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전남 화순에서 발견된 삵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검출됐지만 유전자 분석 결과 포유류 간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 3월 전남 화순군 세량제에서 발견된 삵 폐사체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1 바이러스의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 3월 16일 해당 지역에서 발견된 야생포유류 삵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자 관계기관에 즉시 통보하고 바이러스의 유래와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을 활용해 바이러스의 전장유전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삵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2022년 이후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고병원성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야생조류의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재조합된 유전형으로 확인됐다.
이 유전형은 2024~2025년 동절기 국내 야생조류에서 가장 빈번하게 검출된 유형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유류 감염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분석한 결과 이번 삵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에서는 주요 변이가 확인되지 않아 포유류 간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삵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할 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야생조류 등을 먹는 과정에서 2차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이번 삵 폐사체에서 확인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는 사람과 가축의 감염 예방 대응에 활용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야생동물 감염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삵 등 야생포유류 폐사체나 이상 행동을 보이는 야생동물을 발견할 경우 지방자치단체나 관할 환경청, 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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