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재)세종테크노파크가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양현봉 제2대 원장의 뒤를 이을 제3대 원장 공개모집에 착수한 가운데, 양 원장은 재지원 자격이 있지만 이번 공모에는 지원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테크노파크가 제3대 원장 공개모집에 착수했다. 양현봉 현 원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이며, 세종테크노파크 측은 양 원장이 재지원 자격은 있지만 지원 의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세종테크노파크가 입주한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 전경.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재)세종테크노파크가 제3대 원장 선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세종테크노파크는 지난 11일 이사장인 세종시장 명의로 ‘세종테크노파크 원장 초빙 공고’를 내고 제3대 원장 공개모집에 들어갔다. 현 양현봉 원장은 2023년 1월 2일 제2대 세종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취임한 뒤 한 차례 연임했으며, 현재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 원장은 이미 한 차례 연임했지만 이번 공모에 다시 지원하는 데 제도적인 제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테크노파크 관계자는 14일 대전인터넷신문과의 통화에서 양 원장의 이번 공모 지원 가능성에 대해 “신청 조건은 되세요”라고 밝혔다. 연임 횟수를 별도로 제한하는 규정이 없어 지원 자격을 충족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양 원장은 이번 제3대 원장 공모에 다시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테크노파크 관계자는 “본인 의지는 없으신 걸로 지금 말씀하셔서”라고 밝혀 양 원장이 재지원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향후 공모와 심사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새로운 인물이 제3대 세종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 원장은 산업연구원(KIET)에서 37년간 근무한 중소·벤처기업 정책 전문가로, 전남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수석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을 거쳤다. 국무조정실 정책평가위원회 전문위원과 중소기업학회 회장, 행정안전부 지자체 규제개혁 자문위원, 창업진흥원 이사, 전남테크노파크 등기이사, 중소벤처기업부 자체평가위원회 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양 원장은 2023년 취임 당시 “산업연구원에서 37년간 축적한 창업, 중소, 벤처기업 정책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세종시의 지역경제, 지역전략산업 발전을 위해 역량을 발휘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당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창업·중소기업 지원, R&D를 통한 지역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2030 세종산업발전 비전·전략 마련, 기술사업화지원센터 설치, 미래전략산업 펀드 조성 등을 주요 운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선임될 제3대 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이사회 의결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승인을 받아 2년 이내에서 임기를 연장할 수 있으며, 공모 절차를 거쳐 연임도 가능하다. 보수는 연봉 1억5,000만원 이내이며, 세종시 경영평가 결과를 반영하고 이사회 결정에 따라 연 1회 성과급을 지급한다.
지원 자격은 대학에서 정교수로 5년 이상 근무했거나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선임연구원급 이상으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 등이다.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책임급 이상으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도 지원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관련법에 따라 설립된 연구소와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른 전문생산기술연구소 등에서 대표로 2년 이상 근무했거나 대기업 이사급 이상으로 3년 이상, 중소기업 대표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도 대상이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3급 이상 공무원 경력자와 정부·지자체 출자·출연기관에서 이사급 이상으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도 지원할 수 있다. 이 밖에 원장추천위원회가 테크노파크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경력이 있다고 인정하는 사람에게도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원서접수는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세종테크노파크 경영기획팀에서 진행한다. 10월 13일 서류심사에 이어 같은 달 26일 발표평가와 질의응답 방식의 면접심사를 통해 복수 후보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면접심사 이후에는 공개검증이 진행된다. 세종테크노파크는 10월 말부터 7일 이상 후보자의 발표자료와 발표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11월 중 이사회를 열어 복수 후보자 가운데 원장 선임 예정자를 선정한다. 공고된 일정에 따르면 이후 11월부터 12월 사이 세종시의회 인사청문회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승인 절차가 예정돼 있다.
세종테크노파크 원장은 현행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상 인사청문 대상 직위다. 다만 시장이 인사청문요청안을 시의회에 제출하면 청문 절차가 진행되는 구조인 만큼 실제 인사청문회 개최와 일정은 향후 요청 절차에 따라 구체화된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승인 등 후속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최종 합격자는 12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세종테크노파크는 2019년 출범한 세종지역 산업·기업지원 거점기관으로 지역산업 정책기획과 기업 성장지원, 기술혁신 및 미래산업 육성 등을 담당하고 있다.
양 원장이 재지원하지 않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번 공모는 사실상 새로운 제3대 원장을 선임하는 절차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세종시 미래산업 육성과 지역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 차기 원장에 어떤 인물이 낙점될지 주목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