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는 2026년 시민안전실 업무계획 브리핑을 통해 ‘시민이 안심하는 일상, 빈틈없는 안전도시 세종’을 목표로 생활안전·사회재난·자연재난·민원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안전정책을 제시하며, 성과를 넘어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성진 시민안전실장이 21일 2026년 시민안전실 업무계획을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번 업무계획은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한 연속성과 변화가 동시에 담겼다. 세종시는 ‘세종시민 안전주간’ 신설과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 도입을 통해 안전문화 확산에 나섰고, 그 결과 사회안전지수 2년 연속 광역시도 1위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 지역안전지수에서도 범죄·자살·감염병 분야 1등급을 달성했으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는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공공부문 중대산업·시민재해가 4년 연속 발생하지 않은 점은 예방 중심 정책의 성과로 평가된다.
세종시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2026년에는 생활 속 안전을 보다 촘촘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지역안전지수 분석을 기반으로 ‘안전사업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조치원역에서 세종전통시장 일원과 같은 복합사고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불법주정차 단속장비 설치, 보행로 조성, 조도 개선, 노후환경 정비, 안전캠페인 등을 결합한 맞춤형 통합사업을 추진한다. 단순 시설 확충이 아닌 인프라와 안전문화, 제도를 함께 개선하겠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안전감찰 기동반’ 운영도 눈에 띈다. 시민 신고나 언론 보도 등으로 위험 요인이 접수되면 현장 확인부터 조치까지 3일 이내 완료하는 체계를 구축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러한 신속 대응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인력 부담과 업무 과중 문제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중장기 대책도 함께 요구된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무인 키즈카페와 무인 키즈풀 등 신종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관리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법적 관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시설에 대해 실태조사와 안전성 평가를 실시하고,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배포해 사고를 예방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가이드라인 중심의 관리가 실제 이행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사회재난 대응 분야에서는 예방 중심 관리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시설물 붕괴나 전도 등 중대한 사고 발생 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투명하게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통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피해 시민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심리상담과 마음구호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해 신체적 피해뿐 아니라 정신적 회복까지 지원한다.
기후위기에 대응한 자연재난 관리도 핵심 축이다. AI와 재난 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 재난전파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하천 수위 데이터를 연동한 위험 자동 알림 시스템과 급경사지 붕괴 징후 사전 감지 체계를 시범 운영한다. 여름철 폭염에는 공원과 축제장에 폭염저감시설과 이동식 쿨링포그를 설치해 체감온도를 낮추고, 계절별로는 풍수해와 대설 기간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가동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한다.
민원서비스 분야에서는 ‘불편은 줄이고 만족은 더하는’ 행정 구현을 내세웠다. 생활민원 기동처리반을 권역별 전담제로 개편해 취약계층 생활불편에 신속히 대응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리모컨형 LED 조명 교체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민원콜센터 AI 상담 고도화, 야간 여권 발급 서비스 등도 지속한다. 다만 AI 중심 서비스가 정보 취약계층에게 충분히 체감될 수 있도록 오프라인 병행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시민안전실 업무계획 브리핑은 세종시가 성과 중심의 안전도시를 넘어, 기후위기와 사회 변화 속에서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안전행정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만 높은 성과 뒤에 숨어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과 제도적 한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나갈 수 있을지가 2026년 세종 안전행정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남는다. 시민의 체감 안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행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집행 과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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