그 결과를 놓고 당원들에게 자신의 재신임을 묻겠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내놨다.정 후보는 제주와 인천에서 자신의 정치적 이력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전면에 세웠다. 김 후보의 과거 정치 행보를 문제 삼으며 민주당이 어려웠던 시기 누가 당을 지켜왔는지를 판단해 달라는 취지로 당원들에게 호소했다.제주에서는 김 후보의 통합론을 비판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공세를 ‘마타도어’라고 규정했고, 당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의리’를 강조하며 김 후보와 정면으로 맞섰다.강원 합동연설회에서는 연설 방식에 변화가 나타났다. 정 후보는 과거 공천 탈락 당시 어머니에게 자신의 정치적 선택을 물었던 개인사를 꺼내 자신의 정치적 시련과 민주당에 남은 과정을 설명했다.이 가족사는 곧바로 다음 승부처인 호남을 향한 메시지로 이어졌다. 정 후보는 “민주당의 어머니는 전라도 호남”이라고 말하며 호남 당원들에게 직접 지지를 호소했다. 실제 강원 연설에서 ‘어머니’와 ‘호남’을 반복적으로 언급해 강원 연단을 다음 호남 경선까지 연결하는 전략을 드러냈다.김 후보가 제주·인천·강원에서 통합과 국정 경험, 지역 성장과 선거 승리를 비교적 일관되게 강조했다면 정 후보는 ‘의리·당원주권’에 자신의 정치적 시련과 호남을 향한 서사를 더하며 메시지를 확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의 당대표 연임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지도부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성공과 사법개혁 등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9일까지 공개된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9.47%로 김·정 후보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현재까지는 김민석·정청래 후보의 양강 구도지만 승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호남과 서울·경기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전체의 71.4%에 달해 아직 대부분의 표가 남아 있다.민주당은 오는 15일 전남·광주와 전북, 16일 경기와 서울의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호남과 수도권에서 현재의 흐름이 유지될지, 다시 선두가 뒤바뀔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최종 결과는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한다. 민주당은 본경선에서 전략지역 가중치도 반영한다고 공식 안내하고 있어 현재 공개된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만으로 최종 승자를 판단할 수 없는 구조다.1주차에는 정 후보가 0.99%포인트 앞섰지만 2주차를 마친 현재는 김 후보가 1.48%포인트 앞서 있다. 현재 숫자는 김 후보가 우위지만 3,086표 차에 불과한 데다 전체 권리당원의 70% 이상이 몰린 호남·수도권 경선이 남아 있어 당권 경쟁은 사실상 이제부터가 본게임이다.김민석 후보의 ‘통합·국정 경험’과 정청래 후보의 ‘의리·당원주권’ 가운데 어느 메시지가 남은 대규모 당원 표심을 끌어낼지, 15·16일 호남·수도권 경선이 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결정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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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대통령실은 세종으로 가는데…‘행정수도 법제화’는 언제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이 설계 등 구체적인 사업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정부 측에서도 세종의 ‘법적 완비’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국가 중추기능 확충과 행정수도 법제화 사이의 간극을 국회가 언제 해소할지 주목된다.대한민국의 입법과 행정을 상징하는 국회와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이 구체적인 일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지만, 정작 세종의 지위를 법률로 ‘행정수도’라고 명확히 규정하는 작업은 아직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국회세종의사당은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이 확정된 뒤 설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9년 착공,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 역시 설계가 진행 중으로 2027년 하반기 착공, 2029년 8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국회와 대통령실이라는 국가 중추기능의 세종 확충은 구체적인 시간표를 갖고 진행되는 반면 세종 자체를 법률상 행정수도로 규정하는 행정수도특별법은 여전히 국회 심사 단계에 있는 셈이다.이 같은 ‘기능 완비’와 ‘법적 완비’의 간극은 최근 국회에서도 쟁점으로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은 지난 7월 28일 열린 제437회 국회 임시회 제2차 정무위원회에서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을 상대로 정부의 지방주도성장 전략인 ‘5극 3특’과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체계를 질의하면서 행정수도 완성 필요성을 강조했다.강 의원은 범부처에 걸친 ‘5극 3특’과 3대 메가프로젝트를 일관되게 조정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 이후 충청권 메가시티를 견인할 새로운 동력으로 행정수도 완성을 제시했다.강 의원은 “충청권에서는 행정수도 완성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외교·통일·국방·법무 등 일부 부처를 제외한 대부분 중앙행정기관이 세종으로 이전했고,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세종지방법원도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수도의 기능은 대부분 갖춰지고 있으며 이제 남은 것은 행정수도의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행정수도특별법”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은 “위원님 말씀처럼 기능 완비뿐만 아니라 법적인 측면에서의 완비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임 실장의 답변은 행정수도특별법의 구체적인 처리 시기나 현재 국회에 제출된 개별 법안에 대한 정부의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다. 다만 세종의 국가 중추기능 확충과 함께 법적 측면의 제도적 정비도 중요하다는 정부 측 인식을 국회 답변을 통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현재 행정수도 완성은 크게 두 축에서 진행되고 있다. 하나는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세종지방법원 설치 추진 등 국가 중추기능을 확충하는 ‘기능 완비’이고, 다른 하나는 행정수도특별법을 통해 세종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는 ‘법적 완비’다.하지만 두 축의 진행 속도에는 차이가 있다. 현재 국회에는 세종의 행정수도 지위를 법제화하기 위한 복수의 특별법안이 제출돼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강준현·김종민·김태년·황운하 의원 등이 각각 대표발의한 법안과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대표발의한 법안 등 5건을 놓고 병합심사를 진행해 왔다.5개 법안은 세종을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한다는 큰 방향에서는 공통점을 갖지만 행정수도의 법적 정의와 국가기관 이전 범위, 추진체계 등 구체적인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따라서 국회의 다음 과제는 개별 법안 가운데 하나를 그대로 처리하기보다 병합심사를 통해 각 법안의 공통점과 차이를 조정하고 국토위 차원의 단일 대안을 마련하는 데 있다.특히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과 복기왕 민주당 의원이 공동대표발의한 법안까지 병합심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는 점은 행정수도 완성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특정 정당이나 세종 지역만의 의제에 머물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다만 행정수도 완성 필요성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폭넓은 공감대와 구체적인 법률 조항에 대한 합의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행정수도의 정의와 국가기관 이전 범위, 추진 방식 등 세부 내용은 국회 심사 과정에서 추가 조율이 필요하다.국토위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는 지난 4월 22일 관련 5개 법안을 상정해 병합·축조심사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행정수도 건설 필요성과 별개로 특별법 제정이 2004년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결정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보다 면밀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국토위는 이후 5월 7일 공청회를 열어 행정수도 법제화와 2004년 헌재 결정의 관계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이에 따라 다음 관문은 법안소위가 5개 법안의 차이를 조정해 국토위 차원의 단일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느냐에 맞춰지고 있다.가장 큰 법률적 쟁점 가운데 하나는 여전히 2004년 헌법재판소 결정이다. 헌재는 당시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해 서울이 수도라는 사실이 관습헌법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서 헌법 개정 절차 없이 수도를 이전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고 결정했다.반면 특별법 추진 과정에서는 이후 20여 년 동안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상당수 중앙행정기관이 세종으로 이전하고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까지 추진되는 등 당시와 법적·사회적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새로운 특별법이 다시 헌법적 판단의 대상이 될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국회가 입법 과정에서 충분한 법리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행정수도특별법의 의미는 국회와 대통령실 건물을 세종에 건립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각각 관련 법률과 사업 절차에 따라 추진되고 있지만 세종 자체를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 규정하고 국가기관 이전과 행정수도 건설·지원체계를 포괄하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별도의 입법 과제다.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국가 중추시설 건립과 기능 확충은 추진될 수 있지만 세종의 법률상 지위는 현행 ‘행정중심복합도시’ 체계에 머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능 완비’와 ‘법적 완비’ 사이의 간극이 발생한다.이제 관심은 국회가 이 간극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해소할 것인지에 모인다. 강준현 의원은 최근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통과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토위 여야 간사 선임과 의사일정 등을 고려할 때 8월 중·하순 또는 9월 정기국회 초부터 법안 심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이는 확정된 국토위 의사일정이 아니라 현재 국회 상황을 토대로 한 강 의원의 전망이다. 실제 법안소위 개최와 특별법 상정 여부는 국토위 여야 간 의사일정 협의를 거쳐야 한다.법안소위에서 병합 대안을 마련하더라도 국토위 전체회의 의결과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 국회 본회의 의결 등 후속 절차가 남는다. 따라서 8월 하순부터 9월 정기국회 초반은 특별법의 ‘통과 시점’이라기보다 연내 처리 가능성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2004년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결정 이후 20여 년 동안 세종에는 정부부처가 이전했고 이제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도 구체적인 건립 일정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 국가 중추기능 확충에 이어 세종의 법적 지위까지 행정수도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정부 측에서도 ‘법적 완비’의 중요성이 언급된 가운데 공청회까지 마친 행정수도특별법의 다음 단계는 결국 국회의 입법 판단에 달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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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지역대학 살리기 승부수…장학금 확대·취업 연계 본격화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교육부는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균형장학금 도입 검토와 국가장학금 확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확충,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강화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청년이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해 정착하는 지역인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교육부가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한 지역인재 육성체계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단순히 대학 재정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학금 확대와 취업 연계, 공공기관 채용,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하나의 정책으로 묶어 청년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교육부는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지역대학 진학생을 위한 가칭 '지역균형장학금' 도입을 검토하고, 지방 국립대 국가장학금 확대와 지역인재장학금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지역균형장학금은 수도권 대학에 비해 학생 모집 여건이 열악한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지원 대상과 지급 규모, 소득·성적 기준 등은 관계부처 협의와 제도 설계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교육부는 지방 국립대 학생에 대한 국가장학금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인재장학금을 개편해 지역 사립대 우수학생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거점국립대뿐 아니라 지역 사립대까지 함께 육성해 지역 고등교육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다만 지역균형장학금은 현재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로, 모든 지역대학 학생에게 일괄 지급되는 제도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기존 국가장학금과의 역할 분담, 국립대와 사립대 간 지원 형평성, 재원 확보 등이 향후 제도 설계 과정에서 논의될 전망이다.교육부는 장학금 확대와 함께 지역 취업 기반도 강화한다.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채용과 연계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지역대학 중심으로 확대해 학생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 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학생은 수도권 대학이 24개교 2,047명으로 학교당 평균 86명인 반면, 지방 국립대는 9개교 373명으로 평균 41명, 지방 사립대는 21개교 1,234명으로 평균 59명에 머물렀다. 수도권과 지역 간 교육·취업 기회의 격차가 수치로 확인되는 대목이다.교육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계약학과를 지역으로 확대해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학생은 졸업 후 취업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비수도권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관리도 강화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5년 비수도권 공공기관 신규채용 1만7,871명 가운데 지역인재는 1만2,742명으로 71%를 차지했다. 이는 비수도권 공공기관 신규채용자 가운데 지역인재 비중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체 지방대 졸업자의 공공기관 취업률과 동일한 개념은 아니다.교육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지역인재 채용 실적을 반영하는 등 관리체계를 강화해 지역대학 졸업생의 취업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지역대학 경쟁력 강화는 거점국립대 육성과도 맞물린다. 교육부는 거점국립대 지원 규모를 2025년 4,242억 원에서 2026년 8,85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고, 5극 3특 성장전략과 연계한 전략 분야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또 거점국립대 학생 1인당 교육·연구 투자 수준을 2026년 서울대의 약 70% 수준, 2030년에는 약 90% 수준까지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역협약정원제와 인재양성신속트랙제를 신설해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대학이 신속하게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AI·반도체 마이스터고와 자격특화 특성화고를 통해 첨단산업 인재 양성도 강화할 계획이다.교육부는 대학과 전문대학을 성인학습자에게 개방해 재직자의 직무전환과 역량강화 교육을 상시 지원하고, 거점국립대 브랜드 단과대와 융합연구원을 육성해 대학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 혁신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이번 정책은 충청권 고등교육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대를 비롯한 거점국립대와 공주대, 세종공동캠퍼스 등은 향후 거점국립대 브랜드 단과대와 계약학과, 지역협약정원제 등의 주요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정부출연연구기관, 오송 바이오클러스터, 세종 행정수도 기능과 연계한 산학협력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세종시 역시 직접적인 수혜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행정수도 기능 확대와 세종공동캠퍼스 조성,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지역인재 육성 정책이 본격화하면 계약학과 확대와 공공부문 인재 양성 기반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제 사업 대상과 지원 규모는 교육부의 후속 시행계획과 예산 배분, 사업 공모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교육부가 이번에 제시한 지역대학 정책은 등록금 지원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장학금으로 진학 부담을 낮추고, 대학과 기업이 함께 인재를 양성한 뒤 지역기업과 공공기관 취업으로 연결하는 국가 차원의 지역인재 육성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정책의 성패는 장학금 규모보다 지역에 얼마나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등록금 부담이 줄더라도 졸업 후 선택할 일자리와 정주 여건이 부족하면 수도권 집중 현상을 근본적으로 완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향후 정책 평가는 단순한 대학 충원율이나 지원 규모보다 졸업생의 지역 취업률과 정착률, 지역기업 참여 확대, 지역 산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졌는지가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모든 국민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는 것이 교육의 기본"이라며 "교육부는 교육을 통한 기본사회 실현과 대체불가 인재강국 도약을 위해 핵심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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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행정수도 완성 공감대 확산…이젠 특별법 넘어 국가책임 논의할 때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정치권의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처리 의지를 공식화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잇따라 세종을 찾아 특별법 제정과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조성에 힘을 싣겠다고 약속하면서 관련 논의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행정수도 완성이 단순한 국가기관 이전에 그쳐서는 안 되며, 국가가 건설한 행정도시에 걸맞은 재정지원 체계와 국가 책임을 제도화하는 후속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행정수도 완성은 2004년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 이후 20여 년간 정치권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돼 온 국가적 과제다. 이후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이 이전하면서 사실상 행정수도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국회와 대통령 집무 기능이 서울과 세종으로 분산되면서 행정 비효율과 사회적 비용이 계속 발생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28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후반기 국회 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국회 세종의사당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행정수도특별법도 연내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국가균형발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건립 등 지역균형발전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입법부 수장이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처리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정치권 논의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27일에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세종시청과 세종시의회를 잇달아 방문해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밝혔다. 김 후보는 조상호 세종시장으로부터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건의문을 전달받은 자리에서 "행정수도 완성은 민주당의 역사적 책무"라며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꿈꿨던 행정수도를 반드시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세종에 있고 국회는 서울에 있는 현재 구조도 비효율적인데 국회를 다시 나눠 운영하는 것은 더 큰 비효율"이라며 "궁극적으로 국회 전체가 세종으로 이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세종시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관습헌법 문제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개헌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개헌 이전에도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은 충분히 있다"며 "20년 동안 세종시가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을 수행해 온 현실 역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결국 중요한 것은 국민적 공감대를 만드는 일"이라며 "민주당이 행정수도 문제를 포함한 개헌 과제를 체계적으로 공론화하고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28일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세종시청을 찾아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정 후보는 "세종시 발전은 세종시민만의 염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가적 과제"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구상하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추진했던 행정수도 철학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이어 "당대표가 되면 지방선거 공약은 물론 세종시 공약도 직접 챙기겠다"며 "행정수도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조상호 시장은 이날 행정수도특별법 제정과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조성 등을 위한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전달했고, 정 후보는 특별법 제정 필요성에 공감하며 관련 현안을 지속적으로 살피겠다는 뜻을 밝혔다.정 후보는 또 "행정수도는 특정 지역의 숙원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국가 전략"이라며 "민주당이 책임 있게 완성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민주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도 행정수도 완성은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에 이어 송영길 후보도 세종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방안을 논의했다.세종시와 세종시의회도 정치권 설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상호 시장은 최근 민주당 대표 후보들을 잇달아 만나 행정수도특별법 제정과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조성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당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장도 정치권 주요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행정수도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초당적 협력을 촉구하며 공감대 확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행정수도 완성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나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행정수도로서의 법적 지위 확립과 함께 국가가 건설한 행정도시에 걸맞은 재정지원 체계를 마련해야만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이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세종시가 추진하는 행정수도특별법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 행정수도 기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동시에 행정수도의 법적 지위를 보다 명확히 하고 국가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 지역에서는 특별법 제정이 행정기능 이전뿐 아니라 재정특례와 국가책임을 제도화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세종시는 국가 정책에 따라 계획·건설된 국내 유일의 행정도시다.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함께 정부세종청사를 비롯한 각종 국가시설, 광역도로망, 공원, 녹지, 하천, 생활SOC 등 대규모 기반시설이 조성되면서 사실상 국가 행정수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하지만 도시가 성장할수록 기반시설 유지·관리 비용도 급격히 늘고 있다. 도로와 교량, 공원과 녹지, 하천, 공공청사, 각종 생활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감당할 자체 재정 기반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이 세종시와 지역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다.특히 세종시는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단층제 행정체계를 갖추고 있으나 산업기반과 지방세원은 다른 광역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구조다. 최근 경기 둔화와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지방세 증가세도 둔화되면서 재정 여건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지역에서는 현행 지방교부세 산정 방식 역시 행정수도로서 세종시가 부담하는 특수한 행정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으로 교통·환경·안전·도시관리 등 행정 수요는 크게 늘었지만, 국가기관이 사용하는 상당수 시설은 지방세 비과세 또는 감면 대상이어서 세입 확충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행정수도특별법에는 행정수도의 법적 지위뿐 아니라 안정적인 재정지원 체계를 마련할 수 있는 재정특례도 함께 담아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보통교부세 산정 기준에 행정수도의 특수한 행정 수요를 반영하고, 국가시설 유지와 중앙행정기관 집적에 따른 추가 행정비용을 국비로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앞으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이 본격 운영되고 중앙행정기관 기능이 더욱 확대될 경우 세종시는 사실상 국가 핵심 행정시설이 집중된 도시가 된다. 이에 따라 행정수도 핵심 권역을 국가관리지구로 지정해 국가가 도로와 공원, 교통, 안전, 환경 등 기반시설 유지관리 비용을 직접 부담하거나 지방정부와 분담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된다.국가관리지구가 지정되면 국가 핵심시설 주변의 도시관리와 재난안전, 교통체계, 환경관리 등을 국가가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 세종시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아울러 행정수도특별법에 별도의 행정수도 지원계정을 설치하거나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의 재정특례를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가가 도시 건설과 중앙행정기관 이전을 주도한 만큼, 도시 완성 이후 발생하는 기반시설 유지관리와 행정서비스 비용 역시 국가가 일정 부분 책임지는 것이 국가균형발전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논리다.다만 정치권의 공감대가 곧바로 입법 성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행정수도특별법은 국회 심사와 여야 협의, 법률적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하며, 행정수도 명문화와 개헌 논의, 재정특례 신설 등도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그럼에도 최근 국회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 후보들이 잇따라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정치권의 공감대는 어느 때보다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결국 행정수도 완성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만으로 마무리되는 사업이 아니라는 것이 지역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다. 국가가 계획하고 건설한 행정도시인 만큼 특별법을 통한 법적 지위 확립은 물론 재정특례, 지방교부세 제도 개선, 국가관리지구 지정 등 국가 책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비로소 '완전한 행정수도'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이제 관심은 정치권이 잇달아 밝힌 행정수도 완성 의지가 선언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특별법 제정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넘어 세종시의 구조적 재정 문제까지 해결하는 실질적인 입법과 정책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의 성패는 국가기관 이전뿐 아니라 국가가 세종시에 어느 수준까지 책임을 제도화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향후 국회의 입법 논의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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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세종시, 무상급식 재정분담 조정 제안…교육청 "올해는 어렵고 내년 협의"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가 악화된 재정 여건을 이유로 초·중·고 무상급식 식품비에 대한 교육청의 한시적 부담 확대를 제안하면서 양 기관 간 재정분담 체계가 다시 논의되고 있다. 다만 세종시교육청은 "올해는 이미 예산 편성과 급식 운영이 확정된 만큼 분담 구조 변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무상급식은 기존 협약대로 정상 운영될 예정이며, 이번 논의는 내년도 이후 재정분담 구조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대전인터넷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세종시는 지난 6월 24일 조수창 기획조정실장과 당시 이주희 교육청 행정국장 간 면담에서 재정 상황을 설명하는 자료를 전달하며 올해 하반기부터 향후 2년간 무상급식 식품비 가운데 시 부담분을 교육청이 한시적으로 부담해 줄 것을 비공식적으로 제안했다.현재 세종시는 올해 초·중·고 무상급식 식품비 시 부담분으로 239억 원을 본예산에 편성했다. 그러나 지방세 감소와 대규모 투자사업, 국비 매칭사업 확대 등으로 재정 운용 부담이 커지면서 교육청과의 재정분담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는 교육청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비교적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보다 국비 매칭사업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 등을 고려해, 재정이 회복될 때까지 한시적인 부담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교육청은 올해 분담 구조 변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본예산과 추가경정예산이 모두 마무리된 상황에서 시 부담분까지 교육청이 맡으려면 100억 원 안팎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추진 중인 교육사업을 감액하거나 중단하지 않는 이상 재원 마련은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어 "상반기 급식비는 이미 집행됐고 하반기 급식도 계약과 집행이 진행되고 있다"며 "학교별 식재료 공급 계약과 급식 운영계획도 이미 확정된 상태여서 연도 중 재정분담 구조를 변경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올해는 현행 협약을 유지하는 것이 맞고, 분담 구조 조정은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논의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교육청은 세종시의 재정난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절충안을 제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세종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교육청이 시 부담분까지 전액 부담하는 것은 어렵지만, 내년도에는 식품비 분담 비율을 현재 5대5에서 6대4 등으로 한시 조정하는 방안은 충분히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세종시 무상급식은 2015년 당시 이춘희 시장과 최교진 교육감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재정분담 체계가 마련됐다. 당시 양 기관은 무상급식 총사업비를 절반씩 부담하기로 합의했고, 2018년에는 동지역 고등학교까지 확대되면서 세종지역 모든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이 시행됐다.그러나 학생 수 증가와 식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등으로 급식 예산 부담이 커지면서 2022년 양 기관은 재정분담 방식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 당시 세종시는 총사업비 50대50 부담 방식에서 식품비 중심의 분담 방식으로 조정을 제안했고, 교육청은 교육재정 부담 증가를 이유로 반대했다.협의 끝에 양 기관은 2023년 새로운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는 식품비는 세종시와 교육청이 각각 50%씩 부담하고, 인건비와 운영비는 교육청이 전액 부담하며, 세종산 우수농산물 추가 지원은 세종시가 별도로 부담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이번 논의는 무상급식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악화된 지방재정 속에서 지속 가능한 재정분담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협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세종시는 한시적인 교육청 부담 확대를 요청하고 있고, 교육청은 올해는 현행 협약을 유지하되 내년도부터 분담 비율을 조정하는 절충안을 제시하면서 양측 모두 학생들의 급식권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하고 있다.또한 세종시가 추진 중인 세종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 등을 통해 보통교부세 등 재정 여건이 개선될 경우 기존 분담 체계로 복귀하는 방안도 향후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결국 내년도 예산 협상은 학생들의 급식권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면서 지방재정과 교육재정의 부담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나눌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양 기관이 무상급식 유지라는 공동 목표 아래 어떤 절충점을 찾느냐에 따라 2027년 이후 세종시 무상급식 재정분담 체계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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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지도부, 행정수도 완성 '실행력' 시험대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구성되는 집권여당 지도부인 만큼 향후 국정 운영과 내년 지방선거 준비는 물론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추진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이 8월 1일 충청권(충남·충북·대전·세종)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경선에 돌입하면서 첫 경선지인 충청권의 선택이 당권 경쟁의 초반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히고 있다. 행정수도 세종에서는 새 지도부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민주당은 충청권 순회경선을 시작으로 전국 권역별 경선을 거쳐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확정한다. 새 지도부는 국회 입법 전략과 정부 정책 조율, 내년 지방선거 공천 관리까지 사실상 총괄하게 되는 만큼 이번 전당대회는 단순한 당권 경쟁을 넘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집권여당의 리더십을 결정하는 무대로 평가받는다.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은 정부 성공과 민생 회복, 당 혁신, 국가균형발전 등을 공통된 기조로 제시하며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세종지역에서는 후보 간 경쟁보다 새 지도부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재정 지원,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세종은 노무현 정부의 신행정수도 구상에서 출발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로 이어졌고,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논란과 국회 부결, 박근혜 정부의 정부세종청사 안착, 문재인 정부의 국회세종의사당 추진, 윤석열 정부의 후속 절차를 거쳐 행정수도 기반을 확대해 왔다. 이재명 정부에서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이 본격화되면서 행정수도 완성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다만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과 헌법상 지위 확보를 위한 개헌,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 국가재정 지원체계 구축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행정수도 정책은 정권과 국회 상황에 따라 추진 속도와 방향에 영향을 받아 왔으며, 새 지도부의 추진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현재 세종시의 주요 현안은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행정수도의 헌법상 지위 확보를 위한 개헌 ▲보통교부세 제도 개선 등 국가재정 지원체계 마련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의 차질 없는 건립 ▲제2차 공공기관 이전 ▲국가기관 추가 이전 ▲CTX 등 광역교통망 구축 등이다.행정수도는 중앙행정기관 이전만으로 완성되는 사업이 아니라는 점도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다. 행정수도의 법적 지위와 행정체계는 물론 국가 기능에 걸맞은 안정적인 재정 기반까지 함께 마련돼야 지속 가능한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재정 문제는 행정수도 완성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정부세종청사와 국회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 국가 행정시설은 국가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이를 지원하는 도로와 공원, 녹지, 교량 등 상당수 기반시설은 세종시가 관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앙행정기관 밀집에 따른 유지관리 비용을 지방재정이 지속적으로 부담하는 현재의 구조는 행정수도의 기능 확대에 비해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사회와 정치권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이에 따라 세종시와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부세종청사와 국회세종의사당 등 국가 주요시설 주변 기반시설에 대해 국가관리구역 확대 지정 등 다양한 국가재정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보통교부세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행정수도가 국가 전체를 위한 행정 인프라인 만큼 건설뿐 아니라 운영과 유지관리에도 국가가 보다 적극적인 재정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공통된 요구다.정치권에서는 충청권이 첫 순회경선 지역으로 결정된 만큼 이 지역의 선택이 이후 권역별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세종에서는 새 지도부가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과 개헌 추진, 국가재정 지원체계 마련, 제2차 공공기관 이전, CTX를 비롯한 광역교통망 구축 등 핵심 현안에 대해 어떤 실행계획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재까지 공개된 출마선언 등을 종합하면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이나 국가재정 지원체계 구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은 아직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충청권 순회경선 과정에서 관련 공약과 추진계획이 제시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새 지도부는 전당대회 직후부터 국회 입법과 정부 정책 조율, 내년 지방선거 공천 관리까지 집권여당의 중심축 역할을 맡게 된다.세종시민들이 새 지도부에 기대하는 것은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선언적 구호가 아니다.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과 개헌, 보통교부세 제도 개선 등 국가재정 지원체계 마련,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의 차질 없는 건립, 제2차 공공기관 이전, 광역교통망 구축 등 행정수도의 법적·행정적·재정적 기반을 완성할 구체적인 실행계획이다.행정수도 완성은 더 이상 청사 이전이나 도시 건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운영체계와 국가재정 지원체계를 어떻게 완성할 것인가의 문제라는 점에서 새 지도부의 정책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결국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하는 정치행사를 넘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집권여당의 정책 우선순위와 실행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청권이 순회경선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8월 1일 첫 경선은 새 지도부가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실행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첫 무대가 될 것으로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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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행정수도 완성의 마지막 퍼즐…민주당 새 당대표는 '세종 재정특례'에 답해야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가운데 세종시에서는 행정수도 완성의 다음 단계로 재정특례와 지방교부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후보들은 이재명 정부 성공과 민생경제 회복,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국가균형발전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행정수도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재정지원 체계는 아직 주요 의제로 부각되지 않고 있다.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을 넘어 '행정수도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가 새 지도부가 답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구성되는 집권여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만큼 향후 국정 운영과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당대표 후보들은 국가균형발전과 AI 산업 육성, 지방주도 성장, 청년정책, 민생경제 회복 등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정청래 후보는 권역별 AI 메가프로젝트와 충청권 AI 프로젝트 지원을, 송영길 후보는 충청권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국가 메가프로젝트를, 김민석 후보는 지방주도 성장과 당정 협력을, 고민정 후보는 청년과 민생 중심의 정책을 각각 강조했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박성준 의원도 당 혁신과 검찰개혁, 청년층 지지 회복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그러나 현재까지 공개된 출마선언과 공약을 종합하면 행정수도 세종의 구조적 재정 문제와 지방교부세 제도 개선, 재정특례 확대를 핵심 정책으로 제시한 후보는 찾아보기 어렵다. 행정수도 완성을 강조하면서도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재정 시스템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조성된 행정중심복합도시이자 사실상의 행정수도다. 중앙행정기관과 국책기관이 이전하면서 광역도로와 공원, 공공청사, 문화시설, 생활SOC 등 국가 행정기능을 지원하는 기반시설이 지속적으로 확충됐고, 이에 따른 유지관리와 행정서비스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특히 세종시는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전국 유일의 단층제 특별자치시다. 일반 광역시나 기초지방자치단체와 다른 행정체계를 운영하면서도 행정수도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어 일반적인 지방재정 구조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실제 세종시는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 2,102억 원을 편성하면서 국고보조금 631억 원과 지방세 400억 원, 세외수입 314억 원, 지방교부세 282억 원 등을 주요 재원으로 활용했다. 추경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올해 총예산은 2조 2,931억 원 규모가 된다. 민생경제 회복과 복지, 청년 지원, 저출산 대응 등에 재정을 집중 투입했지만, 국가 행정기능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행정수요를 지방재정만으로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지방교부세는 지방자치단체 간 재정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국가가 교부하는 일반재원이다. 이 가운데 보통교부세는 기준재정수요액과 기준재정수입액의 차이를 보전하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하지만 세종시는 행정수도라는 특수한 행정수요를 현행 산정체계가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행정수도 기능 확대에 따른 재정 부담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조수창 세종시 기획조정실장에 따르면, 최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후보의 세종 방문 당시 지역 국회의원이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이 본격 운영될 경우 추가 행정수요와 유지관리 비용을 국가 예산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정 후보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세종시 추산에 따르면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이 본격 가동될 경우 행정서비스 확대와 기반시설 유지관리 등에 연간 약 1,800억 원의 추가 재정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와 공원, 교통, 환경관리, 공공시설 운영 등 국가 행정기능 수행에 따른 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재정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또 하나의 과제는 행복청이 조성한 기반시설의 관리 책임이다. 행복도시 개발이 진행될수록 도로와 공원, 각종 공공시설 등이 단계적으로 세종시에 이관되고 있으며, 시설 확충에 따라 유지관리 부담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행정수도가 완성 단계에 가까워질수록 지방정부의 책임은 커지는 반면 이를 뒷받침할 국가 차원의 재정지원 체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지역사회에서 이어지고 있다.세종시는 그동안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행정수도 기능에 걸맞은 재정지원 체계와 지방교부세 제도 개선, 세종특별자치시법 개정을 통한 재정특례 확대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지역사회 역시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을 넘어 국가와 지방의 유지관리비 분담체계 마련, 행정수도 기능을 반영한 지방교부세 제도 개선 등을 새 민주당 지도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행정수도는 국가 정책에 따라 조성된 도시다. 그렇다면 운영과 유지관리 역시 국가가 함께 책임지는 것이 행정수도 완성의 마지막 과제다.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이전만으로 행정수도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국가 행정의 중심도시가 지속 가능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재정제도까지 함께 완성하는 것이 진정한 행정수도 완성이다. 8·17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될 민주당 새 지도부가 '행정수도 세종'의 구조적 재정 문제에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이번 전당대회가 행정수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정책 경쟁의 장이 될 수 있을지 세종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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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세종교육 재정 진단 ② | 교부금 개편 논의, 세종은 왜 다른가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교육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여부를 결정한 것은 아니며 현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최근 열린 교육재정 토론회에서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교부금 구조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세종시교육청은 신도시 성장과 학교 신설, 미래교육 투자 등 지역 특수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세종은 전국 평균과 다른 교육수요를 안고 있어 획일적인 교부금 기준을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교육부는 최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학령인구 감소와 국가 재정 여건 변화에 따른 교육재정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다만 정부 차원의 교부금 개편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부 안에서 합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교부금 개편을 결정한 것이 아니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토론회 역시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학생 수 감소에 맞춰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구조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미래교육 투자와 지역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제시됐다.이 같은 의견수렴 과정에서 세종시교육청은 전국 평균과 다른 지역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교육청에 따르면 세종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유일한 단층제 교육청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이 계속되면서 신도시에는 학생 유입이 이어지고 있지만 읍·면지역은 학생 감소가 진행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교육청은 신도시 과밀학교 해소와 읍·면지역 소규모학교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완성학급을 초과하는 학교에는 예산을 지원하고, 초등학교 저학년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공동학구 운영을 추진하는 한편, 소규모학교는 학생 수 변화와 도시개발계획, 통학 여건, 지역사회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 규모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세종의 교육수요는 향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교육청 계획에 따르면 세종은 2028년 3개교를 시작으로 2029년 5개교, 2030년 4개교, 2031년 3개교, 2032년 8개교 등 모두 23개 학교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또 교육청은 전국 대비 세종의 학령인구 비율이 2026년 1.28%에서 2050년 1.8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유보통합과 늘봄학교 전면 확대, AI교육 기반 조성 등도 지속적인 재정 수요를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교육청은 교육재정의 약 80% 이상이 교직원 인건비와 학교 신설·유지관리비, 공공요금 등 학생 수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지출되는 경직성 경비라고 설명했다. 또한 젊은 도시 특성상 영유아 비중이 높아 교원의 육아휴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계약제 교원 인건비 부담도 지속적으로 발생한다고 덧붙였다.앞서 본지가 보도한 '학생 줄어도 교육예산은 증가…세종교육,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기획기사에서도 확인됐듯 세종은 신도시 과밀학교와 읍·면지역 소규모학교가 공존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본지가 분석한 학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일부 읍·면지역 초등학교는 학생 30명 안팎에 교원 12~13명이 배치된 반면 신도시에는 학생 1,200명을 넘는 대규모 학교도 운영되고 있다.이에 대해 교육청은 교육부 교원 정원 기준과 '2026학년도 교원 정원 배치기준'에 따라 교장과 교감, 담임교사, 교과전담교사, 특수교사, 전문상담교사, 보건교사, 영양교사 등을 배치하고 있으며 학생 수가 적은 학교도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안전을 위한 최소 운영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교부금 유지 필요성과 재정 효율성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경인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최근 토론회에서 "교육재정은 얼마나 쓰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며 사업별 성과와 투자 효과를 함께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AI교육 기반 조성과 늘봄학교, 학교 신설 등에 투입되는 재정이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교육의 질 향상으로 얼마나 이어지고 있는지는 지속적인 평가가 필요하다.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안정적인 재정 지원과 함께 확보된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것은 앞으로도 중요한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이번 취재를 종합하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논의의 핵심은 단순히 학생 수 감소만으로 교육재정을 조정할 것인지, 아니면 지역별 교육환경과 미래 교육수요까지 함께 반영할 것인지에 있다.세종처럼 신도시 성장과 읍·면지역 학생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은 전국 평균과 다른 교육수요를 안고 있다. 결국 지역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는 재정체계와 함께 확보된 교육재정이 실제 교육성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성과 중심의 재정 운영이 병행될 때 교부금 개편 논의도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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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시설 소득공제 효과 '뚜렷'…헬스장 매출 4.5배↑, 생활체육 활성화 이끌었다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시설 이용료를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한 이후 헬스장과 수영장의 카드결제 매출액과 이용자 수, 1인당 결제금액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제 지원이 생활체육 참여를 확대하며 스포츠산업 활성화는 물론 국민 건강 증진과 만성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는 2025년 7월부터 시행한 '문화비 소득공제 체육시설 확대' 정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등록 체육시설의 카드결제 매출액과 이용자 수, 소비 규모가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문화비 소득공제 체육시설 확대는 총급여 7천만 원 이하 근로자가 등록된 체육시설에서 지출한 이용료는 100%, 강습비는 5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적용 대상은 체력단련장업과 수영장업, 종합체육시설업, 공공체육시설이다.이번 분석은 문화비 소득공제 등록 사업자의 4개 카드사 결제 데이터(시장점유율 58.0%)와 신용평가사의 가명 결합 데이터(시장점유율 70%)를 활용해 제도 시행 전후 소비 변화를 비교했다.분석 결과 2025년 하반기 체력단련장 카드결제 매출액은 상반기 181억9천만 원에서 827억3천만 원으로 늘어 354.7%, 약 4.5배 증가했다. 수영장도 같은 기간 51억1천만 원에서 179억2천만 원으로 증가해 250.6%, 약 3.5배 확대됐다.이용자 수도 크게 늘었다. 체력단련장 이용자는 상반기보다 85.0%, 수영장 이용자는 58.7% 증가했다. 이용자 1인당 카드결제 금액도 각각 144.5%, 120.8% 늘어 신규 이용자 증가와 함께 소비 규모 자체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월별 추이를 보면 카드결제 매출액과 이용자 수는 제도 시행 시점인 7월부터 증가한 뒤 연말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문체부는 세제 지원이 단기간의 소비 진작을 넘어 생활체육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이번 결과는 스포츠산업 활성화뿐 아니라 국민 건강 증진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 국내 질병관리청,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성인에게 주 150분 이상의 중등도 유산소 운동과 주 2회 이상의 근력운동을 꾸준히 실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운동은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낮추고 혈당 조절을 돕는 것은 물론 비만,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주요 만성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한당뇨병학회도 규칙적인 운동은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의 제2형 당뇨병 발병 가능성을 낮추고,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과 인슐린 효율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체중 감량과 근력 향상, 혈액순환 개선, 혈전 예방,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와 숙면, 정신적 안정,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우리나라 역시 만성질환 부담이 적지 않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성인 당뇨병 유병률은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령층에서는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국민의 운동 참여를 확대하는 정책은 건강 증진은 물론 장기적으로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이번 문화체육관광부 분석은 체육시설 이용 증가와 카드결제 매출, 소비 행태 변화를 분석한 자료로, 당뇨병 예방이나 건강 개선 효과를 직접 검증한 연구는 아니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세제 지원이 운동 참여를 확대하는 정책적 효과를 확인한 것이며, 건강 증진 효과는 국내외 의학계가 축적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기대할 수 있는 사회적 편익이라는 점에서 구분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체육시설 이용료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는 스포츠산업 활성화와 국민 여가 참여 촉진이라는 관점에서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얻은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일상에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게 제도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체육시설 이용료 소득공제는 세제 혜택을 통해 생활체육 참여를 늘리고 스포츠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의 규칙적인 운동 습관 형성과 건강 증진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평가된다. 향후 등록 체육시설 확대와 제도 활성화가 이어질 경우 국민 건강과 스포츠산업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대표적인 정책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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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답이 있다'…강미애 세종교육, 현장에서 미래교육의 답을 찾다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강미애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이 취임 이후 '학교에 답이 있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학교 중심 교육행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임 첫 결재로 153개 학교 현장 방문 계획에 서명한 데 이어 기초학력 강화와 AI 미래교육, 공교육 중심 진학 지원을 핵심 정책으로 제시하며 학생과 교사가 체감하는 교육 변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다.제5대 세종특별자치시교육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강미애 교육감이 취임과 함께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은 조직 개편도, 대규모 인사도 아닌 '학교 현장'이었다. 취임 첫 공식 결재로 관내 153개 학교 방문 계획에 서명하고 "학교에 답이 있다"는 철학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선언했다.이는 교육정책의 출발점을 교육청이 아닌 학교로 옮기겠다는 의미다. 강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아이들의 오늘이 행복해야 내일을 꿈꿀 수 있고, 교사의 오늘이 보람되어야 교육의 내일이 성장한다"며 "교육청은 학교 위에 있는 기관이 아니라 학교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원하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학교가 정책을 따라가는 구조가 아니라 학교가 정책을 만드는 중심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다.취임 이후 이어진 공식 일정도 이러한 철학을 그대로 보여준다. 강 교육감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세종국제고등학교를 찾아 교육과정과 교육환경을 점검하고 학생과 교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들었다. 세종국제고에서는 기숙사 안전과 생활환경까지 세밀하게 살폈고, 참샘초등학교 창의·융합 한마당에서는 학생과 학부모, 대학,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교육공동체 모델을 확인했다. 이어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진학 고민을 듣고 공교육 중심 진학지원 확대 의지를 밝혔다.본지가 취임 이후 강 교육감의 공식 일정과 직접 취재 내용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들 일정은 모두 '학교 현장'이라는 하나의 축으로 연결된다. 보고를 받기 위한 방문이 아니라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의 목소리를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교육철학을 실천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교육정책의 핵심은 기초학력 강화다. 강 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 학력 신장과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고, 취임 이후에도 학교 관리자들에게 "세종교육의 변화는 학교 현장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하며 학교별 책임교육을 주문했다. 학부모들이 공교육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분야가 학력이라는 점에서 기초학력 회복은 향후 세종교육 성과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미래교육 전략도 분명하다. 강 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 '세종형 교육 AI·sLLM' 구축 구상을 발표하며 해외 플랫폼에 의존하는 AI 활용을 넘어 세종교육에 적합한 AI 기반 교육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학생에게는 맞춤형 학습을, 교사에게는 반복적인 행정업무 경감을 지원하는 AI 교육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다만 AI 정책은 기술 도입 자체보다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산 확보와 개인정보 보호, 교원 연수, 시스템 안정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결국 AI는 목적이 아니라 학생 성장과 교사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수단이 될 때 정책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교육계의 공통된 시각이다.진로진학 정책도 공교육 경쟁력 강화와 맞닿아 있다.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통해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대응한 맞춤형 진학지원을 강화하고,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로를 고려한 상담체계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강 교육감의 방향이다. 공교육 안에서 진학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학부모들의 불안과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강 교육감은 기존 세종교육의 성과를 전면 부정하기보다 계승과 보완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본지가 강 교육감과 직접 취재한 내용을 종합하면, 강 교육감은 고교평준화는 유지하되 학력은 높이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실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평준화는 우선 유지할 것"이라며 "야간 자율학습을 권장하고 방과후 프로그램도 강화해 학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자율형 공립고 추가 유치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이는 최근 발간된 『세종교육백서』가 정리한 지난 12년간의 교육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고교평준화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고교학점제 등 기존 정책 기반은 유지하면서도 기초학력 강화와 공교육 경쟁력 회복, AI 미래교육을 더해 새로운 세종교육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강미애 교육 앞에는 적지 않은 과제도 놓여 있다. 학력 신장과 AI 미래교육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교육격차 해소와 교권 보호, 조직 안정, 학부모가 체감하는 공교육 경쟁력 회복도 함께 이뤄야 한다. 무엇보다 학교 방문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정책과 예산, 학교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민선 5기 세종교육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결국 강미애 교육의 출발점은 '학교에 답이 있다'는 철학이다. 학교를 지원하는 교육청, 학생의 성장을 중심에 둔 교육, 기초학력과 AI 미래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공교육 혁신이 강 교육감이 제시한 세종교육의 청사진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러한 철학을 학교 현장의 변화와 학생들의 성장이라는 구체적인 성과로 증명하는 일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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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시정 5기, '시민 체감' 앞세워 경제자족도시·행정수도 완성 속도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취임 이후 '시민 효능감'을 시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경제자족도시 실현과 행정수도 완성, 재정 정상화, 민생 회복을 민선 5기 시정의 핵심 축으로 본격 추진하고 있다. 잇따른 투자 유치와 첫 추가경정예산 편성, 현장 중심 행보는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는 시정 철학을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평가된다.민선 5기 출범 이후 조상호 시장의 시정 운영은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 시장은 취임 후 첫 직원 소통의 날에서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기능 확충도 중요하지만 결국 시민이 삶의 변화를 얼마나 체감하느냐가 시정의 성패를 결정한다"며 시정 운영의 기준을 제시했다. 정책의 규모보다 시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성과를 만드는 것이 민선 5기의 최우선 과제라는 의미다.이를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조 시장은 재정 정상화를 제시했다. 현재의 재정 구조를 그대로 둘 경우 세종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단순한 긴축재정이 아닌 보통교부세 제도 개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개발이익 재원 활용, 자체 세수 기반 확충 등을 통해 구조적인 재정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재정 건전성과 미래 투자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이 같은 재정 철학은 민선 5기 첫 추가경정예산안에도 반영됐다. 세종시는 총 2,102억 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지원, 저출산 대응, 복지 확대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재원을 배분했다.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지방채 추가 발행 없이 시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을 우선 편성한 것은 민선 5기 재정 운용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경제 분야에서는 취임과 동시에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었다. 조 시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기의 8조 원 규모 AI 반도체 패키지기판 투자와 아성다이소의 5,500억 원 투자협약을 소개하며 경제자족도시 실현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투자는 세종시 출범 이후 단일 사업 기준 최대 규모이며, 아성다이소 투자 역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확대를 기대하게 하는 투자다.조 시장은 "경제자족도시와 행정수도 완성은 함께 가야 할 과제"라며 산업과 일자리,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AI 반도체와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민선 5기 경제 정책의 핵심이다.특히 기업 유치에 대한 의지는 상징적인 행보에서도 확인된다. 본지 취재 결과 조 시장은 세종스마트국가산업단지 인근에 임시 집무공간을 마련해 기업 유치 업무를 직접 챙기고 있으며, 기업 유치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때까지 본청 집무실 사용을 미루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이 있는 현장에서 투자 상담과 기업 지원을 직접 챙기겠다는 것으로, 경제자족도시를 시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다.행정수도 완성 역시 경제자족도시와 함께 민선 5기의 또 다른 축이다. 조 시장은 '국가균형성장의 중심, 행정수도 세종'을 시정 비전으로 제시하며 행정수도특별법 제정과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연계해 행정수도의 헌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행정기능 이전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도시로 세종을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공직문화 혁신도 병행하고 있다. 조 시장은 "보고를 위한 보고, 절차를 위한 절차는 과감히 줄이겠다"며 문서 중심 행정보다 현장에서 시민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행정을 주문했다. 이는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신속히 반영하는 현장 중심 시정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결국 조상호 시정의 방향은 경제자족도시와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재정 정상화와 민생 회복, 기업 유치, 행정 혁신을 통해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는 도시를 만드는 데 있다. 조 시장은 "2030년 시민들이 특정 시장보다 '그 시절 세종이 가장 크게 발전했다'고 기억한다면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민선 5기 시정이 이러한 비전을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하며 세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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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활용은 체험에서 시작된다…세종새활용센터 지난해 4,792명 참여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새활용센터가 입주기업 기획전 '새활용 스토리룸-4개의 이야기, 하나의 순환'을 열고 새활용(업사이클링) 산업의 가능성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취재 결과 센터의 핵심 기능은 입주기업의 단기적인 판로 확대보다 시민들이 새활용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자원순환 교육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교육과 체험, 견학 프로그램에 총 4,792명이 참여하며 지역 자원순환 문화 확산의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새활용(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폐자재를 단순히 재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디자인과 기능을 더해 기존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다시 탄생시키는 자원순환 방식이다. 1994년 독일 산업디자이너 라이너 필츠(Reiner Pilz)가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국립국어원이 '업사이클링'의 순화어로 '새활용'을 제시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개정으로 새활용 산업의 법적 지원 근거도 마련됐다.탄소중립과 순환경제가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면서 새활용은 환경보호를 넘어 새로운 산업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 각지에 새활용센터가 조성되는 것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이다. 세종새활용센터는 시민 교육과 체험, 창업 지원, 자원순환 문화 확산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현재 센터에서는 입주기업 기획전 '새활용 스토리룸-4개의 이야기, 하나의 순환'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입주한 4개 기업이 약 10개월 동안 연구·개발한 성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로, 단순한 전시를 넘어 새활용 산업의 가능성을 시민과 공공기관, 기업에 소개하는 쇼케이스 성격을 갖고 있다.전시장에는 폐현수막으로 제작한 친환경 행사 부스와 테이블, 폐의류와 자투리 원단으로 만든 생활용품과 기념품, 전통 옻칠과 나전 기법을 접목한 생활공예품, 폐섬유를 활용한 식물 인테리어 오브제 등이 전시돼 있다. 관람객들은 폐타포린과 원단을 직접 만져보고 새활용 제작 과정을 체험하면서 버려지는 자원이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취재 결과 이번 전시의 핵심은 제품 판매보다 시민들의 인식 변화와 참여 확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세종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공기관 판로 확대 계획은 아직 없다"며 "센터의 본래 기능은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새활용센터가 입주기업의 판매를 직접 지원하는 공간이라기보다 시민들에게 자원순환의 가치와 새활용 문화를 확산하는 교육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실제 운영 실적도 이러한 방향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새활용 자원순환 체험교육은 60회 운영돼 1,269명이 참여했다. 어린이집과 학교 등을 찾아가는 자원순환 교육은 69회에 걸쳐 1,286명이 참여했으며, 새활용센터 견학 프로그램에는 62개 기관에서 2,237명이 방문했다. 모두 합쳐 지난해에만 191회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총 4,792명이 새활용을 직접 체험하거나 교육을 받았다.올해도 상반기 기준 새활용 자원순환 체험교육은 7회 206명, 찾아가는 자원순환 교육은 5회 236명, 센터 견학은 22개 기관 1,002명이 참여하는 등 교육 프로그램이 지속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새활용센터 관계자는 "새활용 제품은 일반 공산품처럼 가격만으로 경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 문화가 함께 확산돼야 시장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새활용 제품은 제작 과정에서 수작업과 디자인 공정의 비중이 높아 일반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폐현수막을 활용한 소형 제품은 6천~7천 원대부터 판매되지만 수공예 제품은 2만~3만 원 이상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 환경적 가치와 자원순환의 의미를 함께 소비하는 문화가 형성될 때 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인식이다.현재 입주기업의 공공조달이나 안정적인 판로는 아직 초기 단계다. 센터는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친환경 기념품과 행사 물품 활용을 제안하고 있으며, 오는 12월에는 폐현수막 등을 활용한 시민 새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청과 공공기관 등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새활용 제품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새활용 산업은 폐기물을 줄이는 환경정책을 넘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미래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종새활용센터 역시 입주기업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들이 자원순환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교육 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시민 참여가 가치소비 문화 확산과 공공부문의 친환경 구매, 민간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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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AI 산업지도 다시 그린다…충청은 반도체 허브, 세종은 정책 중심축 주목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정부가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축으로 한 '대한민국 3대 메가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하고 삼성전자와 SK그룹이 대규모 국내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충청권은 AI 반도체 첨단 패키징과 후공정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고, 세종시는 국가 AI 정책과 산학연 협력의 중심도시로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충청권 산업지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정부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AI 시대 국가 성장전략을 발표했다.이재명 대통령은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가 대한민국 대도약을 위한 삼각축"이라며 "정부와 민간 역량을 총결집해 한국형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초격차 산업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 내 전담조직을 설치해 3대 메가프로젝트를 직접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수도권 반도체 생산능력을 5년 내 두 배로 확대하고 생산거점을 전국으로 분산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수도권은 생산기지, 호남권은 신규 메모리 생산거점, 충청권은 첨단 패키징 거점, 동남·대경권은 소재·부품·장비와 차세대 반도체 혁신거점으로 육성해 전국 단위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정부는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한 피지컬 AI 산업도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제조업 AI 전환과 전문기업 30개 이상 육성, 공공분야 선도 구매 등을 통해 현재 1% 수준인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점유율을 장기적으로 2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국토교통부는 산업단지를 생산시설 중심 공간에서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주거와 문화가 결합된 '기업 주도형 첨단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맞춤형 주택과 산학연 혁신공간, 교통·물류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고 계획·보상·설계를 동시에 추진하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기업 투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민간기업들도 대규모 국내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기흥·화성·평택·용인에 이어 새로운 생산거점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광주를 신규 메모리 생산거점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으며, AI 핵심 메모리인 HBM의 첨단 패키징 공정은 천안과 온양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또 로봇과 피지컬 AI는 경북 구미, 전고체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BESS)는 울산, 첨단 패키지기판은 부산, 바이오는 인천 송도에 각각 집중 투자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데이터센터를 '지능을 생산하는 AI 팩토리'라고 규정하며 전국에 총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SK는 2035년까지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약 1천조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메모리 공급 확대를 위해 용인 D램 생산시설과 청주 낸드 생산시설 투자를 앞당기는 한편 서남권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은 지역 가운데 하나는 충청권이다. 정부는 충청권을 국가 첨단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고, 삼성은 천안·온양 HBM 패키징 투자, SK는 청주 생산시설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AI 반도체 시대에는 메모리 생산뿐 아니라 첨단 패키징 기술이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어 충청권의 전략적 위상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충청권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이미 구축된 산업 기반이 있다. 천안·아산에는 반도체 제조와 후공정 기업들이 집적돼 있고, 청주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는 KAIST와 ETRI를 비롯한 국가 연구기관이 모여 있다. 생산과 연구개발, 장비·소재기업이 집적된 산업 생태계가 AI 반도체 시대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직접적인 생산시설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세종시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세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등 주요 중앙행정기관이 위치한 행정수도이며, 행복청이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와 공동캠퍼스,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기업 주도형 첨단도시와 산학연 혁신생태계 조성 전략은 이러한 기존 사업과 연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공동캠퍼스에는 여러 대학이 입주해 공동 교육과 연구를 추진하고 있어 정부가 강조한 산학연 협력과 AI 인재 양성 기반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기에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천안·아산·청주 반도체 산업벨트를 연결하는 중심축 역할도 기대된다.또 AI 산업은 반도체뿐 아니라 규제 개선, 데이터 활용, 전력망 구축, 연구개발 지원, 기업 육성 등 여러 부처의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만큼, 향후 세종이 국가 AI 정책 조정과 부처 간 협업을 지원하는 기능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다만 이번 발표에는 세종을 직접적인 투자 대상이나 생산거점으로 명시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향후 후속 국가계획에서 공공 AI 실증사업, 연구개발 기능, 정책지원기관 등이 어떻게 반영될지가 세종의 실질적인 역할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국민보고회는 개별 기업의 투자계획 발표를 넘어 향후 20~30년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권역별 AI 산업생태계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국가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충청권은 AI 반도체 첨단 패키징과 후공정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기반을 확보했고, 세종은 행정수도로서 AI 정책과 산학연 협력, 규제 혁신을 연결하는 역할을 얼마나 구체화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과제로 남게 됐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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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 12년⑤·끝] "모두가 특별해지는 교육"…제5기 세종교육은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시교육청이 발간한 『세종교육백서』는 최교진 교육감 재임 12년 동안 추진된 교육혁신의 성과와 한계를 정리한 기록물이다. 고교평준화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고교학점제, 직업교육 혁신 등 세종형 교육모델의 발자취를 담은 이 백서는 이제 제5대 강미애 교육감 체제에서 무엇을 계승하고 무엇을 보완할 것인가라는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이라는 제목의 세종교육백서는 단순한 정책 홍보집이 아니다. 행정수도 세종 출범 이후 교육청이 추진해 온 교육정책의 철학과 성과, 한계를 스스로 기록한 교육혁신 보고서이자 향후 세종교육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정책 기록물이다.백서가 가장 강조하는 성과는 고교 상향 평준화다. 세종교육은 특정 학교로 학생이 집중되는 구조 대신 학생 선택권과 학교 간 균형 성장을 목표로 평준화 체제를 구축했다. 실제로 평준화 첫해인 2017학년도에는 후기고 배정 학생 1,890명 가운데 91.1%가 1지망 학교에 배정됐고, 3지망까지 포함하면 98.9%가 희망 학교에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교과중점학교를 연계해 학생들이 학교의 경계를 넘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학교와 학교, 학교와 대학,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세종형 교육혁신의 대표 모델로 성장했다.직업교육 분야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세종장영실고 설립과 세종미래고 학과 개편,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 등을 통해 미래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학생들의 진로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백서는 이러한 성과를 단순한 대학 진학 실적보다 학생 선택권 확대와 교육 기회 균등 실현, 학교 간 격차 완화라는 측면에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평준화 이후 일반고 전반의 교육 역량이 성장하고 공동교육과정을 통한 과목 선택권 확대가 이뤄졌다는 점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다만 백서는 정책 성과만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교사 수급 문제와 선택과목 개설 편차, 공동교육과정 운영에 따른 학사 일정 조정, 고교학점제 확대에 따른 교원 업무 증가 등 현장의 한계도 함께 담았다.특히 학생 선택권 확대 정책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교원 부족과 행정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공동교육과정 확대에도 불구하고 일부 과목은 여전히 학교별 편차가 존재하며, 형식적 선택권과 실질적 선택권 사이의 간극도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일각에서는 평준화 이후 학력 수준 변화와 상위권 학생 교육 문제를 둘러싼 논쟁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고교학점제와 공동교육과정 확대에 따른 교원 업무 부담 문제 역시 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백서가 의미 있는 이유는 이러한 성과와 한계를 함께 기록했다는 점에 있다.관심은 이제 제5대 강미애 교육감 체제가 이 백서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쏠린다. 강미애 교육감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학력 신장과 기초학력 강화, 글로벌 진로탐험대 운영, 자율형 공립고 확대, AI디지털 특성화고 지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특히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강 당선인은 "평준화는 우선 유지할 것"이라며 "야간 자율학습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강화해 학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공립고 가운데 자율형 공립고를 추가로 유치하겠다"고 말해 기존 평준화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학력 강화 정책을 병행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이는 백서가 강조한 교육 기회 균등이라는 철학을 유지하면서 학업 성취도 향상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교육계 안팎에서는 제5기 세종교육이 백서의 성과를 전면 부정하기보다 계승 가능한 정책은 유지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실제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직업교육 혁신은 이미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세종교육의 대표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폐기하기보다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학력 향상과 연결하는 방식의 개선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몇 가지 과제는 분명하다. 첫째, 학생 선택권 확대와 학력 신장을 대립 관계로 볼 것이 아니라 함께 추진해야 한다. 과목 다양성은 유지하되 기초학력 보장 체계를 강화하는 균형이 필요하다.둘째, 교원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 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공동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가 지속가능하려면 전담 인력과 행정 지원 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셋째, AI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교육과정 개편도 필요하다. 강 당선인이 제시한 AI디지털 특성화고 구상 역시 기존 직업교육 혁신 모델과 연계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넷째, 읍·면 지역과 동 지역 간 교육격차 문제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세종교육이 추구해 온 '균등한 기회'가 도시 전체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12년 전 세종교육은 '학교가 학생을 선택하는 교육'에서 '학생이 교육을 선택하는 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고교평준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고교학점제, 직업교육 혁신 등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세종형 교육모델도 탄생했다.이제 세종교육은 또 다른 전환점에 서 있다. 최교진 교육감 12년 동안 구축된 세종형 교육혁신 모델 위에서 강미애 교육감 체제가 어떤 변화와 보완을 더할 것인지가 향후 세종교육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세종교육백서』는 과거를 정리한 기록이자 미래를 위한 제안서다. 중요한 것은 계승과 폐기의 선택이 아니라 검증된 정책은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일이다. '모두가 특별해지는 교육'이라는 세종교육의 철학이 제5기 교육정책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더 나아가 제5기 세종교육의 성공 여부는 평준화 유지와 학력 신장, 미래교육 확대와 교육격차 해소, 학생 선택권과 교원 업무 경감이라는 과제를 얼마나 균형 있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세종교육 12년이 남긴 유산을 토대로 새로운 변화의 길을 찾는 일이 강미애 교육감 체제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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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 12년④] 직업교육의 재발견…세종형 특성화고, 미래 인재의 길을 열다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발간한 『세종교육백서』는 지난 12년간 특성화고 체제 개편과 직업계고 학점제, 현장실습 혁신, 산학협력 확대 등을 통해 미래형 직업교육 기반을 구축해 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와 취업 선호도 변화, 산업구조 재편 등 과제도 남아 있어 제5기 세종교육이 이를 어떻게 계승·발전시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세종교육 12년의 변화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남긴 분야가 직업교육이다. 최근 발간된 『세종교육백서』는 세종 직업교육의 역사를 단순한 취업교육이 아닌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체제 혁신 과정으로 정리했다. 백서는 직업이 생계유지 수단 중심이었던 시대를 지나 자기실현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시대로 변화하면서 직업교육 역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했다고 진단했다.세종시는 출범 초기부터 직업교육 체계 개편에 나섰다. 당시 세종미래고(옛 세종하이텍고)와 세종여고 직업계열 학과 중심으로 운영되던 직업교육은 산업 변화와 학생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표 정책이 2020년 제2특성화고인 세종장영실고 설립이었다. 세종장영실고는 IT콘텐츠과, 보건간호과, 뷰티미용과, 외식조리과 등 미래 산업과 생활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학과를 구성했다. 교육청은 중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의 수요조사를 거쳐 학과를 설계했으며 직업교육 선택권 확대와 우수 인재 유입을 목표로 학교를 개교했다.백서에 따르면 세종장영실고는 2023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학과 중심의 멘토·멘티 체계와 산업체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국 직업계고의 관심을 받는 학교로 성장했다. 실제 보건간호과의 경우 첫 졸업생 전원이 취업 또는 진학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세종미래고 역시 산업 수요 변화에 맞춰 학과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하이텍기계과와 의료화학공업과 체제를 바이오화학과, 베이커리카페과, 로보트로닉스과, 스마트기계과 등으로 재편해 미래 산업에 대응하는 교육체계를 구축했다.교육과정 혁신도 이어졌다. 세종은 전국적인 직업계고 학점제 도입에 앞서 2020년부터 시범 운영에 나섰다. 학생들이 학과 경계를 넘어 과목을 선택하고 자신의 진로에 따라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학점제를 도입했다.특히 세종장영실고는 학과 간 융합형 교육과정과 세부 전공 코스제를 운영하며 직업계고 학점제 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현장 중심 교육도 강화됐다. 세종시교육청은 2024년 현장실습 안전지원단을 구축해 참여 기업을 직접 점검하고 학생 안전을 관리하도록 했다. 또한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 글로벌 현장학습, 취업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해 취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직업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꿈꾸세(종) 이루세(종)’ 축제와 학교 방문의 날, 학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중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직업교육의 변화상을 알리고 있으며 일반고 학생을 위한 직업교육 위탁과정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백서는 세종 직업교육이 단순한 취업 준비를 넘어 진로 설계와 미래 역량 함양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실제 세종 직업계고 취업률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해 왔으며, 세종장영실고 첫 졸업생 배출 이후 취업과 진학 성과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세종지역 직업계고 졸업생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어 취업률과 진학률 변동 폭이 큰 특징도 함께 지적했다.그러나 과제도 적지 않다. 백서는 전국적으로 특성화고 취업률 하락과 대학 진학 선호 증가가 지속되고 있으며 고졸 취업자의 임금 수준이 대졸자보다 낮은 현실이 직업교육 활성화의 걸림돌이라고 진단했다.또 산업현장 변화 속도를 교육과정이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와 학교별 역량 차이, 교사들의 신입생 모집과 취업 지원, 수업 운영 부담도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무엇보다 백서는 직업교육의 미래를 ‘평생직업교육’에서 찾고 있다. 직업교육이 졸업 후 취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직자 교육과 직무 전환 교육, 성인 학습까지 연결되는 체계로 확장돼야 한다는 것이다.백서는 직업계고를 평생학습의 출발점이자 지역사회 재교육 거점으로 육성하고, 교육청 평생교육원과 연계한 후학습 지원 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관심은 이제 제5기 세종교육이 이러한 정책을 어떻게 이어갈지에 쏠린다. 강미애 교육감 당선인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장기 과제로 AI디지털 특성화고 지정·운영 구상을 제시했다. 이는 세종미래고와 세종장영실고를 중심으로 구축된 직업교육 체계를 인공지능과 디지털 산업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또 교육발전특구 사업과 연계해 미래산업 분야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에 정착하는 정주형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놓았다.교육계에서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 재임 시절 구축된 직업교육 기반 위에 강미애 교육감 체제가 AI·디지털 특성화 교육과 지역산업 연계형 인재 육성 정책을 어떻게 접목할지가 향후 세종 직업교육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세종교육백서』는 “직업교육은 단순히 취업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라고 강조한다.지난 12년간 구축된 세종형 직업교육 모델이 앞으로 지역 인재 육성과 산업 경쟁력을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세종교육 12년 동안 직업교육은 특성화고 설립과 학과 개편, 직업계고 학점제, 현장실습 혁신 등을 통해 양적 확대보다 질적 혁신을 추구해 왔다. 앞으로는 평생직업교육 체계 구축과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제5기 세종교육이 이 과제를 어떻게 이어갈지가 세종 직업교육의 다음 10년을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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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 12년③] 학교의 벽 허문 공동교육과정…제5기 교육정책도 이어질까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발간한 『세종교육백서』는 지난 12년간 세종교육을 상징하는 정책 가운데 하나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제시했다. 학교 간 경계를 허물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시작된 이 제도는 고교학점제의 토대가 됐으며, 앞으로 강미애 교육감 체제에서도 어떻게 계승·발전될지 주목받고 있다.세종교육의 지난 12년을 돌아볼 때 가장 상징적인 정책 가운데 하나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다. 세종시교육청이 최근 발간한 『세종교육백서』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학교와 학교, 학교와 대학,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한 교육혁신 모델"로 평가했다.세종시는 출범 초기부터 학교 수는 빠르게 늘어났지만 학교별 교육과정은 제한적이었다. 학생들이 희망하는 과목이 있어도 신청 인원이 적으면 개설이 어려웠고 학교별 교육 여건 차이도 존재했다.이에 교육청은 2017년부터 학교 울타리를 넘어 여러 학교 학생들이 함께 과목을 수강하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도입했다.학생 수요는 있지만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을 공동 운영하고 학교는 시설과 평가를 담당하며 교육청은 강좌 운영을 지원하는 방식이다.백서에 따르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수강생은 2017년 2,667명에서 2024년 9,047명으로 증가했다. 세종지역 전체 중·고등학생 약 2만9,570명 규모를 고려하면 학생 상당수가 공동교육과정을 경험한 셈이다.개설 강좌 역시 초기 80여 개 수준에서 현재 350여 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교육계는 이를 고교학점제 안착의 기반이 된 정책으로 평가한다.교육부가 고교학점제를 전국적으로 도입하기 전부터 세종은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을 실험해 왔기 때문이다.실제 백서에는 예술계열 진학을 희망했던 한 학생이 재학 학교에서 관련 과목을 개설하지 못하자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수업을 이수하고 진로를 설계한 사례가 소개됐다.또 다른 학생은 소규모 학교에 재학하면서도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심화 과목을 수강해 대학 진학 준비에 도움을 받았다.교육청은 이 같은 사례를 학생 개인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실질적 교육기회 확대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공동교육과정은 학교 밖으로도 확장됐다. 대학과 연계한 전공탐색 과정, 지역사회 기관을 활용한 진로교육,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등이 단계적으로 구축됐다.특히 바리스타·드론·항공정비·미용 등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캠공Ⅴ 과정은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성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백서는 공동교육과정 확대 과정에서 드러난 현실적 한계도 함께 기록했다.학교별 시험 일정과 축제, 수학여행 일정이 달라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학사일정 조정이 쉽지 않았고, 소인수 선택과목을 담당할 교사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었다.일부 학교에서는 학생 수요가 적은 과목을 자체 개설하기보다 공동교육과정에 의존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교사들의 업무 부담 역시 과제로 지적됐다. 고교학점제 확대와 함께 시간표 편성, 생활기록부 작성, 다과목 지도, 공동교육과정 운영이 겹치면서 현장 피로도가 증가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세종시교육청은 계약제 교원 인력풀 운영과 온세종학교 개교 등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2025년 개교한 세종캠퍼스고와 같은 해 9월 문을 연 온세종학교는 공동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운영의 새로운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관심은 이제 제5기 세종교육이 이 정책을 어떻게 계승할지에 모아진다.강미애 교육감 당선인은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평준화는 우선 유지할 것"이라며 "야간 자율학습과 방과후 교육을 강화해 학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또 "평준화 체제는 유지하되 학력 강화를 해야 한다"며 자율형 공립고 추가 유치 계획도 공개했다. 이는 최교진 교육감 재임 시절 구축된 평준화·선택형 교육과정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학업 성취도와 진학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 무게중심을 이동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교육계에서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역시 폐지보다는 유지·발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앞으로는 단순한 과목 수 확대보다 학력 신장과 진학 성과, 수업의 질적 수준 향상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세종교육백서』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학교는 작아도 교육은 넓게 만든 정책"이라고 평가한다. 지난 12년 동안 세종교육이 구축한 대표 교육혁신 모델이 제5기 세종교육에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세종교육이 추진해 온 학생 선택 중심 교육의 상징이자 고교학점제의 실질적 기반이었다. 앞으로 강미애 교육감 체제에서 평준화 유지와 학력 강화라는 새로운 정책 방향 속에서도 학생 선택권 확대와 교육과정 다양화라는 가치가 어떻게 계승될지, 그리고 공동교육과정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가 제5기 세종교육의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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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세종교육 12년 평준화는 유지된다…강미애 당선인 "학력 강화에 집중"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최근 발간한 '세종교육백서'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 재임 시절 추진된 고교평준화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고교학점제 등의 성과와 과제를 정리한 기록물로, 강미애 교육감 당선인이 평준화 유지와 학력 강화를 공식화하면서 향후 세종교육의 방향을 가늠할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발간한 '세종교육백서'가 단순한 정책 기록을 넘어 향후 세종교육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백서는 2014년 세종시 출범 초기부터 추진된 교육정책의 흐름과 성과, 한계를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세종시교육감 재임 시절 역점 추진한 고교 상향 평준화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세종형 고교학점제, 교과중점학교 운영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백서에 따르면 세종시는 2017년 고교평준화 시행 당시 후기고 12개교에 배정된 중학교 3학년 학생 1,890명 가운데 91.1%가 1지망 학교에 배정됐으며, 3지망 이내 배정률은 98.9%에 달했다. 교육청은 이를 통해 학교 선택권 보장과 학교 간 격차 완화, 과도한 입시 경쟁 완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평준화 이후에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과 교과중점학교, 세종형 고교학점제를 연계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현재 세종지역 일반고 대부분은 과학·수학·정보·사회·국제 분야 교과중점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까지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실제 백서에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수강생이 2017년 2,667명에서 2024년 9,047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세종캠퍼스고와 온세종학교 설립도 이러한 교육과정 다양화 정책의 연장선으로 소개됐다.교육청은 이러한 정책들이 대입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백서는 최근 일반고 학생들의 SKY 대학과 서울 주요 대학, 의학계열 진학 실적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정 학교에 집중됐던 진학 성과가 일반고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백서는 정책 성과만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교사 수급 문제와 선택과목 개설 편차, 공동교육과정 운영에 따른 학사 일정 조정, 고교학점제 확대에 따른 교원 업무 증가 등 현장의 한계도 함께 담았다.일부 학교에서는 철학, 인공지능 수학, 고급화학 등 전문 과목을 담당할 교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공동교육과정 운영 과정에서 학교별 시험 일정과 축제, 수학여행 일정 조정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소개됐다.또 고교학점제 운영에 따른 시간표 편성과 생활기록부 작성, 다과목 지도 부담 증가 역시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관심은 이제 제5대 세종교육의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강미애 교육감 당선인은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평준화는 우선 유지할 것"이라며 "야간 자율학습을 권장하고 방과후 프로그램도 강화해 학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평준화 체제는 유지하되 학력 강화를 해야 한다"며 "자율형 공립고도 추가 유치하겠다"고 말했다.이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 재임 시절 구축된 평준화 체제를 전면 수정하기보다 유지하면서도 학업 성취도 향상과 진학 경쟁력 강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교육계 안팎에서는 세종교육백서가 지난 12년간의 성과를 정리한 기록물이면서 동시에 향후 교육정책의 출발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평준화 체제 유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강미애 당선인이 유지 방침을 공식화함에 따라 앞으로는 평준화 존폐 논쟁보다 학력 신장과 교육 경쟁력 확보 방안에 논의가 집중될 가능성이 커졌다.백서는 결국 세종교육이 걸어온 길을 정리하는 동시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자료다. 제5기 세종교육이 이 기록을 계승할지, 수정할지, 혹은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킬지는 향후 교육정책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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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 12년의 기록 백서로 남겼다…새 교육감 체제서 이어질까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최근 발간한 ‘세종교육백서’는 최교진 전 교육감 재임 시기 추진된 고교평준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고교학점제 등 세종형 교육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정리한 기록물로, 새롭게 출범하는 강미애 교육감 체제에서 해당 정책들이 어떻게 계승·발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발간한 세종교육백서는 지난 12년간 세종교육이 추진해 온 주요 정책과 현장의 변화, 향후 과제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기록물이다. 특히 최교진 전 교육감 재임 기간 추진된 교육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백서는 세종교육의 대표 정책으로 2017년 시행된 고교 상향 평준화를 제시했다. 세종시는 당시 학생 선호도와 추첨 방식을 결합한 배정 시스템을 도입해 특정 학교 쏠림 현상을 줄이면서도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백서에 따르면 평준화 시행 첫해 후기고 12개교에 배정된 학생 1,890명 가운데 91.1%가 1지망 학교에 배정됐으며, 3지망 이내 배정률은 98.9%를 기록했다. 교육청은 이를 통해 입시 경쟁 완화와 교육 기회 균등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추구했다고 평가했다.평준화 정책은 교육과정 혁신으로 이어졌다. 세종교육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도입해 학교 간 교육과정을 공유하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했다. 학생들은 소속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은 과목도 다른 학교나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수강할 수 있게 됐다.2017년 2,667명이던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참여 학생 수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직전인 2023년 9천 명 수준까지 확대됐다. 현재는 정규교과뿐 아니라 대학 연계 과정, 지역사회 연계 진로 프로그램,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등으로 운영 범위가 넓어졌다.백서는 이러한 정책들이 단순한 교육과정 확대를 넘어 학생 맞춤형 진로 설계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세종시는 교과중점학교 확대와 세종형 고교학점제 도입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 선택 체계를 구축해 왔다.대입 성과 역시 주요 성과로 제시됐다. 백서는 일반고의 서울 주요 대학과 의학계열 진학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과거 일부 학교에 집중됐던 진학 성과가 세종시 일반고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직업교육 분야에서는 세종미래고와 세종장영실고를 중심으로 한 직업계고 혁신,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 확대 등이 주요 성과로 소개됐다. 교육청은 미래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과 지역 정주형 인재 육성을 직업교육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다만 백서는 정책 성과만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교사 수급 문제와 선택과목 개설 편차, 공동교육과정 운영에 따른 학사 일정 조정, 고교학점제 확대에 따른 교원 업무 증가 등 현장의 한계도 함께 담았다.특히 일부 과목의 경우 교사 확보가 쉽지 않아 학교 간 교육과정 운영 격차가 발생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형식적 선택권이 실제 선택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진로 상담과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동교육과정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사의 다과목 지도 부담과 행정업무 증가 문제 역시 지속적인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백서가 단순한 정책 보고서를 넘어 세종교육의 지난 12년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향후 세종교육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참고 자료라는 의미도 갖는다.관심은 이제 새롭게 출범하는 강미애 교육감 체제로 향하고 있다. 강 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 기초학력 강화와 교육 경쟁력 제고를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백서가 강조한 학생 선택권 확대와 교육과정 다양화 정책이 강 교육감의 학력 신장 정책과 어떤 방식으로 결합될지 주목된다.일각에서는 고교평준화와 고교학점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등 세종교육의 핵심 정책들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학력 향상과 기초학력 책임교육 강화에 방점이 찍히면서 일부 운영 방식에는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세종교육백서는 지난 12년의 정책을 정리한 기록이자 앞으로의 세종교육 방향을 고민하게 하는 정책 자료이기도 하다. 새로운 교육 리더십이 이 기록을 어떻게 계승하고 보완하느냐에 따라 세종교육의 다음 10년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그려질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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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민심은 왜 민주당에 압도적 표를 몰아줬나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가 세종시장에 당선되고 민주당이 시의회 지역구 18석 가운데 16석을 확보하면서 세종 정치지형이 크게 재편됐다. 이번 결과는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와 시정 변화 요구, 정권 교체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민심의 선택으로 평가된다.세종 민심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예상보다 훨씬 강력하고 분명한 선택을 했다. 세종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는 61.1%를 득표하며 35.9%를 얻은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를 25.2%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특히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약 5.7%포인트 차로 꺾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4년 만에 세종 민심이 크게 이동한 셈이다.시의원 선거 결과는 더욱 극적이었다. 민주당은 지역구 18석 가운데 16석을 확보했고 국민의힘은 제3선거구와 제5선거구 등 2석에 그쳤다. 비례대표를 제외한 지역구 결과만 놓고 보면 민주당이 사실상 시의회를 주도할 수 있는 압도적 의석 구조를 확보한 것이다.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단순한 정당 지지 현상이 아닌 세종시민들의 집단적 정치 선택으로 해석하고 있다.가장 큰 배경으로는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세종시는 출범 이후 행정수도 완성을 도시의 핵심 과제로 추진해 왔다. 그러나 행정수도특별법 제정과 국회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등이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전면에 내세우며 행정수도 완성의 적기론을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중앙정치 지형 변화 속에서 상대적으로 설득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정권 효과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실시된 이번 선거는 전국적으로 여당 우세 흐름이 나타났고, 전통적으로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세가 강했던 세종에서도 그 흐름이 확대됐다는 것이다.최민호 시정 4년에 대한 평가도 중요한 변수였다. 최민호 전 시장은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추진,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세종빛축제, 세종보 활용, 한글문화도시 조성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했지 지역 정치권과 일부 시민사회에서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교통·상권·민생 분야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특히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세종빛축제, 세종보 활용 정책 등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인사 문제, 소통 부족 논란, 일부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일방성 논란 등이 선거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거론되면서 시정 전반에 대한 피로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선거 막판 후보들의 전략 차이 역시 주목받고 있다. 최민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관내 식당과 상가 등을 돌며 밤늦게까지 지지를 호소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선거 후반부에는 상대 후보와 민주당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반면 조상호 후보는 행정수도 완성과 민생 회복, 자족기능 확충, 이재명 정부와의 정책 공조 등을 중심으로 정책 선거를 이어갔다. 상대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공세를 최소화하면서 중도층 확장과 미래 비전 제시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지역 정가에서는 이러한 선거 전략의 차이가 결과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선거 막판 공방보다 행정수도 완성과 지역 발전 비전을 제시한 후보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는 평가도 나온다.국민의힘 내부의 조직력 약화도 패배 요인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은 조상호 후보를 중심으로 국회의원과 시의원 후보들이 사실상 원팀 체제를 구축하며 조직력을 극대화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시장 선거와 시의원 선거를 동시에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조직적 결집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선거 결과는 조상호 당선인이 출범시킬 새 시정에 대한 기대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조 당선인의 첫 과제로 인수위원회 구성과 조직 개편, 산하기관 인사 방향 설정을 꼽고 있다. 민주당이 시정과 의회를 동시에 확보한 만큼 보은인사 논란을 최소화하면서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인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가 새 시정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최민호 시정의 대표 사업인 국제정원도시박람회에 대한 재검토 여부도 관심사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사업 규모와 예산 투입 규모, 경제성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조상호 시정 출범 이후 사업 전반에 대한 타당성 점검과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세종보 정책 역시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민호 시정이 세종보 활용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민주당과 환경단체는 수질과 생태계 영향 등을 이유로 우려를 제기해 왔다. 향후 운영 방향과 활용 방안을 둘러싼 정책 조정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반면 한글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글문화도시는 특정 정파를 넘어 세종시의 도시 정체성과 직결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방향의 일부 조정은 가능하겠지만 기본 골격 자체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조상호 당선인의 최우선 과제로는 행정수도특별법 추진이 꼽힌다. 현재 국회에서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행정수도특별법이 논의되고 있으며,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도 주요 국가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 과정에서 위헌성 검토와 공청회 필요성 등이 제기되며 심사가 지연됐지만, 향후 공청회와 추가 논의를 거쳐 본격적인 입법 절차가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조상호 시장 당선, 민주당 중심 시의회 구성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동시에 형성되면서 세종시는 출범 이후 가장 강력한 정치적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는 기회인 동시에 책임이기도 하다. 시장과 시의회, 중앙정부가 모두 같은 정치적 기반 위에 놓인 만큼 앞으로는 중앙정부나 야당을 이유로 성과 부진을 설명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특히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시의원들의 역할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과거 일부 재선 의원들이 초선 의원들을 이끌고 의회의 전문성과 정책 역량을 높이는 역할보다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등 의회 내 직책 확보와 정치적 입지 강화에 더 집중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이번 선거에서도 다수의 현역 의원들이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시민들은 이들이 단순히 의회 권한 확보에 머무르지 않고 초선 의원들과 협력하며 정책 역량을 높이는 리더십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민주당이 지역구 18석 가운데 16석을 차지한 상황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이 자리 배분 경쟁으로 비쳐질 경우 압승에 대한 기대는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일부 시민사회 관계자들은 "압도적 다수 의석은 특권이 아니라 책임"이라며 "시민들은 누가 의장이 되느냐보다 의회가 시민 삶을 얼마나 변화시키느냐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지적한다.지역 정치권에서는 만약 시의회가 민생과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본연의 역할보다 의회 권력 배분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이번 압승이 다음 지방선거에서는 오히려 민주당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결국 이번 선거에서 세종시민들이 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은 특정 정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라기보다 행정수도 완성과 도시 발전, 그리고 시정 변화에 대한 강한 요구를 담은 선택으로 해석된다.세종 민심은 이번 선거를 통해 조상호 시정과 민주당 주도의 시의회에 강력한 권한을 부여했다.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도 함께 부여했다.앞으로 4년은 행정수도 완성과 지역 발전이라는 시민들의 기대를 실제 성과로 입증해야 하는 시간이다. 조상호 시정과 민주당 주도의 시의회가 그 기대에 부응할지, 아니면 권력 독점의 함정에 빠질지는 향후 4년간 세종 정치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