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소방본부가 최근 연서면 폐차장 화재를 계기로 관내 폐차장 5곳에 대한 특별 화재예방대책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 대상 그림형 안전교육 자료 제작과 안전관리 책임자 제도 검토 등 현장 중심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 5월 4일 연서면 폐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발생 사진임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특별자치시소방본부는 지난 4일 세종시 연서면 한 폐차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2026년 폐차장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내달 5일까지 관내 폐차장 5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소방본부는 폐차장 내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산소절단 작업 등 화재 위험성이 높은 작업에 대한 안전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폐유와 차량 잔존연료 취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 요소에 대한 현장 지도도 병행한다.
사진은 지난 5월 4일 연서면 폐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발생 사진임 [사진-세종소방본부]
폐차장은 폐유와 타이어, 플라스틱류 등 가연물이 많고 차량 해체 과정에서 산소절단 작업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대표적인 화재 취약 시설로 꼽힌다. 특히 차량이 층층이 적재된 구조 특성상 화재 발생 시 소방용수 침투가 어렵고 초기 진화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 화재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현지 적응훈련도 함께 추진한다. 소화전 점령 훈련과 함께 소방차량 부서 위치, 회차 공간, 진입 동선 등을 사전에 점검해 실제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폐차업계의 구조적 인력난 문제도 안전관리 취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폐차장은 대표적인 3D 업종으로 분류되면서 내국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상당수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언어 차이에 따른 안전교육 전달 한계와 작업지시 의사소통 문제가 현장 안전관리의 사각지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산소절단 작업이나 폐유 처리 과정은 작은 불티 하나로도 대형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작업 전 안전수칙 숙지와 반복 교육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예방 컨설팅의 일환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취급주의 및 안전관리 사항을 그림 중심 자료로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문자 위주의 교육자료보다 그림과 pictogram 형태 안내를 확대해 언어 장벽을 줄이고 현장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또 폐차장 특성상 폐유와 잔존연료 등 인화물질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안전관리 책임자 제도 도입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관련 법령과 적용 범위 등에 대한 법적 검토를 거쳐 위험 작업 관리체계와 책임 범위를 보다 명확히 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위험 작업 사전 확인 절차와 안전점검 기록 관리 강화, 반복 위반 사업장에 대한 행정조치 기준 명확화 등 실효성 있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안전수칙 미준수나 관리 소홀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를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광찬 화재예방과장은 “폐차장 화재는 작은 불티 하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관계인의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전 예방 중심의 화재안전대책으로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출범 이후 발생한 폐차장 화재는 모두 7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5건은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시설 점검뿐 아니라 작업자 안전교육과 현장 책임관리 체계 강화가 병행돼야 반복되는 폐차장 화재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