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세종문화원이 오는 4월 15일 오전 11시 세종시 한솔동 아침뜰근린공원에서 백제의 국왕과 대신, 칠세부모, 유민을 기리는 제44회 백제대제를 열어 백제 고분군과 비암사 불비상 전승을 잇는 지역 대표 제례행사를 거행한다.
세종문화원이 오는 4월 15일 오전 11시 세종시 한솔동 아침뜰근린공원에서 백제의 국왕과 대신, 칠세부모, 유민을 기리는 제44회 백제대제를 연다. [사진-세종문화원]
세종시 한솔동에서 오는 4월 15일 오전 11시에 백제의 역사와 정신을 기리는 제44회 백제대제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백제 고분군이 확인된 한솔동 일원에서 열리는 제례행사로, 세종문화원이 주관해 지역의 고대사 흔적과 전통 의례를 시민들에게 다시 환기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백제대제는 백제 멸망 직후인 673년, 유민들이 불상을 조성하고 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에 근거를 둔 제례행사로 알려져 있다. 세종 지역에서는 이 전승을 바탕으로 백제의 국왕과 대신, 칠세부모, 유민을 추모하는 의식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제43회 백제대제가 개최된 바 있다.
행사는 임창철 세종문화원장의 백제유래 낭독으로 시작해 백제 역대왕을 맞이하는 의식, ‘개제선언’, 석불비상 봉안·신위 봉안, 강신례, 초헌관·아헌관·종헌관 의식, 축문 낭독, 추도사, 분향, 제례무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 시민이 접하기 어려운 전통 제례 절차를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 교육과 문화 향유의 의미를 함께 갖는다.
이번 백제대제가 열리는 한솔동 아침뜰근린공원은 백제 고분군이 발견된 곳으로, 세종시 지정 기념물과 연계된 역사 공간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생활권 가까이에 있는 문화유산의 존재를 시민에게 상기시키고, 세종이 행정도시를 넘어 역사문화도시의 정체성도 함께 품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종은 신도시 이미지가 강하지만, 전의·연기·금남·한솔동 일대에는 백제와 조선, 근현대를 잇는 문화유산이 적지 않다. 이런 점에서 백제대제는 지역의 뿌리를 현재의 도시 정체성과 연결하는 상징적 행사로 해석된다. 시민 입장에서는 지역의 역사를 교과서 속 사실이 아닌 현장 체험으로 만날 수 있고, 문화정책 측면에서는 향후 역사공원 활용과 지역 문화관광 자원화 가능성도 함께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세종문화원은 이번 백제대제를 통해 시민들이 전통과 역사를 보다 생생하게 체감하고, 한솔동 백제 고분군 역사공원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지역 문화유산은 보존만으로 가치가 완성되지 않는다. 시민이 알고 찾고 기억할 때 비로소 현재의 자산이 된다는 점에서, 이번 제례는 세종의 역사성을 일상 속으로 불러내는 의미 있는 문화행사로 평가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