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종합/권혁선 기자] 롯데장학재단은 14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문학사랑을 기리는 제2회 신격호샤롯데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며, 올해 시·소설·수필 각 부문 대상에 여성민 시인, 장은진 작가, 송명화 작가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롯데장학재단은 14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문학사랑을 기리는 제2회 신격호샤롯데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사진-쳇GPT+롯데장학재단]
롯데장학재단은 14일 제2회 신격호샤롯데문학상 수상자를 공식 발표했다. 이 문학상은 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문학적 후원을 기리고 국내 문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상으로, 출범 2년 차를 맞아 문단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올해는 지난 6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총 3,013편의 작품이 접수되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본심은 장편소설 창작집, 시집, 수필집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심사위원단은 문학성·작품성·독창성을 중심으로 심층 심사를 진행했다. 소설가 김홍정 심사위원장이 심사위원단을 이끌었고, 현직 작가와 문학 전공 교수 등 9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특히 전국민에게 사랑받은 ‘풀꽃’의 저자 나태주 시인이 자문위원장을 맡으며 문학상 권위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문별 대상작으로는 시 분야에서 여성민 시인의 시집 『이별의 수비수들』이 선정됐다. 시어의 간결함 속에 삶의 결핍과 감정선을 예리하게 포착했다는 심사평이 더해졌다. 소설 분야 대상은 장은진 작가의 장편소설 『부끄러움의 시대』로, 사회적 시선과 인간 내면의 갈등을 정교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필 부문 대상은 송명화 작가의 『나무의 응시, 풀의 주름』이 선정됐으며, 자연과 인간 존재를 깊이 성찰하는 문장의 밀도와 서정성이 높게 점수를 얻었다.
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올해 출품작은 장르별 완성도가 매우 높았고 문학상에 대한 작가들의 신뢰도 역시 크게 향상됐다”며 “최종 수상작은 논의와 검토를 거쳐 심혈을 기울여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각 부문에서 총 6명이 선정됐다. 시 부문은 류성훈 시인의 <웜홀>, 우윤희 시인의 <무각소녀>, 소설 부문은 정호재 작가의 <잃어버린 우산들의 무덤>, 류지연 작가의 <냄새>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수필 부문에서는 문경희 작가의 <덧모>, 박선령 작가의 <거친 손>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1일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다.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2,000만 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올해 수상작은 작품집으로 출간돼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문학상은 창작자의 사기를 진작하고 문단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신진 작가 발굴과 국내 문학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제2회 신격호샤롯데문학상은 다양한 신진·중견 작가들의 창작 역량을 조명하고 문학계 흐름을 한층 풍성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재단의 지속적인 노력 속에 문학상 브랜드가 확고히 자리 잡아가고 있어 향후 한국 문학계에 미칠 긍정적 영향이 더욱 기대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