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종교육 12년의 기록 백서로 남겼다…새 교육감 체제서 이어질까 - 세종교육백서 발간…고교평준화·공동교육과정·고교학점제 성과 집대성 - 학생 선택권 확대와 교육과정 다양화, 세종형 교육모델의 발자취 정리 - 강미애 교육감 체제, 계승과 변화의 접점에 관심
  • 기사등록 2026-06-14 09:25:00
기사수정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최근 발간한 ‘세종교육백서’는 최교진 전 교육감 재임 시기 추진된 고교평준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고교학점제 등 세종형 교육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정리한 기록물로, 새롭게 출범하는 강미애 교육감 체제에서 해당 정책들이 어떻게 계승·발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교진 전 세종시교육감 재임 시기 추진된 주요 교육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담은 ‘세종교육백서’가 발간됐다. 백서에는 고교평준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고교학점제, 직업교육 혁신 등 지난 12년간의 세종교육 변화가 담겼으며, 새롭게 출범하는 강미애 교육감 체제에서 정책의 계승과 발전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발간한 세종교육백서는 지난 12년간 세종교육이 추진해 온 주요 정책과 현장의 변화, 향후 과제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기록물이다. 특히 최교진 전 교육감 재임 기간 추진된 교육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백서는 세종교육의 대표 정책으로 2017년 시행된 고교 상향 평준화를 제시했다. 세종시는 당시 학생 선호도와 추첨 방식을 결합한 배정 시스템을 도입해 특정 학교 쏠림 현상을 줄이면서도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백서에 따르면 평준화 시행 첫해 후기고 12개교에 배정된 학생 1,890명 가운데 91.1%가 1지망 학교에 배정됐으며, 3지망 이내 배정률은 98.9%를 기록했다. 교육청은 이를 통해 입시 경쟁 완화와 교육 기회 균등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추구했다고 평가했다.


평준화 정책은 교육과정 혁신으로 이어졌다. 세종교육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도입해 학교 간 교육과정을 공유하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했다. 학생들은 소속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은 과목도 다른 학교나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수강할 수 있게 됐다.


2017년 2,667명이던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참여 학생 수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직전인 2023년 9천 명 수준까지 확대됐다. 현재는 정규교과뿐 아니라 대학 연계 과정, 지역사회 연계 진로 프로그램,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등으로 운영 범위가 넓어졌다.


백서는 이러한 정책들이 단순한 교육과정 확대를 넘어 학생 맞춤형 진로 설계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세종시는 교과중점학교 확대와 세종형 고교학점제 도입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 선택 체계를 구축해 왔다.


대입 성과 역시 주요 성과로 제시됐다. 백서는 일반고의 서울 주요 대학과 의학계열 진학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과거 일부 학교에 집중됐던 진학 성과가 세종시 일반고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직업교육 분야에서는 세종미래고와 세종장영실고를 중심으로 한 직업계고 혁신,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 확대 등이 주요 성과로 소개됐다. 교육청은 미래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과 지역 정주형 인재 육성을 직업교육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다만 백서는 정책 성과만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교사 수급 문제와 선택과목 개설 편차, 공동교육과정 운영에 따른 학사 일정 조정, 고교학점제 확대에 따른 교원 업무 증가 등 현장의 한계도 함께 담았다.


특히 일부 과목의 경우 교사 확보가 쉽지 않아 학교 간 교육과정 운영 격차가 발생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형식적 선택권이 실제 선택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진로 상담과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동교육과정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사의 다과목 지도 부담과 행정업무 증가 문제 역시 지속적인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백서가 단순한 정책 보고서를 넘어 세종교육의 지난 12년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향후 세종교육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참고 자료라는 의미도 갖는다.


관심은 이제 새롭게 출범하는 강미애 교육감 체제로 향하고 있다. 강 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 기초학력 강화와 교육 경쟁력 제고를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백서가 강조한 학생 선택권 확대와 교육과정 다양화 정책이 강 교육감의 학력 신장 정책과 어떤 방식으로 결합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고교평준화와 고교학점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등 세종교육의 핵심 정책들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학력 향상과 기초학력 책임교육 강화에 방점이 찍히면서 일부 운영 방식에는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세종교육백서는 지난 12년의 정책을 정리한 기록이자 앞으로의 세종교육 방향을 고민하게 하는 정책 자료이기도 하다. 새로운 교육 리더십이 이 기록을 어떻게 계승하고 보완하느냐에 따라 세종교육의 다음 10년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그려질 전망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6-14 09:25: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신뉴스더보기
유니세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